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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중앙민족대학교_박윤선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중앙민족대학교(이하 민족대)는 북경의 해정구 위공촌에 위치한 학교로 중국의 유명한 종합대학교로서 국가에서 중점적으로 육성하는 38개 대학교 중의 하나입니다. 1951년에 개교한 이래 올해로 62주년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이름에서부터 알 수 있듯이 이곳에서는 중국의 여러 소수민족들이 자신들의 민족에 대해서 연구하고 발전시켜나가는 여러 소수민족 학과들이 설치되어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조선어언문학과도 있어서 많은 조선족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중앙민족대학교는 중국에서 최초로 외국유학생을 모집하여 대외중국어교육을 발전시킨 8개 대학교 중의 하나로, 대외중국어교육 분야에서 최고의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고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의 등록은 8호 건물 2층인 국제교육원에서 할 수 있습니다. 매 학기 별로 등록 날짜가 정해져 있는데, 조금 늦게 가도 별 문제는 없으니 큰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20121학기까지는 교환학생 담당을 전통의약센터에 계신 조선족 분이 하셨는데, 2학기부터는 국제교육학원의 매선생님(68933263)이 담당하시게 되었습니다. 이분은 영어를 구사하시기 때문에 중국어를 못하더라도 의사소통에 큰 문제는 없습니다.

기숙사는 서문유학생기숙사와 동문의 게스트하우스 2곳에서 유학생을 받고 있는데, 서문이 가격대가 저렴한 편입니다. 서문과 동문의 가장 큰 차이점은 서문에는 부엌이 있다는 점입니다. 동문은 게스트 하우스라 호텔과 구조가 같고, 청소하는 분이 매일 청소도 해줍니다. 중국의 인터넷은 대체로 느린 편이지만 기숙사 인터넷은 비교적 빠른 편에 속해서 사용하기는 좋을 듯합니다. 서문(3인실: 55yuan/,2인실:70yuan/,1인실:80yuan/), 동문(1인실: 120yuan/, 2인실 큰방:80yuan/, 작은방:70yuan/)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중앙민족대학교 국제교육학원 마리카 선생님(68933263)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처음 교환학생을 와서 등록을 마치게 되면 어학반과 본과 수업 중에서 어떤 것을 들을 것인지 결정할 수 있으며 두 가지 모두 듣는 것도 가능합니다. 어학반은 분반고사를 통해서 반을 나누고 세계 각국의 사람들과 같이 수업을 듣기 때문에 친구들을 사귀기에는 유리합니다. 반면에 본과 수업은 4년 동안 철저한 반체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그 안에서 동화되기가 조금 어려울 수도 있습니다.

중국은 가을학기부터 1학기가 시작되기 때문에 9월이 되면 신입생들로 학교가 북적이게 됩니다. 단 신입생들은 입학 후에 바로 1달간 군사교육을 받으러 가기 때문에 1학년을 대상으로 개설되는 수업은 10월 중순이 되어서야 들을 수 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처음 중국에 갔을 때에는 간단한 인사말 정도 밖에 구사할 수 없었는데, 생활하면서 중국어가 많이 늘어 귀국 전에는 HSK(중국어능력고사)6급에 합격하기도 하였습니다. 물론 아직 회화적인 부분에서는 많이 부족하지만, 이 정도면 장족의 발전을 이뤘다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중국에서 한국어학과나 한국어에 관심이 있는 중국인과 언어교환을 하여 매주 만나 이야기를 하는 방법도 좋은 방법입니다. 중국 젊은 대학생들의 문화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중국어 실력도 빠르게 늡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북경에는 한국인과 한인 식당 등이 많아 웬만한 물건은 따로 사갈 필요는 없습니다. 그러나 상비약과 기본적인 화장품 등은 챙겨가는 것이 좋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과 거의 비슷한 정도이고, 교통비가 많이 싼 편이며(지하철2yuan/, 버스카드 0.4yuan/), 식비도 한국에 비해서는 조금 싼 편입니다. 그러나 외국인 기숙사는 중국인들이 사용하는 기숙사에 비해서 비싸기 때문에 기숙사비가 생각보다 많이 들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민족대는 교내 병원이 있는데, 학생증만 들고 가면 이용할 수 있습니다. 진료비는 크게 비싸지 않고, 진료 후 바로 약도 병원에서 살 수 있습니다.

 민족대 주위에 있는 은행 중 가장 가까운 은행은 중국농업은행(ABC)인데, 여권을 들고가면 체크카드를 만들 수 있고 중국 인터넷 쇼핑을 할 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북경은 교통 시설이 매우 잘 되어 있는 편이고 교통비도 매우 싼 편입니다. 그러나 환승은 되지 않기 때문에 먼 거리를 이동할 때에는 지하철을 타는 게 유리합니다.

택시비는 기본요금이 10yuan입니다.

 휴대폰은 그곳에서 2G폰을 싼 값에 구매할 수도 있고, 스마트 폰을 사가면 유심칩만 살 수 있는데 마찬가지로 여권이 필요하고 중국에 있는 이동통신회사는 크게 중국연통과 중국이통이 있는데 연통에서만 3G가 가능한 유심칩을 살 수 있습니다. 한달 스마트폰 요금은 66yuan(300MB,50,문자240)부터 시작합니다.

3.     여가 생활

 북경에는 방문할 곳이 많습니다. 이화원, 천안문 등 전통적인 유적지와 798, 싼리툰과 같은 현대적인 장소도 많아서 북경에서 머무는 내내 다양한 여가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가까운 곳에 만리장성도 있고, 겨울이 되면 남산에 스키를 타러 갈 수도 있는데 비용도 400yuan정도라 싼 값에 스키를 탈 수도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중국에는 북경 말고도 상해, 청도, 광주, 운남 등 다양한 여행지가 많습니다. 중국에는 일년에 두번 길게 쉬는 공휴일이 있는데, 이 때를 이용해서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가는 것이 좋습니다.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면 좋겠지만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보통은 기차를 타고 이동하는데 기차는 중국에서 2번째로 빠른 동차를 많이 이용합니다.(한국의 KTX) 그러나 명절에는 중국인들도 많이 이동하기 때문에 여행 계획을 한달 전에 세우고 표를 미리 사두어야 합니다. 또한, 중국에는 소매치기가 많기 때문에 항상 조심하여야 하고 관광객이 많은 여행지에서는 특히 더 심하기 ??문에 항상 유의하여야 합니다.

  중국에는 위조지폐가 많은 편이고, 은행에 가도 진짜 화폐로 바꾸어 주지 않기 때문에 운이 나빠 위조지폐를 거스름돈으로 받게 되면 쓸모가 없어지니 항상 조심하여야 합니다. 특히 택시를 탈 때 100yuan을 낸 경우 50yuan을 위조지폐로 돌려주는 경우가 많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처음 베이징을 갔을 때는 간단한 인사말 밖에 할 줄 몰라 엄청 위축되어 있었고 생활에서의 불편함도 많았었습니다. 민족대에는 한국인이 그리 많지 않은 편인데, 다행히 한국인을 만나 초기 정착 과정에서 기존에 있던 한국인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저의 실제 유학 생활은 두 학기인데, 처음 한 학기에는 어학원 수업을 들었습니다. 학교가 그다지 크지 않아서, 한 학기가 지나고 난 뒤 민족대의 외국인 친구들과는 대부분 안면을 트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이렇게 장기간 생활해본 적이 없어서 두려움이 컸지만, 좋은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 편안하고 즐거운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4월에는 상해 여행, 5월에는 청도 여행을 다녀왔었고 북경 시내 곳곳도 함께 구경하였습니다. 한 학기가 지나자 중국어가 어느 정도 늘었고 일상생활에서 필요한 중국어는 구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여름 방학 때는 잠시 한국에 와 있다 9월부터 다시 중국에 돌아가 새로운 학기를 시작하였습니다. 1학기와 달리 2학기에는 본과 수업으로 넘어와 중국어 과목을 공부하였습니다. 민족대에는 외국인 본과 수업과 중국인 본과 수업이 구별되어 있으며, 교환학생들도 중국인 본과수업을 들을 수는 있으나, 영어 수업이 없고 반별로 수업이 진행되기 때문에 커리큘럼을 따라가기가 상당히 곤란합니다. 2학기 수강 계획을 짜기 위해 1학기에 받아간 시간표가 작년 1학기 시간표여서 막상 2학기가 시작되어 수강 신청을 하려고 보니 원하는 강좌가 개설되지 않아 원래의 계획을 바꾸어야만 했습니다. 한국에서 이미 들은 강의인 경제 수학수업을 청강하였으나, 수업이 너무 난해하여 도중에 청강을 중단하기도 하였습니다.

민족대에서는 외국인 학생들을 위하여 매 학기마다 외국인 학예회를 개최하는데, 2학기에는 여기에 참가하여 수업을 같이 듣는 아이들과도 친해지고 다른 외국인들과 더 교류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매 학기 외국인 학생들끼리 만리장성으로 체험 학습을 가는데, 북경으로 교환학생을 와서 쉽게 경험할 수 있는 곳이었다고 생각됩니다.

학기말 즈음에는 학교 선생님의 부탁을 받아 선생님 여동생의 결혼식에 신부 들러리(반낭)로 서게 되었습니다. 덕분에 중국인의 혼례에 직접 참가해보고, 한국의 결혼식과는 또 다른 점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북경과 한국은 매우 가깝지만, 겨울이 되면 한국보다 바람이 많이 불어 더욱더 춥습니다. 1221일 종강을 하게 되었고, 아쉬운 마음을 뒤로한 채 귀국하게 되었습니다. 북경에서 생활하면서 중국어도 많이 늘었고, 외국인 친구들, 중국인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고 덕분에 크게 견문을 넓힐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언제 다시 중국에 가게 될지 모르겠지만, 이 추억들을 소중히 간직하면서 한국에서 더욱더 열심히 살아가리라 다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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