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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_Nanyang Technology University_장정우

Submitted by Editor on 13 November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2013년도 1학기, 5개월 남짓한 시간 동안 싱가포르 난양공대에서 교환학생의 신분으로서 수학할 기회를 얻게 되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매년 모집하는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더하여 국제협력본부에서 TF-NTU LEaRN Programme’ 이라고 하는 좋은 장학 프로그램에 신청할 수 있는 기회를 알려주어서 두 가지 프로그램을 동시에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그렇다고 해서 두 개가 완전히 독립적인 프로그램은 아니지만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난양공대에서 기획하고 주선하여 이루어지는 프로그램이고 위의 장학 프로그램의 경우는 싱가포르의 연기금 재단인 테마섹의 자회사가 주축이 되어 진행되기 때문에 각각이 원하는 요건이 조금 다를 수 있습니다. 난양공대의 역사나 건립에 대한 부분은 학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있으며 좀 더 실용적인 정보를 드리자면 난양공대는 싱가포르 시내에서 무척 멉니다. 혹여나 이 사안이 중요한 분들은 난양공대로의 지원을 재고해보시는 것도 좋으실 듯합니다. 저는 주변에서 난양공대의 지리적 단점 때문에 지원을 후회하시는 분들을 종종 보았기 때문에 가기 전에 반드시 숙지하여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경우는 교외지역을 더 선호하기 때문에 불편함이 없었고 또 이 지리적 단점이자 장점을 제외한다면 싱가포르의 다른 국립대와 비교하여 부족한 부분이 없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의 경우 개강 일주일 전에 시행되는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한 오리엔테이션에서 보다 자세한 사항을 들을 수 있지만 대강의 개요는 이러합니다. 우선 교환학생 개개인은 자신의 학번과 이에 첨부된 포털 아이디를 받게 됩니다. 이를 통하여 adventure 라는 우리학교로 생각하면 etl 과 비슷한 사이트와 학교 메인 홈페이지에 접속할 수 있게 됩니다. 수강신청의 경우 메인 홈페이지에서 수강신청 항목으로 들어가서 하게 되시는데 우리학교와 같이 선착순 제도가 아닌 무작위 추첨 제도입니다. 따라서 매일매일 자신이 원하는 과목에 수강신청을 하고 그 당일 추첨을 통해 수강신청 여부가 결정됩니다. 수강신청 경쟁이 없는 과목의 경우는 신청한 후 하루 지나면 자신의 이름을 수강신청 목록에서 볼 수 있지만 인기과목의 경우는 웨이팅 리스트가 인원 수만큼 표시되고 자신이 운이 좋다면 그 과목에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사실 정식적인 방법은 아니나 특별한 사정이 있는 경우 우리학교와 마찬가지로 초안지를 제출할 수 있으며, 교환학생에게는 상대적으로 더욱 관대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이는 최후의 보루이고 가능하시다면 과목을 인기에 따라 적절히 안배하여 원했던 만큼의 학점을 이수하지 못하는 불상사가 없도록 하는 것이 최선일 것입니다. 기숙사의 경우 전반적으로 깨끗한 시설을 보유하고 있으나 안타깝게도 모든 기숙사가 냉방시설을 구비하고 있지는 못합니다. 기숙사 역시도 무작위 추첨제인데 이는 교환학생 합격이 발표나고 교환학생을 위한 특별한 싸이트를 알려줄 것인데 그곳에서 신청하게 됩니다. 만약 TF-Learn 프로그램에 합격하신다면 100% 기숙사를 배정받으실 수 있으나 일반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무작위이기 때문에 운이 나쁘다면 비싼 싱가포르의 임대료를 몸소 체험하게 되는 상황을 종종 맞이하게 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IRO), Pauline Ho, paulineho@ntu.edu.sg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의 경우는 TF-Learn 프로그램에서 추천해주는 경영대 전공 수업 하나와 경제학과 수업 3개를 들었습니다. 13학점이었으며 각종 행사와 교환학생만의 특권인 문화체험 및 자유시간을 누리기에 충분히 병행 가능한 정도의 수업분량이었습니다. Game theory and Application, International Trade, Cost and Benefit Analysis, Cultural Experience and Knowledge in Business. 이 상기의 네 과목이 제가 들었던 과목들의 과목명이며 이는 각각 게임이론, 국제무역론, 비용편익 분석론, 문화와 경영 정도의 한국 과목명에 대응될 수 있습니다. 앞의 두 과목은 우리학교 경제학부에서도 볼 수 있는 과목이고 제가 개인적으로 안 들었던 각론 두 가지여서 듣게 되었습니다. 게임이론의 경우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업이었습니다. 게임이론의 기초인 내쉬 균형부터 시작해서 베이지안 균형까지 학부 게임이론에서 접할 수 있는 전 범위를 체계적으로 다루는데다가 수업 외에도 양질의 연습시간을 교수님과 함께 진행하기 때문에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 과목이었습니다. 국제무역론의 경우는 제가 굉장히 고전했던 과목인데 그 이유는 베트남 출신의 교수님의 알아듣기 힘든 영어 발음 때문이었습니다. 실제 저 말고 싱가포르 현지 학생들도 교수님의 발음을 이해하는데 상당한 고전을 했고 이는 수업을 듣는데 큰 방해가 되었었습니다. 후에 교환학생을 가시게 된다면 첫 시간에 교수님의 발음이 너무도 친숙하지 않다는 판단이 든다면 다른 과목으로 대체하는 것을 고려하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나머지 경제학 전공과목은 우리학교에서는 볼 수 없었던 과목이어서 호기심에 신청했다가 굉장히 만족했던 수업이었습니다. 후생경제학의 응용에 가까운 수업이었는데 무엇보다도 실제로 주변에서 일어나는 여러 공공사업이나 국가사업을 비용편익 분석을 통해 프로젝트의 수익성이나 타당성을 점검해보는 일을 수업시간에 직접 하게 됩니다. 여러모로 제게 유익한 수업들이었고 혹여 경제학부 학생분이 후에 NTU로 교환학생을 가시게 된다면 게임이론과 비용편익 분석론은 들어보시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 습득은 주로 두 가지 경로를 통해서 이루어지는데 하나는 수업이고 하나는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과의 교류를 통해서입니다. 설마 교환학생을 가시면서 각종 어학 교재를 들고 가셔서 도서관에서 공부하시는 분은 없으시리라 믿지만 혹여 그러한 생각을 하신다면 극구 말리고 싶습니다. 그건 훌륭한 자대의 열람실에서도 충분히 가능한 공부이니까 외국에서는 반드시 실전을 통한 외국어 습득을 하시길 강력히 추천 드립니다. 저의 경우는 사실 가면서 한국인 친구들과 놀 생각도 별로 없었고 사실 만날 기회도 많지 않았습니다. NTU  한국의 다른 대학에서 온 친구들도 다수 있기에 한국인을 만나는 것은 어렵지 않으나 일부러 찾아서 한국인 모임에 솔선하여 나가지 않는 이상은 대부분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릴 기회가 더 많을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국민 모두가 영어에 능통한 것은 아니나 대학생들이나 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사람들 그리고 교육수준이 높은 사람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영어를 더 배울 기회는 충분히 있으며 접근성도 높습니다. 또한 중국어의 경우는 제가 비록 중국어를 배우지 않아서 장담은 못하나 싱가포르의 인구의 60% 이상이 중국계인 것을 감안한다면 중국어를 배우는 것 역시 어렵지 않아 보였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습방법은 한국에서 하시던 것처럼 각자의 스타일대로 하면 되나 모든 대학 내의 의사소통과 각종 프로젝트, 시험은 영어를 사용하기 때문에 각종 자료나 책을 영어로 읽는 것에 대한 부담감만 없다면 한국에서의 공부와 대동소이해 보였습니다. 수업마다 퀴즈나 중간고사, 기말고사의 시점이나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학기 초 강의계획서를 읽으며 수업 스타일을 짐작하셔야 합니다. 기말고사의 경우는 굉장히 엄격하게 진행되는데 마치 우리나라의 수능시험처럼 각기 다른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한 곳에 모두 모여서 십 수명이 교수님들의 감독 아래서 기말시험을 보게 됩니다. 신분증 검사를 비롯한 각종 수험도구 검사도 이루어지기도 합니다. 기말고사의 경우는 학기 초 수강신청 당시에 아예 날짜와 시간이 정해져 있으며 변동은 없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의 물가는 주택 임대료를 제외한다면 한국과 비슷합니다. 특히 식료품이나 일반 소비재는 우리나라보다도 싸게 느껴지기도 할 정도로 저렴한 상품을 찾는 것이 어렵지 않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기숙사에 사시는 경우 Canteen 이라고 불리는 학교 카페테리아가 교내 구석구석에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식사는 그곳에서 해결하시게 될 것입니다. 그 외에도 학생들이 운영하는 피자가게와 학교 밖으로 나가면 시내의 식당을 가실 수도 있습니다. 대중교통이나 통신의 경우는 우리나라처럼 잘 발달되어 있는 선진국이기에 불편함이 전혀 없고 은행 역시 교내에 마련된 OCBC를 비롯한 다른 은행들의 ATM을 통해서 손쉽게 용무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대부분의 여가 생활을 TF-Learn 에서 만난 타국 친구들과 만나며 보냈습니다. 싱가포르의 시내에도 가고 곳곳에 있는 공원에도 놀러 갔었고 수업이 없는 주에는 가까운 동남아 국가들에 여행을 다녀오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싱가포르 친구들과 가까워질 수 있는 수업 덕분에 몇몇 친구들의 집에 초대되어 식사를 대접받기도 했고 운 좋게도 제가 있었던 기간에 중국의 설날이 중간에 공휴일로 있어서 각종 문화체험도 할 기회를 얻었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5개월이라는 짧고도 긴 시간 동안 그곳에서 만났던 인연과 만들었던 추억들이 아직도 생생하게 느껴집니다. 교환학생이 일종의 스펙쌓기의 한 단계처럼 되어버려서 프로그램의 참의미가 부분적으로 퇴색되었지만 실제로 교환학생은 인생에서 중요한 전환점이 될 수 있을 정도로 자신의 성숙과 성장에 있어서 도움이 될 수 있는 기회입니다. 이후 교환학생 파견자분들 모두가 교환학생 프로그램 속에서 원하시던 모든 것들을 성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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