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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_The University of Texas at Austin_김수홍

Submitted by Editor on 13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다음은 2010 10 21일자 과학전문저널 Nature에 소개된 Cities: Building the best cities for science라는 제목의 기사 중 Austin에 관련된 부분입니다. This rising star favours quality over quantity. Cities with the most improved relative quality in the past decade include Austin, Texas, and (후략). 교환학생에 지원하기 직전 UT Austin이 주 정부의 안정적인 지원과 적극적인 연구인력채용을 바탕으로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여주고 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서울대학교와 협정을 맺어 교환학생에 지원 가능한 모든 미주의 대학 중에서 UT Austin이 최고라고 생각했고 교환학생을 다녀온 지금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습니다. 다른 분야는 잘 모르겠지만 이공계를 전공하는 학생이 어느 대학에 지원을 할지 고민을 한다면 적극적으로 UT Austin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registrar.utexas.edu라는 홈페이지 에서 하게 됩니다. 수강신청 할 때 가장 유의해야 할 사항이 Bar들을 지우는 일입니다. International Office bar Academic Advisor Bar는 시간을 정하고 찾아가서 간단한 설명만 들으면 끝나는데 Health bar의 경우 문제가 조금 까다롭습니다. 준비할 수 있는 각종 예방접수 서류는 가능하면 한국에서 미리미리 준비해 가시기를 권장합니다. TB test는 반드시 미국에서 한 것만 인정이 되는 반면 보험은 미국에서 도착해서 지불하는 것보다 한국의 대리업체들을 통해 지불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니 출국하기 전에 잘 알아보시고 충분히 준비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본교의 수강신청 방법과 다른 특이한 사항 하나는, 학생들의 이름의 알파벳에 따라서 수강신청이 가능한 시간이 다르다는 점 입니다. 학생들의 과도한 접속을 막고 동시에 공정한 기회를 제공하고자 매 학기 신청하는 순서와 시간이 변동되니 꼭 이점 유념하여 수강신청 시간을 놓치는 일이 없으시길 바랍니다.

UT Austin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는 기숙사를 보장해주지 않는다는 점 입니다. 학교 기숙사에 신청을 하면 신입생들에게 우선권이 주어지고 대기번호를 부여 받게 되는데 워낙 행정처리가 늦고 학교 기숙사의 시설과 가격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니 처음부터 학교 기숙사를 생각하지 않는 편이 좋습니다.

앞서 다른 분들께서 설명하셨다시피 숙박에 관한 선택지는 크게 Dobie Center, Castilian 같은 사설 기숙사, Co-op 그리고 아파트 이렇게 세가지로 나뉩니다.

사설 기숙사는 학교랑 가까워서 편하고 meal plan을 신청해 식사를 해결하면 많은 부대비용을 절약할 수 있고 다른 교환학생들이나 현지 학생들을 만날 기회가 많다는 점입니다.  Dobie는 계약이 1년 단위이고 Castilian 6개월 단위라 아무래도 Castilian에 교환학생이 더 많이 사는 편입니다. 유일한 단점은 매우 높은 가격입니다. 룸메이트랑 방을 같이 쓰고 모든 공간을 공유하는 가장 저렴한 옵션이 환산하면 한 달에 100만원 정도 입니다. 홈페이지에 가면 방의 도면을 보고 구조와 공간의 크기를 알 수 있으니 가격과 비교해서 결정하기 전에 심사숙고 하시기를 바랍니다.

저는 한 학기 Dobie에 살다가 계약 승계할 사람을 찾아 계약을 넘기고 Far West라는 village에 있는 아파트에 살았습니다. 장점은 안락하고 편안한 공간 저렴한 가격 정도 인 것 같습니다. 학교랑 거리는 멀지만 출퇴근 시간엔 5분 간격으로 셔틀버스가 있고 학교까지 20분 정도밖에 걸리지 않으므로 전혀 불편한 점이 없습니다. 단점은 기숙사와는 달리 직접 가격을 살펴보고 계약을 해야 하고 전기세, 보험, 수도세, 인터넷 설치 등 온갖 잡다한 일에 신경이 많이 쓰일 뿐만 아니라 귀국 할 때도 서비스 해지 및 보증금 환불 등 온간 잡다한 일 처리를 해야 합니다. 조금 귀찮은 점을 감수할 수 있다면 아파트에 사는 것을 추천합니다. Far west말고도 학교에 가까운 West campus Aboretum같은 viliage에서도 아파트를 구할 수 있습니다. 학생들이 많이 찾는 6th street 근처에서 아파트를 계약할 수도 있습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UT Austin Exchange Advisor

Margaret Luevano

exchangeadvisor@austin.utexas.edu

http://world.utexas.edu/isss/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수강한 강의입니다. 대부분 전공과목이고 대학원 과목이라 다른 학생들에게 추천할 만한 강의는 없습니다.

 

2011 가을학기

1) CH380L Inorganic reactions and structure

2) CH382K Advanced Physical Chemistry: Introduction to Quantum Mechanics

3) CH386J Advanced Organic Chemistry (Physical Organic Chemistry)

4) RHE306Q Rhetoric and Writing for nonnative speakers of English

 

2012 봄학기

1) CH369K Techniques of Research

2) CH380N Advanced Inorganic Chemistry: Spectroscopy/Structure

3) CH386K Advanced Organic Chemistry (Synthesis)

4) CH390K Advanced Inorganic Chemistry: Organometallic Chemistry and Catalysis

 

전반적인 강의평가를 하겠습니다. 교재가 있는 수업도 있지만 대학원 수업이니만큼 논문의 이해와 작성을 중심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유명한 교재의 저자가 직접 하는 강의나 관록 있는 분야의 거장이 하는 수업이 아니면 관악에서 듣는 수업과 크게 다른 점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보다 공격적으로 질문하고 교수와의 의사소통이 활발하다는 점, 어릴 때부터 토론식 수업에 길들여진 학생들이라 창의력이나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점은 매우 긍정적이었으나 반대로 수업에 대한 집중력이나 시간관리의 효율성은 상대적으로 한국학생들과 비교해볼 때 부족하다고 느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첫 학기에는 혼자서 공부하는데 시간을 많이 투자하느라 다른 학생들과 쉽게 친해지지 못했는데 두 번째 학기에는 실험실에 들어가서 인턴을 하면서 다른 학생들과 많이 부딪치다 보니 외국어 실력이 많이 향상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말 할 때 내 말을 알아듣지 못하면 어떠나 하는 두려움이 있었는데 지금은 그 때랑 비교하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고 느낍니다. 실력이 늘었다는 것이 공인시험의 영어성적으로 표시되지는 않지만 이제 다른 외국 학생들과 편안하게 대화할 수 있고 Team project나 남들 앞에서 발표를 할 때 자신 있게 임할 수 있게 되었다는 점에서 매우 만족하고 있습니다.

 

 3. 학습 방법

 

공부하는 데는 각자 본인에게 맞는 방법이 있으니 자신의 개성대로 하시면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업에 관해 말씀 드리고 싶은 사항은, 교환학생을 통해서 얻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지원하기 전부터 명백히 할 필요가 있다는 것입니다. 6개월이 되었건 1년이 되었건 시간은 지나갑니다. 지치고 힘든 일상을 벗어난 휴식, 어학실력 향상, 주말과 많은 방학(Spring break, Thanks giving)을 이용한 미국 여행, 미국 문화 체험 혹은 학업 및 연구경험을 바탕으로 대학원 유학 등 많은 교환학생으로부터 얻을 수 있는 장점들이 있는데 선택과 집중을 통해 교환학생을 마치고 지난 시간을 되돌아 봤을 때 후회 없는 시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꼭 가져가야 할 만한 물건은 없습니다. 오스틴도 사람 사는 동네이니 현지에서 다 조달할 수 있으니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저는 겨울 옷과 여름옷을 가져갔는데 그냥 짐 없이 와서 세일 기간에 San Marcos Roundrock에서 구매하는 친구들도 있었습니다. 현지 물가 수준은 한국보다 확실히 높습니다. 사설 기숙사에서 meal plan을 하지 않고 모든 식사를 주위에서 사 먹으면 식비의 지출이 제법 높을 수 있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병원은 1년 내내 한번도 가본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습니다. 은행은 Guadalupe근처에 UFCU, BOA, CHASE Q 등이 있으니 학생증 발급 후 혹은 여권을 가지고 은행에 가서 계좌를 개설할 수 있습니다. 학생증을 만들면 Austin의 모든 버스를 무료로 사용할 수 있으니 교통비는 크게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면허가 있으면 차를 rent할 수도 있는데 car2go가 여기저기에 널려있고 비교적 저렴하니 교통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핸드폰은 사람마다 다를 텐데, 한국에서 쓰던 핸드폰을 그대로 미국에서 사용할 것인지 미국에서 새로운 핸드폰을 구매할 것인지 잘 생각해보고 선택하시길 바랍니다. 핸드폰은 미국 전역에 공통적으로 해당되는 부분이니 많이 알아보시고 본인의 예상되는 소비패턴(문자 이용양, 전화 이용양, 한국 사람들과 연락하는 비중)을 고려하여 가장 합리적인 결정을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새로 기기를 사고 가입하면 약정의 문제도 있으니 현명하게 본인에게 맞는 선택을 하면 되겠습니다. 저는 AT&T Pay as you go pre-paid phone으로 미국에서 연락하는데 사용하고 Skype로 한국 사람들과 연락하다가 LG U+ 070 인터넷 전화를 사용했습니다. 미국에서 생각보다 전화를 많이 사용하지 않았던 것이 academic한 연락은 거의 전부 e-mail로 이루어지고 긴 얘기는 직접 만나서 얘기하거나 facebook 채팅으로 많이 했었습니다. 핸드폰은 약속장소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나 급히 전화가 필요할 상황에서만 사용했는데 생각보다 사용량이 많았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환전에 대해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아마 대부분의 학생의 경우 처음부터 미국에 들어올 때 6개월 혹은 1년 사용할 금액을 전부 환전해서 입국 하는 것이 아닐 테니 소액환전을 여러 번 하게 되겠지요. 학교 근처에 세븐일레븐이 있으니 씨티은행의 국제현금카드를 추천하고 싶습니다. 환율이 조금 높기는 하지만 수수료가 낮아서 400불 단위로 찾을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수 백 만원 단위의)보다 큰 금액을 옮길 때는 직접 송금하는 편이 저렴할 수도 있습니다.

 

 3. 여가 생활

 

저는 좋은 친구들을 만나서 조금은 특별한 여가생활을 즐겼습니다. 다른 교환학생들과 시간을 보내기보다 같은 Group에 있는 대학원 신입생들 그리고 같은 division 소속인 대학원생들과 시간을 많이 보냈는데 진짜 미국 문화를 소개시켜주겠다고 이곳 저곳 끌고 다니면서 즐겁게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납니다. 몇 가지 가장 인상 깊었던 일들을 소개하자면 주말에 모여서 술 마시면서 Texas Holdem(포커의 한 종류)을 했던 일, 영어공부는 그만 두고 하루에 하나씩 urban dictionary의 단어를 배웠던 일, 저녁에 일과를 끝내고 같이 TV NFL이나 NBA경기를 봤던 일들이 생각납니다. 이곳 저곳 놀러 다닐 때에는 주로 다른 교환학생들과 같이 다녔는데 근처의 샌안토니오, 휴스턴, 달라스 같은 도시를 가 볼 수도 있고 Austin내의 Zilker park, Austin City Limit(가장 큰 Music Festival)등을 즐길 수 도 있습니다. 맛있는 음식점들도 도처에 널려있으니 많이 돌아다니고 좋은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다녀오기 전과 지금 너무나도 많은 것이 변했습니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서 다양한 경험을 하고 새로운 생각들을 하게 되면서 1년 이라는 짧은 시간 동안 정말 엄청난 변화를 겪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얻는 것이 있는 만큼 잃는 것도 있겠지만 유학에 대해 고민하시고 있는 분들께 교환학생을 적극 추천하고 싶습니다. 한국에서의 대학생활과 미국에서의 대학생활을 둘 다 경험해보고 본인에게 맞는 결정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교환학생은 정말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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