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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_University of Helsinki_김도담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헬싱키대학교는 1640년에 지어진 뚜르꾸 왕립대학을 전신으로 하는 핀란드 최고(最古)의 대학이며, 여성(스웨덴왕국의 크리스티나 여왕)이 건립한 대학이기도 하다. 35,000 명의 학생들과 4000 여명에 달하는 교원 및 연구진으로 구성되어있다. 헬싱키 시내 곳곳에는 4개의 캠퍼스가 있으며, 인문 및 사회과학은 시내 중심의 메인 캠퍼스, 의학·약학은 메이라흐띠 (Meilahti) 캠퍼스, 생명과학은 빅끼 (Viikki) 캠퍼스, 물리학, 화학 등 나머지 자연과학 분야는 꿈뿔라 (Kumpula) 캠퍼스에 각각 중심을 두고 있다. 헬싱키대학교는 핀란드어와 스웨덴어를 사용하며, 그 밖에도 영어 등 다른 언어로도 강의들을 개설한다. 핀란드의 현 대통령을 포함한 여러 대통령들과 리눅스를 개발한 리누스 토발즈 외에 여러 노벨상 수상자와 필즈상 수상자를 배출한 핀란드에서 가장 규모가 큰 대학이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수강신청 및 과목 정보 확인은 Web-oodi(웹오디)라는 사이트를 통해서 할 수 있다. 다만, 학과나 단과대 별로 과목정보가 더 깔끔하게 정리된 곳이 별도로 있을 수도 있다. (영어 강의의 경우 http://www.helsinki.fi/english/course/에서 각 단과대 링크 제공) 웹오디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는 오리엔테이션 기간에 알렉산드리아(중앙전산원)에서 발급받게 되며, 그 후 서울대의 마이스누 포털과 비슷한 알마(Alma)라는 헬싱키대학교의 포털 사이트 및 웹메일 사용이 가능해진다. 수강신청은 일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고 치열하지도 않으며, 일정 기간 안에 신청만 하면 된다. 대체로 이 기간들은 한 달 정도로 매우 기므로 수업을 들어보고 신청해도 되며, 듣다가 드랍하는 것도 자유로운 편이다. 수업일정이 한 학기 내내 잡혀있지 않고 어떤 경우에는 1주일, 어떤 경우에는 한 달, 어떤 경우에는 한 학기나 두 학기 등으로 상당히 다양하므로 시간표가 종종 겹치고는 하는데, 이를 학교에서도 감안하고 있고 기본적으로 개인의 노력을 중시하기 때문에 이로 인해 수업을 한 두 번 빠지게 되어도 대체로 이해해주는 편이다. 또한 간혹 웹오디 아이디를 미처 발급받기도 전에 수강신청이 마감되는 강의들이 있기도 한데 이 경우 담당교수의 허락이 있으면 대부분 수강이 가능하다. , 핀란드어학과에서 주관하는 교환학생을 위한 핀란드어 강의는 첫 주에 직접 사무실로 가서 신청을 해야한다.

기숙사의 경우 헬싱키대학교에는 특별히 기숙사가 없지만 대신에 헬싱키 시 대부분의 기숙사를 관리하는 HOAS라는 기구를 통해 배정받을 수 있다. HOAS 기숙사는 헬싱키 지역의 대학교 기숙사들을 거의 다 관리하고 있는 만큼 헬싱키 전역에 걸쳐 곳곳에 기숙사가 있다. HOAS에서는 교환학생들의 학교와의 거리나 요구사항들을 고려를 해주기는 하지만 최근 들어 기숙사 및 주택공급난으로 원하지 않는 곳에 배정받는 일도 생기고 있다. 일단 배정을 받고나면 재배정을 받는 거이 거의 불가능하고, 각 기숙사별로 가격, 시설이나 상태, 교통조건, 거주요건(독방여부, 룸메이트의 수 등)도 상이하므로 신청하기 전에 미리 체크하고 요구사항을 철저하게 써내는 것이 중요하다. 헬싱키대학교 학생이라면 주로 깜삐 (Kamppi)의 도무스 아카데미아 (시내 중심에 있고 새로 지은 건물이라 시설이 좋고 깨끗하나 가격이 비싸고 잦은 파티로 시끄러움), 파실라 (Pasila, 철도교통의 중심지로 교통 요건은 좋으나 주거 환경이 썩 좋지 못함), 하가 북부 (Pohjois-Haaga, 헬싱키경제대에서 지분을 많이 갖고 있으며 기숙사비가 다른 곳들에 비해 탁월하게 쌈), 까넬마끼 (Kannelmäki, 외국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시내에서 비교적 멀리 떨어져있으나 기차역이 가까워 접근성은 괜찮고 이 지역은 HOAS 까넬마끼 오피스가 있어 각종 서류 처리가 편리함. 다만 까넬마끼 지역 자체가 헬싱키 내에서 썩 좋은 곳으로 평가받는 곳은 아님), 부오로키벤띠에 (Vuolokiventie, 헬싱키시내에서 가장 멀지만 몇몇 건물들은 방들이 상당히 좋음, 독방이나 깜삐보다 월세가 싸며 빅끼 캠퍼스에서 가까움) 등에 입주하게 된다. 개별적으로 집을 찾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기 때문에 일단 기숙사를 배정받으면 무조건 수락하는 것을 추천한다. 또한 선착순인 것 같으므로 최대한 빨리 접수를 하는 것이 좋으며, 만약 기숙사를 배정 받지 못했다는 통보가 오면 빨리 방을 구하는 것이 좋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e-mail: studentexchange@helsinki.fi (담당자 Dora Shivute)

Phone: +358 9 191 22177

기타 연락처는 http://www.helsinki.fi/exchange/programmes/contact.html 참고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대부분 수강 제한이 없기 때문에 여러 단대들의 수업들을 살펴보는 것도 괜찮다.

-Finnish for Exchange Students 1, 2: 1은 가을, 봄학기 모두, 2는 봄학기에만 개설된다. 첫 시간에 70명 정도의 대규모 인원이 출석하지만 삼 주 내에 기하급수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인원이 많다는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된다. 1의 경우 선생님이 여러 분 계시며 다들 스타일이 다른데, 개인적으로는 Sari Päivärinne 선생님 수업을 추천하고 싶다. 2 Leila White 선생님 한 분 것만 개설된다. 핀란드어 사용인구가 적긴 하지만, 있는 동안 조금이라도 배우면 현지 생활에 많은 도움이 된다. (특히 슈퍼에서 장볼 때 무척 요긴하다)

-Nordic Societies and Cultures (Peter Stadius): 가을학기에 열리는 강의로 북유럽의 문화나 사회 등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선생님 영어가 매우 훌륭하기도 하고, 수업이 그다지 힘들지도 않으면서 남는 게 많다.

-History of Noridc Counries (Peter Stadius): 봄학기에 열리는 강의로, 북유럽의 역사에 대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다. 위의 북유럽 사회와 문화보다는 살짝 공부해야 할 것이 많지만 한국에서 접하기 쉽지 않은 북유럽 역사를 현지에서 배우는 즐거움이 있다.

-The Swedish-Speaking Finns in a Comparative Perspective (Catharina Lojander-Visäpää): 핀란드의 스웨덴어 사용 인구에 대해 공부할 수 있다. 팀티칭이라 전체적으로 커리큘럼이 깔끔하다는 생각은 안 들지만, 핀란드 사회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Swedish Social Science School에서 개설.

-East Asia in Transition (Tiina Airaksinen): 동아시아학 쪽에서 개설되는 강의로, 선생님은 중국 전공이시다. 한국을 비롯한 동아시아를 타자의 관점에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이 매우 흥미로우며, 학생들 발표가 중심이 되기 때문에 꽤나 다양한 주제와 지역을 접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Linguistic Anthropology (Axel Fleisch): 아프리카학에서 개설되는데,  선생님은 독일인시며 영어를 비롯한 여타 언어를 매우 잘 구사하신다. (주 연구 지역 언어는 반투어였던 것으로 기억) 영어 강의인만큼 핀란드 인 외의 여러 교환학생들과 석사, 박사생들이 참여하는데 그만큼 다양한 언어를 실제로 접할 수 있었다는 점이 굉장히 큰 장점이었다. 선생님께서 무척 친절하시고 학생들과의 커뮤니케이션도 많이 하려 하신다. 관심이 있다면 추천하고픈 강의이다.

-Normative Pluralism (Reetta Toivanen): 인류학 및 법학 전공강의로 사실 수업이 굉장히 빡빡하다. 밤샘 리딩도 잦고, 다른 수업들과 달리 결석도 허하지 않으며, 무엇보다도 현지조사기법을 이용한 레포트 작성이라는 큰 난제가 있다. 하지만 그만큼 얻는 것도 많고 보람도 많은 강의였다. 선생님께서 독일에서 법인류학을 공부하셨고 소수민족(사미 족 등)에 대해 관심이 많으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핀란드어는 우랄어에 속하는 언어로 한국어는 물론이거니와 기타 유럽언어와도 상당히 다르다. 따라서 아주 바닥부터 시작해야하는데, 어렵지는 않지만 워낙에 외울 것도 많고 핀란드어가 가진 세계관도 좀 생소해서 시간이 많이 걸렸다. 실제로도 수많은 교환학생들이 핀란드어 수업을 드롭하고는 하는데, 나는 2학기 연속 계속해서 강의를 들었는데도 불구하고 이제서야 간단한 대화를 할 수 있는 정도가 되었다. 굳이 비유를 하자면 핀란드어는 피라미드형 언어로 기초를 많이 쌓아야 비로서 딛고 올라갈 수 이는 언어인 것 같다. 핀란드인들은 외국인들에게 친절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상당히 배타적이기 때문에 수업 밖에서 핀란드어를 습득하는 것이 썩 쉽지는 않았지만, 분명 느는 것도 느낄 수 있고 그만큼 접할 수 있는 핀란드 사회도 넓어지는 만큼 기초라도 공부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다. 또한 유럽인, 비유럽인을 막론하고 다같이 어려워하기 때문에 한국어 화자로서의 특별히 불리한 점이 없다는 것도 큰 이점이자 기쁨(?)이다. (학교에서 스웨덴어도 배울 수 있는데, 독일인들이 무척이나 선전하기 때문에 공부할 때 좀 많이 불리하다.)

  대다수 핀란드인들의 모국어는 핀란드어기 때문에 영어 향상을 너무 기대하는 것은 섣부른 것 같다. 시골이나 교외로 나가면 영어를 못하는 사람들도 상당히 많지만, 헬싱키 사람들의 영어는 정말 우수한 편이고 특히 젊은이들의 경우 더욱 그러하다. 프랑스인 등 많은 유럽인들이 핀란드어 고유의 억양이 덜하고 사람들이 영어를 잘한다는 이유로 핀란드로 영어 공부를 하러 오기도 한다. 강의하는 분들도 대부분 훌륭한 영어를 구사하신다. (간혹 아닌 경우도 있고 분명히 핀란드식 영어가 존재하긴 한다.) 다같이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만큼 상호 간의 영어에 대한 배려도 어느 정도 있어 영어에 대해 겁을 덜 내도 된다는 이점이 있다. 아마도 핀란드에서 영어 실력이 는다면 그것은 필요에 의해 계속해서 영어를 쓰는 것으로 인해 느는 것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3. 학습 방법

  수업에서 요구하는 것들을 열심히 따라가고, 특히 핀란드어의 경우 복습(가능하면 예습도)을 열심히 하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선전할 수 있다. 또한 가능하다면 수업 시간에 용기를 내서 핀란드인 친구를 사귀는 것도 핀란드에 대해 공부하는 데에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핀란드인 학생들은 대체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 같기에 좋은 자극제도 될 것 같다. 학교 도서관에는 여러 영어로 된 책(전공서적, 소설 등)들을 구비하고 있으므로 자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가을엔 비가 많이 오고 겨울엔 눈이 녹지 않으며 봄에는 눈이 녹아 질척거리기 때문에 방수되는 신발을 꼭 챙겨가야 한다. 겨울에 입을 두꺼운 잠바나 파카는 현지의 중고 옷가게나 벼룩시장에서 싸게 구하면 된다. 가능하다면 현지 한국인에게 미리 컨택을 해서 밥솥을 구하는 것이 좋고, 그렇지 못하다면 하나 챙겨가는 편이 좋다. 없어도 되지만 밥솥이 있으면 정말 편하다. 핀란드는 실내 난방이 훌륭해서 문제는 없는데, 겨울에 유난히 추위를 많이 탄다면 전기장판을 가져가는 게 좋다. (현지에서 구하기 어렵다.) 한국 식품은 매우 비싸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구할 수는 있으나 짐에 여유가 있다면 다시 멸치, , 미역국용 미역 등 가벼운 걸 몇 개 챙겨 넣으면 초반에 먹을 게 없어서 고민하는 일은 덜할 것 같다. 한국에서 작은 기념품을 좀 가져가는 게 좋다.

현지 물가는 매우 비싸며, 독일이나 프랑스보다도 더 비싸다. 대부분의 물품이 한국 2-3배 정도의 가격이며 인력이 드는 것은 더 비싸진다. 교통비가 특히 살인적이다. 의외로 핸드폰 전화비는 매우 싼 편이고, 식품 중에서도 쌀이나 감자, 우유는 한국보다 싸다. 그리고 학생할인제도가 잘 되어있기 때문에 관광지나 장거리 교통을 이용할 때 할인폭이 굉장히 크므로 반드시 확인해야한다. 기숙사비를 제외하고 드는 한 달 최소 생활비는 250~300유로 정도다. (유흥, 여가비 제외)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학생증(Lyyra-card)이 있으면 한 끼에 2.5유로에 UniCafe(대학교 식당)를 이용할 수 있다. 초반에 학생증이 없을 때에는 학교에서 주는 증빙서와 여권을 챙겨가면 2.6유로에 먹을 수 있다. 헬싱키에서 이렇게까지 싸게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경우는 없고, 음식도 괜찮으므로 종종 이용하게 된다. 패스트푸드나 외식은 매우 비싸고 그나마 가장 싼 것이 케밥과 피자다. 식품 구입은 대형 슈퍼 (까넬마끼 등의 Prisma, 중앙역 앞의 S-market .)가 소형 슈퍼에 비해 싸다. 핀란드 유통계에는 크게 S 그룹(Alepa, S-market ) K 그룹 (K-market, Prisma)이 있는데 같은 규모의 마트라면 대체로 S 그룹 가게들이 물건이 싸다. (Prisma 예외) 독일계 마트인 Lidl이 사실 가격은 가장 싸지만 대부분의 물건들이 독일물건이다. 한국 식품이 구하고 싶으면 Hakaniemi에 있는 아시아식품 수입상점에 가면 3-4 배 정도의 가격에 라면, 통조림, 조미료 등을 구할 수 있다. 밥은 puuroriisi라는 쌀로 지으면 한국 것과 그나마 비슷한 밥을 먹을 수 있는데, 혹시 쌀을 많이 먹는다면 수입상점에서 돈을 약간 더 주고 미국산 칼로스 쌀 10kg/20kg 짜리를 사 먹는 게 좋을 것 같다.

몸이 아프면 학생의료센터에 미리 예약하고 방문하면 된다. (http://www.fshs.fi/) 급한 경우가 아닌 이상 예약한다고 바로 갈 수 있는 게 아니므로 최대한 빨리 예약을 잡아야 한다. 핀란드 현지 은행에 계좌를 만들어두면 돈을 뽑거나(핀란드는 자국 은행 이용시 ATM 수수료가 없다) 돈을 받는 데에 무척 편리하다. 여러 은행이 있는데 그 중 NORDEA 은행이 괜찮은 것 같다. 현금카드 발급 및 온라인 서비스 신청을 반드시 하는 게 좋다. 핀란드에서는 거의 모든 것이 핸드폰과 인터넷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핸드폰의 경우 1년 미만 거주자는 서비스 계약이 어려우므로 공기계 싼 걸 구입하고 Pre-paid 심카드를 사서 끼워 쓰는 게 좋다. Saunalahti는 요금이 싼 대신 로밍이 안되므로 혹시 여행을 많이 다닐 생각이라면 dna가 적당한 것 같다. (Elisa는 비추천) 교통카드는 학교에서 교통카드 신청 서류를 작성해 도장을 받고 중앙역 지하의 HSL 오피스에 가면 발급받을 수 있다. 올해 1월부터 교환학생들에게도 학생할인 서비스가 적용이 되기 때문에 헬싱키 권역 내의 경우 한달에 20유로짜리 정기일을 충전할 수 있다. 또한 이 카드에는 돈을 충전할 수도 있는데, 현금지불보다 싸기 때문에 여러모로 이득이다.

 

 3. 여가 생활

외국인 학생용 메일링 리스트 가입을 하면 각종 행사나 소식 등을 받아볼 수 있다. 해당 메일링 리스트에 가입하는 방법은 오리엔테이션 가이드북을 참조하면 된다. 매 주 ESN 등에서 파티가 개최되곤 하는데, 처음 웰컴 파티 등에 경험 상 가보는게 좋을 것 같다. 파티 문화가 마음에 안 든다면 이런 파티에는 안 가도 사실 그만인 것 같다. 한국 요리를 할 수 있는 게 좋은데 친구들하고 모여서 저녁을 먹거나 할 때 한국인이 없는 곳인만큼 더더욱 유용하다.

핀란드의 위치를 생각할 때 유럽의 다른 지역에 있는 학생들처럼 여기저기로 여행다니는 게 그리 쉽지는 않다. 그렇지만 가보기 힘든 러시아나 발트3, 북유럽 다른 국가에 대한 접근성이 좋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탈린(Eckerö Line 당일치기 추천)이나 스웨덴 스톡홀름은 배를 타면 매우 싼 가격에 갈 수 있고, 러시아도 기차나 버스를 이용하면 상트페테르부르그까지 6시간 정도밖에 소요되지 않는다. 저가항공사들이 헬싱키에 그리 많이 취항하지는 않지만 독일로 가는 저가 항공은 매우 많은 편이다. 탐페레에서 취항하는 경우도 있으니 여러 조사를 한다면 싸게 여행을 다닐 수 있을 것이다. 유럽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사람이라면 인터레일(Interrail)을 구입할 수 있는데 혹시 핀란드 밖으로 기차여행을 간다면 유레일보다 훨씬 저렴하게 여행 다닐 수 있고 혜택도 많으므로 추천하고프다. , 러시아 여행은 러시아어 구사가 가능한 사람과 같이 갈 것을 강력하게 권장하며, 치안 문제가 있으므로 학생 여행이나 당일치기 여행 프로그램 (여행사에서 하는 당일치기 프로그램 중에는 러시아 비자를 발급받지 않아도 되는 것들이 있다)을 이용하는 게 좋을 것 같다.

핀란드 국내 여행은 대부분 기차보단 버스가 조금 더 싸며, 90km 이상의 장거리 버스의 경우 학생증이 있으면 50% 할인이 된다.

 

 4. 기타 보고 사항

학기 초에 학생증인 뤼라 카드 (Lyyra kortti) 발급 안내를 받게 되는데, 이 학생증이 약 15유로 정도 한다고 학생들 중 간혹 발급받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발급 받는 편이 장기적으로 볼 때 이득이므로 발급 받는 걸 강력하게 추천한다. 한국에서 국제학생증을 만들어가도 핀란드에서는 자국학생증만 인정해주기 때문이다. 만약 여행을 많이 다닐 예정이라면 뤼라 카드 신청 시 ISIC 카드를 발급받는 것도 좋은 것 같다. (특히 리투아니아에서 장거리 버스를 이용할 예정이라면 발급받는 게 더 이득인 것 같다. 리투아니아에선 유럽 국제학생증만 인정한다.) 또한 핀란드 깜삐 근처에 국제유스호스텔연맹 사무실이 있는데, 카드 발급할 때 5유로 할인 받을 수 있다.

  한국으로 소포를 부치는 요금이 매우 비싸서 특히 귀국할 때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짐이 많다면 탈린으로 배를 타고 건너가서 짐을 부치는 게 돈이 아주 많이 절약된다. (, 에스토니아 주소가 있어야한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어느 새 한국으로 돌아와 이렇게 보고서를 쓰고있자니 기분이 이상해진다. 지리적으로도, 문화적으로도, 감정적으로도 무척이나 멀고 생소한 핀란드에서 내가 1년이나 생활했다고 생각하니 믿기지가 않을 정도다. 교환학생 지역을 핀란드로 신청한 것을 절대 후회하지 않으며, 오히려 다행이라고 생각될 정도로 유익하고 보람찬 시간이었다.

핀란드는 상당히 개성 있는 국가며, 자신들이 여타 ()유럽 국가들과 다르다는 것을 스스로도 끊임없이 부각시킨다. 반면에 그만큼 폐쇄적이고 배타적인데, 최근 외국인들이 유입되면서 그들이 대면하게 되는 갈등이나 이슈, 노력 등을 한국 사회와 비교해가면서 보고 있으니 무척 흥미로웠다. 또 한국의 밖에서 한국을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은 기회였다. 한국 사회와는 다른 생각을 하고 사는 사회, 한국 학생들과 비슷하면서도 다른 핀란드 학생들을 마주할 수 있었는데, 상투적인 말이지만 말 그대로 낯선 곳에서 나를 만나고 왔다. 보고 싶은 것 뿐만이 아니라 핀란드의 여러 단면을 같이 보고 온다면 굉장히 좋은 경험이 될 것 같다. 핀란드의 겨울은 어둠과 추위는 견디기 조금 힘들었지만 그래도 꼭 언젠가 돌아가서 못해본 경험들을 마저 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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