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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_Univ. Autonoma de Madrid_김보미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dad Autónoma de Madrid(UAM, 스페인 주립 대학)은 프랑코 독재 시대에 지어진 학교로서 역사가 그리 길지는 않지만 스페인은 물론 유럽에서도 인정받는 대학 가운데 하나이다. 마드리드의 북부 교외에 위치하고 있으며 단일 건물 하나로 이루어진 마드리드 시내의 여러 대학과는 달리 캠퍼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장점들 가운데 하나이다. 캠퍼스까지 지하철은 연결되지 않으며 근교를 잇는 기차가 연결되어 있다. 의과 대학의 경우는 병원과 함께 별도의 캠퍼스가 보다 아래쪽 시내 가까이에 위치하고 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1)수강신청 절차첫 번째로는 2011-2012학년도부터 생긴 Sigma라는 온라인 수강신청 프로그램을 통해 인터넷 수강신청을 하게 된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선착순임에 유의할 것. 또 하나 유의할 점은 서울대처럼 수업시간이 정갈하고 규칙적이지 않으므로 여러 수업시간이 상충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수강신청 프로그램이 아직 미흡해서 웹상으로 시간표를 볼 수 없으므로 종이에 그려보는 등 스스로 계산을 해야 하는데 이 과정이 아주 번거로울 수 있다. 시간이 상충하지 않도록 하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Grupo 숫자에 따라 해당 전공 수업을 전부 넣어버리는 것. (실제로 UAM 학생들은 고등학생처럼 하나의 grupo를 골라 해당 전공 수업을 전부 듣도록 되어있어 시간표가 그토록 들쭉날쭉해도 문제가 없다고 들었다).

그 후 두 번째로 한국에서 수강계획서에 해당하는 ‘Learning Agreement’에 담당 지도교수님의 확인을 받은 뒤 국제협력본부를 통해 해당 대학으로 보낸다.

마지막으로 마드리드에 도착하면 신입생 설명회에서 수강계획서를 돌려주는데, 10월 중순경까지 계속되는 변경기간 동안 소속대학의 국제관계부서에서 수업을 변경할 수 있다.

 

2) 기숙사

기숙사는 캠퍼스 내에 위치하는데 인문대-상경대-자연대에서 5분 거리임으로 통학이 몹시 간편하다. 일찌감치 서둘러 4월 달에 기숙사 입사 신청을 마쳤는데도 1년 계약자를 우선으로 하는 바람에 하마터면 입사가 어려워질 뻔 했다. 이 점을 감안할 것. 서울대학교에서 UAM에 교환학생을 파견한 역사가 그리 길지도 않지만 그 중 기숙사에서 생활한 사람은 본인이 유일했다. 기숙사는 외국에서 온 학생들보다는 스페인 전역에서 온 학생들로 이루어져있는데 본인의 경험에 미루어보자면 생각보다 기숙사 내에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경우는 많지 않다. 주로 어울리게 되는 친구들은 비슷한 처지에 있는 교환학생 친구들인데 99%가 시내에 아파트를 구해 살고 따라서 모든 약속과 이벤트도 시내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에 불편함이 크다. 교환학생을 떠나기 전에는 스페인에 가니 당연히 스페인 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스페인어 실력을 향상시키겠다는 생각이 강했고 한 집에서 4-6명끼리 함께 생활하면 개중에는 더러운 사람도, 시끄러운 사람도 있을 것 같아 그게 두려워서 무조건 기숙사에 살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런데 막상 생활을 하다 보니 기숙사의 불편함은 의외로 컸다. 첫째 밤에 친구들과 놀다가 기차를 타고 오려면 혼자 일찍 일어나야 하고, 함께 늦게까지 있으려면 야간 버스를 타야하는데 배차 간격이 길고 정류장도 위치가 불편하다. 둘째 빨래를 할 때마다 돈을 내야 한다. (세탁 1.5유로 + 건조 1.5유로) 결코 큰 돈은 아니지만 은근히 억울할 수 있다. 셋째 장을 볼 때마다 기차를 타고 2-3정거장씩 나가야 한다. 갈 때는 그렇다고 쳐도 물건을 잔뜩 안고 돌아오는 길은 꽤 힘이 들 수 있다. (기숙사는 기차역으로부터 도보 7-10분 거리) 실례로 기숙사에 일본인 친구들이 7명 있었는데 한두 달 후부터 집을 찾더니 그 중 4명은 100~150만원에 달하는 보증금을 버리고 시내로 이사를 가버렸다. 또한 기숙사에 사는 게 시내의 집을 구하는 것보다 더 비싸다. 가장 저렴한 방이 두 명이 함께 쓰는 방인데, 6개월 계약의 경우 한 달 방값이 360유로에 관리비가 50유로, 410유로인데 이 정도면 시내에서 혼자 쓰는 방을 구하는 데에도 전혀 무리가 없다. 기숙사에 사는 최대 장점은 교실과 내 방이 말 그대로 ‘5분 거리라는 점. 공강 시간에 집에 돌아와 낮잠을 자도 되고, 음식을 해먹을 수 있으니 편리함이 크고 식비 절약에도 도움이 된다. 그렇지만 1년 동안 있을 계획이었다면 나도 분명 보증금을 포기하고 시내에서 살았을 것 같다.

 

시내에서는 아파트 한 가구(piso)에 있는 방들을 나누어 쓰는(compartir) piso compartido 형태의 주거를 하게 된다. www.pisocompartido.com , www.idealista.com 등의 사이트에서 방을 구할 수 있다. 주로 Sol광장 근처나 Sol역으로 환승 없이 연결되는 지하철역 근처에 살기를 원한다. 마드리드 지하철 표를 펴두고 집을 구하면 쉽다. Sol역에서 기차를 타면 환승 없이 학교로 바로 올 수 있기 때문에 등교에도 편리하다. 아파트 계약 시 월세에 관리비가 포함되어있는지, 친구를 초대할 수 있는지, 집주인은 고약하지 않은지, 플랫 메이트들은 어떤지 (혹시 커플이 있거나 흡연자가 있지는 않은지 등) 미리 꼼꼼히 확인할 것.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부서

Oficina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Información general (일반 정보)

+ 34 91 497 49 89

ori.uam@uam.es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강의

 

우선 UAM에는 영어강의가 거의 없으므로 이 점을 유념할 것. 스페인어 실력이 어느 정도 갖추어져 있어야 수업을 듣고 시험을 치르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또한 교양과목도 거의 없고 전공 또한 선택의 폭이 서울대학교에 비해 훨씬 좁다. 본인은 한 학기 동안 총 세 가지 과목을 수강하였다: Historia Económica Mundial(세게 경제사), Historia Económica de la Empresa(기업의 경제사) 그리고 Literatura Inglesa de la Ilustración(계몽기 영문학). 먼저 경제학부 전공선택 인정을 받기로 한 두 과목은 모두 경제학부의 Belén Moreno교수님의 강의였다. 두 과목의 내용이 어느 정도 비슷해 공부에 도움이 되었으며 특별히 교수님이 매우 친절하시고 발음도 명확하시며(비스페인어권 외국인 학생들에게는 교수님의 발음 및 말씀 속도가 몹시 중요하다.) 수업 보조 자료를 꼼꼼히 준비해주시고 강의력도 좋으셨기 때문에 전혀 어려움이 없었다. 경제학과 수업을 들을 계획이 있다면 Belén교수님의 강의를 추천한다. 나머지 하나 계몽기 영문학의 경우 사실 영어강의라는 이유로 들었는데 또한 흥미로운 수업이었다. 18세기 영국 문학을 중심으로 신문과 소설, 희극의 장르를 오가며 다양한 내용을 배웠다. 더불어 Manuel Aguirre교수님께서는 영국인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영어를 완벽하게 구사하시므로 영문학에 관심이 있거나 혹시 스페인어 강의 수강이 조금 두려운 경우 이 강의를 듣는 것도 괜찮을 듯싶다.

 

3. 학습방법

Belén교수님 수업의 경우, 앞서 말한 듯이 수업 보조 자료가 굉장히 잘 되어있으므로 사실 수업 시간에 다 이해하지 못한 내용도 해당 자료를 보며 스스로 공부할 수 있으므로 별 문제가 없었다. Manuel교수님 수업은 전형적인 판서 수업으로 스스로 필기를 잘 해야 하지만 수업언어가 스페인어가 아닌 영어였으므로 수업 내용 습득이 훨씬 유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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