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미국_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_정다은

Submitted by Editor on 13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North Carolina State University는 미국 North Carolina의 주도인 Raleigh에 위치해있습니다. Raleigh의 날씨는 한국과 상당히 비슷한데, 겨울에 춥지 않고 봄 가을 날씨가 상당히 시원하고 좋았기 때문에, 날씨를 중요하게 생각했던 저로서는 지내기에 좋았던 곳입니다. 주변에 University of North Carolina Duke University가 있어 학생들이 많은 편입니다. 서부의 대도시처럼 구경할 곳들이 많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조용하고 한적해서 살기에 좋은 곳이라 느껴졌습니다. 공대가 특히 유명하고, 학교가 꽤나 넓습니다. 주로 NC주에 살던 학생들이 많고, 백인의 비율이 높은 편입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은 제가 원하는 여러 개의 과목들을 적어 보내면 advisor가 수강신청을 하고, 완성된 시간표를 보내주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학기 시작 바로 이전에 advisor와의 미팅이 한번 더 있는데 이 때 시간표를 바꾸는 것을 상의해도 됩니다. 저는 시간표를 바꾸면서 수강정원이 꽉 찬 수업이 있었는데, 교수님께 찾아가서 교환학생이라고 이야기했더니 추가적으로 수강을 허락해주었습니다. 두 번째 학기 때는 advisor와의 미팅 후, 직접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한국처럼 수강신청이 치열하지 않아 편했던 걸로 기억됩니다.

기숙사는 대부분의 교환학생이 Alexander Global Village라는 International Dormitory에 살게 되는데, 이 부분이 제가 NCSU를 선택했던 가장 큰 이유이기도 했습니다. 기숙사를 제공하지 않거나, 교환학생끼리 기숙사를 쓰는 학교가 많아 이런 학교들은 피하려고 했는데 마침 이 기숙사는 반은 international student, 나머지 반은 local student로 구성되어 있어 많은 학생들과 골고루 어울릴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또한 입사 전에 룸메이트의 인종이나 평소 생활습관 등에 대해 조사한 후 매치를 시켜주기 때문에 제 룸메이트는 아시아에 대한 관심도 굉장히 많았고, 기숙사에 살던 대부분의 미국 학생들이 외국 학생들에게 개방된 태도로 어울렸습니다. 또한 기숙사의 위치가 교내 기숙사 중 거의 가장 좋은 편에 속해, 이 부분도 큰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 다른 선택지로는 Wolf Village가 있는데, 이 기숙사는 주로 조용히 생활하는 것을 좋아하는 대학원생들이 많은 기숙사입니다. 강의실과 거리가 조금 있어 자전거나 버스를 타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혼자 조용히 방을 쓸 수 있다는 것은 괜찮은 점이라 생각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Adam Steckler라는 담당자가 아시아 지역을 담당했습니다. Study Abroad Office 소속이었는데 저번 학기를 끝으로 다른 곳으로 옮긴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연락처는 모르겠습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Element Chinese 1: 미국 학생들은 대부분 한자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초반에 많은 시간들을 이 부분에 집중했습니다. 한국 학생들에겐 다소 쉬운 강의라 생각되지만 문법위주의 수업이 아니었기에 듣기에 수월했습니다.

 

Oral Communication English: 교환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영어 수업입니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Alexander기숙사에 살고 있는 학생들이기 때문에 수업 분위기가 좋습니다. 영어를 잘 하시는 분들이라면 사실 너무 쉬운 수업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몇 번의 발표기회가 있다는 점, 다른 친구들과 수업 시간에 자유롭게 이야기 할 기회가 많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History of Art from Ancient Greece Through the Renaissance: 미술에 관심이 있어서 들었던 수업인데, 수업 자체는 깔끔하고 좋았지만 고대 미술사인만큼 어려운 단어들이 너무 많이 나와 교재를 읽거나 퀴즈를 보기가 쉽지는 않았습니다.

 

Concepts of Financial Report: 우리학교의 회계원리와 비슷한 수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 수업은 좋았지만, 책 값이 거의 200불 정도여서 부담이 됐던 것이 사실입니다.

 

Marketing Method: 미국에서 마케팅 수업을 들어야겠다고 생각해왔기 때문에 신청했던 수업인데, 많이 실망했던 수업입니다. 경영학 원론과 크게 다를 바가 없었고, 사례 위주의 수업도 아니어서 추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시험이 매우 쉬워 학점이 잘 나와서, 이 때문에 들었던 학생들이 많습니다.

 

Contemporary Moral Issue: Michael Marnell이라는 선생님 수업인데, 이 선생님 수업을 두 학기 내내 들었습니다. 내용 자체는 어렵지 않고 상식적인 수준인데, 말하는 속도도 적당하고 알기 쉽게 잘 설명해주셔서 좋았던 수업입니다. 에세이 시험과 multiple choice 퀴즈를 자주 봤기 때문에 공부를 꾸준히 해야 했습니다.

 

Metaphysics: 철학과 전공이었는데, 토론 위주로 수업이 진행됩니다. 논리력이 굉장히 중요해서 따라가기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내용이 어려워서 일 년 동안 들었던 수업 중에 가장 고생했던 수업입니다.

 

Jazz Dance: 굉장히 재미있게 들었던 수업입니다. 여학생밖에 없는 수업이었고 선생님도 유쾌하셔서 수업 분위기가 좋았습니다. 이외에도 많은 체육 수업이 있는데, 시설이 다 잘 되어있어서 교환학생들은 여러 개씩 듣기도 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영어를 잘 하는 편이 아니어서 처음에 긴장을 많이 하고 갔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은 크게 문제가 없었는데,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하면서 모르는 표현이 나올 때가 많았습니다. 모르는 표현들은 룸메이트의 도움을 많이 받았고, 여러 친구들과 같이 어울리면서 대화 하는 것에 익숙해 졌던 것 같습니다. 일년 동안 영어가 완벽해지길 기대하지는 않았기 때문에, 생활하는 데에 불편함이 없을 정도로 영어를 습득한 것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만족합니다.

 

 3. 학습 방법

한국과 달리 퀴즈나 자잘한 숙제들이 많기 때문에 좋은 성적을 받기 위해서는 항상 공부를 해야 했습니다. 저는 B정도의 성적을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시험 기간에는 공부를 열심히 하되, 작은 숙제 같은 것들은 여러 번 포기하기도 했습니다. 대부분의 시험이 어렵지 않아서 에세이 시험 같은 경우에는 책을 읽고 예상 답변을 준비해 외워갈 수 있었고, 퀴즈도 크게 부담스럽지 않은 수준이었습니다. 수업에 아는 친구가 있던 적도 있고, 그렇지 않았던 적도 있는데 함께 듣는 친구와 스터디 그룹을 만들어 하는 것이 훨씬 수월했던 것 같습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물가는 생각보다 비싼 수준은 아니었고, 학교 밖으로 나가 사먹는 일이 특히 첫 학기에는 많지 않았기 때문에 생활비가 많이 들지는 않았습니다. 식사를 밖에서 하는 경우에는 팁을 따로 주어야 하기 때문에 한국보다 비쌌지만, 해먹는 식사나 마트에서 살 수 있는 것들은 오히려 싸기도 했습니다. 옷을 많이 가지고 갔는데, 워낙 옷이 싸서 같이간 친구들 모두 쇼핑을 많이 했기 때문에, 짐을 많이 준비해 갈 필요는 없는 것 같습니다.

출국할 때에 비상약을 처방 받아간 것 빼고는 딱히 현지에서 유용했던 건 없었던 것 같습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교 주변에 wells fargo bank of america가 있는데, 두 은행 모두 미국에서 많이 쓰이기 때문에 어떤 것으로 계좌를 개설해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외부에서 보험을 들어가는 것보다는, 학교 보험을 드는 것을 추천합니다. 학교 내에 health center가 있는데, 치과 진료를 제외한 대부분의 병원 진료는 학교 보험으로 커버가 됐습니다. 진료비는 거의 보험처리가 되었고 약값만 조금 부담했던 걸로 기억합니다. 치과 관련 진료는 정말 비싸기 때문에, 꼭 미리 진료를 받고 가야 하실 것 같습니다. , 그리고 저와 같이 같던 친구 둘 다 사랑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검사 받는 것만도 한국 돈으로 10만원이 넘고, 발치는 1000불이 넘어서 둘 다 돌아올 때까지 기다렸습니다 ^^;

 

3.     여가 생활

Raleigh가 문화생활을 즐기기에 좋은 도시라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이게 저에게는 가장 아쉬웠던 부분이 아닐까 싶습니다. 하지만 주변에 산도 많고, 바다도 멀지 않아 스포츠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좋아하실 것 같습니다. 또한 학교 recreation center에 주말이나 공휴일을 껴서 camping, kayaking, hiking 등의 프로그램이 싼 가격에 잘 마련되어 있어서 친구들과 별다른 준비 없이 가기에 좋았습니다. 메가버스로 워싱턴DC에 주말에 놀러 가기 좋았고, 뉴욕이나 플로리다 등도 짧은 방학을 이용해 다녀오기 좋을 것 같습니다.

 

4.     기타 보고사항

저와 몇몇 교환학생 친구들은 현지의 대학원 Korean Student Association 분들의 도움을 많이 받았습니다. 우연한 기회에 친해지게 되었는데, 테니스클럽을 중심으로 대학원생들이 잘 모여있고 한국인도 많지 않은 학교이기 때문에 라이드가 필요할 때 도움을 많이 받았고, 밥도 참 많이 얻어먹었습니다. 외국인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들도 좋았지만, 이분들 덕분에 두 번째 학기 때에는 이곳 저곳 돌아다니며 더 많은 경험을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NCSU에서 보낸 일 년이라는 시간이 아직도 꿈같이 느껴질 정도로, 즐거웠던 시간이었습니다. Raleigh라는 도시에서의 일 년 동안, 매일매일이 흥겹고 다양한 일이 펼쳐지지는 않았지만, 정말 편안했고 즐거웠다고 다른 친구들과 이야기했던 기억이 나네요. 각자가 교환학생 생활에서 가장 얻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잘 생각해서 학교를 결정하셨으면 좋겠습니다. 혹시 더 궁금하신 사항이 있으시면 언제든지 daeun.zung@gmail.com으로 연락주세요.

View Count
2198
The website encountered an unexpected error. Please try again lat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