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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_칭화(청화)대학교_현초롱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칭화대학교

 1. 개요

  중국에서 문과 최고의 대학으로는 베이징 대학교, 이과 최고의 대학으로는 칭화대학교를 꼽는다. 중국에서 경제학과가 이과라는 점을 고려해서, 중국 최고의 경제학부에서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에 칭화대학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온라인에서 하게 되는데 여기서 중요한 점은 영어로 된 수강신청 사이트가 없다는 점이다. 내가 공부했던 상경대학에서 외국인 학생들을 위해 제공한 영어 과목 커리큘럼을 보고 수강신청을 하려고 하다가 낭패를 당했다. 영어 과목들의 이름도 전부 중국어로 번역되어 있다. 보통 칭화대 측에서 교환학생 개개인과 본과생 버디를 연결해 주는데, 이 버디의 도움을 받는 것이 좋을 듯 하다.

기숙사도 교환학생 프로그램이 시작하기 1달쯤 전에 인터넷에서 신청한다. 인터넷에서 신청을 하지 못했다고 겁먹지 말자. 칭화대 교환 프로그램 담당부서에 직접 찾아가서 방이 있는지 문의하면 십중팔구 남는 방이 있다. 방 종류는 싱글룸, 더블룸, A/B(화장실과 부엌만 공유하는 싱글룸)이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A/B룸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사생활 보장도 되는데다가 룸메이트가 있어서 덜 외롭기도 하고.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Foreign Student Affairs Office

  Tsinghua University

  Beijing 100084, P.R.China

  Tel: +86-10-62773076

  Fax: +86-10-62771134

  Email: visiting@tsinghua.edu.cn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예를 들어보면 저번 학기에는 13학점의 수업을 들었다. 그 중 중문과 과목이 셋, 경제학과 과목이 둘이다. 가장 흥미롭게 들었던 과목은 <중국과 세계: 제도의 변천>이라는 과목이다. 제레드 다이아몬드의 <, , >로 대표되는 지리결정론과 상반되는 ‘제도결정론’을 기반으로 한 과목인데, 고대로부터 지금까지 중국과 세계의 제도가 어떻게 변했으며, 그 결과가 어떠했는지를 설명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수업 시간에 중국인 교수님께서 “지리 결정론으로는 중국이 어째서 모든 지리적 조건을 다 갖추고 있는데도 경제적으로 그토록 뒤떨어져 있었는지를 설명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며 그에 관한 추가적인 설명을 하셨다. 노골적으로 표현하지는 않았지만 문화 대혁명 등의 제도적 실패에 중국의 경제적인 낙후의 귀인을 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중국 내에서 제도의 실패, 특히 문화대혁명에 대한 담론이 금기시된다는 것을 고려해볼 때 이 강의에서 참 혁명적인 시도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이미 한국에서 2년 반 동안 중문과를 전공하면서 중국어를 배웠고 신HSK 5급 자격증을 가지고 있었다. (칭화대 지원자격이 신HSK 5급 이상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지금은 신HSK 6급을 취득할 정도의 수준이 되었다.

 3. 학습 방법

 학교에서 제공하는 중국어 회화와 독해 최상급 과정을 공부하고 경제학과 전공 수업을 들으면서 중국어 실력을 향상시키고자 도모하였다. 그러나 학교 공부보다는 친구들과 만나는 것을 더 중요시했다. 중국어로 수다를 떠는 과정에서 회화 실력이 훨씬 더 많이 늘었다고 생각한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칭화대가 있는 오도구는 북경 속의 한인 타운인 왕징과 비교해도 거의 차이가 없을 정도로 한국인도, 한국인 슈퍼마켓도, 한국 음식점도 많다. 그 덕분에 향수병을 거의 앓지 않았다. 현지 물가를 생각해보면 백화점에서 사는 옷은 질에 비해서 가격이 비쌌지만 그 외에는 중국이 훨씬 싸다는 생각이 들었다. 보통 기숙사 식당에서 한 끼 먹는 데 세금 포함 7위안 정도가 든다. (1300)

중국을 갈 때 사갈 것을 권하고 싶은 것은 약이다. 중국 약은 굉장히 독하다. 한국 약을 사갈 것을 권장한다. 그 외에는 그다지 필요하다고 생각되는 물품은 없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칭화대 학내에는 정말 다양한 식당이 있다. 한국 음식은 팔지 않지만 온갖 종류의 중국 음식을 7위안 정도에 사 먹을 수 있다. 한국 음식을 먹고 싶을 때는 배달 음식을 시키면 된다. 보통 20위안(3600) 정도면 먹을 수 있다. 한국 분식집에서 먹던 맛과 똑같다.

병원은 한 번도 가본 적이 없지만 학내에 보건소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은행은 여권을 들고 아무 은행이나 가서 계좌 개설해달라고 하면 된다. 나는 중신은행에서 거래했는데, 건설은행이나 중국은행이 가장 일반적으로 애용되는 은행인 것으로 알고 있다.

교통비는 정말 거의 들지 않는다고 봐도 된다. 지하철이 2위안, 버스가 1위안에서 1.5위안 정도이니 말이다. (이카통이라는 중국 교통카드를 사면 지하철은 할인이 안 되지만 버스는 0.4? 0.8?위안까지 할인된다)

마지막으로 통신에 대해서 말하자면, 학내에서 사는 경우 무료 와이파이를 사용할 수도 있고 아니면 인터넷을 따로 신청해서 쓸 수도 있는데, 무료 와이파이는 본관 1층에 있는 사무실에서, 유료 인터넷은 기숙사 근처의 인터넷 담당부서에서 신청할 수 있다.

3.     여가 생활

  동아리가 무척 많아서, 내 친구들은 태극권 동아리, 테니스 동아리, 배드민턴 동아리, 합창단 등 다양한 동아리에서 활동했다. 한국인 유학생이 워낙 많아서 한국인으로만 구성된 동아리들도 있다. 토론동아리인 유레카나 테니스 동아리 등이 유명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북경에서의 생활은 한 단어로 표현하자면 한중망閑中忙이라는 말로 점철될 수 있을 것 같다. 솔직하게 말해 중국에서의 생활을 즐기는 데 치중하느라 상대적으로 학업에는 소홀해져서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다. 하지만 놀면서 배운다는 말처럼 학교 공부에서는 얻을 수 없는 많은 것들을 얻고 배웠다. 내가 중국에서 보냈던 1 1초는 어떻게 보면 모두가 학습의 연장이었다. 중국 현지에서, 그것도 역사와 정치의 중심이라는 북경에서 생활하면서 중국의 문화를 몸소 체험하면서 중국을 이해하게 되었고, 세계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교류하는 와중에 외국 문화에 대해서도 훨씬 더 깊게 이해하게 되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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