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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_Autonomous University of Barcelona (UAB)_김수현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Universitat Autonoma de Barcelona는 스페인 북동부 까딸루냐 지방의 중심인 바르셀로나 시내에서 기차로 40분 정도 떨어진 교외에 있습니다. 교수진 선정의 자율권과 학생 선출의 자율권, 학생의 학습 자율권과 대학 재정의 자율권을 최우선으로 한다는 기치 아래 1968년 설립되었습니다. 바르셀로나 내에서도 UAB는 진보적인 성향을 띤 학교라는 인식이 있으며 캠퍼스의 분위기 또한 자유롭고 분방합니다. 최근 국제적으로 타 대학과의 교류를 늘리는 추세에 있어 캠퍼스에서 쉽게 교환학생을 만날 수 있으며 특히 아시아권은 한국을 중심으로 국제 교류를 펼침에 따라 스페인에서 가장 많은 한국 학생들이 파견되어 있는 대학이기도 합니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5월 쯤 수강신청에 관한 메일을 받게 됩니다. 이 때 간략하게 수강과목을 정해야 하는데 사실 이 때에는 수강편람이 나와 있지 않기 때문에 직전 학기 수강편람을 참고하여 수강 신청 메일을 보내야 합니다. 그러나 실제 수강신청 기간은 10월이었으며 시범 수강 기간을 거쳐 신청한 10월에 신청한 수강 과목들과 5월에 신청한 과목들과는 대부분의 학생들이 차이를 보이게 됩니다.

개강 후 수강과목에 대한 정보는 소속 대학의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이 정보를 참고하여 2~4주간 시범적으로 수업을 들어본 후 수강신청을 하게 됩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스페인 타지역에서 쓰는 가스떼야노와는 별도로 까딸란도 공식언어로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까딸란으로 진행되는 수업이 전체 수업의 40% 정도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홈페이지에 올라온 수강정보에는 수업 언어가 가스떼야노인지 까딸란인지 지정되어 있지 않으므로 수업에 직접 들어가야만 수업이 어떤 언어로 진행되는 지 알 수 있습니다. 시범 수강 기간이 끝난 이후에는 소속 대학 과사무실에 가서 수강 신청을 하게 되는데 각 학생마다 수강 신청 날짜와 시간이 지정되어 있으므로 그 날에 맞춰 가서 신청을 하면 됩니다. 이후 11월 말까지 수강 신청을 정정할 수 있습니다. 수강 신청에 관한 전반적인 정보는 개강 직후 각 과마다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오리엔테이션에서 자세히 설명되며 과마다 수강 신청에 제한 조건을 두는 경우도 있으므로 오리엔테이션에 꼭 참석하시는 편이 좋습니다. 제가 속해있던 경제학부의 경우 수강 신청 학점의 절반 이상은 경제학부 전공 과목이어야 한다는 규정이 있었습니다.

 

5월 쯤 기숙사 신청에 대한 메일을 받게 됩니다. 기숙사는 2인실, 4인실, 5인실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방마다 가격이 다릅니다. 또한 매달 들어가는 방값 이외에도 공과금과 관리비 명목으로 지불해야 하는 금액도 달마다 따로 청구되기 때문에 실제로 지불해야 하는 월세는 처음에 기숙사 측에서 제시한 금액과는 다소 차이를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인터넷을 쓸 수 있다는 애초의 설명과는 달리 어떤 방의 경우 인터넷 연결이 제대로 되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그러나 처음 스페인에서 집을 구하는 막막함이 없고 무엇보다 학교와 인접하다는 것은 기숙사의 빼놓을 수 없는 장점입니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Yolanda Roche,

Facultat de Economia I d'Empresa

intercanvis.economiques@uab.cat

 

 

II.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의 경우 UAB에서 전공인 경제학부 수업을 들었으며 국제 경제, 특히 유럽 경제에 관한 강의를 들었습니다. Gestio financera(재무관리)는 교수님이 열정정적이셔서 잘 따라간다면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수업입니다. Economia mundial(국제경제학)은 한국에서는 잘 알지 못했던 유럽 경제에 대해 이해할 수 있었으며 한국 경제에 대한 유럽권의 시각을 볼 수 있는 강의여서 흥미로웠습니다. 전공 과목 이외에도 한국어를 배우는 스페인 학생과 한국 학생을 일대일로 짝을 지어 서로의 문화에 대해 이야기하고 언어를 가르쳐주는 tandem 과목이 있습니다. 이 과목을 통해 다양한 스페인 친구를 만날 수 있었고 스페인 생활에 대해 많은 도움을 받게 되었습니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현지에 간다고 해서 현지 언어 실력이 금방 향상되는 것은 아니라는 게 맞는 말이었습니다. 비슷한 실력을 가진 학생들이라 하더라도 현지에 가서 얼마나 열심히 하느냐에 따라 이후 실력에 큰 차이를 보일 것입니다. 저는 원래 스페인어 실력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던 만큼 초반에는 실력이 부쩍 느는 것 같았지만 스페인 체류 중반 쯤에는 정체기를 겪었습니다. 제 경우 비슷한 실력을 가진 유럽 학생들에 비해 스페인어로 말을 하는 데 더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같이 사는 룸메이트들이 많은 도움을 줬습니다. 또한 학기 시작 전에 학교 내 언어교육원에서 교환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스페인어 인텐시브 코스를 개설하며 학기 중에도 세미 인텐시브 코스가 개설합니다. 정규 과목으로 편성된 스페인어 수업보다 수업 시수가 더 많고 수강 인원이 적기 때문에 스페인어 실력을 늘리고 싶다면 수강하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다른 유럽 국가에 비해 물가가 싼 스페인이지만 바르셀로나의 경우 스페인 내에서 물가 수준이 가장 높습니다. 과일이나 채소, 육류 등 식재료의 가격은 한국보다 싼 편이었지만 직접 사먹는 외식비는 비싼 편입니다. 그나마 저렴한 학교 식당의 경우에도 점심을 먹기 위해서는 최소 4유로가 필요하며 시내 식당에서는 평일 점심 값이 10유로를 호가합니다. 또한 대중교통비가 한국에 비해 비싼 수준이므로 시내에서 통학을 하신다면 매달 고정비용으로 지출될 교통비에 대해서도 고려해보아야 합니다.

 

2. 숙소

저는 시내 아파트에 방을 하나 빌려 다른 사람들과 아파트를 공유하여 생활했습니다. 이를 piso compartido 라 하는데 스페인에서는 이러한 주거형태가 일반적인 것이어서 같이 나눠쓸 수 있는 아파트가 많이 나와 있습니다. 아파트에 대한 정보는 www.locuo.com에서 찾아볼 수 있으며 학교 측에서도 교외 생활을 원하는 학생들에게 아파트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주기 때문에 학교를 통해서 아파트를 구하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학교 밖에서 생활하는 경우에는 Barcelona 시내나 학교에서 10분 정도 떨어진 주거단지인 Sant Cugat 지역, 학교에서 각각 15분 정도 떨어진 Sabadell 지역과 Cerdanyola 지역에서 살 수 있습니다. SabadellCerdanyola는 교외지역이므로 비교적 저렴한 가격에 넓고 쾌적한 방을 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시내와 한 시간 정도 떨어져 있다는 불편을 감수해야 합니다. Sant Cugat의 경우 학교와 시내의 중간 지점에 위치해 있어 양쪽에서의 접근성이 좋으며 일찍 구한다면 저렴한 가격에 좋은 방을 얻을 수 있지만 일부 아파트를 제외하고는 교외 지역 치고는 방값이 좀 더 나갑니다. 제가 살던 시내의 경우 시내에서 여가활동을 즐기는 데 좋고 주변에 편의 시설이 많다는 장점이 있었지만 학교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집값이 다소 비싸다는 단점은 있었습니다. 시내에서 사는 경우 학교로 가는 기차역과 가까운 지역에 집을 구하는 것이 좋습니다. Gracia역이나 Muntaner역 근처와 같이 시내 중심인 Catalunya 광장으로 나가기에도 편리하고 주변이 쾌적한 지역을 추천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기숙사에 살 경우 스페인 현지 은행의 계좌를 개설해야 합니다. 학생증이 Caixa Catalunya 카드와 병용할 수 있는 것이므로 대부분의 학생들은 Caixa Catalunya 계좌를 열게 됩니다. 그러나 기숙사에 살지 않는다면 현지 계좌를 거의 사용하지 않습니다. 한국에서 시티은행 카드를 만들고 가서 사용하면 됩니다. 바르셀로나 내에는 시티은행 ATM기도 쉽게 만날 수 있어 사용하는 데 큰 어려움은 없습니다.

학교가 바르셀로나 교외에 위치해 있어 시내에 살 경우 근교 열차를 타고 통학해야 합니다. 근교 열차를 가장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은 T-50/30권을 끊는 것인데 이는 30일 동안 교통수단의 제한 없이 50회를 이용할 수 있는 티켓입니다. 바르셀로나의 경우 대중교통 시스템이 잘 갖춰져 있어 버스와 지하철, 교외 열차와 렌페, 트램 등 다양한 대중 교통 수단을 이용할 수 있으며, 야간에는 시내 각 지역으로 20분 간격으로 야간 버스가 배치되어 있고 금요일과 토요일, 페스티벌 기간에는 24시간 지하철이 운행하여 편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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