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University of Alberta 는 캐나다 Alberta주의 주도인 Edmonton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Alberta 주는 석유를 추출할 수 있는 오일샌드의 산지로 국가 차원에 경제적 도움을 주는 지역입니다. 그런 이유로 정부는 Alberta 주에 정부세를 감면해 주고 있으며 University of Alberta 에는 장학금도 많이 지원하고 있습니다. 장학금을 쉽게 받을 수 있다는 이점 때문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이 오면서 University of Alberta 는 University of Toronto, University of British Columbia에 이어 캐나다의 명문대학교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일 샌드의 산지답게 석유 화학과 관련된 공대가 유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교환학생 프로그램에 합격하고 U of A측에 필요한 서류들을 보내고 나면 학교 홈페이지에 계정을 만들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Campus Computing IDentification을 줄여서 CCID라고 부르는데 이 계정으로 모든 학교 웹사이트에 접속할 수 있고, gmail계정도 생겨서 많은 공지를 여기로 받았습니다. 수강신청 및 학사관리 사이트는 Beartracks 라고 불립니다. 처음 교환학생 프로그램 허가를 받기 위해 서류들을 제출할 때 수강할 과목들을 기입하게 되어있지만, 그것과 전혀 상관없이 Beartracks에서 다시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웬만한 강의들은 온라인으로 수강신청이 가능한데 전공별로 제한이 있는 경우엔 개인적으로 문의를 해야 합니다. 메일로 문의를 하는 것 보다 캐나다에 도착을 해서 직접 과 사무실을 찾아가거나 전화를 하는 편이 일처리가 빨랐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 허가를 받을 때에 기숙사를 신청하게 되는데 교환학생은 HUB Mall 과 Lister Centre 중 한 곳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HUB Mall 은 Ground Floor 에는 International Centre, Hub Mall 커뮤니티 Vault 등이 있고 1층에는 식당가, 그 위에는 아파트먼트형 기숙사가 있는 건물입니다. 아파트먼트형 기숙사이기 때문에 거실과 부엌, 화장실에 침실이 붙어있는 구조로 1, 2, 4 Bedroom 중에서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는 친구를 많이 사귀고 싶어서 4 Bedroom을 선택했는데 가끔 화장실이나 부엌을 이용할 때 불편한 것 빼고는 좋았습니다. HUB Mall 은 북쪽으로는 Business Building, Humanities Building, 남쪽으로는 에드먼튼 지하철인 LRT의 University Station, Fine Arts Building, Law Building 등과 연결되어 있어 이동이 편리하고 요리가 가능하기 때문에 생활비를 절약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방음이 안 되고 1층의 음식점 냄새가 올라오는 경우가 있으며 기숙사 전체에 개미가 살고, 보지는 못했지만 쥐도 가끔 있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Lister Center 는 본 캠퍼스에서 한 10분정도 걸어가면 있는 기숙사로 주로 신입생들이 거주하게 되는 곳입니다. 구조는 우리학교 관악사와 비슷하게 방이 있고 부엌과 샤워실을 층별로 공유하는 형태로 알고 있습니다. 신입생들이 많기 때문에 매 주마다 기숙사 차원의 이벤트와 파티가 있다고 합니다. 친구를 사귀기에는 좋으나 매우 시끄러울 수 있다는 단점이 있고 또 학기단위로 Meal Plan을 구매해야 합니다. Meal Plan 은 지정된 학교 구내식당에서 사용할 수 있는 선불카드라고 보시면 됩니다. 학기 말에 일정액 이하의 잔액은 환불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aroline Lawson | |
3-600 Enterprise Square |
Office (780) 492-6215 |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한 학기만 교환학생을 신청했기 때문에 학점인정을 받기 보단 다양한 경험을 쌓고 오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U of A 에 Drama과가 나름 유명하단 이야기를 들었고 개인적으로도 연극에 관심이 많아서 이쪽 분야의 수업을 주로 들었습니다.
DRAMA 101
연극학 개론쯤으로 설명될 수 있는 과목입니다. 우리 학교의 공연예술의 이해와 비슷하지만 공연 예술이 발레, 오페라까지 다룬다면 이 과목은 연극만을 배웁니다. 주로 연극의 정의, 기원, 사조 등을 배운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선생님(Dr. Donia Mounsef)의 말씀이 처음엔 다소 생소한 억양일지 모르지만 전달력이 좋으시고, 성격도 매우 쾌활하시고 재미있으셨습니다. 100명 정도 듣는 대형 강의인데도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수업이 진행되며 동영상 자료들을 많이 보여주셔서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습니다. 수업 자체는 약간 산만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정리된 수업 자료를 미리 e-class 에 다 업로드 해주시기 때문에 그것을 바탕으로 공부했습니다.
평가는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두 번의 에세이, 조별 연극, 참여도로 이루어졌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T/F 형, 객관식, 용어 정의, 약술형, 서술형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선생님께서 문제 유형을 미리 업로드 해 주셨습니다. 수업 자료와 필기한 것을 바탕으로 공부하면 어렵지 않게 풀 수 있고 약술형, 서술형도 채점을 후하게 주시는 편이기 때문에 뭐라도 더 썼더니 점수를 더 받을 수 있었습니다. 두 번의 에세이는 학교 내 극장에서 공연하는 연극을 보고 쓰는 1000단어 분량의 연극 리뷰입니다. 첫 번째는 기술적 분석이 주가 되고, 두 번째는 미리 주어진 에세이 토픽을 가지고 분석하는 것인데 샘플 에세이와 writing rubric 등을 참고해서 썼습니다. 조별 연극은 조를 짜서 2분짜리 짧은 연극을 하는 것입니다. 재미 위주이기 때문에 여기서는 거의 비슷한 점수를 받았습니다. 공지가 됐을 때 주변에 앉아있는 사람들과 함께 조를 짜고 부담 없이 재미있게 마쳤습니다. 수업 참여도는 자기 평가의 방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종강 즈음에 출석, 참여도, 준비도 등의 항목에 스스로 점수를 매겨서 제출하면 그것이 반영됩니다.
DRAMA 149
Dramatic Process를 배울 수 있는 수업인데 선생님에 따라 수업 내용에 큰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주로 연기나 표현 쪽에 초점이 맞춰져 있긴 하지만 대본을 바탕으로 하기 보단 학생들이 직접 스토리를 만들고 그것을 표현하는 것 위주이기 때문에 아주 기본적인 연출이나 창작도 배웠습니다. 수업은 20명 이내의 학생들과 신발을 벗고 들어가는 넓은 스튜디오에서 이루어지며 3학점이지만 일주일에 6시간 수업으로 과제나 시험보다는 수업시간을 최대로 활용하는 식이었습니다. 세 시간 수업 중 보통 첫 시간은 Theatre Play로 아주 다양한 게임을 하면서 몸의 긴장을 풀고 반 친구들과 친해지는 시간을 갖습니다. 나머지 두 시간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조금 더 연극에 가까운 Theatre Play를 하거나 즉흥 연기를 했습니다.
평가는 수업시간 참여도와 Journal, Midterm project, Final project 로 이루어졌습니다. Journal 은 유일한 과제로, 매 시간마다 배운 것과 느낀 점을 기록하는 형식입니다. 가끔 학교 내 극장에서 연극이 있으면 그것을 보고 리뷰를 쓰는 것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Midterm 과 Final 은 선생님의 지도에 따라 주로 수업시간에 배운 내용을 가지고 자신의 연극을 창작해서 공연하는 형식이었습니다. 길어야 5분 동안 하는 것이고, 준비시간부터 리허설 시간까지 다 수업시간을 활용했으며 이미 친해진 반 친구들 앞에서 공연하는 것이어서 재미있게 할 수 있었습니다.
소수의 학생들과 매 시간 게임을 하다 보니 정말 많이 친해질 수 있고 우리나라에는 없는 강의 형태라 신선하고, 영어 실력도 많이 향상시킬 수 있으며, 연극을 하면서 자신감도 많이 키울 수 있기 때문에 U of A 로 교환학생을 간다면 꼭 추천을 하고 싶은 강좌입니다.
ENGL 368
20세기의 유명한 연극을 10편 정도 다루는 문학 강의입니다. 사실주의, 상징주의, 표현주의 시대의 작품들을 다루기 때문에 현대영어로 이루어져 있어 읽기가 어렵지 않고 연극 자체도 재미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영문학과 3학년 수업이다 보니 수업을 따라가는 것 자체가 상당한 영어실력을 필요로 하는 것이었고 과제도 많아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먼저 평가항목에 들어가는 것을 보면 Web Response, Participation & Attendance, Short Essay, Research Essay, Creative Response, Group Presentation, Final Exam 입니다. Web Response는 수업시간에 다룰 연극을 미리 읽고 e-class 에 미리 제기된 질문에 대해 250단어 내외로 의견을 올리는 것입니다. 리딩 양이 적지 않지만 연극 자체가 재미있는 편이고 질문도 조금만 생각을 정리하면 답을 할 수 있는 것들이었습니다. 캐나다에서는 출석체크를 거의 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강의에서는 매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출석부를 돌렸습니다. 선생님이 평가방식은 꼼꼼한 편이었지만 수업방식은 매우 자유로운 것을 좋아하셔서 매 시간 읽어온 작품을 바탕으로 20명 정도의 학생들이 토론을 하면서 수업을 이끌어 나갔습니다. 영어실력이 부족해서 토론내용을 이해하기도 벅차고 토론의 참여하는 것은 더더욱 힘들었지만 덕분에 듣기와 말하기 실력이 조금 향상됐고 선생님의 강의를 듣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학생들의 의견을 들으면서 배우는 것이 정말 많았습니다. 그리고 중간에 한 번 조를 나눠서 찬반 토론을 하는데 따로 평가항목에 포함되지는 않았습니다. 두 편의 Essay는 1000 단어, 2000 단어 분량으로, 선생님이 에세이 주제를 10개쯤 제시해주면 그 중에서 하나를 골라 에세이를 쓰는 형식이었습니다. 주제가 상당히 구체적이라 수업시간에 이야기한 내용을 바탕으로 생각을 발전시키면 쓸 수 있었습니다. 두 번째 에세이는 리서치 에세이라 논문도 여러 편 찾아 읽어야 하는데 미리미리 준비하지 않아 제출 시간을 지키느라 고생했습니다. 그래도 채점은 상당히 후한 편이고 office hour 에 찾아가거나 메일로 질문을 하면 친절하게 도움을 주셨습니다. Creative Response 는 가장 신기했던 과제로 마음에 드는 작품을 하나 정하여 창의적으로 자신만의 과제를 창작해 내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베이킹을 했는데 이 외에도, 소설을 쓰거나, 음악을 작곡하거나, 그림을 그리거나 스크랩북을 만드는 등 다양한 과제들을 볼 수 있어서 재미있었습니다. Group Presentation 은 토론거리가 될 만한 질문들을 가져와 조원들이 직접 수업을 진행하는 방식이었고, Final Exam 은 Identification 문제와 주어진 질문에 에세이를 쓰는 것으로 2시간동안 시험을 봤습니다.
이 외에 Canadian Society, Introduction to Criminology, World Music, World History, Film Study 등 유명한 강의들을 잠깐씩 청강해 보았는데 재미있었습니다.
2. 외국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