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요
1) 위치: 캐나다 British Columbia 주 Vancouver, Okanagan
2) 저명한 연구기관 + 교육기관
3) 설립년도: 1908
4) 세계 대학 랭킹 2012 Times The World University Rankings 22위
5) 규모: 캐나다 전역과 140여개국에서 54,000여명, 400 헥타르 이상
6) 세계적 규모의 박물관과 부대시설
7) 외국인 학생의 비율이 상당히 높아서 다인종 다문화 사회를 경험할 수 있음.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여름에 수강 신청하는 경우 1년의 과정을 모두 신청
2) 겨울 학기 파견 교환학생의 경우 UBC 측에선 중간에 들어오는 것이므로 선택 의 폭이 넓지 않을 수 있음. Syllabus를 참고하여 교수에게 직접 메일을 보내거나
변경기간에는 이동이 많으므로 변경기간에 수강 신청할 수 있음.
3) 선수과목을 요구하는 과목의 경우, 본교에서 수강했던 비슷한 과목을 메일로 전
하면 인정받을 수 있음
4) courses.students.ubc.ca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Florine B. Lawrence, Go Global Advisor, Incoming Students
http://www.facebook.com/?ref=logo#!/florinelawrancegoglobal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1) SOCI200 005 Family Theories
제 전공인 가족아동학의 “가족이론”에 해당하는 수업이어서 신청했으나 사회학과 수업이기 때문에 사회학에 관심 있으신 분들도 수강 가능합니다. 강의식 수업에 중간, 기말만 있었고 과제는 없었습니다. 중간고사와 기말고사는 모두 객관식, 단답형, 서술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교수님께서 시험 전에 상세히 문제 유형과 공부 요령, 출제 비중까지 알려주시기 때문에 도움이 많이 됩니다. 단 기말고사는 누적이라서 공부할 분량이 방대했습니다. 출석 체크는 안 했으나, 교수님께서 강의하신 ppt를 업로드 해주지 않으시기 때문에 출석과 필기가 매우 중요했습니다. 교수님이 매우 열정적이셨고 강의력이 뛰어나셨습니다. 캐나다의 가족을 기준으로 설명하셨기 때문에 한국의 가족과 비교하면서 듣는 재미가 있었습니다.
2) RUSS315 001 Advanced Russian Conversation
러시아어 회화 수업입니다. 다만, 상급자를 위한 반이어서 러시아어 원어민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교수님께서는 원어민과 비 원어민을 구분해서 성적을 주셨습니다. 매시간 과제가 있고 약 5회에 걸친 단어시험, 2회에 걸친 조별 발표, 기말 구술 시험 등 로드가 많았지만 러시아어 말하기 연습에는 도움이 됐습니다. 조별 발표 시 조원의 구성이 중요합니다. 상대평가가 아닌 절대평가이기 때문에 다른 뛰어난 학생들과 비교할 필요 없이 개인적인 성과를 꾸준히 내면 성적을 잘 받을 수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교수님께서 발음에 엄청 중점을 두셨다는 것입니다.
3) POLI373 Ethics in World Politics
세계 정치와 윤리를 접목시키는 흥미로운 수업이었습니다. 교수님의 강의력도 좋으셨고 늘 열린 자세로 학생들의 의견을 귀담아 들으시려고 해서 인상적이었습니다. 수업 초반에는 윤리의 기본 이론들을 간단하게 짚고 넘어가는 정도의 강의가 대부분이었고 중반기에서 후반기까지는 배운 이론을 시사 사례에 접목하는 open discussion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매시간 국정개 뺨치는 방대한 분량의 reading이 주어집니다. 국정개처럼 결과물을 제출해야 하는 것은 아니라서 가끔 소홀히 할 때도 있지만, 리딩 자료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상태로 수업에 참여해야 discussion이 가능하므로 중요합니다. 중간과 기말은 모두 에세이 형식입니다. 중간고사는 배운 이론들을 이해했는지 측정하는 정도이고, 기말에선 수업 시간에 다뤘던 실제사례를 그 동안 자신이 이해한 이론들을 토대로 분석하는 문제여서 한 학기를 총망라한 문제라고 볼 수 있습니다. 중간과 기말 사이에 보고서를 제출합니다. 보고서는 제출마감기한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출석을 확인하진 않지만 좋은 점수를 얻기 위해서는 평소에 시사 사례를 보고 윤리적으로 판단하는 연습이 되어 있거나, 출석이 정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토론 조가 정해진 것도 아니고, 토론 주제도 자유롭게 대화하다가 정해지는 말 그대로의 “자유식” 토론이어서 토론식 수업에 익숙치 않았던 저에게는 어려웠습니다. 수업 자체가 윤리와 외교, 정치 이론에 대한 기본적인 소양 위에 실생활에 응용하는 것을 연습하는 것이어서 난이도가 상당히 있었다고 봅니다. 그러나 정치학과 윤리학이라는 다소 거리가 있어 보이는 두 영역을 접목시킨 수업의 아이디어 자체는 매우 흥미롭고 배울 점이 많은 수업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한 학기 동안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은 1년보다는 부족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그것도 4개월간 목표를 어떻게 정하느냐에 따라 달려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다양한 문화권에서 온 또래 교환학생들과 캐나다인 룸메이트들과 평소에 많이 어울리면서 생활영어를 구사하는데 중점을 뒀습니다. 교환학생들 중에서도 영어권에서 온 친구들과 UBC 정식 학생들과 교류하는 것이 영어실력 향상에 더 도움이 되겠지만, 비 영어권에서 온 친구들과 의사소통하면서도 배우는 것이 많고 표현력이 늘 수 있습니다. 좀 더 전문적이고 학문적인 영어 실력을 향상시키고 싶으면 수업을 적극 활용하는 것이 하나의 방법입니다. 우리나라와 다르게 교수님이 학생들과의 의사소통에 상당히 열려있기 때문에 교수님의 office hour를 적극 활용해서 궁금했던 사항을 많이 물어보고, 토론식 수업에서 영어 실력이 부족하더라도 기죽지 말고 열심히 참여를 한다면 4개월이어도 성과를 볼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UBC의 경우 본교보다 강의계획서 상의 일정대로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서 시험 공부를 할 기간을 미리 정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강의식 수업의 경우 벼락치기가 어느 정도 유효하지만, 토론식 수업은 예습이, 언어 수업은 복습이 중요합니다. 저는 같은 과에 또래 교환학생이 거의 없어서 못했지만, 같이 수강하는 또래 교환학생들이 많은 경우 스터디 그룹을 구성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1) 필요한 물품
겨울에는 비가 자주 오기 때문에 방수가 되는 신발
기억에 남는 친구들에게 줄 작은 선물 (한국을 나타낼 수 있는 열쇠고리 등)
한국 음식 요리 방법
학생비자 관련 서류 (1년의 경우)
입학 허가서
여권
2) 현지 물가 수준
미국 달러보다 높은 환율 + 13%의 tax + 15~20% 정도의 팁 = 높습니다…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세금 포함 가격을 가격표에 명시하지 않기 때문에, 구매 전 자신이 생각했던 가격과 지불하는 가격 차이가 큰 데서 오는 괴리감이 대단하다는 것입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사
저는 Walter Gage Residence에서 생활해서 부엌에서 스스로 조리를 해야 했습니다. 식재료를 알뜰히 살 수 있다면 돈도 절약되고 기름진 음식을 덜 먹어서 체중 증가의 부담도 적은 것 같습니다. 가끔씩 룸메이트들과 같이 저녁을 만들어 먹는 훈훈한 이벤트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캠퍼스 여기 저기 좋은 레스토랑이 많고 SUB에도 비교적 괜찮은 가격대에서 밥을 먹을 수 있습니다. 지금도 하는지는 모르겠지만 SUB에서 매주 금요일 Donation Lunch라고 해서 원하는 만큼 금액을 내고 음식을 받는 행사도 한다고 들었습니다. 또 가끔 SUB 내의 식당들이 음식을 50%에 팔 때도 있으니까 UBC 학생들에게 잘 물어보면 친절히 알려줄 것입니다.
Off campus에는 정말 다양한 국가의 질 좋은 맛집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팁과 부가세 때문에 1인당 $15를 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한식이 그리울 땐 Robson Street에 가세요. 한식 식료품은 H-mart에서 사시면 됩니다.
2) 은행
캠퍼스 내에 ATM기와 은행이 있습니다. 현지에서 계좌를 개설해서 한국에서 큰 단위의 돈을 보내주는 것이 수수료가 가장 적게 드는 것 같습니다. 한국에서 외환은행 등 여러 은행에서 수수료를 좀 낮춘 국제현금카드를 발급받아서 정기적으로 환율이 낮을 때마다 현금을 한꺼번에 인출하는 방법도 있습니다.
3) 교통
처음에 기숙사비와 의료보험비를 낼 때 Upass 비용도 지불할 것입니다. 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170 정도를 미리 내면 한 학기 동안 Upass라는 작은 카드를 버스, Seabus, skytrain에 제시만 하면 벤쿠버 내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습니다. 벤쿠버 외의 지역에서는 현금을 내야 합니다. 버스의 경우 현금을 내면 티켓을 발급받는데 유효기간에 적힌 시간까지는 티켓을 재활용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버스를 탈 때마다 돈을 지불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버스 한 정거장과 한 정거장의 거리가 꽤 되므로 지나치지 않도록 조심하세요. Walter Gage에서 살면 바로 앞에 Main Bus Loop이 있어서 캠퍼스에서 시내로 나가기 좋습니다.
4) 통신
저는 한국에서 쓰던 베가 레이서를 가져가서 유심칩을 교환해서 썼는데, 단말기 작동방식이 다른 통신사랑은 안 맞아서 Chatrs라는 통신사에서 계정을 오픈 했습니다. Wifi 사정이 한국만큼이나 좋아서 데이터는 신청하지 않고 한 달에 $28짜리 요금제를 썼습니다. 1년간 있는다면 돈을 조금 내더라도 데이터와 통화, 문자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사용하는 것이 편하겠지만, 한 학기의 경우는 통신료를 절약하는 것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교환학생들 사이에서는 휴대폰보다는 Facebook messenger로 연락을 더 많이 하는 것 같습니다. 간혹 휴대폰을 개통하지 않고서 Facebook 메신저로만 연락해서 사는 사람들도 있답니다.
휴대폰 통신사는 Rogers, Fido, Virgin 등이 있는데 Rogers는 통화품질이 제일 좋은데 제일 비싼 것으로 알고 있고, Fido가 무난하다고 들었습니다. 그런데 가끔 다른 통신사 간에 문자발송이 안 되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용자가 많은 통신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을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벤쿠버에서 인상적이었던 점 하나는 스포츠가 생활화 되어있다는 것입니다. 벤쿠버에서 있는 동안 스포츠 활동을 많이 해보시길 권장합니다. Student Rec Centre에는 학생들을 위한 다양한 스포츠 프로그램, 운동 프로그램이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개설됩니다. Vancouver Sun Run 이라는 유명한 달리기 대회도 매년 개최되고 UBC 내에서는 Storm the Wall이라는 체육대회 비슷한 행사도 열리므로 적극적으로 참여해보시면 좋은 추억이 많이 쌓일 것입니다.
Downtown에 있는 Vancouver Art Gallery는 $17정도 하는데 매주 화요일 원하는 만큼만 입장료를 내고 입장할 수 있습니다.
캠퍼스 내에도 볼 만한 박물관과 공연장, 정원이 많으니 구석구석 둘러보고 오세요. SUB에 있는 영화관은 최신 개봉작도 상영하고 영화 동아리 회원 가입비 $10을 내면 영화를 $2.5에 볼 수 있답니다.
Wreck Beach는 경치가 아름답고 산책하기 좋습니다. 내려가는 계단이 정말 많아서 운동도 됩니다. 저는 겨울이어서 그닥 사람들이 많진 않았지만 nudist beach라고 합니다.
벤쿠버 명소 중 Capillano Suspension Bridge가 가장 대표적일텐데 저는 만족스러웠지만 비싼 입장료에 비해선 별로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Lynn Canyon Suspension Bridge는 캐필라노보다는 짧지만 입장료가 없고 자연경관이 더 아름다워서 정작 캐나다 현지인들은 여기를 더 많이 찾는다고 하니 참고하세요.
이외에도 같이 온 교환학생들과 적극적으로 벤쿠버 시내, 더 나아가 BC주, Vancouver Islands, 인근 Seattle 등을 여행하세요. 학기 중에 Reading break라고 는 개인차가 있지만 최대 10일까지 될 수 있으니 교환학생에게는 여행의 적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기숙사를 선택할 때 고민 되시리라 생각합니다. 제 경험상으로는 교환학생들이 Walter Gage와 Fairvew에 가장 많이 거주하는 것 같습니다. 금전적인 부담과 자유로운 파티 분위기를 원한다면 Fairvew, 편리한 위치와 교통을 원한다면 Gage가 적합할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UBC로 교환학생을 다녀온 것은 정말 잊지 못할 인생의 전환기가 되었습니다. 물론 다른 국가로 갔다면 더 많이 얻을 것이 많았을지 모르지만, UBC라서 얻은 것이 많습니다. 캐나다 내에서도 알아주는 규모의 캠퍼스와 뛰어난 부대시설과 박물관들, 그리고 아름다운 자연풍경. 가장 큰 장점은 문화적 다양성과 개방성인 것 같습니다. 벤쿠버는 인종과 문화가 다양해서 문화적인 개방성을 몸소 체험할 수 있으므로 이 점을 적극 활용하세요.
저는 개인적으로 한 학기는 너무 짧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더더욱 한 학기 교환학생 생활을 알차게 보내려면 목표를 분명히 정해야 합니다. 저 같은 경우는 목표를 다양한 체험과 인간관계 구축에 맞췄기 때문에 학업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어울리고 다양한 활동을 하는 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학업과 인간관계, 경험을 모두 잡고 싶었으나 4개월은 생각보다 짧은 것 같습니다. 여력이 돼서, 아니면 1년이라서 모든 목표들을 차근차근 이룰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 것입니다. 그러나 딱 한 가지 목표라도 정해서 4개월 간 그 목표만 이뤄도 정말 좋을 것입니다.
아 그리고 1년 간 지내시는 분들은 캠퍼스 내에서 알바를 꼭 해보세요. (학생비자가 있으면 캠퍼스 내에서는 일을 할 수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높은 환율과 세금 때문에 금전적인 부담이 있을 텐데, 우리나라보다 시급이 높으므로 어느 정도 도움은 될 것입니다.
제 수기가 도움이 되었길 바랍니다. UBC 지원하신다면 꼭 합격하시고 좋은 추억 만들고 오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