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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_Waseda University_오재혁

Submitted by Editor on 13 November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일본의 와세다 대학은, 도쿄 와세다역 근처에 있습니다. 와세다 대학 근처에 와세다역/니시와세다역/다카다노바바역이 있기 때문에 교통이 편리합니다. 번화가인 신주쿠까지 다카다노바바 역에서 지하철로 두 정거장이기 때문에, 심심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방법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선착순이 아니며 여러 번의 기회가 주어집니다.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선택한 후 프로그램을 통해 신청하면, 학교 내에서 적당한 대상자를 골라냅니다. 선별 기준은 잘 모르겠지만, 교환학생의 경우 대개 자신이 원하는 과목을 모두 들을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호시엔과 니시와세다가 있습니다. 호시엔은 활동적인 기숙사로, 지어진 지 꽤 되었으나 방의 크기가 넓습니다. 니시와세다의 경우 조용한 기숙사이고 새로 지어져 시설이 깨끗합니다. 다만 방의 크기가 좁아 더블 룸의 경우 생활하는데 불편이 있을 수 있습니다. 니시와세다의 싱글 룸이 가격 대비 훌륭하기 때문에 금전적인 여유가 있다면 추천합니다. 호시엔은 전반적으로 니시와세다에 비해 비쌉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와세다 대학의 경우 SILS라는 국제교양학부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4년간 와세다에서 생활하는 학생의 경우 일본인 뿐만 아니라 영어를 거의 모국어로 하는 아시아계/유럽계/미주의 친구들이 많습니다. SILS 빌딩 4층에는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며 영어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분들이 항상 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경제학부 학생이지만 경제학 강의는 수강하지 않았습니다. 경제학 강의의 경우 거의 일본인 교수에 의해 진행되는데, 일본인 교수의 영어 전달력이 좋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수업 내용이 아닌 전달 언어 때문에 긴장하고 싶지는 않아서 경제학 강의는 피하였습니다.

일본 학교지만 영어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교수님들의 강의를 추천합니다. 강의 위주인 서울대의 수업과 다르게, 프레젠테이션/토론 위주의 수업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재미있습니다. 영어가 완전히 자유롭지는 않기 때문에 긴장하고 있어야 하지만, 서울대에서는 경험할 수 없는 긴장이라고 생각합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일본어 수업은 교환학생에게 필수로 진행됩니다. 수업 이외에 일본어를 사용하는 경험이 제공되지는 않기 때문에, 일어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스스로 뭔가를 해야 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일본어는 가장 기본적인 의사 소통만 되면 문제 없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무리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국어와 굉장히 유사하기 때문에 수업을 잘 듣다 보면 어느 정도의 의사소통은 무리 없습니다.

 3. 학습 방법

시험은 서울대에 비해 여유 있게 진행됩니다. 중간/기말 고사를 모두 보지만, 학점이 공식 성적에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여유 있다고 생각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배경 지식이 조금은 있는 수업을 신청한다면, 수업에서 사용되는 영어 용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학습하는 것에는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도쿄와 서울은 전반적으로 유사합니다. 하지만 사람들의 성향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그것을 지켜보면 재미있습니다. 딱히 일본에서만 필요한 물품이라면 220V 콘센트를 110V로 변환해 주는 콘센트 끼우개일 것입니다. 나머지는 일본에도 모두 있기 때문에 옷이나 책 등을 준비하면 됩니다. 도쿄는 물가가 비싸다고 하지만, 교통수단 이외에 서울과의 차이는 크게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와세다 대학 학내 병원이 있습니다. 은행은 일본 내에서 따로 계좌를 만들 필요성은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한국의 시티은행에서 국제현금카드를 만들면, 원화를 엔화로 변환하여 출금할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호시엔과 니시와세다 기숙사에 살면 도보로 학교까지 갈 수 있으므로, 따로 먼 곳을 가지 않는 이상 교통 수단을 이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일본은 지하철, 버스 요금이 비싸며 환승이 되지 않습니다. 택시는 이용해 볼 엄두를 못 냈습니다. 한국에서도 스마트 폰을 사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일본에서도 따로 구입하지 않았습니다. 페이스북을 통해서 학교 친구들과 연락하고 약속 잡고 했습니다.

 3. 여가 생활

일본 미술관에 가끔 가는 것이 재미 있었습니다. 신주쿠, 하라주쿠 등의 번화가 이외에 우에노 공원 등을 가면 좋습니다. 도쿄에는 거리 한복판에도 옛 건물들이 많은데 그것들을 구경하면 재미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일본은 한국과 비슷하지만 많이 다르고, 외국인에게 최소한 겉으로는 친절하기 때문에 사는 것에 무리가 없는 동네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내에서 방사능에 대한 소식은 전혀 듣지 못하였으며, 일본에 사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별다른 이야기는 하지 않았습니다. 지진은 생각보다 잦지는 않지만, 한 학기에 한두 번쯤은 느낄 수 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일본에 가는 날짜가 가까워져 올수록, 가야 하는 지 가지 말아야 하는지 주저하였습니다. 하지만 서울대를 3년째 다니고 나서 변화가 필요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일본에 갔습니다. 일본에 있으면서 조금 힘든 때도 있었지만, 4년째 서울대를 다니는 것보다는 덜 힘들 것 같다는 생각이 확실히 들었습니다. 자기가 있던 곳을 떠나서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사는 지를 관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주변에 자신과 비슷한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만 듣지 않고, 자신과 다른 환경에서 자라온 사람들이 하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필요합니다. 일본에서의 일 년이 저에게 눈부신 변화나 성장을 주지는 않았지만, 4년간 같은 학교에 다니는 지루함은 피할 수 있게 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말도 새롭고 요구되는 행동도 다르기 때문에 감각을 열고 긴장할 수 있던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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