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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_Norwegian university of science and technology_조승혁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제가 다녀온 노르웨이공대는(이하 NTNU) 노르웨이에서 3번째로 큰 도시인 트론하임에 위치하고 있는 공과대학교입니다. 학교 이름은 공과대학교지만 인문사회학부도 있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 학생들도 부담 없이 지원할 수 있습니다. 사실 제가 파견될 때 4명의 우리학교 학생들 중 저만 공과대학 학생이었습니다. 캠퍼스는 크게 세 곳으로 나뉘는데 이공계 캠퍼스인 글로스하우겐(Gloshaugen)과 인문사회계열 캠퍼스인 드라그볼(Dragvoll), 그리고 해양공학계열 캠퍼스인 티홀트캠퍼스(Tyholt)가 있습니다. 캠퍼스는 시설이 대체적으로 깔끔하고 좋고 크기는 크지도 않고 작지도 않은 알맞은 수준입니다. NTNU는 노르웨이에서 이공계분야로는 최고로 알아주는 명문학교라고 할 수 있습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기숙사 비용, 수용률 및 시설 등 가능한 상세히 기술)

 수강신청은 우리학교의 마이스누 포탈사이트와 비슷한 studentweb에서 이루어집니다. 학기 초에 오리엔테이션을 일주일간 제공하는데 그 때 semester card, student ID card 그리고 웹 상의 아이디를 발급받게 됩니다. 학기는 8월 중순에 orientation week(1주일간)으로 시작하며 수강신청은 orientation week으로부터 9월 중순까지 자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수강할 과목을 신청해놓고 수업을 들어가서 비교해보고 점검해 본 뒤에 9월 중순에 모든 것을 정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우리학교처럼 수강신청 시간이 정해져 있거나 인원이 정해져 있지 않아서 수강신청할 때 여유롭게 할 수 있습니다.

 기숙사는 입국하기 약 1달 전에 예약하게 됩니다. Admission 통보를 받으면 자동으로 기숙사 관련 메일을 받게 되는데 메일 지시사항을 따라 약 100만원의 기숙사 보증금을 송금하고 영수증을 스캔하여 기숙사회사로 보내면 기숙사 예약이 완료됩니다. 입국한 뒤에는 기숙사 reception에 들러서 열쇠를 받게 되고 reception에서 부여 받은 기숙사홈페이지 아이디와 비밀번호로 로그인하여 매달 20일이 되기 전에 고지서를 출력하거나 인터넷 뱅킹으로 기숙사 비용을 지불하게 됩니다. 기숙사는 교환학생이라면 Alle 혹은 Herman kragsvei로 배정받을 텐데 Alle가 시설이 더 좋기 때문에 기숙사 비용은 조금 더 비싼 편입니다. Alle는 한 달에 약 3000NOK (한화 약 60만원). Herman kragsvei는 한 달에 약 2800NOK (한화 약 56만원)정도 지불해야 합니다. 기숙사 열쇠를 받을 때 세탁카드라는 것을 발급 받는데 카드를 넣고 세탁을 하면 한번에 18NOK(한화 약 3600)씩 기숙사 고지서에 합산 청구됩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이공계 학생이기 때문에 인문사회계열 과목에 관해서는 많이 알지 못하는 편입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인문사회계열 학생들은 Norwegian society academic writing이라는 수업을 많이 듣는 것 같았습니다. Norwegian history 또한 교환학생들 사이에서는 인기가 있던 과목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NTNU에는 우리학교처럼 교양과목이라는 것이 없이 모든 과목이 각 학과의 전공과목들 이므로 과목선정을 할 때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저는 기계항공공학부지만 NTNU에는 항공공학이나 기계공학을 다루는 과가 없어서 과목선정에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평소 수학과 물리에 관심에 있어 과목을 선정할 때에도 수학과 과목 2(Linear methods, Partial differential equations)와 물리학과 과목(Nonlinear dynamics)를 선택하였는데 Partial differential equations는 정말로 어려운 과목이므로 아무리 수학과 학생이라 하더라도 추천하고 싶지 않은 과목입니다. 반면 물리학과 과목의 Nonlinear dynamics는 대학원 과정 과목이지만 따로 배경지식이 필요하지 않고 시험문제도 몇몇 단원이나 기출문제에서 유사하게 나오므로 이공계학생이라면 정말로 추천해주고 싶은 과목입니다. Linear methods는 선형대수학보다는 어려운 과목인데 아주 어려운 편은 아니기 때문에 이공계학생들이 듣기에는 무난하다고 생각합니다. 세 과목 전부다 출석체크를 하지 않고 퀴즈도 없으며 시험도 기말고사 한번만 보게 됩니다. 조별토론시간과 과제가 있던 Linear methods를 제외하고는 나머지 과목들은 과제도 없었습니다. 하지만 마지막 기말고사에서 모든 것이 결정되므로 공부를 게을리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사실 교환학생을 가는 여러 가지 중요한 목적 중 하나가 영어습득이라고 생각합니다. 노르웨이에서 교환학생을 하면서 외국어 습득 정도는 개인차가 크다고 생각합니다. 노르웨이 사람들이 대부분 영어구사력이 뛰어나기 때문에 많은 친구들을 사귀고 그들을 통해서 여러 가지 영어 표현을 습득하고 배우고 말문을 트인다면 영어구사력을 키우는데 상당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비록 1학기 파견으로 간다면 영어습득에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저에게 있어서는 큰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실력이 늘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머릿속으로만 알던 것들을 실제로 응용할 수 있고 영어로 의사소통하고 생활하는 감각을 키울 수 있고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것에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3. 학습 방법

 유럽에서의 교육방식과 한국에서의 교육방식은 많은 차이점이 있기에 학습 방법을 잘 정하고 공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국의 교육방식은 많은 과제나 퀴즈, 그리고 시험이 있는 타이트한 스타일이라 하면 유럽에서의 교육방식은 학생의 자유로움을 존중하는 동시에 근본을 중시하는 스타일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출석체크를 하지 않고 대부분의 과목이 과제가 없고(실습 과목 제외) 중간고사나 퀴즈가 없습니다. 학생이 무얼 하든, 수업에 나오든, 공부를 하든 아무도 신경을 쓰지 않습니다. 따라서, 마지막에 보게 되는 기말고사를 잘 치르기 위해서는 개인이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기말고사의 문제 스타일은 한국에서의 시험문제 스타일과는 많이 달랐습니다. 한국에서의 시험문제는 중요한 단원의 문제를 다루거나 응용문제, 해답을 얻는 문제, 푸는 문제가 많이 나오는 반면 NTNU의 시험문제는 고민해서 답에 도달하는 문제, 증명하는 문제, 근본적인 개념을 설명하고 결론을 이끌어내는 문제가 대부분이었습니다. 시험시간도 과목당 4시간이나 주기 때문에 천천히 문제를 풀어도 되고 도시락을 먹어도 되는 특이한 체제입니다. 다만 공부를 깊이 있게 하지 않는다면 시간이 아무리 많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증명문제나 개념을 정의하고 답을 도출하는 문제를 풀 수 없을 것입니다. 문제만 많이 풀어서 답을 도출하는 스타일이 아닌 개념을 정확히 깊이 있게 이해하려는 스타일로 공부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노르웨이는 세계에서 거의 가장 물가가 높은 나라이므로 노르웨이로 교환학생이 선정된 학생들에게는 어쩌면 불운일 수도 있습니다. 대체로 북유럽 국가들(노르웨이, 스웨덴, 핀란드, 덴마크)의 물가는 악명이 높으므로 필기구나 노트, 대부분의 생필품은 EMS로 보내거나 입국 시에 가져올 수 있는 것은 다 가져오는 것을 추천합니다. 물가 수준이 약 우리나라 물가의 2배에서 많게는 5~7배까지 높으므로 생활하는 데에는 어려움이 따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버스 한번 탑승하는데 약 6천원이 들고 택시를 타게 되면 1초에 약 200원씩 올라가므로 서울대 입구역에서 서울대학교까지 가는 거리를 택시를 탄다면 약 3만원 정도가 나오게 됩니다. 전공서적은 우리나라에서 3만원 한다면 노르웨이에서는 12만원 정도 하므로 전공서적을 한국에서 보내거나 외국 사이트를 통해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노르웨이는 정말로 추운 나라이므로 따뜻한 점퍼를 챙기는 것이 필수입니다. 가을에는 비가 자주 오는데 바람도 부는 편이라 사람들이 우산을 쓰기보다는 바람막이를 많이 입고 다니는 편입니다. 바람막이는 입국 시에 꼭 가져와야 할 필수품이라 할 수 있습니다. 입국 시에는 당분간 지낼 수 있는 인스턴트 식품이나 양념류들을 가져 오는 것이 좋고, 노트나 필기구 등 가져올 수 있는 것들은 최대한 가져오는 것이 좋습니다. 식기나 조리도구, 침구는 노르웨이에 IKEA라는 할인마트에서 싼 가격에 살 수 있으므로 따로 가져올 필요는 없습니다. 밥통은 요긴하게 쓰일 수 있으므로 입국한 뒤에 EMS를 통해 한국에서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기숙사에서는 랜선을 이용하여 인터넷을 이용하게 되므로 랜선은 필수적으로 가져와야 합니다. 콘센트 구조는 우리나라와 같은 형태이므로 따로 걱정할 필요는 없으며 노트북 컴퓨터를 가져오는 것은 거의 필수적이라고 생각합니다.

 

 2.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위에서도 설명했듯이 물가가 많이 비싸기 때문에 거의 대부분의 식사는 기숙사 부엌에서 해먹어야 합니다. 학교에 있는 학생식당에서도 한 끼에 8천원 정도 하므로 학교에는 도시락을 싸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교환학생들뿐 아니라 대부분의 현지 학생들도 도시락을 싸서 다니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할인마트에서 쌀이나 요리 재료들을 쉽게 구입할 수 있으므로 친구들과 함께 재료를 사서 요리해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친분을 쌓을 수 있습니다. 은행은 sparebank, dnb nor, nordea bank 가 있는데 nordea bank를 추천합니다. 통장개설도 빠르게 할 수 있고 인터넷 뱅킹을 할 때도 편리하며 북유럽으로 여행할 때 많은 곳에서도 서비스가 가능하므로 요긴하게 쓸 수 있습니다. 교통은 대부분의 학생이 버스카드를 사는데 한번 탈 때마다 돈을 지불하면 6천원씩 내야 하지만 6개월짜리 버스카드를 사면 약 40만원 정도에 자유롭게 버스를 탈 수 있습니다. 유럽 내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무선인터넷이 유료 아이디가 필요하므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학교 내에서는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3. 여가 생활

 노르웨이는 다른 유럽국가들과는 달리 아주 평화로운 나라입니다. 복지도 잘되어있고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이 많은 급료를 받기 때문에 행복지수도 상당히 높은 편입니다. 그만큼 범죄율이 상당히 낮고 유럽에 많다던 소매치기들도 거의 없습니다. 게다가 멋지고 예쁜 도시들보다는 웅장하고 멋진 자연환경이 주를 이루는 나라이므로 여행을 안심하고 즐길 수 있습니다. 곳곳에 학생할인을 해주는 통나무 캐빈들이 있으므로 대자연 속에서 하이킹 하는 것을 추천하고 싶습니다. 특히 노르웨이의 특유의 지형인 피요르드와 오로라현상을 보러 여행을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겨울에는 스키장에서 싸게 리프트권을 제공하므로 스키를 즐기는 것도 좋습니다. 날씨도 좋고 예쁜 자연환경 속에서 때로는 잔디밭에 누워서 낮잠을 자거나 한국에서 즐길 수 없었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4. 월 생활비

 물가가 많이 비싸긴 하지만 가장 싼 물건들을 사거나 돈을 조금씩 아껴서 쓴다면 많은 비용을 들이지 않고도 생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지 학생들도 그렇게 지내며 아껴놓은 돈으로 유럽여행을 떠나는 것도 좋습니다. 한 달에 기숙사비를 약 60만원으로 잡는다면 기숙사비 포함해서 100만원에서 110만원 사이로 생활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개인차는 있겠지만 아껴서 쓴다면 100~110만원 정도의 비용이 들어갑니다. 보통 한 학기 동안 수학하게 된다면 5개월 정도 체류하게 되므로 550만원 정도 비용을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유럽의 다른 지역으로 여행을 떠난 다면 보통 한 학기에 약 700~800만원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5. 기타 보고 사항

 NTNU에는 여러 학생단체들이 있는데 ESN, ISU가 대표적인 학생단체들 입니다. 이들 단체는 교환학생들을 위하여 여러 가지 여행프로그램이나 파티 등을 계획하는데 가격도 아주 저렴하게 제공하는데다가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과 즐겁게 어울릴 수 있는 기회도 마련해 주므로 되도록이면 참여하는 것을 추천합니다.

 

 

IV.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대부분의 교환학생 지원자들은 영어를 공부하기 위함이나 외국에서 생활하면서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기 위해 지원을 할 것입니다. 물론, 가서 영어공부를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국에서 바쁘게 살아가는 중간에 아름다운 추억을 만들고 여유로운 생활을 만끽하며 행복하게 지내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곳에 가서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지만 죽을 때까지 잊을 수 없는 아주 고귀하고 예쁜 추억들을 많이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외국인 친구들을 접하고 그들과 소통하며 추억을 만들고 한국에서는 볼 수 없는 멋진 자연환경도 여행하였습니다. 언제 떠올리더라도 미소가 지어지는 행복한 추억들을 만든 것 같아 이번 교환학생 생활은 의미가 깊었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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