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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SAR)_Hong Kong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_서은아

Submitted by Editor on 12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홍콩과학기술대학교는 개교한지 20여년 밖에 안되는 짧은 역사임에도 불구하고 HKU를 제치고 2011 QS 아시아 대학 순위(TM)에서 1위를 차지하였으며, 현재 그 위상은 더 높아지고 있다. 교수진 및 연구지원이 탄탄하며 외국 학생들이 많아 국제화 지수도 높다. 교환학생들을 위한 편의가 잘 마련되어 있으며, 홍콩의 대학생들은 기본적으로 일정 영어수준 이상이 되므로 영어를 통한 소통에 어려움은 없다. 또한 학교가 바닷가 바로 옆에 위치하여 경치가 좋으며 특히 바닷가에서 바라보는 학교의 야경이 아름답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편람에서 듣고 싶은 과목을 골라내어, HKUST에서 보내오는 양식에 맞추어 표기한 뒤 스캔하여 이메일으로 보내었다. 만약 1년 교환학생일 경우, 2학기째인 마지막 학기의 경우 본인이 직접 수강신청을 해야한다. 그 절차는 서울대에서 하는 것과 비슷하다. 외국 교환학생의 경우 100% 기숙사에 입소할 수 있다. Hall 1~7까지 있는데, Hall 7 International hall이라 다양한 기숙사 내부 행사가 많다. 친구를 사귈 수 있는 기회이기는 하나 귀찮아 하는 친구들도 꽤 많았다. 하지만 장점은 기숙사 시설이 정말 좋다는 것이다. 2 1실이고, 두 개 방, 4명이서 욕실과 화장실을 공유한다. 하지만 나머지 기숙사들의 경우 복도에 있는 공동 샤워실을 이용해야 한다. 본인은 Hall1에 거주하였는데, 설비 및 시설이 가장 낡았으나 강의실과는 가장 가깝다는 장점이 있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Hall 7보다 더 살기 좋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본인은 경영대학 소속이었기 때문에(이 학교는 경영대학 소속으로 경제학과가 있다), Wendy라는 경영대학 교환학생들을 담당하는 전문 직원에게서 출국 전 여러 안내 및 서류들을 받아 보았다. 연락처는 "Wendy Cheung" bmwendy@ust.hk 과 같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서울대에서와는 달리, 홍콩에서는 수업보다는 다양한 활동을 하며 실컷 놀고 오자는 생각으로 꽤 여유롭게 수강신청을 하였다. 이미 전공과목들은 대부분 들어놓았기 때문에 커리큘럼을 따라가는데에는 어려움이 없었다. 전공과목으로는

Managerial Microeconomics: 산업조직론과 비슷하나 기업주체의 경영에 대해 경제적 분석. 독과점 시장 및 게임이론 등을 배우나 어렵지 않다.

Business Statistics: 경영통계, 기본적인 통계량 및 회귀분석에 대한 개관. 넓은 범위를 얕게 배운다.

Marketing and Society: 마케팅이 사회와 상호작용하는 양상에 대한 분석. 경영대 수업이니만큼 조모임이 주가 되는 수업.

Putonghua for non-Chinese speaker1: 중국어입문1 정도. 막상 들어가면 서양인이 대부분이며, 이들과 함께 공부하다 보면 한국인이 중국어 학습에 있어 비교우위에 있음을 느낄 수 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친한 친구가 외국인이어서 자연스레 소통할 기회가 많았다. 완전한 문장을 구사하여 완벽하게 할 수 있는 수준까진 이르지 못했으나, 간단한 문장과 문법구조만을 이용해 소통에 어려움 없이 교류할 수 있었다. 무엇보다 룸메이트가 중국계 미국인이었는데, 이 친구와는 매우 친하게 지내고 고민상담 등 속내도 서로 털어놓았던 편이라, 새벽에 한두 시간씩 얘기했던 적도 많았다. 하지만 결과적으로 영어실력은 크게 늘지는 않은 것 같다. 오히려 그 친구들이 내가 하고 싶은 얘기를 캐치해서 미리 말하곤 한적도 왕왕 있었다. 그러나 외국인과의 의사소통에 있어 두려움은 없어졌다는 점에서 괄목할만한 성장을 이루었다고 생각한다. 홍콩과학기술대학교에는 교환학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인 것 같다. 이들과 함께 생활하다 보면 자연스레 외국어 실력이 향상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로컬 친구들 역시 웬만한 한국학생들보다는 영어실력이 출중하므로 이들과 교류하는 것 역시 추천한다.

 3. 학습 방법

시험과목 준비는 딱히 열심히 하지 않아 본인의 성적이 좋진 않으나, 정기고사 수준은 본교보다 쉬우며 객관식 문제가 많다. 하지만 A를 주는 비율이 적고,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이 미친 듯이 공부를 하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HKUST의 도서관에서 중간 기말 공부를 하곤 하였는데, 도서관이 쾌적하고 바다가 보여 경치가 좋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웬만한 물품들은 홍콩에서 다 판매하므로 딱히 짐을 많이 꾸리진 않았다. 침구세트만 가져갔으나 이마저도 홍콩에서 사는 친구들도 있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과 비슷한 정도이다. 먹거리는 약간 더 저렴하나, 학교 식당의 경우 25~30HKD로 약 4000원 혹은 그 이상의 수준이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시설은 학교 내부 보건소가 교환학생에게도 모두 공짜이므로 이용할만 하다. 본인도 감기로 두어차례 이용하였는데 그냥 그랬지만 없는 것 보단 나았다고 생각한다. 은행은 학교에 HSBC, Bank of China, 은련은행이 있는데 한국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시티은행 및 그 ATM도 없으므로 돈을 한번 뽑으려면 나갔다 들어와야 한다. 교통 HKUST는 바닷가에 위치하여 경치는 좋으나 지하철이 바로 연결되어 있지 않아 마을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마을버스는 600원정도이나,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를 만들면 반값이므로 꼭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를 만드는 것이 좋다. 옥토퍼스 카드란 한국의 교통카드 개념인데, 단지 교통 뿐 아니라 다수의 가게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편의점 및 여타 가게). 학교에서 1년 머무는 교환학생들만 학생용 옥토퍼스 카드 발급이 가능하다고 공지하나, 실은 6개월 머무는 학생들도 발급 가능하므로 그냥 만드는 것이 좋다. 학교 학생들이 주로 이용하는 가까운 전철역은 Choi Hung 이나 Hang Hau 역이다. 중심가까지 꽤 걸리나, 교환학생들은 시간이 많으므로 자주 외출하곤 한다. 통신의 경우, 3이라는 통신사에서 SIM카드를 구매하여 편의점에서 전화카드식으로 충전하여 이용하면 된다. 이때, 3G가 되는 SIM카드를 달라고 얘기해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와이파이존에서만 카카오톡이 가능할 것이다. 홍콩은 우리나라처럼 이동통신대리점이 거리 곳곳마다 있지 않으므로 웬만하면 공항에서 SIM카드를 사는 것이 가장 좋다.

3. 여가 생활

학교의 야외수영장이 11월 초순까지 개장하며 Fitness center가 공짜이므로 심심하면 운동을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또한 홍콩은 시내 곳곳에 어딜가나 쇼핑몰이 있고, 중심가인 침사추이, 센트럴, 몽콕, 코즈웨이베이 등지에 세계적으로 유명한 쇼핑센터들이 있으므로 심심할때마다 가서 구경하곤 했다. 본인은 수업/친구들과의 교류 외 여가시간이 생기면 운동/드라마/쇼핑(아이쇼핑)/먹거리탐방에 나서곤 했다.

 4. 기타 보고 사항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한국에 있을 때와 달리 홍콩에서 생활하면서 근심 걱정 없이 편하게 있다 온 것 같다. 잠시 학업에서 벗어나 마음껏 놀고 먹으면서 얼굴이 포동포동해졌지만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은 정말 잘 한 선택인 것 같다. 이 경험을 바탕으로 더 자신을 돌아보게 되었고, 머물렀던 동안 앞으로의 미래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홍콩은 비록 작은 도시이나 떠나오고 나면 계속 생각 날 정도로 매력있는 도시이다. 홍콩의 겨울은 특히나 아름다웠기에 가을학기 교환학생을 선택한 것은 탁월했던 것 같다. 추천하고 싶은 것은, 출국 전 교환학생을 통해 이루겠다는 뚜렷한 한 가지 목표를 가지는 것이다. 여행/친구사귀기/외국어공부/운동/ 과 같은 특정 목표를 정하고 생활하면 보람있는 교환학생 생활을 즐기다가 올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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