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BC – A place of mind
브리티시컬럼비아 대학교는 BC주의 주립대학이자 캐나다 내에서는 물론, 세계적으로 명성 있는 종합대학교중의 하나이다. 밴쿠버 다운타운에서 서쪽으로 30분정도 떨어진 곳에 따로 떨어져 있지만 다운타운, 웨스트밴쿠버, 노스밴쿠버 등 어느 지역으로도 버스로 갈 수 있을 정도로 교통이 편리하게 잘 되어 있다. 또한 교내에서 도보로 렉비치를 포함한 해변가에 쉽게 갈 수 있는 친환경적인 캠퍼스를 갖고 있으며 교내에 인류학박물관, 로즈가든 등 밴쿠버 관광객들도 일부러 찾는 명소들이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 참조 사이트
https://courses.students.ubc.ca/cs/main?pname=timetable&tname=timetable
수강편람에 나와있는 과목들 중 듣고 싶은 과목을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에게 공식 신청서에 작성해서 보내면 된다.(한국에서 미리) 특별하게 요구하는 선수과목이 필요하지 않는 이상 최대한 신청한 대로 해주는 것 같다. 또한 물론 캐나다에 가서 넉넉한 수강변경/취소 기간 내에 수업 인원이 초과되지 않는 수업에 한하여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 참조 사이트 http://www.housing.ubc.ca/
교내 기숙사는 다양한데, 주로 교환학생들은 Gage, Fairview, Rits 중에서 선택하는 것 같다. 본인은 Walter gage를 선택했는데, 전반적으로 매우 만족한다. Gage는 총 3개의 tower로 이루어져 있는 아파트형태의 기숙사이고 대부분의 Faculty of Art의 수업이 이루어지는 뷰캐넌빌딩, 학생회관 등 주요 건물로부터 젤 가깝고, 캠퍼스 내 제일 큰 버스정류장으로는 도보로 3분이 채 걸리지 않는 지리적 이점이 좋다. 특히 본인은 South Tower 13층에 배정받았는데, 캠퍼스와 바다의 경관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어서 좋았다. 또한 각 기숙사마다 RA들이 주최하는 social event들이 있는데, Gage도 수용인원이 가장 많다 보니 그만큼 친목활동들이 많이 제공되었다. 특히 학기초반에 바비큐파티, 렉비치소풍, 스케이트 타러가기 등 자신의 unit 외에 다른 교환학생 또는 UBC 현지 학생들을 새롭게 사귈 기회가 많다. 자신의 흥미에 따라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흔히 대학에 갓 입학한 새내기 때처럼 단기간에 새로운 친구들을 일회적으로, 많이 만나다 보니 나중에 어느 시점에 가면 정신 없고, 피로해진다 라는 느낌을 받을 때도 있지만, 학기 초기에는 자신과 통하는 외국인 친구들을 만들 기회를 최대한 만드는 것이 좋은 것 같다. 이러한 외부적 이벤트에 더하여 최소한 일주일에 1번정도? 각 타워나 전체 gage에서 주최하는 Free food party도 적극적으로 즐기면 좋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그때마다 다르기 때문에 Goglobal로부터 오는 메일을 잘 참조하기를 바란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먼저 이 학교에 대한 정보, 특히 수강과목에 대한 정보는 오로지 수강편람에 업로드 되어 있거나 되어 있지 않은 syllabus에만 의존해야 하기 때문에 정보가 부족해서 고민이 많이 될 수 있다. 강의평가방식, 교수님 스타일과 같은 좀더 구체적인 강의평은 ratemyprofessor.com 사이트를 참조하면 좋다.
본인은 전공과목들과 creative writing 수업을 들었다. 교수님의 강의스타일은 각 과목마다 상이하긴 하지만 대체적으로 만족스러웠고, 심리학과 같은 대형강의일지라도 학생들의 활발한 의견표출이 이루어져 좋았다.
추천하고 싶은 강의 중에 하나는 심리학부의 교수님 Michael Souza의 수업 중의 하나인 ‘Psychology101 – Introduction to biological and cognitive psychology’이다. ratemyprofessor사이트에서도 학생들로부터 거의 만점에 가까운 점수를 받고 있고 교수님의 강의력은 객관적으로도 증빙(?)되었다고 볼 수 있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들은 입장에서도 매우 흥미로웠고 유익했던 것 같다. 명성에 비해 교수님은 상당히 젊다.(20대 후반?...) 그래서 수업시간에 예를 들 때 재미있게 설명하거나 학생들의 의견을 활발히 끌어내어 50분 수업 내내 지루할 틈이 없이 집중할 수 있었다. Ppt의 내용을 설명하는 것에서도 개론강의이기 때문에 깊이가 그렇게 많이 깊이 들어가진 않지만 다양한 내용을 핵심적으로 잘 짚어줘서 이해가 쉽게 되어서 좋았다. 물론 뇌과학을 기본적으로 다루기 때문에 생물학적 지식을 외우고 이해를 해야 좋은 성적을 받을 수 있다. 평가방식은 중간고사 2번, 기말고사 1번으로 이루어지는데, 기말고사는 전범위..이다. 또한 실험에 참가함으로써 3credit를 받을 수 있으니 꼭 참여하길 바란다. 수업내용에 대해 조교와의 질의응답 시간도 있으니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인지심리학, 뇌과학일반, 그리고 생물학적 뇌와 관련된 질병 등에 관심 있는 사람이라면 들어볼 만하다고 생각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본인을 포함한) 교환학생을 온 학생이라면 주로 ‘Speaking, 그리고 Writing 실력을 늘려야겠다’라는 목표를 갖고 있을 것이다. 듣기, 독해에 비해 이런 부분은 더욱 개인의 의지와 연습의 노력에 의존한다.
Speaking에 대해서는 먼저, ‘빨리 늘려야 한다’라는 정신적 부담으로부터 약간 자유로울 필요가 있는 것 같다. 외국에 갔으니 가자마자 영어가 술술~나오기를 기대하게 되면 자기 자신을 다그치고 스트레스를 받기 쉽다. 생활속에서 영어를 쓰는 것이 익숙해지도록, ‘놀면서’ 자연스럽게 늘 수 있도록 마음의 여유를 갖는 것도 중요한 것 같다. 따라서 먼저 각 unit의 룸메이트와 친해지는 방법이 기본적이다. 대화를 하면서 회화연습을 하면 좋다. 또한 각 수업의 classmate를 사귀어서 같이 공부하거나 수업 내용에 대해서 토의해볼 수도 있다. 그리고 Global Lounge에서 주최하는 tandem exchange buddy 프로그램에 참여해서 연습하는 것도 추천한다.
Writing은 개인적으로 UBC Continuous studies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었다. 학기 초반에 모집을 하는데, 그때 자주 관심을 갖고 있다가 신청하면 ‘무료로’ 온라인 수업을 들을 수 있다. (본인은 2학기동안 혜택을 볼 수 있었다. 1학기는 스피킹 수업, 2학기는 라이팅 수업) 이에 더하여 각 수업에서 내주는 paper과제를 쓰면서 강제적으로라도 연습할 수 있고, 아예 Creative Writing이라는 수업을 들어 볼 수도 있다.
2학기 동안 교환학생을 마치고 나서 느끼는 점은, ‘영어에 대한 자신감을 좀 더 키울 수 있게 되었다, 좀 더 자연스러워졌다’ 라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 깨닫게 되었다고 말할 수 있겠다.
3. 학습 방법
서울대에서 학습했던 방식에서 특별히 다르지 않았던 것 같다. 이것 또한 학부, 과목에 따라 천차만별이겠지만, 수업에서 요구하는 교재를 여러 번 꼼꼼하게 외우면서 읽었다. 왜냐하면 교수님께서 수업시간에 다루지 않은 이론이나, 키워드들이 문제에 많이 나오기 때문에 스스로 공부하는 것 또한 상당한 노력이 필요하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잘 가져왔다고 생각하는 물품 몇 개중에 특히 겨울에 필요한 전기매트가 유용했다. 그리고 실내방용/화장실용 슬리퍼(방수), 일회용 블랙커피믹스…
전반적인 물가 수준은 미국 주요 대도시보다도 더 비싸고 텍스는 12%정도 하기 때문에 체감물가는 더 높은 것 같다. 하지만 육조류나 과일 같은 것은 매우 신선하고 저렴하기 때문에 마음껏 먹고 오면 좋다. (망고, 아보카도, 블루베리, 바나나, 자몽, 다양한 맛의 요거트, 빵, 연어, 참치, 와인 등..)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본인은 대학교 오티 및 기숙사가 열리기 하루 정도 전에 일찍 밴쿠버에 갔다.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은행, 통신과 같은 행정적인 절차를 빨리 끝내놓는 것이 좋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그래서 TD뱅크에서 학생계좌를 열었고 여기에 연결된 데빗카드를 이용했는데 매우 편리했다. 가져온 돈 일부는 현금으로 가지고 있고 나머지를 다 여기에 안전하게 보관할 수 있고, 후일 한국에서 부모님께서 추가적으로 돈을 보내주실 때도 쉬웠다.
또한 본인은 나중에 캐나다,미 동부 여행을 갈 때 계좌에 남아있던 돈을 일부는 미국달러와 캐나다달러로 환전하여 바로 이용하였다. 통신은 Fido를 이용하였다.
3. 여가 생활
* 참조사이트
- 캐나다 관광청 블로그 (여기 짱 좋아요. 업데이트 거의 매일매일 됩니다)
- 여기저기 개인 블로그 참조
- * Events & Workshop: https://secure.students.ubc.ca/workshops/international.cfm
산책하거나 새로운 것을 구경하기 좋아하는 편이어서 밴쿠버 시내를 포함한 여기저기 많이 다녔던 것 같다. SPROUT UBC에서 1학기에 team member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고 UBC 학생들을 대하고 짧게나마 대화하면서 현지 생활에 더욱 물들어 갈 수 있었다. (Team member이면 일정부분 할인도 가능!)
Rec center에서 멤버십을 가입해서 헬스운동도 꾸준히 이용하였다. 할로윈이나 휴일에 따라 공적, 개인적 파티에 참여해서 여가생활을 보내는 것도 좋다. 또한 친구들과 맛집 탐방을 해도 좋고 해변이나 산이나 유명한 곳에 최대한 많이 놀러 가보길 추천한다. (맛집이.. 정말 많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심리학부에서 여는 paid-survey에 참여해볼 수도 있다. 일반적으로 1시간정도에 10달러~15달러정도 받을 수 있는데, 꼭 굳이 돈 때문만이 아니라 자신의 흥미에 맞는 실험을 선택하여 경험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다. 위 실험도 꾸준히 업데이트 된다.
또한 비즈니스학부에서도 paid-survey가 있다. 이것도 동일한 방식이다.
* Psychology Paid Survey Participitation
: http://gsc.psych.ubc.ca/studies/paid_studies.html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2학기 동안의 밴쿠버의 생활을 떠올리니, 정말 시간이 빠르다는 말이 실감이 납니다. 지금 한국에 와보니 그 때의 기억이 더욱 미화되어 좋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고, 아쉬움이 남는 점도 많고, 후회가 되는 부분도 물론 있습니다. 하지만 내 인생에 있어 정말 다신 오진 않을 값진 경험임이 분명하고, 그만큼 재충전의 시간이 되었습니다. 추가적으로 궁금한 것이 있는 부분에 대해 언제든 연락주세요^_^!!!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