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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_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_김민서

Submitted by Editor on 17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싱가포르의 중심가에 위치한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 school of accountancy, school of social science, school of law, school of information system으로 이루어진 대학이며 경영과 금융이 특화된 싱가포르의 최고 명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상경계열에 특화된 학교이기 때문에 캠퍼스 자체는 몇 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있으며 수업도 세미나식 소규모 강의로 진행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넓은 캠퍼스와 렉쳐 강의로 이루어진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는 모교와 전혀 다른 학교 생활을 할 수 있는 기회인 것 같습니다. 또한 싱가포르 자체도 여러 민족이 섞여 있지만 SMU는 경영 대학답게 매 학기 정말 많은 교환학생들이 오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한 강의에 교환학생들이 없으면 이상할 정도 이기 때문에 교환학생을 만나기 힘든 이 곳과는 많은 차이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들의 수강신청은 한국과 같이 먼저 신청하는 사람이 먼저 얻게 되는 시스템입니다. 시험 시간표와 강의 시간표가 함께 맞춰서 나오기 때문에 두 개다 겹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합니다. 또한 로컬 학생들에게 필수 과목은 경쟁이 치열하고 티오자체도 작은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수강에 신청했을 시에는 비딩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살 수 있습니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가짜 cash라고 할 수 있는 100달러를 학생들에게 모두 지급하여 학생들은 수업에 가짜 돈을 bid하여 수업을 따내는 방식입니다.

기숙사의 경우 사설 호스텔의 몇 동을 빌려 교환학생들에게 빌려주었는데 가격은 싸진 않지만 비싸지도 않습니다. 위생 상태는 방 2명이 한 방을 쓰고 방은 2개입니다. 저는 함께 방을 구하는 외국인 친구들이 있어서 다른 사설 기숙사에 들어가게 되었는데, 가격은 비싼 편이었지만 좋은 룸메이트와 지낼 수 있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자 : Rehju Mohamed (Ms.) International Programmes Advisor

담당부서 : Office of International Relations

이메일 : rehjumohamed@smu.edu.sg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Economics of Politics

이 수업은 SMU의 경제학과에서 매우 유명한 수업이었습니다. 수업참여점수가 반영되지 않는 수업을 하나 넣고자 신청하였는데, 그만큼 시험이 어렵기로 유명했습니다. 그러나 오히려 한국 학생들에게는 한국 스타일과 유사한 강의라 좀 더 편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교수님이 이태리계라서 발음이 가끔은 알아듣기 힘들기도 했지만, 위트 넘치시는 분이라 수업 자체는 흥미로웠습니다. 처음에는 정치경제학과 비슷한 수업인 줄 알았는데, 투표에서 사용되는 수학적 이론들을 많이 가르쳐줍니다. 교재가 따로 없고 본인이 직접 작성한 thesis들로 수업하기 때문에 수학에 자신있는 분이 아니라면 그닥 추천하는 과목은 아닙니다. 그러나 경제 수학, 경제 통계를 수강하였고 그 분야에 자신있으신 분이라면 오히려 편하게 들을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2. Economic Development in Asia

경제개발론에 관한 수업을 들은 적이 있어서 신청하게 된 수업입니다. 실제 배우는 내용은 굉장히 기초적인 내용이지만, 나중에는 논문들을 많이 읽어야 합니다. 제가 발표에서 맡았던 논문은 인도네시아에서 유아기때의 강우량이 이후에 사회경제적 지위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논 것인데, 논문을 해석할 때는 회귀분석같은 통계적 지식이 약간은 필요하지만 수업이나 시험에서는 수학적인 내용을 다루지는 않습니다. 이 수업도 한국에서는 조금 찾기 힘든 독특한 수업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수업 중간중간에 디베이팅이 있기 때문에 여러 나라에서 온 학생들이 개발에 관한 각자의 견해를 내놓았습니다. 참여도가 굉장히 높아 처음에는 어떻게 참여할지 고민이었으나 나중에는 한국에 관한 이야기를 많이 했습니다.

 

3. Global Mega Trend

원래 넣을 계획이 없었으나 친구따라 잠시 갔던 수업에 교수님이 너무 친절해보여 이후에 참여하게 된 수업입니다. 어쩌면 너무 광범위한 내용이라 추상적인 내용을 수업하는 것 같기도 했지만, 각 수업의 주제에 관하여 싱가폴의 상황과 연계시켜 생각해보는 내용은 흥미로웠습니다. 특히 제가 맡은 주제는 싱가폴의 diversity에 관한 내용이었는데, 다양한 인종이 섞여 있지만 또 미국이나 다른나라와는 상황이 다른 점들이 특히 흥미로웠습니다.

 

4. Art : West and East

마지막에 교양과목으로 넣게 된 수업입니다. 교수님이 한국인 교수님이어서 놀라기도 했었습니다. 예술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라면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습니다. 서양과 동양의 예술사를 배우는 수업이었습니다. 실제로 미술관에 가서 관람하고 레포트를 제출하는 과제도 많기 때문에 영어 에세이를 쓰는게 익숙치 않던 저에게는 시간이 많이 드는 과제였습니다. 그러나 교양이었기 때문에 그룹 팀원들도 부담이 없어서 좋은 수업이었습니다. 다만 퀴즈점수를 굉장히 짜게 주기 때문에 많이 암기하셔야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람마다 차이가 있을 것 같습니다. SMU는 다른 학교들보다 교환학생이 정말 많아 한국인도 정말 많을뿐더러 SMU를 다니는 정규 학생 중에서도 한국학생이 많은 편입니다. 하지만 서양 친구들과 잘 어울리며 적극적인 분이라면 충분히 영어실력을 늘릴 수 있을 것입니다. 현지 학생들은 바쁜 편이지만 한국 학생들에게 우호적인 편이기 때문에 수업, 팀플에서 만난 친구들과 교류하며 싱가포르의 문화를 알아가는 일도 좋을 것 같습니다. 뿐만 아니라 Singapore의 영어는 Singlish라고 불릴 정도로 억양이 강하고 독특하기 때문에 가끔 알아 듣기 힘들어 고생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특히 억양이 너무 강한 교수님 수업이나 팀플 과제를 하는 과정에서 애를 먹기도 했지만 대부분 싱가포르 학생의 경우 외국 학생을 위해 억양을 순화시켜 말해주었기 때문에 교류하는데 큰 어려움이 있지는 않았습니다. 또한 영어와 중국어 둘 다 능통한 사람이라면 싱가포르는 정말 매력적인 나라라고 생각됩니다. 식당에 가면 영어를 못하여 중국어로 의사소통을 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면 싱가포르 친구들에게 해결을 부탁하곤 했습니다.

저의 경우는 룸메이트가 대만계 캐나다인이었기 때문에 좀 더 영어를 많이 사용했다고 생각이 됩니다. 집에 와서 까지 외국인과 함께 지내면 힘들 것 같다고 한국인끼리 같이 지내는 교환학생들도 많았지만, 함께 생활하면서 최대한 영어를 사용하고 접하는 횟수를 늘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1학기는 매우 짧기 때문에, 편의보다는 많은 것을 배워가려는 자세로 지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3. 학습 방법

룸메이트와 많은 시간을 함께하며 자연스럽게 영어회화를 배워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영어 작문의 경우 경험이 많이 없었기 때문에 레포트를 써야 할 때마다 막막해 하곤 했습니다. 다행히도 학교에 언어 센터가 있어서 글쓰기 교정 정도의 도움을 얻기도 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SMU는 특성상 laptop 컴퓨터를 사용할 일이 많습니다. 학교에만 도착해도 아시겠지만 모든 학생들이 컴퓨터 자판을 두드리고 있습니다. 그만큼 리서치를 해야 하는 경우, 레포트, 발표 과제가 많이 때문에 다양한 학습 경험을 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문가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살짝 비싼 편입니다. 다행히도 음식의 경우, 푸드코트가 굉장히 많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값도 싼 편이고, 현지의 다양한 음식들이 있기 때문에 매번 다른 음식을 시도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입국 시 기후에 대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매우 덥고 습한 나라이기 때문에 반팔과 반바지 그리고 플리플랍 같은 한여름용 옷들이면 충분합니다. 다만 실내에는 에어컨이 많이 틀어져있어 가벼운 가디건을 챙겨 다니시는 것이 좋습니다. 햇빛에 대비해 선크림을 항상 바르고 다니기를 권장하며 우산 역시 항상 챙기는 것이 좋습니다. 비가 매우 불규칙하게 오고 맑은 날씨임에도 갑자기 소나기가 쏟아지기 때문에 주의하셔야 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동남아의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기 때문에 그다지 큰 어려움을 없었습니다. 그러나 중국계열 음식이 많아 기름지고 짠 음식이 다수여서 학기가 끝날 쯤엔 한국음식이 너무도 그리웠습니다. 한국 식당들이 많이 있긴 하지만 상대적으로 가격이 매우 비싼 편입니다.

의료는 SMU내에 Clinic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매우 편리합니다. 또한 Citi bank가 출금수수료가 1달러 밖에 안되고 지하철 역마다 씨티은행 ATM기가 있어서 현지 계좌를 이용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현지 계좌를 몇 개월 이내에 파기할 경우 위약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citi계좌를 한국에서 만들고 이용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교통은 지하철과 버스를 이용하여 편리하게 다니실 수 있습니다. 다만 버스의 경우 매우 느리게 오는 편이며 방송이 없기 때문에 어디서 내려야 할지 알기 어려운 단점이 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굉장히 불편했던 점이 인터넷 시스템 입니다. 학교의 경우 wifi가 잘 되어 있어 좋았지만, 기숙사의 경우 인터넷이 매우 느리고 자주 끊겨 불편함이 컸습니다. 뿐만 아니라 3G의 경우 prepaid로 이용을 했는데 지하철에서는 잘 되지 않는 편이며 속도 역시 상당히 느린 편입니다.

 

3.     여가 생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허브공항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뿐만 아니라 tiger airline이라는 저가 항공사가 있기 때문에 정말 저렴한 가격에 여행을 다닐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주말을 이용하거나 recess week에 근처 나라로 훌쩍 떠나는 일이 주된 여가 생활이었습니다. 저의 경우 말레이시아, 태국, 발리 등에 다녀왔는데 돌이켜보면 싱가포르 내에서 지내시는 것보다 여행을 많이 다니는 것이 기억에 많이 남는 것 같습니다. 그 외에는 싱가포르 내에서의 관광지를 다녔습니다. 그 중 기억에 남는 것은 나이트 사파리처럼 싱가포르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체험입니다. 실제로 야생동물들을 매우 가까이서 볼 수 있고 어두워졌을 때 동물원을 가는 것이 매우 색달라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는 맛집이 정말 많은 나라이기 때문에 블로그나 주변의 추천을 받아 이리저리 맛집 탐방을 가는 일도 즐거웠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SMU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학기 시작과 끝에 파티를 열어줍니다. 정말 다양한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는데 적극적으로 먼저 다가가고 친해지기를 추천합니다. 서양학생들에 비해 동양학생들은 소극적인 자세로 있는 편이지만, 먼저 다가갈 때 반갑게 대하지 않는 이들은 아무도 없기 때문입니다. 또한 SMU buddy가 매칭이 되는데 저 같은 경우에는 서울대학교로 교환을 왔던 현지 친구가 제 버디가 되어서 많이 챙겨주었습니다.

수업에서도 싱가포르 친구들과 많이 교류할 수 있었습니다. 제가 한국인이라는 사실을 알고 말을 거는 친구들도 많았으며, 한국인에게 굉장히 호의적이기 때문에 보다 쉽게 현지 친구들을 사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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