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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김O연_Keio University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고등학교 때부터 일본어를 공부해 왔었고 평소에도 일본 사회나 문화에 관심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현지에서 언어를 심화 학습할 수 있는 경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던 차에, 게이오대학에서 제공하는 JLP(Japanese Language Program)에 대해 알게 되어 교환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언어 공부가 주 목적이었기 때문에 언어교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학교 위주로 지원하게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게이오대학 별과(別科)에서 지원하는 JLP의 커리큘럼이 탄탄하다고 들어 1지망으로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게이오대학은 캠퍼스가 여러 개인데, JLP 수강생은 도쿄 미나토구 소재의 미타 캠퍼스에서 수업을 듣게 됩니다. 미타 캠퍼스에서 지하철로 한 시간 정도 거리에 위치한 히요시 캠퍼스에서 열리는 수업도 수강할 수도 있지만, 저는 따로 신청하지는 않았습니다. 미타 캠퍼스는 도쿄 중심지에 위치해 있어 교통도 편리하고 번화한 편이지만, 제가 살던 기숙사 근처에 있는 히요시 캠퍼스는 좀 더 고즈넉하고 조용한 분위기의 대학 캠퍼스입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제가 출국하기 전에는 비자를 대사관을 통해서 직접 신청하는 것이 아니라 대행사를 통해서 신청하는 방식이었는데, 절차도 간단한 편이고 발급까지도 며칠 걸리지 않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숙사 신청은 선착순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학교에서 알려주는 시간에 맞추어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미타 캠퍼스와 가까운 Takanawa 기숙사 이외에는 대부분 도쿄가 아닌 카와사키시~요코하마시에 위치해 있는데, 저는 미타역 직통 지하철을 탈 수 있는 히요시역 근처에 위치한 Motosumiyoshi Residence에서 한 학기를 보냈습니다. 각 기숙사별 정보는 검색하면 나오기 때문에 신청 전에 참고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IV. 학업

수강신청은 정해진 기간에 본인이 듣고자 하는 수업의 이수 신고를 하면 되는데, 정원 초과된 강좌의 경우에만 따로 추첨을 통해 수강생을 선발합니다. 경쟁이 심한 것은 아니라 듣고 싶은 수업을 수강하지 못하는 경우는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JLP 수강생의 경우 타과 전공과목 등을 수강하려면 사전에 이메일로 이수 허가를 받아야 하는데, 저는 경제학 전공 과목을 하나 신청했습니다. JLP 수업은 학기 시작 전 분반 테스트를 통해 본인의 일본어 실력에 따라 레벨을 배정받게 되며, 기본 코스와 특화 코스(特化コース)로 나뉘어서 진행됩니다. 기본 코스는 종합 일본어 과목을 제외하면 과목(신문 강독, 스피치, 회화, 청해 등)을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으며, 대부분의 인원은 이 코스를 수강합니다. 특화 코스는 소수정예로 수업이 밀도 있게 진행되는 것이 특징이며, 기본 코스에 비해 작문 등의 과제가 많은 편입니다. 미리 정해진 6개의 강좌를 필수로 수강하며, 그 외에 1개 이상의 강좌를 기본 코스에서 선택해서 수강해야 합니다. 저는 수강신청 전에 진행되는 교수님과의 면담에서 특화 코스를 추천받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기본 코스 강좌는 수강인원이 많아서 그런지 수업 진행에 있어서 조금 아쉬움이 있었기 때문에, 일본어를 심도 있게 공부하고 싶은 학생이라면 특화 코스를 선택할 것을 추천합니다.

 

V. 생활

일본은 현지에서 생필품을 쉽게 구할 수 있기 때문에 짐은 꼭 필요한 것 위주로 최소한으로만 가져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제가 살았던 Motosumiyoshi Residence의 경우 도보 10분 거리에 위치한 히요시역 주변에 쇼핑몰, 식당가, 편의시설 등이 밀집해 있었으며, 기숙사 1층에는 슈퍼마켓과 드럭스토어 등이 있어 생활에 있어서 딱히 불편한 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통신사의 경우 저는 출국 직전에 임시 e-SIM을 발급받았으며, 현지 도착해서는 이온모바일(Aeon Mobile)을 통해 요금제를 신청했습니다. 신청과 해약 모두 온라인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점에서 굉장히 편리하기 때문에 추천하고 싶습니다. 일본은 교통비가 비싸기 때문에 학교 근처에 거주하는 것이 아니라면 학기 시작 전에 3개월 이상의 통학용 정기권을 미리 끊어놓는 것을 추천합니다. 이외에도 모바일 스이카(Suica)나 파스모(Pasmo) 등을 발급받아 두면 여러모로 편리합니다. 도쿄 지역은 9월까지도 몹시 덥기 때문에 교환이 가을학기에 예정되어 있다면 여름옷 위주로 챙겨오는 것을 추천드리며, 겨울은 한국에 비해 춥지 않은 편이므로 얇은 패딩 하나 정도 구비해두면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난방 시설이 좋지 않은 편이라 기숙사 안에서 입을 따뜻한 옷은 필요할 것 같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일본어 실력도 그렇지만, 내적으로도 스스로 많이 성장했다고 느낀 한 학기였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에 와서 만든 소중한 인연들, 특별한 경험들은 앞으로의 삶을 살아가는 데에 있어서도 큰 자산이 될 것 같습니다.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잊지 못할 귀중한 추억들을 만들 수 있어서 감사한 마음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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