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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_Univ. of Adelaide_이예슬

Submitted by Editor on 9 July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애들레이드 대학교는 호주의 애들레이드에 위치한 국립 대학으로 애들레이드 내에 세 개의 캠퍼스를 가지고 있습니다(North terrace, Roseworthy, Waite). 농과 대학, 식품 공학과, 수의학과 등 특정 학과를 제외한 나머지 학과는 메인 캠퍼스인 North terrace 캠퍼스에 위치해있습니다. 저는 농대 재학생이지만 애들레이드 대학교에 비슷한 교과과정을 가진 학과가 없어서 화학과로 과를 정하고 화학과, 화학공학과, 영문과 강의를 주로 들었습니다. 수업 형식에는 크게 lecture, workshop, tutorial, prac이 있습니다. Tutorial 시간에는 강의 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주로 질문과 토론, 발표 등이 이루어집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 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Access Adelaide라는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인터넷으로 이뤄집니다. Find 2012 Course 라는 웹사이트에서 수강 편람을 확인할 수 있고 이를 바탕으로 수강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학생들이 대부분 교양 과목을 듣지 않기 때문에 수강신청이 별로 경쟁적이지 않습니다. 오리엔테이션에서 수강신청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고 각 학부 사무실에 찾아가면 친절히 설명해주시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수강 취소도 일정 기간까지 가능합니다.

기숙사: 학교 내에는 기숙사가 없고 학교에서 도보로 20분 정도 떨어진 곳에 학교에서 운영하는 학생 숙박 시설(The Village)이 있는데 시티 밖에 있는 쉐어 하우스, 학생 숙박 시설(외부 업체) 등 다른 숙박 시설보다 훨씬 비싸지만 보안이 철저하고 적응하기에 수월하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아파트 형태와 타운 하우스 형태 두 가지가 있는데 두 형태 모두 3~5명의 하우스메이트들과 한 집에 사는 형태이고 화장실을 몇 명하고 같이 쓰는지에 따라서 가격이 달라집니다(최대 세 명과 같이 씁니다). 저는 첫 번째 학기에는 빌리지 타운 하우스에서 살고 두번째 학기에는 시티 밖에 있는 쉐어 하우스에 살았습니다. 빌리지에 살게 되신다면 아파트 형태보다는 타운 하우스 형태를 선택하시는 것이 같은 가격에 더 넓은 개인 공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부서 이름: International student center

연락처: 전화 - +61 8 8313 4828

        팩스 - +61 8 8313 4352

        이메일 isc@adelaide.edu.au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2011 2학기에는 Composite&Multiphase Polymer(UG), Professional English1(ESL), Film studies를 수강했습니다. Composite&Multiphase Polymer(UG)는 주로 합성 고분자의 micro/macromechanic, failure에 대한 강의로 대학원생과 강의 및 토론을 같이 하고 평가는 다른 방식으로 하는 수업이었습니다. 합성 고분자에 대한 여러 가지 논문을 읽고 요약하는 조별 과제, 인터넷 퀴즈가 있었습니다.

Professional English1은 외국인 학생들을 위한 ESL 강의이며 편지, 이메일, 이력서, 참고 문헌 등을 상세히 첨삭 지도 해주는 쓰기에 집중한 영어 강의입니다. 비교적 쉬운 강의이나 제출해야할 과제가 많았습니다.

Film studies는 영문과에서 열린 영화학 수업으로 비교적 내용이 쉽고 흥미로울 것 같아서 영어 공부를 위해 수강했습니다. 매주 영화를 보고 카메라 기법, 미장센, 음향 효과 등에 대한 강의가 이어지고 tutorial 시간에는 보다 깊은 토론이 이루어집니다. 대중성 있는 작품들도 꽤 많이 다루고 tutorial 자료로 쓰인 문헌들도 흥미로웠습니다. 성적 평가는 두 번의 에세이와 시험으로 구성되는데 비교적 평이하며 여러모로 영어 공부에 도움이 많이 되었던 강의였습니다.

2012 1학기에는 Biochemistry: Molecular&Cell Biology, Introduction to Bioprocessing, Biofuels, Biomass & Wastes, MBS Prac A를 수강했습니다. BiochemistryⅡ에서는 DNA, RNA, 단백질 합성, Cell Signalling에 대해 배웠습니다. Molecular Biology 학부에 계신 교수님들이 대부분 학생들에 대한 애정이 많으시고 강의 전달 방법에도 상당히 신경을 많이 쓰셔서 강의 내용이 상당히 만족스러웠습니다. 강사에 대한 평가 조사도 아주 합리적으로 처리되어서 클레임을 많이 받은 강의에 대해 즉각적으로 피드백을 주고 받는 것이 인상깊었습니다.

MBS Prac A BiochemistryⅡ와 연계된 실험 과목으로 수업 내용과 연관되어 있으며 비교적 쉬운 실험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보고서는 형식이 정해져있어서 수월하고 그 외에도 간단한 문제풀이, 온라인 퀴즈 과제가 있었습니다.

Introduction to Bioprocessing은 화학 공학부에서 개설된 과목으로 네 명의 강사가 각각 process engineering, combustion processing, pharmacuetical engineering, bioprocessing 에 대해 강의했습니다. 이 중 세 명의 강사 분들이 중국인이어서 발음을 알아듣기 굉장히 어려웠고 발음 문제를 차치하고서라도 강사들의 영어가 완벽하지 않아서 강의 내용에 대한 설명이 굉장히 부족했습니다. ‘수박 겉 핥기’ 식의 강의여서 현지 학생들도 불만이 상당했습니다. 시험 및 인터넷 퀴즈를 통해 평가가 이뤄졌습니다.

Biofuels, Biomass & Wastes는 화학 공학과에서 개설된 과목으로 강의 제목대로 바이오에너지, 재생에너지 등에 관한 강의였습니다. 대학원생과 학부생이 함께 수강하는 강의여서 토론이 굉장히 흥미로웠으나 강의 자체는 단순한 지식 전달에 그쳐 굉장히 지루했습니다. 학기 말에 관련 주제에 대한 프로젝트를 제출하게 되는데 이 프로젝트를 준비하는 과정은 아주 유익하고 흥미로웠습니다. 튜토리얼 시간에는 관련 주제에 대해 신문 기사 등을 발표하고 이에 대한 토론이 이뤄집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아직도 많이 부족하지만 분명 출국 전보다는 훨씬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되도록 많은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려고 노력했고 호주 TV도 많이 접하다 보니 회화는 저도 모르는 사이 많이 늘었습니다. 반면 작문이나 읽기 능력은 본인이 따로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과학 및 공학 과목을 주로 들었기 때문에 긴 글을 작문할 기회가 별로 없었습니다. 하지만 기본적으로 학교 수업을 따라가려면 영어로 된 글을 많이 읽어야 하기 때문에 읽기는 어느 정도 생활화된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을 결정하기 전에 1년 만에 영어 실력이 많이 늘지는 않을 것 같아서 고민을 많이 했는데 기우였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본인이 노력하기 나름이지만 교환 프로그램이 어학 연수나 워킹 홀리데이에 비해 현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더 많기 때문에 영어 실력 향상에 훨씬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한국에서도 전공 교재가 대부분 원서였고 영어 강의도 출국 직전 학기에 두 강의를 들어서 그런지 수업을 알아 듣는 것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습니다. 강의 내용이 조금 생소하다 싶으면 간단히 수업 교재를 한 번 읽으면 강의 시간에 아주 큰 도움이 됩니다. 그런데 모든 강의를 그렇게 준비하는 것에는 실질적인 어려움이 따르고 그러다 보면 강의 내용을 놓칠 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형 강의의 경우에는 대부분 강의 내용과 컴퓨터 화면을 녹화한 동영상이 myuni에 올라오기 때문에 그 날 바로 강의를 다시 들을 수 있습니다. 장문의 보고서를 써야 할 경우에는 대학에서 운영되는 외국인 학생을 위한 글쓰기 교실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애들레이드의 날씨는 여름에는 45℃ 이상까지 기온이 올라가고 햇빛이 매우 강하고 건조하며 겨울에는 우리나라의 가을 정도의 기온에 비가 자주 오고 습합니다. 따라서 여름 옷가지를 많이 챙기시고 겨울에는 기온차가 크기 때문에 가디건, 스웨터 등 여러 옷을 껴입을 수 있도록 챙겨가시면 도움이 많이 됩니다. 우리나라처럼 많이 춥지 않기 때문에 파카나 코트는 하나 정도만 챙겨가셔도 충분합니다. 저는 추위를 좀 많이 타는 편인데 파카나 코트를 하나도 안 챙겨가서 좀 후회했습니다. 햇빛이 매우 강하기 때문에 선글라스, 모자는 꼭 챙겨가시고 수영복은 챙겨가셔도 되고 아니면 호주에 수영복 가게가 많고 디자인도 다양하기 때문에 현지에서 사도 좋습니다. 선글라스도 호주에서 사면 더 저렴하고 종류도 많지만 약간 안 맞으실 수도 있습니다.

샴푸, 치약 등의 생필품은 한국과 가격이 비슷하고 저렴한 브랜드가 많기 때문에 굳이 많이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의류는 한국 옷에 비해 같은 가격에 질이 매우 안 좋기 때문에 많이 챙겨오시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시장 같은 곳에서 매우 저렴한 가격에 옷을 구할 수도 있지만 한국에서 파는 옷에 비해 품질이 상당히 떨어집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전반적으로 한국보다 1.5~3배 정도 비싼 편입니다. 하지만 고기, 채소, 과일, 우유, 계란 등이 한국보다 저렴해서 음식을 직접 해먹으면 충분히 절약할 수 있습니다. 외식은 한국에 비해 비싼 편입니다. 교통비는 최저 요금이 2.4(우리 돈 3000원 정도)이고 택시 요금도 한국보다 더 비쌉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 병원은 일 년 동안 딱 한 번 가봤는데 약 처방없이 그냥 상담만 했는데 20불 정도가 나왔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호주에서 학생 비자를 받으려면 출국 전에 의료보험에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하고 이 보험에서 대부분 해결됩니다. 의료보험 가입비는 500불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은행: 저는 호주 내 ANZ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서 사용했습니다. 은행에서 친절하게 잘 설명해주고 한국어로 된 설명서를 주기 때문에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복잡한 문제가 생기면 차이나타운에 있는 ANZ에서 한국인 은행원에게 문의하시면 됩니다.

교통: 대중 교통에는 버스, 트램, 기차가 있습니다. 시티가 상당히 작고 교통편도 그만큼 적습니다. 하지만 근교에 놀러가거나 할 때는 학교에서 버스를 대절하기 때문에 크게 불편한 점은 없었습니다. 또 왠만한 관광지(해수욕장, , 항구 등)은 버스, 트램, 기차를 타고 시티에서 한 번에 갈 수 있습니다. 다만 시티 밖에 산다면 조금 불편할 수도 있습니다. suburb에서 다른 suburb로 가려면 먼저 시티로 가는 버스를 타고 시티에서 다른 suburb로 가는 버스를 갈아타야하기 때문입니다.

통신: 핸드폰 통신사는 주로 옵투스나 보다폰을 이용하는데 옵투스가 훨씬 잘 터지고 좋은 것 같습니다. 호주에는 무제한 인터넷이라는 개념이 없고 인터넷 요금제가 스마트폰 데이터요금제처럼 되어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여섯 명이서 한달에 50GB를 쓰는데 개인당 20불 정도 냈습니다. 하지만 빌리지(기숙사)에 사실 경우 9시부터 5시까지는 학교에서 할당해준 2GB를 한 학기 동안 쓰게 되고 그 이후의 시간에는 무제한으로 인터넷을 쓸 수 있습니다. 원하시면 추가 비용을 내고 인터넷을 더 많이 쓸 수도 있습니다. 교내에서 인터넷은 무제한입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동아리 활동을 해보고 싶어서 산악 동아리에 가입했습니다. 산악 동아리에서 실내 암벽 등반과 카약을 배웠습니다. 평소 운동을 잘 못하지만 의외로 쉽게 배울 수 있는 운동들이었고 새로운 친구들도 많이 사귈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그 외에도 다양한 동아리가 있으니 꼭 동아리 활동을 해보시길 바랍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기 중에 2주 동안 방학이 주어지는데 그 기간 동안 여행을 많이 다녔습니다. 여름 방학도 굉장히 길어서 방학 기간 동안 주로 여행을 했습니다. 여행지 중에서는 앨리스 스프링스를 가장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해외경험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적응했고 친구들도 많이 사귀었습니다. 처음 몇 달간은 호주에서의 하루하루가 새롭고 신기했는데 막바지에는 관광객들에게 일정을 짜 줄 정도로 현지인이 다 되어 있었습니다. 일 년 동안 정말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제 인생에서 아주 소중한 추억을 만든 것 같습니다. 혼자 타지에서 생활하면서 독립심도 키울 수 있었고 새로운 경험들을 통해서 많이 배웠습니다. 교환학생을 결심하고 준비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대학교 생활을 통틀어 가장 잘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교환학생을 무사히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신 많은 분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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