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BC주의 주도인 밴쿠버에 위치한 UBC는 캐나다 서부의 명문대학 입니다. 밴쿠버 시내에서 약 30분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브리티시 컬럼비아 대학교(UBC)는 브리티시 컬럼비아 주의 주립대학이자 캐나다 제 2의 대학이라고도 불리울 만큼 국제적인 명성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서울대 캠퍼스보다 더 큰 약 123만평에 달하는 넓은 캠퍼스를 가진 이 대학에는 총 8개의 단과 대학을 가지고 있고 첨단 시설 및 학생들의 편의시설인 도서관, 학생회관, 골프장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파견 두 세달 전에 담당자에게 이메일이 오면 담당자를 통해 할 수 있습니다. 그 때쯤엔 수강편람이 다 뜨기 때문에 수강편람을 보고 1년치 시간표를 짜야 합니다. 보통 메일을 보내면 다 넣어준다고 하던데 저는 그렇지 않아서 그 뒤에 인터넷을 통해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강의 목록은 http://ssc.adm.ubc.ca에 들어가서 볼 수 있고 여기서 추후에 수강신청, 수강 변경, 취소도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도 역시 담당자에게 이메일이 옵니다. 기한에 있는데 이 때에 맞춰서 위의 사이트에 들어가서 신청할 수 있습니다. 저는 fairview라는 기숙사에 살았고 또 다른 친구들은 gage에도 많이 살았던 것 같습니다. 두 기숙사 모두 장단점이 있는데 fairview는 일단 주방이 크고 동네가 동화에 나오는 것 처럼 예쁘게 생겼습니다. 집 구조도 기숙사가 아닌 주택 형식이었습니다. 다만 수업하는 곳에서 좀 멀었습니다. 보통 수업하는 건물까지 도보로 약 15분 정도 걸렸고 더 멀리 있는 건물은 한 20분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셔틀버스는 없지만 시내버스를 공짜로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버스를 타고 다녔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정보는 아래와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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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hew Lyle |
Adviser, Study and Research Abroad, Incoming Students |
- Advises incoming exchange students |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주로 경영대 전공과목과 중문과 과목을 많이 들었습니다. 경영대 과목은 경영대 교환학생이 아닌 OIA파견으로 가시는 분들은 담당자를 찾아가서 따로 신청을 하셔야 합니다. 수강 변경도 쉽지 않기 때문에 직접 담당자를 찾아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들었던 과목은 Introduction to marketing, Financial accounting : intermediate1, Corporate Finance, Chinese grammar and usage였습니다. 우선 저는 주로 회계과목을 들었는데도 팀프로젝트가 있던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교수님과 학생의 관계가 상당히 수평적이고 인간적이기 때문에 모르는 게 있을 때 질문하시면 굉장히 친절하게 다시 설명해 주십니다. 가장 좋았던 과목은 Introduction to Marketing과 Financial accounting:intermediate1 이었습니다. 마케팅은 사례 위주로 쉽게 배울 수 있었고 제가 들었던 강의의 교수님은 Zhu ting이었는데 그분도 외국인이셔서 천천히 말씀하셨기 때문에 알아듣는데도 크게 부담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Financial accounting수업은 Scott Sinclair라는 분의 강의였는데 교수님이 상당히 인자하십니다. 모르는게 있으면 정말 친절하게 가르쳐주시고 저는 교환학생이라 그런지 가끔 말도 걸어주시고 더 신경써주셨던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외국어는 제가 생각한 것 만큼 많이 늘지는 않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도 가장 큰 수확을 들자면 외국인을 대하는데 두려움이 없어졌다는 것입니다. 외국어 습득 정도는 본인의 적극성에 크게 좌우되는 것 같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고 많은 사람을 만나다 보면 영어 실력이 늘어있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따로 가서 영어를 공부할 시간은 없으니 가기 전에 영어를 많이 공부해서 자신감 충만하게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괜히 처음에 자신도 없고 영어도 못한다고 모임에도 잘 안나가게 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무조건 친구가 많을수록 영어를 늘릴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학점에 대한 부담은 크게 가지지 않고 공부했습니다. 보통 평소에 내주는 과제가 많고 한국과는 달리 기말고사가 축적식이기 때문에 평소에 조금씩 해놓는 다면 큰 부담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평소에 내주는 과제는 칼같이 기한에 맞춰 내야 합니다. 생각보다 delay로 인한 감점이 큽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캐나다의 물가는 모든 것이 매우 비싼 수준입니다. 특히 공산품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2-3배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가능하면 모든 것을 사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밥통이나 전자제품 같은 경우에는 오히려 한국보다 싼 것도 많고 마트에서 저렴하게 구할 수 있는 것들도 많기 때문에 굳이 가져가지 않으셔도 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 같은 경우에는 룸메들이 요리를 해서 조리도구나 접시를 전혀 가져가지 않고도 share해서 썼습니다. 미리 룸메이트 연락처를 알 수 있는데 이 친구들에게 연락을 해서 어떤 것을 가져갈 것인지 각자 역할을 분담하면 비용도 줄일 수 있을 것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캐나다의 의료는 정말 좋습니다. 저는 파견 기간 중에 병원에 갈 일이 생겼는데 x-ray부터 시작해서 모든 것이 공짜였습니다. 다만 BC주에서 하는 보험을 반드시 가입하셔야 합니다. 첫 날 오리엔테이션에서 모든 것을 알려주기 때문에 학교의 지시에 따라서 하면 됩니다. 은행 역시 오리엔테이션에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저는 씨티은행 계좌로 돈을 받아서 썼는데 ATM에서 출금할 때마다 약 400달러에 2000원정도에 해당하는 수수료를 냈던 것 같습니다. ATM 수수료는 씨티은행 계좌인 경우 Vancity가 가장 싸고 BMO는 4000원 정도 내서 저는 항상 학관에 있는 밴시티 ATM을 이용했습니다. 또 체크카드를 사용하려고 BMO계좌도 하나 개설했습니다. 음식값을 계산할 때 체크카드를 이용하면 동전이 안생기기 때문에 편리했던 것 같습니다. 주의할 점은 계좌를 1년 이상 보유하면 계좌 수수료를 내야 하기 때문에 귀국하실 때 반드시 계좌를 닫고 오셔야 합니다.
교통은 그다지 발달한 편은 아닙니다. 도심에서 접근성이 조금 떨어지는 위치이긴 하지만 많은 버스가 UBC로 오고 99번 버스를 타고 20분 정도만 나가면 스카이트레인을 탈 수 있습니다. 또 교통비도 무료이기 때문에 큰 부담은 없었습니다.
통신은 심카드를 사서 심로밍을 했습니다. 저는 chatr라는 통신사를 사용했는데 데이터 전혀 없고 문자, 전화 무제한이 40불 정도 했습니다. 통신비가 비싼 편입니다. 데이터를 추가해서 사용하면 50불 정도 내는 것 같고 발신자 정보 표시도 따로 신청해서 사용해야 하는 서비스의 하나인 것이 특징입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여가생활로 주로 산책을 다니거나 사진을 찍으러 다녔습니다. 비가 안오면 경치가 정말 최고이기 때문에 주로 바닷가 근처의 공원을 가거나 캠퍼스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리고 저는 아카펠라 동아리에 소속돼서 주말마다 연습을 갔는데 학기 말에는 콘서트도 할 수 있었습니다. 캐나다는 굉장히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특히 이러한 여가생활은 우리나라보다 싼 경우가 많기 때문에 도전하고 싶은 걸 꼭 해보시길 추천합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일 년동안 공부하는 학생들은 MSP를 꼭 가입하셔야 합니다. 여행자 보험이 있다고 해서 안하는 친구들도 있었는데 꼭 하시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밴쿠버는 9월부터 2월까지 거의 매일 비가 오기 때문에 날씨에 영향을 많이 받는 학생들은 고려해 볼만한 사항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대체적으로 도시는 아주 깨끗하고 산책할 곳이 많고 아름답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생각하지 못했던 방면에서 많은 것을 깨달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공부부터 시작해서 영어, 또 다른 흥미로운 수업까지 많은 욕심을 가지고 갔고 사실 학문적으로나 언어적으로나 아주 크게 늘지는 못한 것 같지만 이것은 개인의 역량에 달려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약 1년간 생활하면서 긍정적이고 여유있는 표정으로 생활하는 모습을 보고 정신적인 부분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던 것 같습니다. 또 앞으로의 진로나 삶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여유가 주어져서 한국에서의 스트레스를 벗어나 좀 더 삶의 질을 추구하며 살 수 있었던 기간이었습니다. 외국에서 처음 살아보면서 저 자신에 대해 되돌아보고 많은 것을 배울 수 있던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