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한국에 ‘유펜(UPENN)’으로 더 알려진 펜실베니아 대학교(University of Pennsylvania)는 펜실베니아 주 필라델피아에 위치한 사립 대학교로서, 창립자 벤자민 프랭클린의 실용적 정신을 이어 받아 1740년에 세워졌습니다. 오랜 전통의 펜실베니아 대학교는 미국 동북부 8대 명문 사립학교들을 일컫는 아이비리그 중 하나로 우수한 학생들과 훌륭한 교수진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특히 펜실베니아 대학교 소속 네 개의 단과대학 중 경영대학인 Wharton의 경우, 아이비리그 중 거의 유일하게 경영학 학부과정이 개설되어 컨설팅이나 투자 은행 쪽 진로를 꿈꾸는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습니다.
대학교의 분위기는 전반적으로 자유롭고 개방적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 학생들은 ‘Party hard, study hard’(놀 때는 열심히 놀고, 공부할 때는 열심히 공부한다)하는 것으로 잘 알려져 있을 만큼 펜실베니아 대학교 학생들은 평소에는 수업이 끝나자마자 도서관으로 가서 나머지 공부를 하지만 주말에는 친구들과 어울려 신나게 놉니다. 학업의 부담 속에서도 삶의 재미를 놓치지 않으려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또한, 교환학생으로 온 저에게도 살갑게 다가오는 현지 학생들의 모습은 이질적인 문화에 거부감을 느꼈던 한국에서의 저와 대비되어 매우 인상적이었습니다. 이는 아이비리그에서 Cornell 다음으로 한국인 학생들이 많을 정도로 다양한 출신들로 구성되어 있고 성 소수자를 위한 건물이 따로 있을 만큼 문화적으로 개방적인 학교 분위기의 영향 때문이라고 생각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 수강신청
수강신청은 Penn in Touch라는 웹사이트에서 이루어집니다. Penn in Touch 웹사이트는 Penn Portal 웹사이트의 좌측 Registration & Academic Info 카테고리를 클릭하여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학내 커뮤니티 ID인 Pennkey 필요). 서울대학교 수강신청과 다른 점은 예비 수강 신청이 따로 없고 Advance Registration (봄학기- 3월 19일~ 4월 1일, 가을 학기 – 10월 29일~11월 1일 2012년 기준) 기간에 실제 수강신청이 이루어진다는 것과 선착순으로 수강인원이 배정되어 수강신청이 끝나자마자 수강 여부를 알 수 있는 우리 학교와는 달리 수강 신청한 강좌의 수강여부를 나중에야 알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자신이 듣고 싶은 강좌를 못 듣게 된 경우라도 한 달에 걸친 Course Selection Period (수강신청변경기간) 동안 여러 강좌들을 들어 보고 결정할 수 있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Class shopping이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많은 학생들이 이 기간 동안 자신이 수강할 과목들을 바꾸기 때문에 이미 마감된 강좌라도 빈 자리가 생기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의 선택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는 대부분 Penn Course Review를 통하여 얻을 수 있습니다. 형식적으로 이뤄지는 우리 학교의 강의 평가와는 달리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는 강의 평가 결과가 교수 평가에 직결되기 때문에 성의 있는 강의 평가 자료들이 많고 교수님들도 자신의 강의 평가에 신경 쓰시는 편입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는 전공을 포함한 거의 모든 강좌들을 Pass/Fail 형태로 학점 부여 방식을 바꿀 수 있는 Pass/Fail 제도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는 어렵고 생소한 타과 전공 수강을 장려하고자 마련된 제도로서 현지 학생들은 평균적으로 학부 4년 동안 한 두 과목 정도를 Pass/Fail 방식으로 수강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이 정말 듣고 싶은 타과 전공이 있다면 이 제도를 활용하여 학점 부담 없이 자유롭게 들어보는 것도 나쁘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제도를 남용하여 모든 과목을 Pass/Fail 방식으로 바꾸게 되면 후에 대학원 진학 시 불이익이 있을지도 모른다고 하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서울대학교와 교환 협정이 체결된 학교가 펜실베니아 대학교 소속 College of Arts and Science인 만큼 원칙적으로는 세 과목 이상의 Wharton course를 수강할 수 없지만 이는 권고 사항에 지나지 않습니다. 실제 수강 신청에서는 신청할 수 있는 Wharton course 개수에 아무런 제약이 없습니다. 다만 Finance 의 경우에는 FNCE 101 등의 몇 과목들을 제외한 대부분의 강좌가 수강 신청되지 않으므로 보다 상위 수준의 Finance 강좌를 듣고 싶다면 교수님께 이메일을 보내 허락을 미리 맡고 Course Selection Period에 신청해야 합니다. Wharton과 교환 협정이 맺어진 고려대학교 학생들도 그런 것을 보면 대부분의 Finance 과목들을 신청하지 못 하는 것은 단과대가 달라서라기 보다는 교환학생의 신분이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2) 기숙사
기숙사 신청은 Campus Express라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루어집니다. Campus Express 웹사이트는 Penn Portal의 우측 Residential information 카테고리를 클릭하여 들어가실 수 있습니다. 일찍 신청한 학생들은 자신이 희망한 기숙사에 배정 받은 반면 늦게 신청한 저는 제가 원했던 기숙사가 아닌 다른 기숙사에 배정된 것을 보면 기숙사 배정이 선착순으로 이루어지는 것 같습니다. 유럽 쪽 교환학생들은 Off-Campus에서 보다 싼 값에 집을 구하기도 하지만 기숙사에서 제공하는 여러 편의 시설과 같은 방에 사는 Roommate 같은 층에 사는 Floormate들과 어울릴 수 있는 기회를 고려했을 때 기숙사를 추천합니다.
기숙사 별로 금액의 차이도 있고 분위기도 많이 달라서 자신에게 적합한 기숙사를 고르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식 아파트를 연상케 하는 High-rises(Harnwell, Harrison, Rodin)는 최근에 지어져 시설이 깨끗하고 전망이 좋아 한국인 유학생들에게 매우 인기가 좋습니다. 다소 낡았지만 고풍스러운 멋이 있는 Quad는 신입생들이 거주하는 기숙사로 새내기들의 풋풋하고 시끌벅적한 분위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조용하고 남의 간섭을 받기 싫어하는 학생들이 선호하는 Stouffer와 African American 학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Du-Bois, 대학원생들이 주로 거주하는 Sansom, 학생식당과 가까운 Hill 등 다양한 기숙사가 있습니다. 학교 웹사이트에 해당 기숙사의 layout과 기숙사 홍보 동영상까지 있으니 이를 보고 자신에게 맞는 기숙사와 방을 신중하게 고르시면 됩니다. 참고로 기숙사 신청 시 선택하는 Residential program은 활성화되어 있지 않은 경우가 많으니 부담 없이 고르셔도 상관 없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각 기숙사 별로 스키장 가기, 쌀국수 행사, 김밥 배달, 영화 보기, 무료 브런치 나눠주기, 조깅하기, 농구 경기 관람하기, 스케이트장 가기 등의 행사를 즉흥적으로 개최하는데 다른 기숙사의 행사라도 참여할 수 있습니다.
저는 Mayer의 4층에서 현지 학생 Senior와 같이 생활하였습니다. 봄학기 파견의 경우, 기숙사 빈 자리에 교환학생들이 배정받기 때문에 교환학생들의 룸메이트가 교환학생인 경우가 많은데 저는 운 좋게도 3학년 때 편입한 현지 학생과 함께 방을 쓰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이 친구와 보내었습니다. 또한, 같은 층을 쓰는 학생들이 1학년 때부터 서로 알고 지냈던 Wharton Sophomore들이어서 그 무리와 끼어 Wharton 수업과 관련하여 도움도 받고 같이 영화도 보는 등 Floormate들과 친하게 지냈습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에 와서 사귄 한국인 유학생 아닌 현지 학생 친구들은 이 친구들과 수업에서 같이 group project 했던 친구들이 전부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기숙사에서 만난 친구들은 저의 교환학생 생활의 큰 부분을 차지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Mayer의 기숙사 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편임에도 방이 모든 기숙사 중 가장 넓은 축에 속하고 부엌이 있으며 기숙사 안에 탁구대, 당구대, 독서실, 무료 세탁기, 컴퓨터 랩, 헬스장이 구비되어 있어 매우 만족하였습니다. 다만, 기숙사가 오래되어 5월 초 복도 천장에서 물이 새는 등 문제가 있어 내년에는 대대적인 Renovation을 한다고 하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Penn Abroad의 Admissions Coordinator Jessica Williams (Jlw2@upenn.edu)
Penn Abroad의 Assistant Director, Penn Abroad Rochelle Keesler
Penn Abroad의 Special Events Coordinator Ashley Henry
(Tel)
ISSS(International Student and Scholar Services): 215-898-4661
Penn Abroad: 215-898-9073 * Fax: 215-898-2622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5 개의 Wharton 과목을 들었습니다. Wharton 과목의 경우는 http://spike.wharton.upenn.edu 라는 사이트에서 별도로 관리되는데 Group project가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교재는 FNCE-101의 Macroeconomics를 제외하고는 교수님께서 수업 커뮤니티에 올려주시거나 http://www.study.net에서 강의 자료(PDF 파일)를 구입하였습니다. 생각보다 강의 자료의 가격이 상당하여 저 같은 경우는 같이 듣는 친구들과 Share하는 방식으로 비용을 분담하였습니다. PDF 파일의 분량이 많아 Hardcopy로 신청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일일이 인쇄하였는데 프린트 값을 줄이기 위하여 학교 내에서 유일하게 공짜로 인쇄할 수 있는 LGBT Center의 프린트를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교재 또한 한국에 비해 너무 비싸서 Penn Book Bazaar 웹사이트(http://pennua.org/textbook/)를 통해 저렴한 중고 서적을 구입하여 사용하였습니다.
1) Financial Statement: Analyzing & Reporting Incentives [ACCT-242]
- Stephanie A. Sikes
재무제표의 분석과 기업 가치평가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수업시간 전에 Case를 올려주시면 각 Case를 읽고 그에 딸린 예닐곱 문제 정도에 대한 답변을 Report 형식으로 제출하고 수업 시간에는 각각의 질문에 대한 모범 답안을 설명해주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교수님께서 각 사례 별로 문제 해결에 필요한 회계 지식이 담긴 파일을 올려 주시기 때문에 회계 원리 수준의 계정에 대한 개념 이해만으로도 수강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을 것입니다. 전체 Class를 한 team 당 2~3명씩 총 12 team으로 나누고 각 team 당 자신에게 할당된 Case 8 개에 대한 Report를 수업 시간 전까지 제출하고 수업 시간에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의심이 가는 회계 사건을 분석하는 중간 대체 Report를 내야 합니다. 이처럼 Group으로 하는 것 외에도 개인 참여 점수가 평가에 반영되며 여태까지 배웠던 내용을 바탕으로 기말 고사를 봅니다. 학업 부담이 많은 편이긴 하지만 Penn에서 직접 만든 Case 자료의 질이 매우 우수하고 회계 Part의 마지막 강좌인 만큼 똑똑한 Wharton 학생들로부터 많은 자극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컨설팅 관련 진로를 생각하는 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
2) Monetary Economics & Global Economy [FNCE-101]
- Borys Grochulski
거시경제이론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교수님께서 강의 전달력이 부족하셔서 많은 학생들이 수업에 나오지 않았고 두 번째 중간고사에서 결정적인 오타가 있어 문제의 절반을 전원 정답 처리하는 등 실망이 컸던 강의였습니다. 하지만 네 번에 걸쳐 Problem Set을 풀고 세 번의 Mid-term을 치르는 등 전통적인 경제학 수업 방식에 더하여 수업시간에 유로 존 위기 등 최근 이슈가 되는 문제도 같이 다루고 다섯 명이 한 팀이 되어 세계 경제 이슈와 관련하여 Group project를 진행하는 등 이론과 적용이 균형을 이루는 공부를 할 수 있었습니다.
3) Risk Management [INSR-205]
- Daniel Gottlieb, Gregory P. Nini
보험과 위험관리에 해당하는 과목입니다. Daniel 교수님 말씀에 따르면 Wharton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Risk management department가 별도로 있는 경영대학교라고 합니다. 수업은 세 module로 나뉘어 첫 두 module은 Daniel 교수님이, 마지막 module은 Nini 교수님께서 맡으셨습니다. 두 교수님 모두 정말 친절하시고 학생과의 교류를 중시하십니다. 특히 Daniel 교수님은 선착순으로 메일을 통해 학생들을 모집하여 교수님께서 식사를 사주시기도 합니다. 보험과 관련된 이슈들, 기업이 위험을 회피해야(또는 말아야) 하는 이유, 기업이 위험을 회피하는 방법들을 다루었는데 개인적으로 관심 있던 분야라 저는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습니다.
4) Intro to Law and Legal Procedure [LGST-101]
- Melinda De Lisle
Wharton에서 개설된 전공이라서 회사법과 유사할 줄 알았는데 상법뿐 아니라 Tort, Negligence, Criminal law, Contract law, Patent 등 미국 법 전반을 훑는 강의입니다. 수업은 법적 용어에 대한 개념 설명과 그와 관련된 판결문을 다루는 방식으로 이루어집니다. 매 수업마다 읽어 가야 할 자료들이 분량도 많고 용어와 문법도 어려워서 꽤 고생했었습니다. 소규모 수업이다 보니 학생들의 참여율도 높은 편이었는데 자신의 삶 속에서 법적인 문제를 끌어 내어 교수님께 질문을 하고 교수님께서 관련된 자료들을 찾아 학생들에게 소개하는 등 적극적인 수업 태도가 인상적이었습니다.
5) Negotiations [MGMT-291]
- Jennifer S. Mueller
펜실베니아 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강좌 중 하나입니다. 사실 다른 교수님의 강좌가 더 유명하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굉장히 만족했던 수업이었습니다. 전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나누어주신 한 두 장짜리 Case를 읽고 둘씩 짝지어서 1:1 협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거나 그룹 간 협상 시뮬레이션을 진행하고, 협상이 끝나면 교수님께서 그 협상과 관련된 기술이나 개념을 설명하는 방식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전 수업 시간에 배웠던 협상 기술을 다음 협상 시뮬레이션 때 활용해 보고 각 협상이 끝나고 자신이 느꼈던 감정이라든지 깨달음을 수업 시간에 발표하면서 이론에 대한 추상적인 이해를 넘어 구체적으로 협상에 대해 배울 수 있었습니다. 평가는 자신의 협상을 되돌아보는 Report와 실제 삶에 적용시켜 보는 Final Report, 수업 참여 점수로 이루어졌습니다. 교수님께서 처음에는 그룹 협상 결과가 평가에 반영된다고 말씀하셔서 그룹 협상이 매우 경쟁적으로 진행되었는데 마치 실제 협상을 보는 것 같아 흥미진진하였습니다. 제가 들었던 다섯 과목 중 가장 기억에 남고 추천하고 싶은 강의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권 국가에 체류한다고 저절로 자신의 영어 실력이 오르는 것은 아닙니다. 외국어를 제대로 습득하려면 현지인과의 접촉을 의도적으로 늘리고 스스로도 외국어 공부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합니다. 제가 영어 실력을 키우고자 기울인 노력은 다음과 같습니다. 1) Negotiation 시간에 진행한 협상에서 현지 학생으로부터 들은 표현을 기억하고 다음 협상에서 활용해보기 2) 한국인 교환학생과 어울릴 때에 다른 국가에서 온 교환 학생도 초대하여 영어 사용 환경 조성하기 3) Roommate와 진솔한 대화 나누기 4) Floormate 등 현지 학생들에게 먼저 다가가서 함께 어울리기 5) 기숙사에서 여는 각종 행사에 참여하기 6) 현지 학생들과 Group project 수행하기 7) 과제로 나오는 Report를 성실하게 작성하고 현지 친구들에게 첨삭 받기
그렇지만 외국어 습득 정도는 제 기대에 미치지 못하였습니다. 이는 체류기간이 4개월로 짧았던 탓도 있겠지만 외국어 노출 빈도를 높이는 데에만 치중하였지 하루 동안 접했던 영어를 제 것으로 소화시키지 못한 저의 게으름이 더 크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어 실력을 눈에 띌 만큼 늘리기 위해서는 보다 독한 마음을 먹어야 가능할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24시간 개방하는 펜실베니아 대학교 중앙 도서관(Van Pelt Library)의 지하 1층이 Korean town이라고 불릴 정도로 한국 학생들의 근면 성실함은 세계적인 수준이라고 자신합니다. 서울대학교에서 공부하셨던 것처럼 하면 별다른 문제는 없으실 것입니다. 다만 서울대에 비해서 수업 참여가 중시되니 보다 적극적인 태도를 보여주실 필요가 있습니다. 학습 중 어려움이 있더라도 해당 강좌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면 정말 친절하게 답변해주시니 주저하지 말고 교수님에게 도움을 청하시길 권합니다.
III. 생활
-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 수준은 공산품은 한국보다 싸고 식료품은 한국보다 비싼 편입니다. 미국 내에 거의 모든 물품들이 있기 때문에 꼭 필요한 물품이 있다면 현지에서 구입하시면 됩니다. 다만, 의료비가 굉장히 비싸기 때문에 진단서가 필요한 약을 복용하고 있다면 여분의 약을 충분히 가져가시길 바랍니다. 저 같은 경우는 아토피 치료용 연고를 도중에 다 써 버려서 한동안 고생했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미국에서 판매하는 필기구의 종류가 제한적이기 때문에 자신이 즐겨 사용하는 필기구가 있다면 충분히 많이 준비해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마지막으로 환전 수수료를 아끼고 싶다면 씨티은행 국제 현금 체크 카드를 미리 발급 받아서 원화로 입금하면 1 달러의 수수료를 내고 ATM기에서 달러로 뽑아 쓸 수 있습니다.
-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
학교 Meal plan은 터무니 없이 비싸기 때문에 구입하지 않으시길 추천합니다. 현지 학생들조차도 필수로 Meal Plan을 사야 하는 신입생과 편입생을 제외하고는 Meal Plan을 이용하지 않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Meal Plan에서 방문자를 들여보내주는 횟수가 거의 무제한에 가깝기 때문에 Meal Plan을 가진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에게 부탁하여 방문자 자격으로 학교 식당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편입생이었던 룸메이트에게 일정 금액을 주고 룸메이트 Meal Plan으로 학교 식당을 자주 이용하였습니다.
학교 식당 이외에도 학교 주변에 멕시코 음식점, 태국 음식점, 인도 음식점, 한국 음식점, 일본 음식점, 샐러드 전문점, 중국 음식점, 수제 버거 전문점 등 음식점이 즐비하고 시내로 나가면 Fat Salmon 등 맛있는 레스토랑이 많습니다. 특히 Restaurant week에는 예약을 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최고급 레스토랑의 음식을 맛 볼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길거리 Food truck에서 5달러 안팎으로 다양한 음식들을 먹을 수 있고 학교 내 Au bon pain 같은 빵집에서 샐러드와 샌드위치를 사서 간단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부엌이 있다면 인터넷을 통해 매우 저렴한 가격에 식 재료를 구입하여 직접 요리해 먹을 수도 있습니다(http://www.peapod.com). 인건비가 비싼 미국에서는 레스토랑에서 주문하는 음식 값이 상당하기 때문에 직접 요리해 먹으면 많은 돈을 아낄 수 있습니다. 한국 음식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