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versity of Surrey는 런던에서 기차로 1시간 정도 떨어진 Guildford라는 도시에 위치한 대학으로 4개 단과대학과 26여개의 과로 이루어진 종합대학입니다. 다양한 대학들과 자매 결연을 맺고 있으며 이 덕분에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 잘 정비되어 있습니다. 학생들이 원할 경우 1년 간 인턴 기간을 가질 수 있도록 학교 차원에서 많은 지원을 해주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과 기숙사 배정은 이메일을 통해 공고를 받을 수 있으며 이메일로 도착한 서류들을 작성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정해진 서류를 작성하여 국제협력본부에 제출하면 되고 이 외에도 직접 University of Surrey의 담당 선생님을 통해 제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있습니다.
수강신청을 함에 있어서 궁금한 과목들에 대해서는 surrey.ac.uk에서 module catalogue를 검색해 봄으로써 그 내용을 찾을 수 있습니다. 영국에서의 Module은 우리나라의 과목과 같은 뜻으로 각 수업 별로 강의 계획서가 상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별다른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저 같은 경우 1, 2, 3학년의 수업을 다양하게 수강하였지만 이 경우 수업 시간이 겹칠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하면 동 학년의 수업을 한 학기 동안 듣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 시간이 겹칠 경우에는 현지에 도착해서 시간표를 수정할 수 있는데, 이때 필요한 서류를 작성하여 제출하여야 합니다.
기숙사 배정의 경우도 마찬가지로 해당 서류를 작성하여 국제협력본부에 제출하면 됩니다.
학교 내의 캠퍼스와 학교 밖의 캠퍼스가 있으며 학교 밖의 캠퍼스가 가격이 훨씬 저렴합니다. 또한 학교 밖의 캠퍼스의 경우에는 1년 간 통용되는 버스 카드를 받을 수 있으므로 시내에 나가거나 런던에 가기 위해 역에 갈 때 이용하기에 유용합니다. 조용하고 전원적인 삶을 즐길 수 있지만 캠퍼스 안에서 생활하는 학생들에 비해 이런저런 행사에 참여하기는 어렵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기숙사에는 배수대만 존재하는 방, 화장실이 있는 방, 샤워실까지 갖추어진 방 등 다양한 선택권이 존재하므로 가격대를 비교하여 자신에게 가장 적절한 방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Zoe Stevenson (Mrs) (Z.Stevenson@surrey.ac.uk)
Incoming Exchanges Administrator
International Relations Office
Tel: +44 (0)1483 683152
Fax: +44 (0)1483 689043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1년 간 정치학과 과목을 8과목 수강하였고 추가로 프랑스어 한 과목을 수강하였습니다. 또한 영어 글쓰기 수업을 수강하기도 하였습니다. 제가 수강한 정치학과 과목들은 International Relations Theories, Green Politics, British Politics and Elections, Politics of the European Union, Introduction to the European Integration, Contemporary International History, International Organisations, Security Studies 였습니다.
International Relations Theories에서는 국제 정치의 다양한 이론들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Green Politics에서는 특히 유럽을 중심으로 환경 문제가 국제 정치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British Politics and Elections에서는 영국의 정치가 실제로 어떻게 전개되는 지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었고 Politics of the European Union과 Introduction to the European Integration에서는 유럽 통합에 대한 전반적인 지식들을 습득할 수 있었습니다. Contemporary International History 수업에서는 현대 국제사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그리고 International Organisations 수업에서는 국제 사회에서 국제 기구가 어떤 역할을 담당하는 지에 대해서 배울 수 있었습니다. Security Studies에서는 전반적인 안보의 문제에 대해 생각할 기회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이 과목들 중 특히 Introduction to the European Integration이라는 과목을 흥미롭게 수강했습니다. 이는 제가 본래 EU에 많은 관심을 갖고 있기 때문인데 이 수업을 통해 유럽 연합의 구성 배경, 구성 과정, 유럽 연합의 구조와 유럽 연합의 정치적 현주소 등에 대해서 다양하게 배울 수 있었고 이 수업의 세미나를 통해서 실제 영국의 학생들이 유럽 연합에 대해서 어떤 관점을 가지고 있는지에 대해 알 수 있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를 어느 정도 자유롭게 구사할 수 있을 정도라면 학교 생활에서 크게 어려운 점은 없을 것 같습니다. 교수님들께서 또박또박한 발음으로 수업을 전개해 주시기 때문에 듣고 이해하는 데는 큰 어려움이 없지만 reading material을 사전에 읽어가지 않는다면 수업을 따라가는데 어려움이 따를 것 같습니다. 이는 한국에서 공부하는 상황에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열심히만 한다면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지 않을까 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언어 능력에서 어려움을 느낀다면 학교에서 개설하는 영어 강좌를 들을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영어 글쓰기에 어려움을 느꼈기 때문에 학술 작문 수업을 수강해서 도움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말하기, 발표, 논문 작성 등의 수업이 개설되기 때문에 필요한 수업을 찾아서 듣는다면 큰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3. 학습 방법
학습 방법은 한국에서와 큰 차이가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의에서 제시하는 리딩 자료를 꼼꼼히 읽고 준비해 간다면 수업 시간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이며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세미나 시간에 질문을 하고 토론에 참여함으로써 보충할 수 있습니다.
또한 University of Surrey의 경우 Academic Tutor 프로그램이 잘 만들어져 있기 때문에 언제든지 튜터를 찾아가서 자신이 쓴 글을 보여주고 부족한 점을 고칠 수 있습니다. 또한 학습에 있어서 어려운 점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털어놓고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들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면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비싼 편이며 유럽에서도 꽤 비싼 축에 속합니다. 따라서 생활에 꼭 필요한 생필품은 한국에서 챙겨가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tesco라는 대형 마트를 이용한다면 생각보다 싼 가격에 여러 물건들을 구입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그릇이나 냄비들까지 한국에서 가져갔지만 나중에 다시 돌아올 때 다 버려야 한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tesco에서 싼 가격에 구입해 버리고 오거나 현지에 살고 있는 학생들에게 주고 오는 것이 훨씬 나을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영국은 전통 음식 중에서 맛있는 음식이 별로 없는 나라에 속하고 밖에서 사먹는 음식들이 비싸기 때문에 집에서 만들어 먹는 것이 좋습니다. 학교 식당의 경우에도 싸게 먹을 수 있는 음식이 4파운드 정도로 8000원 가량에 해당하기 때문에 생활비가 넉넉하지 않다면 도시락을 싸가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 같습니다. 혹은 학교 매점에서 meal deal이라는 점심 특선 메뉴를 구입한다면 싼 가격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의료의 경우 영국은 의료 서비스가 전액 무료이기 때문에 아플 때 언제든지 학교 안에 있는 병원에 찾아갈 수 있습니다. 학기 초에 병원에 등록을 한 후 전화로 예약을 하거나 방문 예약을 한 후에 의사 선생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도착하자마자 화상을 입었는데 영국의 의료 시스템 덕에 무료로 진료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은행은 학교 내에 Natwest라는 은행이 하나 있으며 영국 전역에 많이 있는 은행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계좌를 개설한다면 영국 전역에서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저도 이 곳에서 계좌를 개설해서 사용하였습니다. Santander 역시 학교 내에 존재하는 은행이므로 이 곳에 계좌를 개설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교통은 그리 편하지 않은 편입니다. Guildford에는 버스 밖에 교통 시설이 존재하지 않으며 배차 간격이 길고 들쑥날쑥하기 때문에 학생들의 불만이 큽니다. 런던에 갈 때는 Guildford Station까지 버스를 타고 간 다음 기차로 갈아타고 가면 됩니다. 기차를 이용할 일이 많다면 rail card를 구입한다면 피크 타임을 제외하고는 2/3 가격에 기차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구입하는 것이 훨씬 유용할 것 같습니다.
통신은 레바라 유심 칩을 사용하는 것이 저렴하고 좋을 것 같습니다. 대리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으며 선불 유심 카드이고 외국으로 통화하는 가격이 유심칩들 중 가장 저렴합니다. 하루에 10MB 상당의 3G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으로 전화를 할 때에는 스카이프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편리합니다.
3. 여가 생활
여가 시간에는 시내를 구경하거나 런던으로 가거나 교외 지역으로 여행을 가고는 했습니다. 학교의 학생 조합에서 근교로의 여행 계획을 세워서 이를 저렴한 가격에 학생들에게 제시하는데 Portsmouth, Salisbury, Bath, Brighton 등의 명소를 10파운드 상당에 방문할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입니다. 개인이 여행하기에는 교통비가 훨씬 많이 들기 때문에 학기 초에 학생 조합에서 운영하는 매점에 방문해서 여행 장소를 확인하고 티켓을 미리 구입하는 것이 좋습니다. 버스만 같이 타고 이동하는 것이기 때문에 도착 장소에서는 자유롭게 구경할 수 있고 식비나 입장료는 전부 본인 부담이기 때문에 돈을 준비해서 가야 합니다.
런던에는 기차를 타고 갈 수 있습니다. 약 1시간 가량이 소요되며 직행과 완행이 있기 때문에 직행 시간을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시간을 훨씬 절약하는 좋은 방법입니다. 런던에서는 런던 아이를 타거나 빅벤, 버킹엄 궁 등을 방문할 수 있고 입장료가 무료인 내셔널 갤러리나 대영 박물관, 빅토리아&알버트 박물관 등도 아주 좋은 방문 장소입니다. 또한 왕실이 존재하는 국가인 영국에서는 왕실과 다양한 행사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왕실 홈페이지에서 이런 일정들을 체크해서 런던에 방문하는 것도 좋은 경험이 될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교에서 진행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존재하는데 이런 프로그램들을 잘 찾아서 참가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또한 아카데믹 튜터를 방문해 다양한 조언을 들으며 학업 실력을 향상하고 언어 능력을 신장한다면 1년 간 많은 것을 얻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제게 있어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한 1년은 졸업하기 전 여러 가지 경험을 해볼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저는 영국의 학생들과 함께 수업을 듣고 세미나에 참가하면서 그들이 유럽 연합과 국제 기구들에, 그리고 현재의 국제 질서에 대해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 지에 대해 배울 수 있었고 왕실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으며 그것이 우리나라 국민들의 정서와는 어떻게 다른지를 비교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는 현지에 가보지 않고는 겪을 수 없었던 소중한 경험이었기 때문에 저에게 있어 아주 뜻 깊은 일이었습니다.
또한 학생 조합의 프로그램을 통해 영국의 다양한 명소들을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여행할 수 있었으며 유럽에 거점을 두고 있었기 때문에 프랑스, 네덜란드, 독일, 오스트리아, 체코, 아일랜드, 스페인, 스위스 등 다양한 유럽 국가들을 여행할 수 있는 좋은 경험이 되기도 했습니다.
저에게 이렇게 뜻 깊고 좋은 시간이었던 1년이 다른 교환 학생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