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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SAR)_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_김준연

Submitted by Editor on 13 November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중문대학교 (Chinese University of Hong Kong)는 홍콩대학교, 홍콩과학기술대학교 등과 함께 홍콩에서 손꼽히는 명문대학교이며, 아시아 전체적으로도 손꼽히는 우수한 대학이다. 홍콩과 중국의 학계와 정계, 재계에서 영향력을 발휘하는 다수의 리더들을 배출하였으며 홍콩이라는 도시가 일찍이 아시아의 중심이 되고 국제적으로도 큰 영향력을 행사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수업은 70퍼센트 이상이 영어로 진행되며, 나머지는 보통어와 광동어로 진행이 된다. 전세계 다양한 국적의 우수한 교수진을 유치했으며, 학생들의 국적 또한 다양하다. 각국의 명문대학에서 매 학기 약 200여명의 교환학생을 파견하여 다양성을 넓히고 문화 교류의 폭을 넓히는 장이 되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의 기본적인 방법은 서울대학교와 유사하다. 학내의 포털 시스템을 이용하여 수강 등록, 수강 취소 할 수 있으며, shopping cart에 등록, 대기 시스템 예약 등 몇 가지 새로운 메뉴가 있다. 또한 수강신청을 함에 있어서 졸업을 앞둔 고학년 순으로 우선 배정 받는다는 점이 서울대학교와 다른 점이다.

    학교의 규모가 서울대학교와 마찬가지로 무척 크고 캠퍼스의 면적도 넓은 까닭에 기숙사 또한 수십여 건물이 있으며, 외국에서 오는 교환학생은 무조건적으로 우선 배정받을 수 있다. 시설은 각 칼리지 별, 각 건물 별로 매우 다르다. 신설 건물의 시설은 매우 깔끔하고 좋으며, 비교적 오래된 건물의 시설은 그다지 좋지 않다. 그러나 대체적으로 살기에 불편함은 없으며, 기숙사 내에서 학생들의 자치 활동과 이벤트가 매우 많은 편이어서 로컬과 교환학생들 간의 교류도 활발한 편이다. 각 칼리지 별로 기숙사 식당의 시설 또한 잘 되어 있는 편이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홍콩중문대학 내의 교환 프로그램을 담당하는 부서로는 Office of Academic Links (OAL)가 있으며, 사무실은 교내 지하철역과 매우 근접한 Yasumoto International Hall 이라는 신축 건물 내에 I-Center라는 이름으로 자리잡고 있다. 좋은 접근성과 쾌적한 환경과 분위기로 인해 여러 교환학생들이 오가다가 들러서 용무를 보거나 쉬기에 좋은 환경이다. 서울대학교의 교환학생들은 담당자들 중 Asia 담당 직원인 Ms. Jasmine Wong의 관리와 도움을 받게 되며, 주로 e-mail (jasminewym@cuhk.edu.hk)로 연락을 주고받게 된다. 또한 페이스북에서도 매 학기 교환학생 페이지가 개설되므로 이를 통해 담당자와 연락하고, 교환학생들끼리 서로 정보를 주고받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두 학기 동안 지내면서 언어 수업으로는 중국어(보통어) 회화 중급, 광동어 문법 초급 두 가지를 수강했고, 그 외에는 개인적인 진로 계획에 따라 미술대학의 포스트모더니즘, 중국미술사 수업과 그 외 비즈니스와 문화, 중국 영화사 등의 교양과목을 수강했다. 중문대학은 미국의 예일대학과 연계되어 진행되는 중국어 강좌의 커리큘럼이 매우 우수하기로 유명하고, 또한 홍콩에서 미술대학이 가장 먼저 생겨나 홍콩과 중국의 미술계에서 그 영향력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양한 과목의 중국어 (보통어) 강좌들과 관심 있는 학생에 한해 미술대학의 전공수업들을 들어보기를 추천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과반수의 강의들이 영어로 진행되고, 나머지는 보통어와 광동어로 진행된다. 나는 중국어와 광동어 수업을 제외한 나머지 수업들은 모두 영어 진행 강의를 수강했으며, 이는 평소에 취약하던 학술적인 영어 표현에 익숙해지는 좋은 기회였다. 그 외에도 현지 학생들, 다른 교환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영어가 많이 늘었으며, 중국어와 광동어 또한 각기 조금씩 발전하게 되어 매우 만족한다.

3.     학습 방법

한국의 본교와 큰 차이는 없다고 생각한다. 대학 공부이니만큼 개인의 수업 일정이 끝난 후, 혹은 공강시간을 이용해서 도서관이나 조용한 공간들을 찾아 공부했다. 단지 수업 시간에 포함된 랩 세션 시간의 진행 방식은 조금 새로웠는데, 소규모로 원탁과 같은 곳에 앉아 모든 학생들이 빠짐없이 참여하는 오픈 디스커션의 형태를 뛰고 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홍콩은 일단 아시아 제일의 국제도시이고, 소비도시이기 때문에 딱히 현지에서 조달하지 못하므로 미리 챙겨가야 하는 물품은 없다고 생각해도 될 것 같다. 모든 생필품과 식료품, 심지어 인스턴트 밥이나 참치, 깻잎과 같은 한국의 식료품들도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한국 상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현지 물가 수준 또한 따로 학교밖에 집을 구해서 살 것이 아니라면 한국과 상당 부분에서 비슷하며, 개인적인 생각으로 음식이나 술 등의 가격은 한국보다 조금 저렴한 선에서 결정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홍콩은 미식의 천국이고 로컬 음식 (광동 음식) 외에도 세계 여러 나라의 음식들이 가격 대비 높은 수준으로 많이 들어와 있기 때문에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접할 수 있다. 학교 식당도 곳곳에 있기 때문에, 한국인 유학생들이 그곳에서 식사 때문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크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의료 시설은 시내의 큰 곳은 잘 모르겠지만 본교처럼 학교 내에 보건소가 있고 그곳을 이용하는 학생들이 워낙 많기에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교통 또한 곳곳으로 지하철이 잘 연결돼있고 버스와 미니버스가 24시간 다니기 때문에 서울 이상으로 편리하다. 단지 광동어나 중국어를 말하거나 읽을 수 있으면 그 시설들을 더 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다. 통신은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pre-paid 심카드를 구매해서 쓰는 것이 일반적인데, 이는 근처 통신매장이나 편의점 등지에서 쉽게 살 수 있다.

3.     여가 생활

학교 내 다양한 동아리들이 있고 운동 동아리들도 많이 있다. 평소에 한국 학생들에게 친숙한 축구, 테니스, 농구, 수영 등의 운동을 할 수도 있고, 생소할 수도 있는 조정, 크리켓 등의 인프라도 생각보다 잘 갖추어져 있다. 의외로 홍콩이 트래킹 코스들로 유명한데 섬 곳곳의 언덕과 등산 코스들이 트래킹을 하기에 매우 잘 되어있으며 바다바람을 맞으며 등산하는 것이 무척 좋아 주말마다 트래킹을 하는 학생들도 많다. 그 외 관광 명소 곳곳을 돌아본다거나, 전세계의 여행객들과 유학생, 직장인들이 밤마다 모여드는 란콰이펑에서 재미있는 추억을 만들며 즐기는 것도 좋을 것이다.

4.     기타 보고 사항

홍콩과 싱가포르, 중국 본토와 같은 중화권에 대한 역량이 계속해서 요구되기 때문에 이러한 지역에서의 인턴십 경험 또한 개인적으로 좋은 자산이 될 것이라 생각했다. 지난 학기가 5월 중순쯤에 끝났는데 바로 북경으로 가서 중국의 아트 컨설팅 회사에서 인턴으로 있으면서 이번 교환학생 경험을 더욱 더 의미 있게 마무리했던 것 같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홍콩으로의 교환학생 경험은 나에게는 정말로 대학 생활 통틀어 무척 의미 있고 소중했으며 많이 배우고 스스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던 잊을 수 없는 시간이었다. 이러한 경험을 가능하게 해 주신 학교측과 국제협력본부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 또한 앞으로 더 많은 본교의 동문들이 홍콩으로 교환학생을 가서 나보다 더 많이 배우고 잘 생활하다 오기를 바란다. 그 과정에서 선행자로서의 조언이 필요하다면 부족하지만 언제든지 도움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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