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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가포르_National University of Singapore_ 유상인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한 학기 동안 싱가포르 국립대학교에 파견.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의 1차 수강신청은 개강하기 세 달에서 두 달 전쯤에 이루어졌던 것 같다. 희망하는 열 과목을 선택하면 곧 담당자가 결과를 통보해온다. 본인은 복수전공 하고 있는 경제학 수강을 희망했으나 1차에서는 모두 실패하였다. 그러나 개강 전이나 개강 후 다시 수강신청 할 기회가 있으므로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내가 배정받은 기숙사는 Utown Tembusu college로 매일 아침과 저녁을 먹어야 하는 dining 프로그램이 기숙사비에 포함되어있다. (선택 불가) 혹시 이 dining 프로그램이 불편하다면 같은 Utown Graduate Residence를 추천한다. 단 교환학생의 경우 여러모로 Utown이 편리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nghelp@nus.edu.sg

교환 프로그램에 관한 모든 질문에 답해준다. 혹은 직접적인 담당자에게 연결해준다. 무척 친절하면서도 응답이 빠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Chinese1

여러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을 만날 수 있는 강의이다. 한국 학생들의 경우 한자를 써왔기 때문에 부담 없이, 흥미롭게 들을 수 있는 수준의 중국어를 배운다.

2)    Real estate economy

두 분 교수님의 팀티칭 강의였다. 공간 및 교통과 경제학 간 관계가 그 주제이다. 시험볼 때 계산기가 필요했지만 확률과 간단한 산수 등 어려운 수학은 아니다.

3)    Changing economic landscape of southeast asia

동아시아 여러 나라 간 경제적 관계, 비교우위에 초점을 맞춘다. 교양 수준의 단편적인 지식들을 들어볼 수 있었다. 혼자 했던 10여분 내외의 발표가 기억에 남는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싱가포르에서는 네 개의 공용어가 쓰이고 있기 때문에 영어를 제대로 쓰고 배워볼 수 있을까 하는 우려가 있었던 건 사실이다. 그러나 영어가 가장 많이 사용되며 교수님, 학교 직원, 학생들과는 영어로 의사소통 하는 데 문제가 없다. (영어만큼이나 중국어가 많이 쓰이기는 한다.) 또한 영어로 말하고 듣는 연습도 충분히 해볼 수 있었기 때문에 본인은 만족스러웠다. 싱가포르 파견 중에는 느끼지 못했지만 한국에 돌아와서 말하기, 듣기, 쓰기 실력이 조금씩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3. 학습 방법

    내가 수강했던 과목들의 경우(Chinese1 제외) 교재가 있긴 했지만 나중에 괜히 샀다 싶을 정도로 ppt 파일 위주의 수업과 시험이 이루어졌다. Ppt 파일을 꼼꼼히 보았던 것이 가장 도움이 됐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싱가포르는 일 년 내내 여름이기 때문에 짐이 비교적 가벼울 수 있었다. 가져가면 좋을 것으로는 변압기, 락앤락, 물통이 있는데 싱가포르에 가서도 얼마든지 구할 수는 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교통 및 통신의 경우 한국과 유사한 점이 많다. 우선 한국의 지하철과 같은 MRT를 타고 쉽게 이동할 수 있다. Utown에서 MRT역인 클레멘티까지는 걸어서 20분이면 갈 수 도 있고 대부분은 Utown 끝에 위치한 Kaya college 뒤편 버스정류장에서 버스를 이용했다.

나는 싱가포르에 스마트폰을 가져가지 않아 일회용폰을 사용하였다. 모든 세븐일레븐에서 구할 수 있는 70불 정도의 저렴한 폰이다. 여기에 심카드를 끼우기만 하면 통화가 바로 가능하다. 심카드에 기본적으로 약간의 통화와 문자량이 주어지므로 이를 다 쓰면 충전카드를 사서 충전해 쓰곤 했다.

 

3.     여가 생활

나에게는 기숙사 룸메이트가 없었지만 같은 복도에 사는 현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다. 싱가포르 학생들은 한국 학생들에게 매우 친절하고 한국 문화에도 관심이 많다. 내 옆 방에 사는 현지 친구는 나에게 한글로 편지를 써줄 만큼 이미 한국어 실력이 상당했다. 또 현지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방법으로는 한국문화동아리 활동이 있다. 먼저 찾지 않아도 이메일을 보내올 것이므로 잘 읽어보고 버디를 신청하거나 초반 시티 투어에 참여하면 좋다.

NUS에서는 교환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제공하기 때문에 초반에 잘 참여하면 심심할 틈이 없을 것이다.

중간고사 직전에는 recess week이 있어 거의 모든 교환학생들은 태국, 홍콩, 호주 등으로 여행을 떠난다. 나는 육로를 통해 말레이시아를 다녀왔다.

한국에서 운동을 즐겼다면 싱가포르에서 이어나갈 수 있을 것 같다. 싱가포르 학생들은 운동을 좋아한다.

 

4.     기타 보고 사항

     싱가포르의 날씨는 항상 32도 정도로 덥다. 그래도 한국만큼 습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본인의 경우 싱가포르의 날씨가 아주 마음에 들었다.

싱가포르에서 과외 아르바이트 해봤던 것도 좋았다. 과외 구하기는 한인 사이트를 이용하면 그렇게 어렵지 않을 것 같다. 약간의 수입을 얻는다는 건 사소했다. 현지 가정집을 볼 수 있고 한가한 교환학생 생활 가운데 중심을 잡아주는 유일한 일이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 학기 동안 싱가포르에 살면서 싱가포르는 서울 다음으로 정이 든 도시가 됐다. 싱가포르의 날씨를 좋아해서 더욱 그랬던 것 같다. 일 년 내내 여름의 따뜻한 날씨를 만끽할 수 있는 싱가포르였다. 만약 외국에서 살게 된다면 싱가포르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여기에는 편리한 교통 및 통신환경이 갖추어져 있다. 워낙 작은 나라라 지루하다 느낄 수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 쉽게 볼 수 없는 중국, 말레이시아, 이슬람, 인도, 필리핀 문화들을 모두 접하기에 충분하다. 그렇기 때문에 싱가포르만의 것이 무엇인지에 관해서는 의문이 들 수 있다. 이 문제는 오랜 시간 동안 싱가포르의 숙제였고 지금까지도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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