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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_Sorbonne_박준한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리 4-소르본 대학(Université Paris 4-Sorbonne)

 1. 개요

    파리 4대학은 이전의 파리대학(Université de Paris)가 여럿으로 분리되면서 생겨난 대학으로, 불어학과, 문학과를 비롯하여 음악학(musicologie), 역사학, 지리학, 철학 등의 학과가 설치되어 있다. 또한 다양한 종류의 외국어/문학 학과가 설치되어 있는데, 파리 7대학이 영문과 이외에는 한국어, 중국어, 일본어, 베트남어 등의 동아시아 어문학과 중심인 반면 파리 4대학은 영어영문학과 이외에도 게르만어권(스웨덴, 아이슬란드, 노르웨이, 덴마크, 독일, 네덜란드, 이디시어), 로망스어권(이탈리아, 스페인, 포르투갈, 까딸루냐, 루마니아어), 슬라브어권(러시아, 벨로루시, 폴란드, 체코, 크로아티아, 세르비아어), 셈어권(아랍어, 히브리어)를 비롯하여, 파리대학에서 가장 오래된 역사를 자랑하는 전통 교양학문인 라틴어, 그리스어 학과도 설치되어 있어, 전통적이거나 비교적 교류가 많고 가까운 거리의 외국어문학을 연구하는 성격이 강하다.

 

 2. 수강신청 방법, 성적처리, 기숙사

    수강신청이 한국과 다르므로 주의를 요한다. 우선 한국 대학처럼 수강편람이 일찍 떠서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전공과목과 교양과목을 시간표에 적절히 짜놓고 수강신청을 하는 체계와는 다르다. 그랑제꼴이 아닌 일반대학인 이상 대동소이한 사항이겠으나, 파리 4대학의 경우 자신의 소속 과(département, UFR)에 등록한 후 자신의 전공과정(parcours)을 선택하고 4년간 그 전공과정의 커리큘럼을 거의 그대로 따라야 한다. 한 학기에 약 5~7과목을 수강하게 되며, 커리큘럼에 참여하는 과에서 1~2과목씩을 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현대인문(Lettres modernes) 과정을 선택한 학생이 자기 전공 수강편람을 펼치면, 불어학과 의무과목 1, 불문학과 의무과목 1, 라틴어과 선택과목 3개중 1, 불어학/불문학과 선택과목 2개중 1, 외국어과(영어 혹은 다른 외국어) 선택과목 1, 역사학과/라틴어과/그리스어과 등지의 교양과목 선택 1개 정도가 나와 있을 것이다. 만일 현대응용인문(Lettres modernes appliquées) 전공을 선택한 학생이라면 라틴어 대신에 언론 혹은 출판과 연관된 과목을 하나 듣게 될 것이다. (수강편람의 구조가 서울대학교의 전공 표준 이수규정과 비슷하다.)

    이와 달리, 교환학생은 예외적으로 본인이 듣고자 하는 과목을 모두 들을 수 있다. 그러므로 교환학생은 과 소속은 있지만 전공(parcours) 선택은 하지 않는다. 학사과정뿐만 아니라 석사과정(master)에 해당하는 과목도 가능하다. 굳이 프랑스 학생들의 경우를 소개한 이유는, 이러한 체계에 대한 사전지식이 없이 수강편람을 보면 매우 헷갈리기 때문이다. 수강편람은 한국처럼 학교에서 한꺼번에 업로드하지 않고, 각 과의 홈페이지에 따로따로 업로드되는데, 수강과목과 강의자, 학점이 적힌 파일과 수업시간/강의실배치표가 분리되어 있다. 후자는 거의 9월 초부터 업로드되고 심한 경우에는 개강 일주일 전에 발표되는 경우도 있으니 한국에서처럼 시간표를 미리 짜려고 계획하는 것은 상당히 피곤한 작업이 될 수 있다. (프랑스 학생들은 위에서 언급한대로 자기 전공 커리큘럼을 그대로 따라가므로, 시간표가 겹칠 일이 거의 없기 때문에 고민할 거리가 별로 없다.) 과별로 개강시기도 다르므로, 가을학기의 경우 9월 마지막 주에 시작하는지 10월 첫째 주에 시작하는지도 확인해보아야 한다. 또한 파리 시의 특성상 캠퍼스가 없고 시내 여기저기에 대학 건물들이 산재해 있는데, 보통 과별로 나누어져 있는 경우가 많다. 같은 과라도 학년에 따라서 다른 센터에서 수업을 듣기도 한다. 교환학생들은 대부분 1,2학년 수업을 말제르브(Malesherbes)에서 듣는 경우가 많다. 3학년이나 석사 과목은 생미셸에 있는 소르본 본관이나 그 근처 부속건물에서 진행되고, 영문과 전공수업이나 외국어문학과(대표적으로 스페인어/포르투갈어/까딸루냐어) 수업은 북쪽 끌리냥꾸르(Clignancourt) 센터나 그 근처 혹은 파리 중심가의 생뽈 센터로 가야 한다. 체육과목은 남쪽의 국제기숙사 운동실/운동장이나 시내의 운동시설 혹은 교외의 테니스장에서 진행되기도 한다. 각 센터간의 이동시간은 말 그대로 시내를 돌아다니는 것이기에 최소 45분은 잡아야 하고, 한 시간은 잡아야 적절하므로 시간표 작성시에 참고해야 한다.

     교환학생 신청 시, 본인의 소속 과에 따라 절차가 조금씩 다를 수 있다. 불문학과에 소속된 학생들은 소속 학과의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수강 희망목록을 보내야 한다. 불어학과에 소속되어 있던 본인은 그런 절차는 거치지 않았다. 그 외 과 소속의 경우 그 과에 문의하는 편이 좋다. 보통은 본인이 듣고 싶은 과목을 주관하는 과 사무실에 가서 서류에 과목코드와 과목명을 써서 제출해야 하는데 교환학생용 서류가 따로 있으니 분명히 밝혀야 한다. 앞서 말한 현대인문 전공에 소속된 과목의 경우 불문학과 사무실에서 불어학과 소속 과목 수강신청까지 대행한다.

    수강신청 기간 또한 한국과 다른 점이다. 보통 학기의 1/3선까지 자유로이 수강신청을 할 수 있다. 미심쩍은 수업을 들어보고 시간표를 바꿀 기회가 있는 것이다. 그러나 대형 전공강의나 외국어 수업의 경우 인원이 너무 많으면 받아주지 않으므로 빨리 신청하는 편이 좋다. 한편, 수강취소 제도가 우리와는 다르다. 굳이 취소 절차를 밟지 않아도, 계속 결석하고 시험을 치르지 않으면, 학기가 끝난 후 과 사무실 앞에 공개적으로 나붙는 성적표에 점수 대신 무단결석(ABI, absence injustifiée)’을 보게 된다. 정식으로 입학 절차를 거쳐서 들어간 유학생이나 프랑스 학생의 경우는, 특히 전공과목의 경우 ABI F로 간주되어 다음 해 가을학기 개강 이전에 따라잡기 과정(rattrapage)을 이수해야 학점을 조금 주고 그렇지 못하면 유급(재수강)을 받게 되지만, 교환학생의 경우에는 그 과목이 성적표에 아예 나오지 않는다. 성적을 처리하는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수강했다는 통보 자체가 가지 않기 때문이다. 수강신청을 하지 않은 것과 똑같다. 만일 교수 혹은 수강신청을 담당하는 과 사무실의 실수로 수업을 들었는데도 무단결석을 받아서 학점이 날아가게 된 경우,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메일로 자초지종을 설명하고 시험지와 과제물 등 증빙자료를 가지고 면담을 요청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교환학생의 경우 일부 과목의 기말고사(examen partiel)을 면제받거나 보충과제 등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은데, 교환학생 사이에 잘 알려져 있다고 해도 강의자에게 확인을 미리 받는 편이 좋다. 확인을 받았다 하더라도 과 사무실에서 교환학생인 것을 잊어버리고 결시 처리를 해서 무단결석을 받으면 곤란하기 때문에 확실히 해 두어야 성가시지 않을 것이다.

    수강신청에 있어서 마지막으로 언급하자면 한국에 돌아와서 학점인정을 받을 때, 과의 규정에 따라 일주일에 5시간 수업을 들었어도 3학점까지만 인정받을 수 있으므로, 소속 과의 교환학생 학점인정 규정을 잘 알아보고 신청하는 것이 중요하다. 일주일에 5시간 수업하는 과목을 3개 듣고 ‘15학점 인정을 기대했다가 9학점만 인정되면 낭패스러운 일이기 때문이다.

    기숙사는 교환학생 생활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 중 하나이다. 교환학생 신청 시에 숙소 알선여부를 선택하는데, 소개해달라고 요청해도 파리는 주택난이 심각하여 대부분 반려되는 경우가 많다. 혹시나 개인적으로도 집을 구하지 못했다면 국제처(Pole des relations internationals)에 있는 아시아권 교환학생 담당자에게 개인적으로 연락을 하고, 웬만하면 찾아가서 사정 설명을 하는 정도의 노력을 기울이면 파리 시내에 이곳 저곳 분산되어 있는 대학기숙사(résidence universitaire)에 자리를 얻을 가능성이 있다. 보통 2 1실이고, 침실이 분리되어 있는 경우도 있고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다. 한편 본인이 4학년이거나 그 이상이라면 국제 기숙사(Cité universitaire, CIUP)에 지원할 수 있는데, 이곳은 1 1실인 경우가 많고 주거비가 파리의 다른 곳에 비해 저렴한데다가, 주거보조금도 여전히 받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므로 자격이 되는 사람에게는 권하는 바이다. (프랑스 학제는 학사과정이 3년인데, 국제기숙사에는 4,5학년 격인 석사master부터 지원이 가능하므로, 한국 학사과정 4학년생 이상은 가능하고 1,2,3학년은 원칙상 불가능하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소르본 대학교 본부 건물은 매우 복잡한 편이다. 고풍스러운 건물에 escalier와 층별로 사무실을 구분하는데, 한국식으로 말하면 A, B, C동 등인 셈이다. 국제처(Service des relations internationales) 사무실은 I 2(escalier I, premier étage)에 위치하는데, 소르본 대학 본관은 공사가 잦아 건물 안에서도 길 찾기가 쉽지 않으므로 학생수첩에 있는 간단한 내부지도를 들고 가는 편이 좋다. 이 사무실 직원 중 Carole TORRIERO가 아시아에서 온 교환학생을 전담하고 있다. Carole씨는 매우 친절하고 학생들에게 호의적이기 때문에 문제가 생겼다면 연락을 취하거나 방문하면 좋을 것이다. 그러나 (이것은 프랑스 어디에서나 마찬가지인데) 메일이나 전화로 약속을 잡고 근무시간 내에 찾아가지 않으면 만나기 힘들며, 또 공휴일이나 바캉스 기간을 엄수하므로 문제가 생겼을 때 지체하지 말고 약속을 재빨리 잡아놓기를 권유한다. 이메일 주소는 Carole.Torriero@paris-sorbonne.fr 이다. 전화번호는 +33 (0)1 40 46 32 08이며, 혹시 부재중일 경우 국제처 사무실인 +33 (0)1 40 46 33 76으로 문의할 수도 있다.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이번 교환학생 기간 동안 들었던 수업은 총 6개였다. 그 중 5개가 불문과/불어학과의 전공 수업에 해당하고, 1개는 이탈리아어 수업이었다.

 

역사학과 수업 등 다양한 수업을 들으려고 계획했지만, 앞서 말한 대로 수업장소가 너무 분산되어 있어서 전공과목을 주로 듣게 되었다.

 

전공뿐만 아니라 대부분의 수업들은 CM(Cours magistral) TD(Travaux dirigés)로 구분된다. 대형 수업의 경우, 전자는 큰 강의실에서 교수가 일방적으로 진행하는 수업이 이루어지고 후자는 여러 반으로 나누어 젊은 강사나 교수의 지도 아래 실질적으로 적용해보거나, 연습문제를 푸는 등의 경우가 많다. 한편 외국어 학습과목의 경우 CM없이 TD만 있을 때도 있다. 교환학생의 경우 CM수업에서도 많은 지식을 배울 수 있겠지만, 실질적으로 글을 쓰거나 말할 기회가 많고, 교환학생의 학점을 결정하는 contrôle continu 시험과 직접 연관된 TD수업이 매우 중요하다.

 

교환학생을 위해 따로 준비한 수업은 없다시피 하다. 개강 전 소르본 부설 어학원에서 반편성을 거쳐 어학 수업을 들었지만 일반 어학원보다 가벼운 문법 수업을 공짜로 교환학생들에게 제공해 준 정도였고, 그것도 2010년 가을학기 파견 학생들에게는 제공여부가 불투명하다고 한다. 물론 전 세계에서 프랑스에 대해 배우기 위해 오는 곳 중 하나이기 때문에 외국인 교환학생은 많은 편이다. 보통 같은 유럽권에서 에라스무스 학생으로 오는 경우가 제일 많다. 자연스럽게 전공 중에서도 프랑스에 관한 흥미로운 과목에 외국인 학생들이 많이 몰리는 경우가 발생하는데, 본인이 수강한 과목 중 프랑스어권과 다양한 프랑스어(Francophonie et variété des français)’가 그러한 경우였다. 이 수업은 교수들의 준비가 철저하고, 외국인 교환학생들이 많은 편이라 언어에 있어서도 너무 빠르고 어렵지 않게 배려하는 감이 있으며, 적극적인 발표수업을 기대하기 때문에 비교적 지식전달 위주인 프랑스 대학 강의 중에서는 참신하다고 생각된다. 타 수업, 특히 문학 수업에서도 발표(exposé) 가 이루어지기는 하지만, 이 수업은 특별히 교환학생들을 위해 엄정한 학문적 기준보다는 적극적인 태도를 중시한다.

 

프랑스 대학의 수업에서 확실히 좋다고 느낀 점은, 비록 지식전달식의 강의라고 느껴져도, 시험문제 답안이나 질문 등에 대한 피드백이 아주 철저하다는 것이었다. 자신이 제출했던 답안지를 교정, 지적받아 되돌려받게 되는데, 가혹할 때도 있지만 본인에게 많은 도움이 된다.

 

다양한 외국어 과목이 개설되어 호기심을 자극하여, 혹시 프랑스어 이외의 외국어 수업을 들으려는 사람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고려해야 할 점은 프랑스의 외국어 교육 방법은 한국의 그것과는 사뭇 다르다는 것이다. 우리학교의 ~어 입문 수업이 속성 문법진도 위주라면 이들의 외국어 수업 방법은 오랜 기간 동안 여러 어휘를 익혀가면서 문법을 다져가는 장기 수업이므로 자칫하면 지루해질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의 수업이 한 학기를 기준으로 한다면 이들은 보통 두 학기를 한 사이클로 잡기 때문에 수업의 연속성도 고려하는 편이 좋다. 게다가 하나도 그 언어를 배우지 않은 상태에서도 바로 원어민 교사에게 원어 수업을 듣는 것이 일반적이다. (물론 영어의 경우는 조금 예외가 있다. 영어수업은 문장 영불/불영번역이 대다수를 차지한다고 한다.)

 

한편 파리 4대학이 서양 인문학과목 중심인지라 색다른 과목을 찾을 경우, 가끔씩 영문과에서 취업 준비생을 위해 제공하는 경영/경제학이나 중국어 강의를 찾아볼 수 있는데 규모가 그렇게 크지는 않다. 전자의 경우 수강경험이 없고, 후자의 경우는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쉬운 레벨이므로 프랑스에서 굳이 시간을 투자하면서 수강할 이유는 없다는 결론을 내리게 되었다. 그것보다는 불문학과의 FLE(외국인대상 불어교사자격증)과정 전공인 프랑스의 문화유산수업을 추천하고자 하는 바이다. 사회과학 분야에 가까운 과목을 찾을 경우 역사학과나 지리학과에서 개설하는 현대사 과목이 우리 대학에서 찾아볼 수 있는 과목에 가까울 것으로 생각된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프랑스 대학은 사실상 프랑스어로 모든 것이 진행되기 때문에 영문과 수업 이외에서는 영어를 쓸 수 있는 곳이 없다. 파리가 관광지인 관계로 시내에서 영어가 조금은 통하겠지만 일상적으로 프랑스어를 사용하는 것이 당연하게 느껴지는 분위기이므로, 영어를 고집할 수도 없거니와 그렇게 해서는 얻을 수 있는 것이 없다고 생각된다. 심지어 이곳에 온 타국 교환학생들도 거의 모두 불어를 구사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따라서 프랑스어를 배우고 쓰고 듣고 읽고 말하기에는 최적의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수업 발표나 보고서 등을 모두 프랑스어로 해야 하기 때문임은 물론, 다른 교환학생이나 프랑스 학생들과의 교류를 통해 프랑스어를 항상 말해야 하기 때문이기도 하다. 게다가 본인이나 상대의 미숙한 일 처리로 항상 어떤 난처한 일이 터지면 서면이나 구두로 해결을 보아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독해 위주였던 프랑스어 실력에 실용적인 면, 언어 구사의 측면에서 많은 도움을 받았다.

    프랑스어가 미숙한 경우, 개강이 상대적으로 늦은 점(9월 말, 10월 초)을 고려하여 여름방학에 일찍 도착해서 어학원에 2-3개월간 다니는 방법도 추천한다.

 

3.     학습 방법

수업에 따라 학습 방법은 달랐으나, 도서관 이용이 매우 활성화되어 있어서 그곳에서 시험공부를 하는 것은 한국과 문화가 비슷하다고 여겨졌다. 또 참고서적을 알아서 읽고 가야 하는 수업도 있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생활 양식이 다르고 물가가 비싼 편이다. 특히 파리는 주거 비용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기숙사나 저렴한 방은 월 400유로 정도다. 보통 유학생들이 많이 선택하는 파리 시내 원룸은 750유로 정도, 주거보조금을 받아도 공과금 포함하여 5~600유로는 잡는 것이 일반적이다. 안경은 비싸지만 렌즈는 의외로 한국과 값 차이가 크지 않다. 생활필수품의 물가는 요동치는 환율에 따라 다르지만 한국에 비해 대략 1.5배까지 비싸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신 음식 재료가 다채로운 점은 요리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으로 다가올 것이다. 파리 지역의 물가는 서유럽에서도 가장 비싼 편이다. 학생 식당은 학생증을 제시하면 2.9유로에 한 끼를 해결할 수 있지만, 레스토랑은 상당히 비싸다. 점심은 적어도 7~9에서 12~15유로, 저녁은 20유로 이상 생각해야 하는 경우가 많기에, 점심은 학교 매점에서 샌드위치나 빠니니로 때우고 저녁은 집에서 해먹거나 학생식당(CROUS)에 가는 경우가 많다. (학생식당은 파리 곳곳에 분산되어 있는데, 안타깝게도 파리 4대학 소르본 본부나 말제르브 근처에는 없다. 말제르브 센터에는 간단한 매점이 있는데 점심시간 줄이 엄청나게 길고 4시면 문을 닫는다. 음료수, 간단한 빵, 샌드위치, 빠니니 정도를 판매한다. 샌드위치나 파니니는 약 3유로 정도 한다. 자판기 커피 한 잔은 학교 안에서는 50상팀(800), 학교 밖에서는 1.2유로정도 한다. 다행히도 끌리냥꾸르 옆에는 학생식당이 있다. 가장 평판이 좋은 학생식당은 Port-Royal Cité에 있는 곳이다. 맥도날드도 빅맥세트가 5.7유로로 비싼 편이다. KFC에 가서 카드결제 주문기계로 주문을 하면 학생할인으로 징거버거 1개에 1유로 (5유로 이상 구매시)에 살 수 있다. 일반 까페에서 에스프레소 한 잔은 적게는 1.3유로, 시내 중심가에서는 2.5유로까지 생각해야 하며, 스타벅스 커피값은 톨 카라멜 프라푸치노가 4.5유로 정도 하는데 이는 옆 나라 스페인의 같은 사이즈보다 1유로 비싼 값이다. 바깥 슈퍼에서 차가운 음료수를 사먹는 값이 심하게 비싸다. 콜라 캔 하나를 적게는 1유로에서, 식당에 가면 3유로까지 내야 하는 상황도 발생한다.) 생활비를 줄이고 싶다면 집에서 요리를 해먹는 게 최선이다. 한국음식은 생각보다 비싸지 않은 값에 한국마트에서 재료를 사서 직접 해 먹을 수 있다. 중국마트는 일부 한국음식 재료를 팔면서도 보다 싼 물가를 자랑하므로 이곳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보통 라면 하나가 0.77유로에서 1유로, 생생우동 같은 특수한 라면은 1.5에서 2.5유로 정도 한다. 종갓집 김치 500g 2.5유로 정도다. 한 달 생활비는 적게 잡아도 400유로( 60만원) 정도는 필요하다. (주거비, 공과금 제외. 만약 여행을 다니고자 한다면 400유로로는 많이 부족할 것이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의료보험은 교환학생 기간 동안에는 학교 측의 보험으로 보장이 된다. 이는 200유로 정도로 의무이다. 그러나 외국인의 경우 서류미비 등을 이유로 보험카드 발급이 아주 늦어지는 경우가 있으므로 임시증명서(attestation)을 잘 간직하고 있어야 한다. 한 번 의사를 보면 별 일 없어도 25유로 정도가 청구된다고 한다. (보험은 약 70%까지 적용된다고 하는데, 신청과정에서 판촉원들이 안경이나 치과에도 적용되는 비싼 보험 들기를 권유하므로 마구잡이로 휘말리면 곤란하다.) 은행의 경우 단기체류의 경우는 국내 신용카드(VISA 권장)를 가져가는 편이 나을 수도 있다. 반드시 IC (puce)가 있는 것을 가져가야 한다. 1년 체류의 경우 은행에서 카드를 발급해 주는데, 복잡하지만 카드 종류와 한 달 한도, 한 달에 내는 카드사용료, 그리고 통장이 없으므로 인터넷으로 잔고 확인하는 방법 등을 확실히 읽고 물어봐서 익히는 편이 좋다. 보통 CIC 은행에서 국제 학생들에게 발급하는 수수료 1유로 카드나, BNP PARIBAS 은행 혹은 우체국은행이 유명하다. 은행 계좌개설 후 카드발급까지는 2-3주가 소요되므로 그 동안 생활비를 미리 가져가는 편이 좋다. 한국에서 송금하면 수수료가 약 17유로 정도 차감된 상태로 도착하며 약 2-3일까지 걸린다. 한국에서 보낼 때 모든 수수료를 부담하도록 선택할 수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약 4 5천원 가량이 든다. 카드사용은 대형 마트에서는 자유로우나 그 외에는 소액결제는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보통 7에서 15유로 사이가 최저한도다. 한국과는 달리 서명보다는 암호입력(PIN CODE)이 일반적이므로, 은행에서 지정해주는 카드암호를 확실히 외워야 한다. 3회 이상 틀리면 카드가 자동으로 정지되고, 은행 지급기에서 자동으로 카드를 압수해버리는 낭패를 당할 수 있다.

대중교통은 체계적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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