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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베이징(북경)대학교_조지윤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북경대학교는 중국 제일의 명문대학교입니다.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청화대학교와 일,이위를 다투는 종합대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북경대학교는 1898년에 세워진 경사대학당을 전신으로 하는데 1911년 공화정이 수립되고 가장 먼저 한 일이 바로 경사대를 설립한 일입니다. 이 때 북경대학교로 승격되어 발전의 기틀이 되었습니다.

북경대학교에 입학할 수 있는 학생수는 각 성()별로 분배되어 있습니다. 북경 학생들의 비중이 조금 더 높다고 합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성적이 매우 좋은 학생들만이 입학할 수 있는 곳이기에 학생들의 학구열이 매우 높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북경대 학생들은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합니다. 하지만 교환학생은 임시로 북경대를 방문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따로 온라인 계정을 마련해 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모든 수업의 교수님들에게 자신이 교환학생임을 설명하고 출석부 명단에 교수님이 직접 손으로 이름을 기입하는 것으로 신청이 끝이 납니다. 하지만 교수님들께서 출석부를 항상 휴대하시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명단에 본인의 이름이 올라갔는지의 여부는 확인하기 힘듭니다. 사실, 많이 불안하기는 하죠. 하지만 교수님들의 꼼꼼함을 믿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또 하나는, 자신의 전공이 아닌 타과의 전공수업은 수강절차가 매우 까다롭다는 것입니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들은 것 같습니다. 타과에서 개설되는 교양수업(通选课)은 수강가능하나 타과의 전공수업은 수강하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저는 교양수업까지 모두 경제학부의 수업만을 선택했습니다.

기숙사는 사전에 확인메일을 꼭 받으시길 바랍니다. 확인메일을 프린트해 갔음에도 제가 첫 날 등록을 했을 때는 처음에 방이 없다며 주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협정 상 북경대가 무료로 기숙사를 제공해야 하는데 절차가 제대로 마무리되어 있지 않다거나 시설이 매우 낙후된 곳을 제공하려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Ms) Lu Jiao

Office of International Relations

Peking University

 

Tel: (8610) 6275 1246 ext. 328

Fax: (8610) 6275 1240

lujiao2009@yahoo.com.c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북경대를 다니고 있는 학생을 아는 것이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러면 수업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학교 생활, 동아리 등등 다양한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딱히 지인이 없는 상황이었기 때문에 어느 교수님이 좋은지, 어느 수업이 좋은지 알 수 없었고, 강의명만을 보고 수업을 선택했습니다. 그래서 이 점은 조금 아쉽습니다. 북경대학교 경제학원에는 林毅夫교수님이 유명합니다. 세계적으로도 유명하신 석학이시기 때문에 이 분의 강의를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아쉽게도 저는 이 사실을 늦게 알아 수강하지는 못했습니다.

학기 초에 수강신청을 할 때는 중국어로 보고서를 써야 한다는 부담이 너무 커서 강의자료를 외우면 되는 시험을 선택했습니다. 그런데 정말로 큰 오산이었습니다. 북경대 수업은 주로 기말고사만 보기 때문에 그 양이 어마 어마 합니다. 17주 수업인데다 피피티 한 장에 들어있는 정보의 양도 꽤 많은 수준이기 때문에 기말고사가 있는 수업은 피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게다가 학사 일정상 기말고사는 1월 셋째 주(가을학기 기준)에 치러지기 때문에 귀국도 많이 늦어지고 불편합니다.

 

제가 수강한 수업은 다음과 같습니다.

-세계 경제와 중국 (世界经济与中国) : 추천하는 강의입니다. 학기 초반에는 거시경제, 국제경제의 기본 개념을 설명하고 후반에는 앞에서 소개한 辩论의 형태로 진행됩니다. 陈仪교수님께서는 미국 유학을 다녀오신 젊은 분이신데 60명이 넘는 학생들의 이름을 다 외우실 정도로 애정을 가지고 수업을 하십니다. 중국어가 부족한 저도 많이 배려해주시고 수강신청은 잘 되었는지 항상 걱정해주셨습니다. 이 수업의 하이라이트는 辩论이니 한 번 도전해보시길 바랍니다!

-농촌금융학(农村金融学): 북경대 학생들과 조별과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저는 이 친구들과 정말 많이 정도 들고 친해졌습니다. 한국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특히 여학우들) 친해지는 데 그리 큰 어려움은 없을 것 입니다. 조별로 레포트와 발표자료를 교수님께 제출하면 8조 정도가 선별되어 수업 중 발표할 수 있는 기회를 갖습니다. 레포트의 분량은 4000자 내외, 발표시간은 15분 내외이지만 중국학생들은 이런 규정을 지키지 않습니다. 다른 조들의 레포트를 보니 2~30장은 기본인 것 같았습니다. 발표도 30분씩 합니다. 하지만 교수님도 별다른 제재를 하시지는 않습니다.

-지역경제학(区域经济学): 처음에는 교수님의 발음을 알아듣는 것이 너무 어려웠습니다. 중국인중에서도 알아듣기 힘들다고 했었습니다. 하지만 종강하기 1~2주 전쯤이 되니 그 발음에도 익숙해져서 들리는 것 같았습니다. 수업이 잘 안 들린다고 해도 그냥 가서 앉아 있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 같습니다.

간단한 레포트를 두 번 제출하고 그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시간에 토론을 합니다. 하지만 비중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기말고사가 중요한데 70%의 비중을 차지합니다. 마지막 강의에서는 어떤 것이 시험에 나오는지 알려주는 복습의 시간도 갖습니다. 수학문제도 나오니 교수님이 언급한 공식은 확실히 공부하셔야 합니다. 시험은 정말 교수님이 언급한 부분에서 다 나왔던 것 같습니다.

-외국경제사(外国经济史): 중간에 교수님이 바뀌셔서 원래는 없던 기말고사를 봐야 했었습니다. 바뀌신 교수님의 성함은 모르는데, 중국경제사를 전공으로 하시는 교수님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금본위제의 역사에 대해 잘 공부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교수님이 입에 모터가 달린 것처럼 말이 엄청 빠르지만 발음이 명확하셔서 오히려 알아듣기 수월했습니다.

-고급작문(高级写作): 어학코스의 선택과목 중 하나입니다. 작문 수업이었는데 글을 쓴 기억은 별로 없습니다. 어학코스를 하나 밖에 선택할 수 없는 기회인데 이 수업보다는 다른 수업을 들으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 수업에서 외국인 친구들을 많이 만나게 되었습니다. 눈이 파란 서양친구들이 유창하게 중국어를 구사하는 모습을 보면 신선한 충격을 받기도 합니다. 자극이 되어 더 열심히 중국어 공부를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처음에는 수업을 따라가기에 벅찼습니다. 하지만 잘 들리지 않는다고 해도 계속 강의를 듣다 보면 학기말에는 적응을 하게 된 것 같습니다. 기말고사 시 중국어사전을 사용하도록 허용을 하지 않기 때문에 시험공부를 할 때 중국어 공부도 많이 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중국의 강의자료는 키워드 중심이 아닌 문장 전체를 기록하기 때문에 교수님의 말을 모두 알아듣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수업을 따라 가는 것에는 문제가 없습니다. 마음 편히 수업에 참가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복습을 한다고 수업 전체를 녹음하기도 했으나 다시 들으면서 복습한다는 것이 매우 힘든 일입니다. 그래서 예습에 좀 더 중점을 두는 것을 좋을 것 같습니다.

수업 이외에도 개별적으로 중국어 공부를 꾸준히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중국은 인터넷으로 드라마나 영화, 각종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쉽게 찾아 볼 수 있기 때문에 이러한 매체를 활용하시기를 추천해드립니다. 또한 어휘공부를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항공편에 따라 다를 수 있지만 보통 6개월의 유효기간을 갖는 항공편으로 부칠 수 있는 짐은 23kg이하의 트렁크 두 개 입니다. 무게가 초과하면 추가 비용이 매우 크다고 들었습니다. 수량에 제한이 있기 때문에 중국에 도착하자마자 필요한 물품을 제외하고는 한국에서 따로 소포로 전달받았습니다. 그리 멀지 않은 나라이기 때문에 소포는 3~7일 후에 바로 도착하여 비교적 편리합니다.

중국의 물가는 식대를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쌉니다. 의류, 화장품, 가방 등은 모두 한국에 비해 굉장히 비싸므로 한국에서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중국 병원을 최대한 가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합니다. 감기에 자주 걸린다면 미리 한국에서 처방을 받아 약을 가져가는 것이 좋고 상비약을 넉넉하게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은행은 씨티은행을 이용하면 위안화를 적은 수수료로 인출할 수 있습니다. 씨티은행은 중관촌에 위치해 있고, ATM기계는 중관촌 씨티은행과 중관촌 까르프 입구에 있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습니다.

중국의 교통비는 매우 저렴합니다. 버스는 1위안이고 북경지하철은 거리에 상관없이 2위안입니다. 一卡通이라는 교통버스를 이용하면 지하철 요금을 할인받을 없지만 버스요금은 60%할인 받을 있습니다. 교통카드는 충전식으로 지하철역에서 구입하고 충전할 있습니다.

핸드폰요금은 套餐 이용하면 싸게 유심을 구입할 있습니다. 3G망이 되어 있는 통신사는 联通인데, 중관촌에 핸드폰 가게가 많으므로 어디서나 쉽게 유심을 구입할 있습니다. 요금제는 후불식인데 충전카드를 구입하여 월말에 결제하면 됩니다. 결제를 때하지 않으면 전화나 인터넷이 끊길 수도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동아리

처음에는 두 동아리에 참여했었습니다. 요가 동아리와 중국의 전통피리인 笛子를 배울 수 있는 동아리였습니다. 북경대학교의 동아리는 초등학교 방과후교실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학생들이 자기가 배우고 싶은 것을 정하고 수업료를 낸 후, 정해진 시간에 수업을 듣고 돌아가는 형식입니다. 한국의 동아리와 다르게 친목의 성격은 매우 적습니다. 그런데 아쉽게도 중간에 피리 동아리를 하다가 그만 두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연습실의 문제였습니다. 중국 친구들이 지하주차장에서 관악기인 피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중국 친구들은 정말 착하게도 그런 환경에서도 열심히 피리 연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동아리 회원모집기간에 여러 동아리에 대해 잘 알아보시고 가입하신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동아리를 찾을 수도 있을 것입니다.

봉사활동

저는 农民工의 자녀들에게 영어노래를 가르치는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매주 토요일 아침에 학교에서 한 시간 정도 떨어진 복지시설로 가 아이들에게 영어 노래를 가르쳤습니다. 북경은 매우 추운 곳이지만 그 시설에는 난방기구가 매우 부족했습니다. 그래도 아이들은 추위를 잘 타지 않는지 즐겁게 생활하고 있었습니다. 영어기초가 부족한 상태에서 무조건 노래 가사를 외우도록 하는 것이 쉽지는 않았지만 외국인인 저에게도 친근하게 대해주고 좋은 추억을 많이 만들어 주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북경대학교 백주년 기념관에서 저렴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습니다. 백주년 기념관에서는 많은 공연을 합니다. 또한 저렴한 가격에 문화 생활을 즐길 수 있어 더욱 좋습니다. 영화는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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