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홍콩중문대학
1. 개요
홍콩중문대학은 아시아 대학순위 2~4위를 꾸준히 유지해온 만큼 홍콩대, 홍콩 과기대와 더불어 홍콩 및 아시아를 대표하는 명문대학이다. 홍콩의 신계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캠퍼스는 서울대와 유사하게 산에 위치해 있다. College 시스템으로 운영되어, 하나의 College에 속하면 하나의 생활공동체를 이루게 된다. Business와 Chinese Studies 전공으로 유명하며, 다수의 노벨상 수상자를 배출하였다. 칭화대나 북경대 등 중국 본토 명문 대학에서 인재를 스카우트해 오는 등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특히 교환학교 협정 대학이 많아 전체 교환학생 인원 비율이 매우 높다. 예일대학과 연계해서 운영하는 중국어 어학프로그램이 유명하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파견되고 1주일 정도 후에 현지에서 하게 된다. 오리엔테이션 기간 동안 본교생의 도움을 받아 다른 교환학생들과 함께 하게 된다. 물론 변경 기간이 있으나 재수강은 되지 않는다. 기숙사의 경우 컬리지 별로 부속 기숙사들이 있고, 국제학생관인 I-HOUSE가 있다. 캠퍼스가 매우 넓으며 컬리지가 분산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대처럼 기숙사가 모여있지는 않다. 보통 2인실 방을 쓰게 되며 3인실 방도 있다. 보통 복도 식이지만, 개인적으로 묵은 I-HOUSE는 Flat형식으로 되어 있다. 아파트처럼 거실과 부엌, 화장실, 베란다 등이 있고 방이 7개 정도가 있는데, 이를 Flat 이라고 부른다. 한 층에 2개의 flat이 있으며 2개의 건물로 이루어져 약 190여개의 Flat 으로 이루어져 있다. I-house라고 해서 교환학생만 사는 것은 아니다. 교환학생, 현지학생, 중국 본토 학생이 약 3분의 1씩 비율로 구성된다. 그럼에도 교환학생들이 비교적 밀집해 있기 때문에 각종 파티나 모임이 자주 이루어진다. 2층 Common룸 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운동 및 공부를 하거나 영화를 보고 피아노를 칠 수 있게 해 놓았다. 또한 다른 기숙사에 비해 규율이 덜 엄격한 편이어서 교환학생들끼리 모임을 갖기 매우 좋은 조건을 갖췄다. 그러나 접근성이 떨어져 역과 거리가 상당히 멀고 매일 아침 언덕길과 가파른 계단을 올라야 한다는 단점이 있다. 위치 때문인지 겨울에 다른 기숙사보다 기온이 훨씬 낮다. 기숙사 시설은 그리 좋은 편이 아니고 방의 크기도 다른데 대체로 작은 편이다. 나는 3인실을 썼는데 좁아서 불편했지만 그만큼 룸메이트들과 돈독해질 수 있어 좋았다. Flat mate들과도 거실이나 부엌, 베란다에서 밤마다 모임을 갖기도 했는데 flat 스타일의 가장 큰 장점인 것 같다. 홍콩은 겨울에 난방이 되지 않으므로 겨울에 전기 장판은 필수이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는 지역별로 다른데, 홍콩 중문대 IASP에 연락을 하면 문의할 수 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학과에 따라 수강과목의 특징이 다르지만, 나는 주로 영문과 강의, 영어교육과 강의, 경영대 강의, 그리고 중국어 어학 프로그램 수업을 들었다. 두 학기 동안 33학점의 강의를 수학하였는데 수업 시스템이 마음에 들었다. 영어 수업에 대한 기대가 있다면 영문과 및 영어교육과의 강의를 들을 것을 추천한다. 영문과 교수님들은 거의 다 외국인이거나 현지 교수님들이라도 원어민인 분들이 많아 강의를 듣기 편하다. 다른 과의 강의도 질 좋은 수업이 많지만, 수강한 친구들이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 학생이나 교수님들에 실망하는 경우를 많이 보았다. 이는 수업 나름이기 때문에 미리 들어본 학생들에게 물어보는 것이 좋다. 첫 학기에 Li Ou 교수님에게 들은 Introduction to English Literature는 영문과 기초 강의인데 교수님이 매우 열정있게 가르치셔서 좋았다. 수업시간에도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손들고 말하고 토론한다. 또한 홍콩 중문대의 특이 사항은 한국에서 크게 쓰이지 않는 Tutorial 제도인데, 개인적으로 매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한다. 보통 일주일에 강의 시수가 월수, 화목 2번씩 이루어지고 별도로 일주일에 한번 정도 tutorial 세션이 있다. 수강 신청을 하다보면 Tut라고 쓰여 있을 것이다. 과목별로 Tutorial 세션에서 하는 활동이 다르지만, 문과 수업, 특히 영문과 수업의 경우 소그룹으로 작품에 대한 토론을 한다. 한 그룹은 10명 이내로 구성되어 자유로운 토론이 가능하고, 대개 주요 강의 시간에 다룬 혹은 다루어질 작품들에 대해 토론한다. 교수나 조교의 지도 하에 돌아가면서 발표를 하기도 한다. 두 번째 학기에 들은 “Shakespeare” 역시 튜토리얼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수업이었는데, 힘들긴 했지만 어학이나 말하기 측면에서 매우 도움이 되었다. 이 수업은 영문과 학장이신 영국인 Haines 교수님이 강의하시는데 학문적으로 굉장히 해박하시고 강의를 재미있게 하신다. 한편 “Drama in Performance”라는 수업도 추천한다. 이것 또한 영국인 교수님이 강의하시는데 유머감각이 넘치시고 열정적이시다. 이 수업에서는 희곡에 관한 이론적 강의를 듣고, 별도로 짜여진 튜토리얼 시간에는 강의에서 다룬 희곡을 직접 연기해 본다. 서로 돌아가면서 어떻게 연기하면 좋겠는지에 대해 토론하고, 최종적으로 학기 말에는 조를 짜서 새로운 희곡을 직접 무대에서 공연한다. 재미있게 수업에 임할 수 있으며, 교환 학생 시절 동안 다른 친구들과 연극을 한 것이 큰 추억으로 남는다. “Communication for English Major”라는 수업도 추천할 만하다. 예일대에서 파견 받은 젊은 강사들이 튜토리얼 형식으로 진행하며 1, 2, 3 세 가지 수업이 있다. 각각은 학기 별로 다르게 열린다. 내가 들은 것은 “Communication for English Major 2”로서, 영화를 분석 및 발표하고, 시와 소설을 분석하고 발표하며 토론한다. 에세이 제출도 5번 정도 하며 수시로 draft를 제출하고 상세하게 피드백을 받는다. 실제로 영어 의사소통 향상에 도움이 되는 수업이고 재밌게 들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영대 수업 중에서는 Marketing Communication이라는 과목을 추천하는데, 수업 구성이 체계적이고 교수님의 전달력이나 강의력이 매우 좋다. Yale-China Language Center의 중국어 수업도 추천한다. 워낙 유명한 코스라 이 코스만 따로 들으러 연수 오는 사람도 많다. 따로 신청할 경우 한 달에 100만원 가량의 수업료를 내야 하지만 교환학생들에게는 무료이다. 출국 전에 중국어 기초 단계를 정리해서 두 번째 이상 단계부터 들으면 학습 효과가 더 크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홍콩은 광동어가 제 1언어 이지만, 영어와 보통어를 공용어로 하고 있다. 영어는 일반인들 가운데도 편차가 나는 편이지만 대체적으로 대학생들은 영어를 잘하고 외국인이 많아 영어를 접할 기회가 많다. 특히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현지 홍콩 학생보다는 대개 다른 나라에서 온 교환학생들과 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영어 실력 향상에도 도움이 되었다. 어학 습득 정도는 전적으로 개인의 노력이나 활동에 달렸다. 영어 수업에서 토론도 활발히 하고 외국 학생들과 다양하게 교류하면 영어에 익숙해지고 실력이 향상될 수밖에 없다. 다만 교환학생으로 가서 영어실력이 자연히 향상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버리고 가기 전까지 영어실력을 더 쌓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교환학생은 어학연수와 다르기 때문에 외국어를 보다 유창하게 사용하고, 익숙해지는 연습에는 분명 효과가 있으나, 기본 실력이나 노력없이 실력의 향상을 기대하긴 힘들다. 또한 앞서 언급한 중문대의 중국어 코스는 중국어 실력 향상에 도움이 많이 된다. 중국 본토에서 온 학생들도 많기 때문에 그들과 교류하면서 자연스럽게 중국어를 배울 수도 있다. 결국 외국어 학습에 신경쓰고 노력한다면, 홍콩에서 영어와 중국어 실력을 모두 향상시킬 수 있다.
3. 학습 방법
다른 나라로 가서 외국어를 습득하는 데는 적극적이고 활발한 성격이 중요하다. 교환학생은 다양한 나라에서 학생들과 교류할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 점을 놓치지 않아야 할 것이다. 다양한 활동에 참석하고 적극적으로 외국인 학생들을 사귄다면 자연스럽게 외국어에 익숙해질 수 있다. 파티나 모임 등을 주최하고 적극적으로 말을 건네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 기숙사 발코니에서 친구들과 영화를 보고 피자를 먹으며 영화에 대해 이야기를 하거나 서로 자기 나라의 문화에 대해 얘기해보는 시간을 자주 가졌다. 이러한 소소한 경험이 모여 나도 모르게 외국어에 보다 익숙해질 수 있었던 것 같다. 6개월 혹은 1년이 그리 긴 시간이 아니므로 후회 없이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추억을 만들 것을 추천한다. 덧붙여, 외국 학생들과 논다고 해서 외국어 실력이 저절로 향상되는 것은 아니다. 하루 중에 평소 써보고 싶었던 표현이나 새로 알게 된 표현 등을 따로 적어보기도 하고, 외국에 있는 동안 외국 매체(신문, 책, 뉴스 등)에 좀더 자주 접해보는 등 개인적으로 공부가 필요하다. 무엇보다도 일상회화는 많이 쓰지만 아카데믹한 고급영어들은 수업에서 배워야 한다. 수업에 충실하고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면 총체적인 어학 실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홍콩의 물가수준은 우리나라와 유사하거나 조금 비싸다. 특히 외식은 대부분 비싸고, 한국 음식은 더더욱 비싸다. 의류 등은 우리나라와 비슷하지만 싼 것도 많고, 생활 용품들은 IKEA 매장에서 싸게 구입할 수 있다. 학생식당의 경우 한 끼에 5000원 이하로 저렴하지만 초반에는 입맛에 안맞을 수 있다. 우리나라 100 홍콩 달러가 우리나라 15000정도이기 때문에 주로 계산할 때 150을 곱하지 않고 편의상 100을 곱하는 경우가 많아 과소비를 하게 된다.
입국 전에 중국 비자를 미리 받아가는 것이 편리하다. 교환학생 기간 중 여행을 정말 많이 하게 되는데, 현지에서 비자를 받으려면 오래 기다리는 경우가 많다. 또한 겨울에 가는 경우라면 전기 장판을 꼭 가져가야 할 것이다. 기타 생활용품이나 의류 등은 현지에서 구입해도 나쁘지 않지만, 짐이 무겁지 않다면 가져가도 좋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캠퍼스 안에 식당이 많지만, 싼 가격 대신 맛이 별로인 경우가 많다. 그러나 staff 식당 등에서 딤섬을 싼 가격이 먹을 수 있다. 특히 UC staff canteen 의 딤섬은 싸고 맛있어 교환학생들끼리 자주 간다. 홍콩 음식은 기름진 것이 많아 처음엔 거북할 수 있지만, 익숙해지면 그리울 정도이다. 한국의 라면, 소주 등은 마트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으며 삼겹살도 판매한다. 캠퍼스에서 나가면 외식할 거리가 정말 많은데, 예산 관리를 잘 해야 한다. 중문대가 위치 한 대학(University)역에서 2 정거장만 가면 샤틴(Shatin) 역이 있는데 이곳은 대학 주변 가장 큰 쇼핑 센터가 있는 곳이다. 각종 생활용품을 구하거나 쇼핑을 하기 좋으며 먹을 곳도 굉장히 많다. 이 밖에도 홍콩에는 큰 쇼핑몰들이 역과 연결되어 있는 것이 많아서 생활이 편리하다. 무엇보다 지하철과 버스가 잘 개통되어 있어서 돌아다니기가 편리하다. 은행은 캠퍼스 내에서 주로 Hang seng 은행을 쓰고, HSBC, Hangseng, China Bank, City bank 등을 쉽게 볼 수 있다. 씨티뱅크의 카드를 만들어가면 수수료가 싸고 편리하다. 현지 학교에서는 Hang seng 은행 계좌를 개설할 것을 권유하는데, 물론 수수료가 가장 싸지만, 씨티은행 수수료도 그리 비싸지 않으므로 굳이 현지 계좌를 개설할 필요는 없다.
중문대의 캠퍼스는 서울대보다 넓고, 안에 큰 마트와 대부분의 생활시설이 위치해 있어 편리하다. 특히 캠퍼스 안에 있는 병원은 진료비와 약값이 모두 무료이지만 의사들이 중문대 출신들로서 유능하고 친절하다. 외국 생활 중에 아파도 편리하고 싸게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인터넷은 무선 인터넷을 쓰거나 학교에서 나눠주는 랜을 꽂아서 사용한다. 학번과 비밀번호를 치면 캠퍼스 내 어디서나 쉽게 인터넷에 연결할 수 있다. 도착하는 첫 주에 현지 학생들이 휴대폰 개통을 도와준다. 각종 휴대폰 매장에서 휴대폰과 SIM-card를 판매하며 주로 싼 휴대폰의 경우 3만원 내에서 구입할 수 있다. SIM 카드를 편의점에서 충전해서 쓰는 식으로 편리하다. 한국으로 전화를 할 때에는 스카이프도 좋지만 편의점에서 전화카드를 구입할 것을 추천한다. 100달러(15000원)짜리를 하나 사면 꽤 오래 쓸 수 있고, 인터넷과 달리 통화장애가 없다.
홍콩의 교통은 매우 편리하지만 중문대는 위치가 중심과 조금 떨어져 있다. 센트럴에 나가려면 시간이 걸려서 접근성이 떨어지지만, 지하철만 타고도 이동할 수 있다. 중문대는 대학역에 위치하고 있고, 대학역에서 내리자마자 바로 캠퍼스이다. 역이 학교와 연결되어 있다는 게 장점이다. 그러나 학교가 넓어서 셔틀버스를 운영하며 새벽부터 밤10~11시까지 운영한다. 셔틀버스없이 역에서 국제 학생관까지 이동하는 것은 무리이다. 캠퍼스가 평지가 아니어서 산을 타야하기 때문이다. 역과 가장 가까운 컬리지는 Chungchi college이다. 그러나 다른 컬리지와 조금 떨어져 있기 때문에 단점이 있다.
3. 여가 생활
여가 생활은 주로 다른 교환학생들이나 현지 친구들과 밥먹고 이야기하며 노는 것이다. 영화관도 가까워 자주 보러나가며, 주로 쇼핑센터에서 밥먹고 수다떨면 놀기도 한다. 기숙사에서 음식을 하고 친구들을 초대하면서 논다든지, 기숙사 거실이나 발코니에서 새벽까지 친구들과 수다떨기도 했다. 캠퍼스 내 운동시설도 다양하다. 테니스 코트가 여러군데여서 매주 경기를 하기도 하고, 스쿼시를 치거나 수영을 하는 등 다양한 스포츠 시설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중앙 캠퍼스에는 식당 옆에 큰 야외 수영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주변이 산이어서 전망도 좋고 이용하기 좋다. 캠퍼스 안에 있는 Bar에서 밤에 모여 놀기도 하는데 Bar안에 있는 당구장에서 다른 교환학생들과 놀기도 한다. 기숙사 내 있는 피아노나 탁구대 역시 여가 생활에 도움이 된다. 또한 교환학생을 위한 파티가 자주 열려 여러 교환학생들을 만나기 좋다.
무엇보다도 홍콩 교환학생 기간동안 여행을 실컷 할 수 있다. 홍콩이 건물 ?環で? 도시인 것 같지만, 바다로 둘러싸여 있어 한적한 섬도 많고, 이색적인 체험을 할 수 있다. 홍콩 국경과 맞닿은 중국 심천에서는 마사지 체험을 하기 좋다. 중문대와 국경이 가깝고 지하철로 이동할 수 있어서 주말동안에도 갔다 오기 좋다. 무엇보다도 싼 값에 외국 친구들과 해외 여행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다. 특히 미주나 유럽에서 온 교환학생들의 경우 아시아로 한 번 오는 것이 비싸기 때문에 아시아 국가들로 여행을 자주 가는데, 이때 친한 친구들과 같이 껴서 여행을 다니는 것이 좋다. 홍콩에서 떠나는 싼 비행기들이 많고 공항 이용이 편리하다. 태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타이완 등을 많이 여행한다. 한편 중국 본토로의 여행도 자주 할 수 있다. 기차나 수면 버스를 이용해서 색다른 여행을 할 수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광동지역에 위치한 광저우 등의 도시로도 여행이 편리하다. 산수가 가장 아름답다고 유명한 양슈오나 쓰촨지역으로도 많이 여행한다. 미리 국경일이나 연휴등을 알아보고 여행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으며 학기중에 주말을 껴서 가는 경우도 많다.
4. 기타 보고 사항
중문대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각종 Culture night 이나 Heritage Trail 등을 열어주고, 농활체험, 취권 배우기 등도 체험할 수 있다. 대부분 선착순으로 인원을 제한 하기 때문에 체험할 수 있는 활동을 알아보고 제 때 신청해야 할 것이다. 특히 “Teaching in China”라는 프로그램이 기억에 남는데, 이는 중국 본토 낙후지역에 교환학생들이 1박 2일로 가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이다. 한 학기에 총 4팀이 가는데 한 팀의 인원이 10명 이내이다. 가기 전에 같은 팀원들끼리 수업 내용 등을 계획하고 버스로 현지 인솔 학생의 인솔 하에 버스로 이동한다. 참가 조건에는 영어가 native-like이라고 쓰여 있지만 실제로 낙후 지역 학생들이 영어를 거의 못하기 때문에 누구나 참가 가능하다. 도착 후에 배정된 초, 중, 고등 학교의 교사들과 만찬을 하며 아침, 점심, 저녁을 후하게 대접받을 수 있다. 묵는 호텔 역시 중문대에서 지원금이 나오고, 경우에 따라서 중국 본토 교사들이 집에 초청해서 음식을 만들 수도 있다. 하루에 3~4개 수업을 들어가서 게임 등으로 영어를 가르친다. 수업 외에도 학생들과 운동장에서 영어 게임을 하거나 농구를 하는 등 색다른 체험을 할 수 있다. 저렴한 가격으로 할 수 있는 보람된 체험으로서, 교환학생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다. 이 밖에도 일주일에 2 번 정도 홍콩 학생들의 집에 방문해서 영어를 가르치는 프로그램도 있다. 명절에 홍콩 중등학교에서 문화체험을 하는 행사도 좋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1년 간의 교환학생 경험은 정말 평생 기억에 남을만한 소중한 것이었다. 출국 전에는 졸업이 너무 늦을 것 같아 갈까 말까 고민을 했었는데, 결국 가기로 한 것은 정말 탁월한 선택이었다. 1년이라는 시간이 너무 짧게 느껴질만큼 다양한 경험을 했고, 얻은 것이 참 많다. 세상을 보는 눈이 훨씬 넓어졌고, 어학이나 가치관 면에서 큰 도움이 되었다. 아직도 교환학생 동안 만났던 각국의 친구들과 연락을 하고, 친구들도 여러차레 한국을 방문하였다.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추억 뿐 아니라 소중한 친구와 경험을 얻을 수 있어서 교환 생활에 스스로 만족한다. 또한 교환학생을 고민하는 다른 학생들에게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 다양한 경험이 필요한 20대에 학교의 지원으로 교환학생을 간다는 것은 분명 행운이고 기회이다. 주어진 기회를 어떻게 사용하는지가 만족스러운 교환 생활의 관건일 것이다. 미리 교환학생을 가는 목표는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고 후회없는 1년을 보냈으면 한다. 무엇보다도 나에게 이처럼 소중한 기회를 준 서울대학교에 감사하고, 앞으로도 교환학생 제도를 통해 더 많은 학생들이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