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워릭 대학교는 런던에서 버스로 2시간 정도의 거리에 위치하여 영국의 중간에 있습니다. 다양한 국적의 학생이 모여 있고 학교가 문화교류행사 등을 장려하여 다양한 문화를 체험하기 좋습니다. 뿐만 아니라 정말 활발하고 규모가 큰 학생 사회(동아리, 자치회 등)가 인상적입니다. 캠퍼스 내부에 큰 호수가 있어 야생 오리, 토끼 등의 동물이 살며, 봄이 되니 여러 종류의 꽃을 심고 잔디 관리도 주기적으로 하는 것으로 보아 친환경적이고 아름다운 캠퍼스를 추구하는 듯한 느낌도 받았습니다. 역사가 그리 길지 않지만 경제학, 경영학 분야는 세계 최고 수준을 추구하는 명문 학교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들은 수강신청을 학기가 시작하며 하였습니다. 모든 교환학생들을 모아 오리엔테이션을 하며 그 방법을 자세히 알려주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생물학과 사무실에 가서 교환학생 담당교수님이 누구신지 알았습니다. 그 교수님께 몇학년 수업을 들을 것이라고 알리고 그 학년 모든 과목의 시간표를 받았으며, 관심있는 과목들의 강의계획서(과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으며 미리 찾아보시기를 추천합니다)를 받고 최종결정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과에서 수강신청을 맡고 있는 직원에게 가서 수강할 과목들을 이야기하고 승인을 받았습니다.
특이한 점은 워릭대학교에는 '교양과목'의 개념이 없으며, 타과 과목 수강이 제한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즉, 모든 과목은 특정 과를 졸업하기 위한 커리큘럼에 포함되어 있는 것이며 타과 과목 수강은 1개 과까지 가능했습니다.
기숙사는 정말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요금도 다양하며 건물/방의 형태 등도 모두 다릅니다. 기숙사 건물들은 모두 캠퍼스 내부에 있지만 캠퍼스 자체가 작지 않다보니 그 위치도 천차만별입니다. 기숙사 신청을 할 때는 1~5지망을 선택하였는데 딱히 고려하지 않는듯 합니다. 하지만 빨리 이메일을 보내 바꿔달라고 하면 가능성에 따라 바꿔주기도 하는 듯합니다.
보통 기숙사와 같이 한 층에 여러명이 살고 주방 하나를 같이 쓰는 형태입니다. 이에 따라 다른 사람들이 정리를 안 해서 고생하는 친구들도 있었고, 도난이 종종 일어난다고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의 전반적인 부분을 international office에서 담당합니다. 이 프로그램을 활발히 하고자하는 노력 때문에 담당자가 여러명 있어 지역별로 맡으며, 저같은 경우는 exchange2@warwick.ac.uk로 연락을 했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 같은 경우는 생물학과 2학년에 있었으며, 위에서 설명했듯이 교양과목 및 타과 과목 수강이 힘들었기 때문에 모두 생물과 전공을 들었습니다.
Molecular Endocrinology 인간의 내분비계를 전반적으로 다뤄 호르몬, 과다증/결핍증, 작용 기작등을 배웁니다. 여러명의 교수님이 들어오셔서 서로 다른 부분을 강의하셨는데, 모두 찬찬히 잘 설명해주셔서 따라가는데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Biological Spectroscopy 생물학에 필요한 기본적인 분광학적 지식을 광범위하게 다룹니다. 화학 공부를 하면서 배운 부분과 겹치기도 하였지만 생물계 분석에 특화된 Metabolomics와 Raman spectroscopy의 응용 등도 배웠습니다.
Bioenergetics 생화학 중에서 광합성, 세포호흡을 다룹니다.
Neurobiology 개인적으로 가장 고생한 과목이었습니다. 첫 두 수업까지는 기초부터 다뤄서 따라갈 수 있었지만 그 이후부터는 다른 기본 지식이 필요하여 힘들었습니다. 여러 명의 교수님께서 들어오셔서 neurobiology에 대한 접근 방법도 여러 가지라 하나의 흐름을 잡기가 더 힘들었던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많은 사람들이 말하듯이 이것은 얼마나 적극적으로 영어를 사용하느냐에 달린 문제인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환학생들과 주로 어울리다 보니 영국인과 소통할 기회가 거의 없어서 영국 악센트에 적응하지 못해 영국 악센트에 대한 청해는 끝까지 잘 안 됐습니다. 하지만 일상적인 대화는 항상 하였기 때문에 자신 없던 speaking은 확실히 늘고, 또래 친구들이 사용하는 idiom 등도 많이 익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Facebook이나 문자로 연락하는 경우도 많다보니 여러가지 표현을 사용하며 writing 연습을 하려 노력하였습니다.
3. 학습방법
평소 시험 공부하듯이 공부를 한다면 아무 문제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험이 많이 까다롭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현지 학생들의 경우 3년만에 졸업하기 때문에 한 학기에 많은 과목을 수강하여 시험을 많이 치룬다고 합니다. 이 때문에 그들의 경우에는 시간을 많이 투자하고 잘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말을 들었습니다. 수업 시간에 수업을 녹음하면서 듣는 학생들도 많았으며, 열의가 매우 강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교수님들께서 가끔 시험문제에 내시겠다고 하신 부분이 있는데, 이것들은 정말 모두 나왔습니다. 또한 ppt로 모두 수업을 진행하였는데, 본문에는 없지만 설명하시면서 가르친 부분이 시험에도 많이 나와 필기가 매우 중요한 듯 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영국의 물가는 매우 비쌉니다. 필기구 등 가지고 갈 수 있는 것은 가지고 가는 것이 좋습니다. 콘센트는 방에 충분히 있지만 컨버터의 가격은 비싼 편이라 이 또한 챙겨가면 좋을 듯합니다. 학교에서 15분 거리에 tesco와 함께 한인마트가 있습니다. Tesco에서는 식료품을 싸게 살 수 있으며, 소설책도 싼 값에 살 수 있습니다. 한인마트에서는 햇반은 물론 많은 인스턴트 식품과 두부, 김치 등의 식료품을 파는데 한국보다 조금 비싸거나 비슷한 정도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첫 오리엔테이션 때 학교 안 작은 보건소에 자신의 정보를 등록할 것을 추천받고 등록하였지만, 한번도 사용해본 적은 없었습니다. 예약제이기 때문에 급해도 예약이 안 되어 있으면 진료를 못 받는다고 합니다. 은행은 barclays가 있고, ATM기기가 있습니다. 외국학생이 barclays에 계좌를 만드는데 까다로운 부분이 있다고 하여 학교에서 그것을 도와주는 서류를 나눠줍니다. 하지만 저는 씨티은행 체크카드로 어려움 없이 잘 생활하였습니다. 교통은 시외버스(메가버스) 정류장이 tesco 뒤에 있어 매우 편리하고, 시내버스는 여러가지가 학교 안에 다닙니다. 편도 3000원의 비싼 가격과 거스름돈을 주지 않는 황당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메가버스보다 비싸고 시외버스터미널까지 가서 이용해야되는 내셔널익스프레스는 일정 금액을 내고 매번 1/3 가격을 할인 해주는 카드를 만들 수 있습니다. 기차에 대해서도 이러한 student card를 만들 수 있습니다. 휴대폰의 경우 한국에서 컨트리락을 해제하고 가서 USIM칩을 바꾸고, 마트 같은 곳에서 일정 금액의 top-up을 구입하고 등록해서 사용하였습니다. 저같은 경우 통신사는 3 (three), top-up은 15파운드짜리를 구매하여 300분 전화, 3000통 문자, 데이터 무제한으로 받았습니다. 30일마다 충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식사의 경우는 학교 식당이 매우 비싸기(10파운드 정도, 17000원) 때문에 tesco와 한인마트에서 장을 바와서 해먹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