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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_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_이유리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싱가포르의 중심 City Hall역에 위치한 Singapore Management University school of business, school of accountancy, school of social science, school of law, school of information system으로 이루어진 대학이며 경영과 금융이 특화된 싱가포르의 최고 명문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보통의 중고등학생들이 대학에 오기 전 로망으로 생각하는 대학 강의실의 모습을 하고 있는 건물들로만 이뤄져 있습니다. 도심에 있는 대학으로 종합대학이 아니기 때문에 캠퍼스 자체가 크진 않지만 광활한 캠퍼스를 가진 서울대학교 학생들에게는 정말 색다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싱가포르 자체도 다인종 국가이지만 SMU도 매학기 교환학생이 500명 가까이 오기 때문에 정말 다양한 국가의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단일 민족에 가까운 한국의 학생으로서 배울 것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한국처럼 치열합니다. 예비수강신청과 같은 절차가 없어 정말 빠릿빠릿하게 자신이 듣고 싶은 수업을 넣어야 하고 만약 실패할 경우 경매와 같은 시스템을 통해 수업을 살 수 있습니다. 이에 필요한 비용은 가짜 cash라고 할 수 있는 100달러를 학생들에게 모두 지급합니다. 수강 과목의 범위는 매우 넓습니다만 4과목까지만 수강할 수 없습니다.

기숙사의 경우 사설 호스텔의 몇 동을 빌려 교환학생들에게 빌려주었는데 가격은 싸진 않지만 비싸지도 않습니다. 위생 상태는 방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소문만큼 나쁘지 않습니다. 2명이 한 방을 쓰고 방은 2개입니다. 호스텔과 지하철 역이 가까워 통학하기에 아주 편리했습니다. 저는 서울대 통학시 1시간이 소요되어 싱가포르에서 살 때 통학이 40분도 걸리지 않아 너무나 편했습니다. 기숙사 내에는 수저, 그릇, 옷걸이 등은 구비되어 있지 않아 commonwealth와 가까운 곳에 위치한 마트에서 직접 구매해야 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학생 프로그램 담당자 : Rehju Mohamed (Ms.) International Programmes Advisor

담당부서 : Office of International Relations

이메일 : rehjumohamed@smu.edu.sg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Marketing

수업내용이 영어로 듣기에 어렵지 않았습니다. 비전공자도 쉽게 들을 수 있는 수업니다. 그룹과제로는 어떤 마케팅 대상을 정해 마케팅의 모든 과정을 차근차근 계획하고 기대되는 결과까지 도출해보는 과제가 있었습니다. 시험은 월 1회 정도의 퀴즈와 기말고사가 있었으며 어렵지 않게 출제되어 책만 읽고 수업만 다 들었다면 풀 수 있을 정도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수업 중에서는 가장 교환학생 비율이 높은 수업이었습니다.

Criminal Law

평소에 형법에 관심이 많아서 들은 수업으로 교환학생이 듣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SMU의 법대는 싱가포르 내에서 제일 학업 로드가 무겁기로 유명해서 듣고 싶으시다면 정말 흥미가 있으셔야 할 것 같습니다. 팀 과제는 수업 내용 한 차시 발표와 형법의 controversial issue 한 가지를 정해 20페이지 분량의 소논문을 쓰는 것입니다. 중간고사를 없고 기말고사만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좋은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좋았습니다.

Business Process

이 수업도 교환학생이 많이 듣는 수업입니다. 팀 과제는 크게 두 번의 simulation game을 함께 풀어서 마지막에 가장 많은 수익을 얻은 팀부터 순위를 매겨 점수를 주고 결과와 그 과정에 관한 보고서를 제출하여 그 내용으로 또 평가를 하였습니다. 중간고사는 없이 기말고사만 있었고 수업내용은 경영 수업을 공부한 친구들에게는 어렵지 않지만 관련 없는 전공자의 경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강신청에 성공하기 어려운 과목으로 들을 예정이라면 제일 먼저 신청해야 성공할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이건 정말 개인의 역량에 달려있다고 생각합니다. SMU는 다른 학교들보다 교환학생이 정말 많아 한국인도 정말 많습니다. 영어가 최우선의 목표라면 한국인이 없는 북유럽 국가들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환경의 영향을 받지 않고 적극적인 분이라면 영어회화 실력을 늘려서 한국으로 돌아갈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 만난 그룹 멤버들이나 학교 동아리 친구들과 주말에 자주 약속을 잡아 추억을 만들다보면 영어회화 실력도 자연히 늘 수 있습니다. 서울대학교 학생이라면 영어로 1:1대화를 하는 것에는 큰 무리가 없지만 현지 친구들이 대화하는데 한국인이 혼자일 때가 항상 문제가 됩니다. 1:1대화에선 천천히 formal한 영어로 말하지만 현지 친구들끼리는 말도 빨리 하고 속어도 많이 사용해 이해가 어렵습니다. 그러므로 친구들을 만날 때도 일대일로 만나기보다는 단체로 만나는 것이 영어 능력 향상에 도움이 됩니다..

또한 싱가포르 영어의 경우 British English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영어 발음(미국식)과 매우 다르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저도 교환학생으로 파견되기 전에 발음의 차이가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r 발음 하나 때문에 수업이나 친구들과의 대화 중 갑자기 멍때리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싱가포르로 교환학생을 갈 경우에는 미리 영국식 영어 듣는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싱가포르는 워낙 다인종 국가이기 때문에 중국어, 인도어, 말레이어, 프랑스어 등등 여러 언어의 억양이나 문법의 영향으로 가끔 알아듣기 힘들 때가 있지만 저는 이러한 점이 좋았습니다. 싱가포르에 사는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쓰는 영어는 절대 같을 수가 없습니다. 심지어 한국인들도 싱가포르에서 영어를 쓰면 듣기만 해도 한국인이 영어로 말하고 있다는 걸 알 수 있을 정도로 한국어의 영향을 받은 영어를 구사합니다. 따라서 점점 지구촌화 되어가는 이 시대에 다양한 사람들의 영어발음에 노출되는 것은 매우 긍정적인 경험이라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영어에 대한 학습 방법은 SMU의 특성을, 그리고 싱가포르라는 나라의 특성을 백번 활용하는 것입니다. 싱가포르는 어릴 때부터 1 1스포츠가 국가 정책화되어 있는 나라입니다. 따라서 교내 스포츠 동아리가 매우 활성화되어 잇습니다. 학기가 시작하면 열리는 동아리 홍보기간에 적극적으로 알아보고 관심이 있는 동아리는 빠지지 않고 나가서 현지 친구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는 전체적으로 우리나라보다 1.2배 정도 하는 것 같습니다. 식비의 경우 호커센터라는 우리나라의 푸드코트 같은 것이 동네마다 몇 개씩 있어서 여기서 사먹으면 우리나라에서 보다 싸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값이 싸다고 맛이 없지 않습니다. 현지인들은 모두 호커센터를 이용하며 싱가포르의 장점인 다양한 음식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의 경우 한달 생활비(교통비, 식비, 통화료) 50만원을 넘지 않았습니다.

입국 시에는 덥고 습한 나라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썬크림은 항상 바르고 다녀야하며 심한 건성피부가 아니라면 미스트나 수분을 위한 기능성 화장품은 필요하지 않습니다. 우기에는 비가 정말 심하게 많이 올 때도 있습니다. 우기가 아니더라도 국지성 호우가 잦기 때문에 우산은 꼭 갖고 가야 합니다.

변압기도 꼭 필요?d니다. 우리나라는 구멍이 2개이지만 싱가포르는 3개인 콘센트를 사용하기 때문에 저는 한국에서 준비해가지 않아 처음에 룸메에게 빌렸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음식은 저에겐 너무나도 잘 맞았습니다. 해산물을 좋아하지 않는 저도 딱히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입맛이 까다롭다고 해도 워낙 다양한 나라의 음식이 공존하기 때문에 선택할 수 있는 범위가 굉장히 넓습니다.

의료는 SMU내에 Clinic이 있어서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서 여행가서 다쳤을 때 이용했었는데 정말 좋았습니다.

은행은 굳이 현지에서 계좌를 만들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Citi bank가 출금수수료가 1달러 밖에 안되고 여기저기 씨티은행 ATM기가 있기 때문에 1년으로 교환학생을 가더라도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만드시고 싶으시다면 워낙 현지 은행 지점이 많아 어렵진 않습니다.

교통은 딱 서울의 교통 수준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버스와 지하철 모두 완벽합니다. 교통비는 한국보다 1.2배 정도입니다. 그런데 버스의 경우 거의 대부분의 버스가 정류장에 대한 방송을 전혀 해주지 않고 버스 내에 노선도가 없기 때문에 자주 이용하는 버스가 아닌 새로운 버스를 탔을 때는 항상 창 밖을 확인하며 가야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통신 시스템은 잘 갖춰져 있습니다. 학교와 기숙사의 wifi 상태는 양호하며 3G의 경우는 한국만큼 빠르지는 않지만 저는 데이터를 전혀 쓰지 않아 잘 모르지만 다른 한국인 분들이 쓰는 걸 보니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3.     여가 생활

싱가포르는 동남아시아의 허브공항을 갖고 있는 나라입니다. 주말마다 그리고 중간고사 직후 recess week에 가까운 나라로 해외여행을 갈 수 있고 다양한 종류의 저가항공들이 정말 싼 가격으로 존재하므로 미리 잘 찾아보시면 한국에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가격으로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베트남, 태국 등을 여행하실 수 있습니다.

여행 외 여가 생활로는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싱가포르 전역에 스포츠 시설이 매우 많아 집 앞에 나가서 하고 싶은 운동을 하는 많은 싱가폴 사람들을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싱가포르에는 한국에서 해보기 어려운 스포츠들이 몇 가지 있는데 저는 Dragonboat에 들어 말레이시아로 경기를 하러 가기도 하고 kallang river에서 매주 운동을 하며 잊지 못할 추억들을 쌓았습니다. 여기서 만난 친구들은 한국에 돌아와서도 항상 생각하고 연락하는 친구들이고 싱가폴을 떠나기 싫게 만든 친구들이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SMU에서 교환학생을 위해 신경을 많이 써주고 있습니다. 제가 파견된 2012 2학기부터 더 많이 위해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의 룸메였던 스페인 친구가 교환학생으로서 느꼈던 어려움을 여러 교환학생들의 서명까지 받아 학생처장님께 건의를 하였고 이후 교환학생들이 불만으로 얘기했던 것은 모두 고쳐주려고 신경써주었습니다. 예를 들면 기숙사의 위생문제를 해결해주기 위해 청소업체를 불러 청소해주기도 하고 기숙사비 환불문제도 학생들마다 퇴소하는 날짜에 맞추어 정확히 환불해주었습니다.

싱가포르 생활에서 또 빼고 얘기할 수 없는 것이 한류입니다. 한국인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말 호의적으로 대해주는 현지 친구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더 싱가폴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 프로그램은 제 인생에 큰 변곡점을 만들어준 기회였습니다. 부모님과 떨어져 살아본 경험이 처음이라 어려움이 많았지만 한국에서 해볼 수 없는 경험을 많이 해보면서 제 진로에, 그리고 저의 성격에 정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맺은 인연들이 한국에 돌아와서도 이어지고 있으며 한국에서 싱가폴 사람을 만나면 오랜 친구를 만난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워낙 싱가폴이 작은 나라이기 때문에 더 큰 나라로 가서 많은 것을 배우고 싶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국보다 선진화된 여러 문화와 제도들, 다양한 국가에서 온 사람들이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보다도 배울 것이 더 많았다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하기 위해 후기를 읽고 있는 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교환학생을 갈지 결정을 하시고 나라와 학교, 기간을 결정하시라는 것입니다. 저의 경우 영어를 가장 큰 목표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지원했기 때문에 영어를 쓰는 싱가포르로 지원하였습니다. 자신이 원하는 목표와 부합하지 않는 나라로 파견되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잘 알아보시고 지원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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