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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SAR)_Hong Kong Polytechnic University_이보현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이공대학교(HongKong Polytechnic University)는 홍콩 구룡(Kowloon)반도에 위치한 작지만 경쟁력있는 대학교이다. 이공대인만큼 공대의 다양한 학과가 존재하며, 뿐만 아니라 경영대, 인문대 등 여러 학과가 균형을 이루며 성장하고 있다. 교환학생에게 홍콩이공대는 침사추이와 가까이에 있고, 교통이 편리하다는 위치 상의 장점을 가진 학교이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방법

 9월에 1학기가 시작되고 1월에 2학기가 시작되는 체계로, 본인은 1학기 한학기동안 파견된 경우이다. 파견 약 1, 2개월 전 홍콩 이공대의 대외협력본부(IAO)로부터 이메일이 와서 이메일에 링크된 수강신청 사이트에 접속해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하였다. 웹사이트에서 1학기에 열리는 강의 목록을 참고하여 희망 과목을 정해둔 뒤에 수강신청 기간에 수강 희망 과목을 선호순으로 입력할 수 있다. 학교는 모든 학생의 선호를 모은 뒤 수강 인원에 맞게 시간표를 짜 주는 체계였다. 선착순이 아니어서 교환학생으로서 불편함을 겪거나 불합리함을 겪는 일이 없었다. 다만 염두에 둬야할 것은, 언어 수업(예를 들어 영어, 중국어 강의)의 경우 공식적인 수강신청기간에는 신청할 수 없고 그 이후나 심지어는 홍콩 입국 후에 소속 단과대 행정실 직원과의 연락을 통해 신청이 가능하였다. 처음에는 몰랐던 사실인데, 교환 프로그램의 담당자와 이야기하다가 알게 되었다.

기숙사

§ [시설] 전체적으로 기숙사 건물 및 시설 자체는 한 학기를 지내기에 불편함이 없었다. 건물은 서울대학교의 919동 기숙사 건물에 조금 못 미치는 수준이나, 야외 수영장을 즐길 수도 있고 취미 생활 및 친목 도모를 할 수 있는 시설이 많아서 좋았다.

§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할 수 있는 2인실 방은 적절한 수납공간이 마련되어 있고, 두 사람 각자에게 지급되는 쓰레기통은 청소부 아주머니들이 일주일에 두 번씩 비워주신다. 하지만 따로 방 청소나 화장실 청소는 해주시지 않기 때문에, 빗자루와 대걸레를 룸메와 함께 구비해놓고 돌아가면서 청소를 하고 화장실을 같이 쓰는 옆방 친구들과도 상의해서 이주일에 한번 정도는 화장실 청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 방에서 불편한 점이 있다면 침구이다. 유일하게 구비되어있는 매트리스는 딱딱한 편이어서 개인적으로 숙면을 취하기 힘들었다. 돈이 조금 들더라도 (whampoa 가든 등 합리적인 가격의 상점들이 있으니) 편안한 베개와(라텍스 강추) 적당한 두께의 이불(때가 잘 타지 않는 색)을 사서 한 학기를 편히 보낼 수 있기를 바란다.

§ [생활] 한 층에는 꽤 많은 학생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층마다 common area가 마련되어 있고 한켠에는 부엌이 있어서 요리를 해먹을 수도 있고, 친구들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눌 수도 있다. 학기 중간 쯤 여유가 생기면 각기 다른 나라 출신의 친구들이 자기 나라의 음식을 해서 저녁모임을 갖는 경우도 있었는데 매우 재밌었다. 나는 친구와 불고기와 감자전을 만들어서 한국의 맛을 알렸다. common area에서는 한 달에 한 두 번씩 행사가 열리는데, 기숙사의 두 층(: 17, 18층이 이룬 hallkaiyun hall이었다. 9-10 hall이 존재)이 한 hall(팀의 개념)을 이루어서 테마가 있는 dinner party를 열거나 다양한 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그것이다. 정기적으로 hall 대항 운동 경기가 열린다.

§ 개인적으로 운동을 하거나 악기 연주, 춤 연습을 하고 싶으면 2층에 그러한 공간들이 마련되어있다. 탁구대가 여러 개 있고, 야외 수영장(단 오픈되는 기간과 시간대가 정해져 있으므로 알아봐야 함) 및 헬스장, 피아노실, 춤 연습실 등이 있다. 이것을 이용하는 방법이 처음 가서 받는 안내서에 잘 나와있으니 읽어두는 것이 좋다. 헬스장에 입장하기 위해서도 test에 통과하거나 입문 수업(2시간, 1)을 들어야만 가능하니 학기 시작하자마자 해두는 것이 좋다. 독서실, 컴퓨터실도 유용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 중 하나이다.

§ [규칙] 학교 측에서 기숙사생들에게 제시하는 규율이 있는데 이 중 몇 가지에 대해서는 매우 엄격한 편이다. 예를 들어 학생증 없이는 기숙사 밖을 절대 나설 수 없고, 학생증을 잃어버린 경우에는 해결 절차가 꽤 까다로우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이렇게 규율이 엄격한만큼 경비들이 24시간 활동하는 덕분에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에 언제든 처리할 수 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Debbie Choi 라는 이름의 친절한 여자 직원이었다. 대외협력본부(International Affairs Office, IAO) 소속 직원이며 이메일 주소는 debbie.choi@polyu.edu.hk 이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 폐기물 및 폐수 관리(Waste and Water Management)

토목 공학부에서 개설된 전공과목이었는데, 어려운 수식이 많이 나오지도 않았고 어려운 개념이나 수식은 교수님이 강의자료에서 제공하는 연습문제를 풀면서 익힐 수 있었기 때문에 힘들지 않게 이수할 수 있었다. 정수처리 및 하수처리가 어떻게 이루어지는 지에 대해 배웠고 홍콩에서 폐기물이 처리되는 방법들에 대한 공학적인 지식을 익힐 수 있었다. 더불어, 홍콩이라는 나라가 환경문제에 대하여 주로 환경공학적으로 접근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해준 수업이었다. 강의는 본교와 비슷하게 수업 시간에 PPT 자료를 통해 설명된 내용에 대한 이해도를 중간고사, 기말고사의 서면 시험을 통해 점검받는 형식으로 진행되었다.

§ 환경영향평가 입문(Environmental Impact Assessment)
 
환경공학부에서 개설된 전공과목으로, 공학적인 내용보다는 정책과정에 관한 내용이 주였다. 홍콩의 실제사례를 가지고 2, 3회에 걸친 팀 프로젝트가 이루어졌고 2번의 개인보고서가 주어졌기 때문에 시간을 꽤 많이 투자해야 했지만 그만큼 배운 것도 많은 수업이었다. 우선 팀프로젝트 덕에 홍콩 현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었고, 영어발표를 연습하는 기회도 얻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 홍콩 및 다른 나라에서 환경영향평가가 어떤 과정을 통해 이루어지고 평가 기준은 무엇인지를 알 수 있어서 유익했다. 중간고사는 없었고 대신 큰 프로젝트가 하나 있었으며 50%의 비중을 차지하는 기말고사는 서술형으로 길게 답을 쓸 것을 요구받아서 버거운 감이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성적은 만족스러웠다.

§ 대학영어(University English)
 
우리 학교 대학영어1 수준의 강의라고 할 수 있다. 현지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기회였고 academic writing, speaking 실력을 다질 수 있는 기회였다. 수업시간 외에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 들을 수 있는 강의였다. 하지만 교환학생 기간에 더 높은 수준의 영어강의를 들을 의지가 있는 사람이라면 Business English 강의를 들을 것을 추천한다. 영어 강의는 native speaker가 개설하는 강의가 더 좋고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걸로 알고 있다. 본인은 유학파 홍콩인 교수님께 들어서인지 평가 기준도 깐깐하시고 강의가 약간 딱딱했으나 결과적으로 괜찮았다.

§ 중국어 입문1(Elementary Chinese 1)
  강의의 좋은 점은 첫째, 다른 교환학생들과 친해질 수 있다는 것. 반 분위기가 자유롭고 활기차서 학기 중의 활력소가 되는 수업이다. 둘째, 본인과 같은 중국어 초보자라면 특히, 한자를 쓰는 나라의 국민으로써 서양 친구들보다 크게 힘들이지 않고 수업내용을 따라갈 수 있다는 점. 마지막으로 비록 홍콩 내에서는 활용할 수 없지만 가까운 중국으로 여행을 갔을 때 적게나마 배운 단어/문장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있다. 또한 중국인 교수님이 강의를 하시기 때문에 발음에 대한 조언을 많이 얻을 수 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개인적으로 영어회화 실력을 늘릴 수 있는 최고의 방법은 외국인 친구들과 자주 어울려 노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록 academic speaking 실력은 이를 통해서 늘리기 힘들겠지만, 일상에서 필요한 회화능력은 외국인 친구들과 오가는 대화 속에서 향상된다고 생각한다. 비록 아시아 국가로 교환학생을 왔지만 결국 많은 시간을 함께하는 친구들은 동등하게 시간적 여유가 있고 타지 생활을 하고 있다는 공통점이 있는 다른 교환학생들이다. 이들과 함께 밥을 먹고, 여행을 다니고 파티에서 놀다가 늦게 기숙사로 돌아오는 동안에는 부끄럽더라도 필요에 의해 영어를 쓰게 된다. 처음에는 그것이 어색하고 불편하기도 하지만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사귀다보면 하루를 영어만 쓰며 보내는 일이 편해지고 회화 시에 자신의 문제점이 뭐였는지, 어떻게 개선하면 될지를 파악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생활이 3개월 동안 이어지면, 확 티나는 수준은 아니더라도 영어 회화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또한 학교에서 영어로 수업을 듣고 영어로 된 수업자료를 읽으며 영어로 보고서를 쓰는 것이 토플 공부 못지 않게 영어에 익숙해질 수 있는 유익한 기회이다.

 

3. 학습방법

새로운 나라를 관광하고, 새로운 친구들과 어울려 놀러다니는 교환학생의 삶에서 학업에 투자할 시간이 넉넉지만은 않다. 따라서 수업시간에 집중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공부(중국어)의 경우에는 수업시간 외에도 틈틈이 시간날 때 복습을 해두니 아주 큰 도움이 되엇다. 중간고사, 기말고사 대비를 할 때는 본교에서와 마찬가지로 한 과목당 몇 일을 잡아서 공부하였고 특히 기말고사 전에는 크리스마스 즈음부터 시작되는 2주일 남짓의 긴 휴일이 있어 며칠 간은 학습의 시간으로 잘 활용할 수 있다. 구체적인 학습 방법 중에 같은 수업을 듣는 교환학생들과 시험기간에 같이 공부하고 정보를 공유하는 것도 매우 좋은 방법이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입국 시 필요한 물품

가을 학기에 교환학생을 시작하게 되는 학생들은 비록 10월까지 더운 날씨는 계속 되지만 반드시 가디건, 후드집업 등 얇게 걸칠 수 있는 외투를 챙겨가야 한다. 홍콩은 건물이나 교통수단 내의 냉방이 심하다 싶을 정도로 세기 때문에, 외투 없이는 견디기 힘들다. 이외에 해외 출국 시 필수품인 홍콩용 어댑터(코가 세개인)를 챙겨야 하며 멀티탭은 어댑터 하나로도 한국용 플러그를 여러 개 이용할 수 있어서 굉장히 유용하다. 특이하게 홍콩에서 구하기 어려웠던 물품에는 페브리즈가 있다. 페브리즈를 찾기가 쉽지 않단 말을 익히 들어서 공병에 담아 갔었는데 아주 유용하게 썼다. 비상약 중에서도 홍콩에 거주하면서 필요성이 컸던 것은 코감기약 또는 목감기약이었다. 평소에 아플 때 복용하던 약을 가져와서 먹는 것이 낫는 데에 더 효과가 있었다.

 추가적으로, 학기 중에 주변국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학생들이 출국 전에 확인해야 할 것은 자신이 들고가는 신용카드 또는 체크카드가 외국통화로도 결제가 가능한지 여부이다. 본인의 경우에 필리핀에 가기 위하여 온라인으로 항공권을 결제할 때, 삼성카드와 씨티카드 모두 필리핀 통화로 결제가 되지 않아서 거의 못 갈뻔한 상황에 놓인 적이 있어서 아찔했다.

현지 물가수준

체감 물가는 한국보다 조금 싸다. 식사를 하는 경우에도 마음만 먹으면 밖에서 한끼를 3, 4000원에 해결할 수 있고 특히 음식재료의 경우(채소, 고기, 과일 등) 아주 싸서 요리해 먹기에 좋다. 슈퍼마켓에서 살 수 있는 제품은 모두 한국보다 싼 편이며 세계 식품들을 쉽게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외식을 할 경우, 비싼 곳은 매우 비싸다는 것. 술집의 경우에도 마찬가지이다. 관광객의 입장에서, 한국에 있을 때보다 큰 돈을 쉽게 쓰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생활비보다 지출이 큰 경향이 있다. 하지만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충분히 지출할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며 지출내역을 잘 기록해놓아 쓸데없는 낭비만 막으면 된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외식하는 일이 잦은데, 학교 주변이나 (거리가 좀 있지만) 침사추이 부근에 식당들이 즐비하기 때문이다. 첫 한달은 모임도 많이 형성되고 식사를 함께 하며 친구들을 사귀는 시기이기 때문에 기숙사 근처에서 식사를 자주하게 될 것이다. 주로 중국식 덮밥, 면요리를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식당들이고 잘 찾아보면 대만음식, 태국음식, 일식 그리고 우리나라 음식 전문 식당에 이르기까지 찾아다니는 재미가 쏠쏠하다. 우리나라 음식은 약간 비싼편으로 최소 4, 50HKD(한화 약 6-75백원)이다. 기숙사에서 학교로 가는 길에 있는 Metropolis 건물 윗층에 있는 food court는 음식의 맛이나 가격 모두 합리적이어서 자주 이용하곤 했다.

홍콩의 큰 은행은 세 가지 정도가 있는데 본인은 씨티은행 계좌를 한국에 개설해 놨었기 때문에(해외 인출시 수수료 1$) 굳이 현지 은행에 계좌를 개설하지 않았다. 필요한 만큼 현금을 인출해서 1-2주를 버티는 식으로 살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교통카드는 옥토퍼스 카드로 통일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의 T-money 카드보다도 그 용도가 다양해서 편의점은 물론 (좀 현대적인)식당, 슈퍼마켓 등에서도 자주 사용해서 100-200HKD씩 충전해놓고 결제를 하면 편리했다. 교통비의 경우, 지하철의 요금책정 시스템은 아직까지도 의문이어서 정확히 말하기 어렵지만 보통 3, 4HKD가 들고 환승시에는 1HKD 내외에서 추가요금이 붙는다. 버스요금은 멀리(북쪽 또는 해안가) 갈 때는 최대 10HKD가 들기도 하나 평소에는 3-5HKD 정도라고 할 수 있겠다.

홍콩에는 여러 통신사가 있는데 본인은 잘 모르고 The 3(Three) shop이라는 곳에서 3G 선불식 USIM카드를 구입했다. 100HKD부터 충전 가능하며 문자 한 통, 전화 1분단위로 요금이 빠져나가는 형태였다. 3G를 이용할 때는 하루(전날 자정부터 당일 자정 전까지) 단위로 18HKD를 내고 무제한 이용이 가능했다. 그래서 11:50p.m 3G를 켰을 경우에 10분만 이용하고도 18HKD를 내게 되는 불상사가 발생하기도 하였고, 잘못 해서 자정을 넘겨서까지 3G를 끄지 않았을 경우에 또 18HKD가 깎이는 일도 있어서 매우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다른 한국인 교환학생 중 몇은 현지 학생들의 체크카드로 결제했을 때, 80HKD 정도로 3G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는 혜택을 받을 수 있는 통신사를 이용해서 부러움을 샀다.

 

3.     여가 생활

2학기에 교환학생을 가게 되면 중추절 연휴가 9월말-10월초에 있고, 중간고사가 끝난 뒤의 여유, 크리스마스를 전후로 한 기말고사 준비기간(1주일이 넘는 연휴) 등 여행을 갈 기회가 꽤 많아서 이때를 이용해 주변 아시아 국가를 여행하면 좋다. 본인의 경우, 중추절 연휴에 필리핀에 다녀왔고 10월 중반에는 중국의 계림지역(강력추천)에 다녀왔다. 크리스마스에 본인은 홍콩에 머물렀으나 반 이상의 교환학생 친구들이 매년 열리는 대규모 해변 크리스마스 파티를 위해 태국으로 떠났다. 이외에도 학기 초부터 10월 말까지 주말이면 홍콩 변두리(New territory로 불리는 지역)로 하이킹을 하러, 해수욕을 하러 놀러갈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홍콩의 다양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이니 활동적으로 다니면 좋을 것이다.

 

 4. 기타 보고 사항

International gala라는 세계문화축제가 조그맣게 벌어지는데, 이 때 국가별로 무대를 준비하여 경연을 펼친다. 하나로 똘똘 뭉치는 한국인의 의지로 싸이의 강남스타일 안무와 한국무용을 준비하여 무대를 만들고 1등상을 받은 좋은 추억이 있다. 한국인들끼리도 소통하고 공감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니 적극적으로 참여하여 축제를 즐길 수 있길 바란다. 참고로, 한복은 주홍콩 한국대사관에서 빌릴 수 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홍콩에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하면서 4개월을 살아보니, 단순 여행객이었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홍콩의 무수한 매력을 발견할 수 있었다. 첫째, 홍콩의 고층빌딩과 불빛으로 가득한 도심에서 벗어나 북쪽 지역에서 마주하게 된 해수욕장과 하이킹 코스는 내가 홍콩에서 만든 잊지 못할 추억으로 남아있다. 도심에서 버스를 타고 1시간 정도만 달려도 해변에 갈 수 있는데, 주말마다 외국인 친구들과 즐긴 해수욕과 하이킹은 예상치 못한 즐거운 경험이었다. 둘째, 세계인이 알고 있을 홍콩의 다양한 음식들이다. 이탈리아 음식이나 프랑스 음식은 한국에서와 마찬가지로 여전히 비싸다. 차라리 홍콩 지역 음식, 중국 지방 음식 등을 싼 가격에, 다양하게 즐기는 것이 훨씬 값진 경험이다. 셋째, 홍콩은 외국인을 위한 배려가 잘 되어있는 나라이다. 인구의 대부분이 기초 이상의 영어를 구사할 수 있어, 외국인으로서 생활하는데 불편함이 없었다. 이 때문에 홍콩에는 다양한 나라에서 온 많은 외국인들이 거주하고 있는데 이것이 다양한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가 되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홍콩은 주변국으로의 여행이 쉬운 나라이다. 특히 중국으로의 여행은 (가까운 심천의 경우) 지하철을 이용할 수도 있으며, 기차를 이용하면 먼 거리도 저렴하게 여행할 수 있으므로 아주 좋은 기회이다. 주변 동남아로의 여행 역시 한국에서보다 많이 싼 것은 아니지만 합리적인 비용으로 저가 항공 등을 쉽게 이용하여 외국인 친구들과 배낭여행을 다녀올 수 있다는 점이 아주 마음에 들었다.

 거의 4개월 간의 홍콩 교환학생 생활은 후회가 남지 않는 값진 추억이었다. 관광객으로 경험하는 것과는 큰 차이가 있고 의외의 매력이 감춰져 있는 도시 홍콩은 젊은 시절의 한 부분을 할애하기에 그 가치가 충분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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