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 파견대학
1. 개요
UCLA는 UC 중에서 UCB와 같이 명문이라고 불리는 대학교로서, LA 다운타운의 북서쪽, 할리우드의 서쪽, 그리고 산타모니카의 동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세계대학평가 순위 30위 권에 위치한 학교로서 학생 수 대비 비교적 조밀하게 구성된 캠퍼스와 유럽양식의 고풍스러운 느낌으로 디자인된 건물들이 특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UCLA는 다른 미국 대학교와 달리 쿼터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쿼터제란 한 쿼터 당 11 주의 학사일정으로 구성되어 있는 학사 운영 시스템을 말하는데요, 10주 동안 강의를 듣고 마지막 11번째 주에 기말고사를 치게 됩니다. 수강신청을 하기 위해서는 우선 UCLA ID가 있어야 합니다. 아이디는 교환학생 신청 승인을 받을 때 부여 받는 학번을 사용해서 www.ursa.ucla.edu에 가입함으로써 만들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저는 504-112-746이란 학번을 부여 받았고, 이를 통해 moroko12라는 아이디를 만들었습니다. 이렇게 아이디를 만든 다음에 위에 적은 사이트에 들어가서 듣고 싶은 강의를 찾을 수 있습니다. 강의를 찾은 후에는 바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기도 하고 PTE number가 있어야만 수강신청을 할 수 있기도 합니다. 전자의 경우는 보통 교양 수업의 경우이며, 난이도가 낮아 선수과목이 없는 전공과목의 경우도 가끔 이런 경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문제가 되는 경우는 후자인데요, 후자는 자신이 소속하게 될 UCLA의 학부에 있는 academic counselor를 통해서 받을 수 있습니다. 종종 이 카운슬러가 직권으로 PTE number없이 바로 수강신청을 해주기도 하기 때문에 메일을 보낼 때 바로 수강신청을 해 달라고 요구를 하는 것이 현명해 보입니다.
UCLA 기숙사는 비싸기로 유명합니다. 주립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대학교에 비해 2배에서 3배까지 비쌉니다. 비싼 이유는 비교적 신축인 것도 있지만, 요즘 캘리포니아 재정상태가 안 좋아서 등록금과 기숙사비가 많이 올라서라고 합니다. Meal plan은 굉장히 우수합니다. 한 주에 14번을 먹을 수 있는 플랜과 19번을 먹을 수 있는 플랜 2가지가 있는데, 이것은 본인이 얼마나 기숙사에 있을 것인지를 생각해서 결정하면 될 것입니다. 개인적은 생각으로는 단순히 비싸서뿐만 아니라 다른 경험을 위해서라도 기숙사에 사는 것은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12,000불을 지불하고 2쿼터 동안 기숙사에서 살았는데, 기숙사와 강의동 사이의 거리가 걸어서 15분 이상 걸리는 데다가, anti-social한 기숙사가 걸리게 되면 흔히 교환학생의 재미라는 부분을 놓치기 쉽습니다. 제 경우 룸메이트 2명이 모두 전형적인 “nerd”라서 방 안에서 게임만 하고 인맥이 좁았는데요, 이 때문에 파티 등과 같은 모임을 갈 기회가 현저히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경로를 통해 네트워크를 만들 수는 있지만 아무래도 룸메이트의 영향이 클 수밖에 없겠죠. 물론 교환학생의 목적이 공부를 하기 위한 것이라면 기숙사는 좋은 선택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룸메이트가 어떤 사람인지에 관한 불확실성 등 불확실성이 상당히 크기 때문에 공부를 위해서 무조건적으로 기숙사를 선택하는 것은 현명하지 못하다고 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Tony Coelho |
EXCHANGE VISITOR (J-1) COUNSELOR |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경제학부 생으로서 한 쿼터에 경제학 강의 2개 교양 1개 이렇게 두 쿼터에 6개의 강의를 수강했습니다. Financial Markets and Institutions라는 강의는 굉장히 금융실무에 도움이 많이 되는 강의였습니다. Money and Banking은 서울대 경제학부 화폐금융론 강의와 흡사한 강의였습니다. Politics and Strategy는 게임이론의 기초를 정치학적 관점에서 다루는 강의였습니다. Career and Development는 실무가가 와서 job market에서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을까라는 주제를 가지고 강의를 했습니다. Economics of Growth는 솔로우 모델을 중점으로 경제성장론을 다루는 강의였습니다. History 22는 20세기 세계사를 다루는 내용이었습니다.
전반적으로 UCLA의 교양 강의는 수준이 낮습니다. 따라서 교양에서 무엇을 배우기를 희망하기 보다는 자기가 정말 듣고 싶었던 내용의 강의를 선택할 때만이 만족감 있는 쿼터를 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전공 수업의 경우에도 경제학 강의의 수업은 서울대에 비해 수준이 낮았습니다. 하지만 다른 인문계열 전공의 경우는 아무래도 언어의 장벽이 더욱 크다 보니 오히려 어렵게 느껴질 수도 있다고 봅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외국어는 6개월 동안의 체류를 통해 상당히 많이 늘었습니다. 특히 영어듣기가 많이 늘었는데요, 사실 제 생각에는 영어에서 제일 중요한 건 말하기보다 듣기인 것 같습니다. 말하기는 어떻게 되긴 해도, 듣지를 못하면 대화를 이어갈 수가 없기 때문이죠.
3. 학습 방법
저 같은 경우 평소에는 복습만 조금씩 했었고, 시험기간 바로 전 주에만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이것은 아무래도 제가 서울대에서 경제학 수업을 열심히 들어서 그랬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하나의 팁은 미국대학은 TA가 굉장히 많고 학생들을 잘 도와준다는 것입니다. 수업을 어쩌다가 빠지거나 어려운 부분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TA에게 물어보면 쉽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사실 미국은 한국에서 필요했던 웬만한 물품은 다 있기 때문에 굳이 특별히 무언가를 따로 챙겨갈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미국에서 사는 경우가 더 쌀 수가 있죠.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비교적 저렴하다고 생각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UCLA에 앞에 웨스트우드라는 동네가 있는데, 여기에 웬만한 은행과 통신사는 다 있습니다. 의료와 관련해서는 UCLA 학생은 보험을 낸다면 캠퍼스 내부의 진료시설을 이용할 수 있는데, 굉장히 좋습니다. 교통의 경우 기숙사에서 10분 거리에 버스가 출발하는데, 환승을 통해 할리우드나 다운타운, 산타모니카 등 다양한 지역을 전부 갈 수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교환학생 생활은 시간이 많이 남기 때문에 자신이 원한다면 정말 다양한 여가를 즐길 수 있습니다. 학교 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이 많아서 조금만 찾아본다면 해변에서 서핑을 하는 것과 같이 한국에서 할 수 없었던 활동을 저렴한 가격에 할 수 있을 것입니다.
4. 기타 보고 사항
쿼터 틈틈이 여행을 갔다 오면 좋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주말과 공휴일을 활용해서 멕시코나 샌디에고 등을 다녀왔는데, 돌이켜 보니 정말 잘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6개월 동안 빠듯한 일정을 소화했는데, 어느덧 한국에 와서 귀국보고서를 작성하고 있다니 감개가 무량합니다. 저는 개인적인 사정으로 프로그램이 끝난 후 미국에 얼마 있지 못하고 왔지만 다른 분들은 오래 머물면서 동부도 가보길 권해드립니다. 전반적으로는 유익한 경험이었고, 많은 사람들과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제 자신이 성장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혹시 더 궁금한 사항이 있으시다면 제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세삼하게 답변해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