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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강O주_University of Rome Tor Vergata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개요

1.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언제나 타국에서 생활해보며 그들의 문화를 가까이서 느끼면서 그들이 어떤 방식으로 살아가는지를 경험해보고 싶었습니다. 물론 이를 여행으로 채워 나갈 수도 있었지만, 교환학생이라는 프로그램을 통해서 조금 더 그들의 일상 속에 파고 들어 그들이 어떻게 가르치고, 공부하며 생각하는지를 경험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습니다. 또한, 철학, 문학, 건축 등 인문학에 관심이 많아, 인문학의 본고장이라 할 수 있는 유럽에서 이 분야를 공부해보고 싶은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에 더해 평소 유럽의 요리나 건축 등 문화에 많은 관심이 있어 유럽에서의 교환학생에 지원하였습니다..

 

II. 파견대학 소개 (최소 1쪽 이상 작성)

 1. 파견대학 선정 이유 및 특징 (수업, 생활, 교통, 음식, 비용, Buddy Program 등)

 

 앞서 언급한대로 이전부터 유럽이라는 지역에서의 삶에 대한 막연한 호기심이 있었습니다. 그렇기에 오히려 여러 나라들이 옹기종기 모여 있는 유럽에서 한 국가를 정하고 그 곳에서 또 하나의 도시를 정하는 과정에서 많은 고민이 있었습니다. 여러 가지 선택지가 있었지만, 유럽을 선택한 이유 중에 음식이라는 카테고리의 영향이 컸기에 이탈리아를 선택하였습니다. 더군다나 이전 계절학기에 우연히 이탈리아어 수업도 수강했다는 사실도 결정의 하나의 이유였습니다.

 

 사실 제가 지원했을 때 이탈리아 내에서 저희 학교에서 갈 수 있는 대학은 로마의 Tor Vergata와 베니스의 Ca’Foscari 두 개 뿐이어서 이탈리아 내에서의 선택은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 대학들에 대한 정보가 제한적이었기에, 대학 보다는 도시를 중점으로 결정하였습니다. 두 지역 모두 각자의 개성과 장점이 있었지만, 제가 파견을 나갔던 학기인 가을 겨울 계절의 베니스는 홍수로 인한 문제가 많다는 문제점도 있었고, 유럽 역사의 근원으로 여겨지는 로마라는 도시의 특징에 매력을 느껴 로마로 선택하였습니다. 그리고 Tor Vergata의 경우 비교적 최근에 지어졌다는 사실도 결정에 있어 하나의 역할을 하였습니다.

 

 2. 파견대학 장점 (다른 대학과 비교하여 파견대학을 선택해야할 이유 최소 2가지 이상)

 

 파견대학의 장점이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은 대학이 로마에 위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특히나, 인문학에 관심이 많고 건축학과라는 전공을 가지고 있는 저에게 로마는 어디를 걸어가나 배움을 느낄 수 있었던 곳이었습니다. 유럽 문화의 시발점이라고 불릴 수 있는 로마의 건국 시기부터 르네상스를 지나 바로크 그리고 현대까지 방대한 시간을 아우르고 있는 역사를 눈앞에서 보고 직접 만져보고 배울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더군다나 로마에 거주하고 있다면 중세시대에 사용하던 도서관과 미술관 등 여러 문화적 시설들을 직접 이용해볼 수 도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더해 로마는 유럽 내 다른 국가와 도시로 가기에 비행편이 잘 갖추어져 있어,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유럽 여행을 다니기에도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이런 로마에서 Tor Vergata는 상대적으로 외곽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중심지에서 벗어나 지하철 종착역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한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앞선 언급한대로 비교적 최근에 지어진 대학으로, 모든 시설들이 낙후되어 있지 않고 제가 이용한 경제학과 건물의 경우 각층마다 공부를 하거나 회의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고, 외부 공간이 각 층에서 쉽게 접근 가능하여, 쉬는 시간마다 외부 공간으로 나가 학우들과 이야기하고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이 잘 마련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날 수 있습니다. 학교 내 수업을 포함하여 많은 프로그램과 공간들이 매우 열리고 편안한 환경 속에 있습니다. 그 누구도 편안한 마음으로 새로운 사람들과 교류할 수 있고, 더 나아가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제가 참여했던 Global Governance 학과의 경우 학과 자체가 전 세계에서 온 학생들의 교류의 목적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렇기에 정말 다양한 배경을 가진 사람들을 만나고 대화할 수 있었고, 그 속에서 이전까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배움 들을 얻어 갈 수 있었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비자 신청과정이 크게 어렵지는 않습니다. 그렇지만 교환학생으로 선발되자마자 가장 먼저 해결해야 될 것들 중 하나입니다. 물론 파견대학에 대한 정보는 많이 있지 않았지만, 이탈리아 비자 신청에 대한 정보는 인터넷에 많이 있기 때문에 이를 참고해서 진행하면 쉽게 할 수 있습니다.

 

제 기억에 의존해서 작성하기에 정확하지 않은 정보도 있을 수 있기에, 인터넷에 존재하는 정보와 대사관 사이트를 활용하면서 부가적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대사관 방문 예약을 하는 것입니다. 주한 이탈리아 대사관 사이트에 접속하면 비자 신청관련 방문 예약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은 일정 기간에 대한 예약이 어느 한 날짜에 열려서, 한 번에 신청을 받는 방식이라 주기적으로 확인하면서 예약이 열리는지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후에 비자 신청에 필요한 서류는 대사관에서 제공하는 매뉴얼에 따라 준비하면 됩니다. 여러 서류를 요구하지만 대부분의 서류는 손 쉽게 준비할 수 있으며, 이탈리아의 숙소 관련 서류, 보험 서류와 ‘universitaly’ 관련 서류 정도만이 조금 더 신경을 써 준비하면 좋습니다. 숙소의 겨우 파견이 확정되는 동시에 개인적으로 숙소를 구하여 집주인에게 관련 서류를 요청하여 준비하였으며, 보험은 ‘waitaly’ 보험을 온라인으로 가입하여 서류를 준비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universitaly’는 각 대학마다 필요로 하는 경우도 있고 아닌 경우도 있는 듯 하며, 저 같은 경우에는 미리 신청을 해서 서류를 준비해서 대사관에 방문하였으며, 이와 관련해서 대사관 직원의 별도의 언급은 없었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Tor Vergata 학생들이 숙소를 구하는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먼저 기숙사에 신청하여 그곳에서 지내는 것입니다. 이탈리아를 포함하여 보통의 유럽 국가 들에서는 학교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기숙사가 드물며, 학교 주변의 사설 기숙사를 이용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파견학교 근처에는 ‘Campus X‘ 라는 사설 기숙사가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학생들이 이를 이용합니다. 하지만, 사설 업체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이기 때문에 시설이 좋지만, 금액이 따로 숙소를 구하는 것에 비해서 큰 메리트가 없으며 보통의 숙소보다 비싼 값에 책정되어 있습니다. 물론 Tor Vergata 학생의 경우 6개월을 이용한다 하여도, 12개월을 계약했을 때의 가격으로 비교적 싼 가격으로 이용가능 하지만 그럼에도 가격이 한 달에 600유로 정도로 부담스러운 것은 다름없습니다.

 

 또 다른 방법으로 미리 온라인 사이트를 이용하여 숙소를 구하는 방법이 존재합니다. 저 또한 이와 같은 방법을 이용하였습니다. 이의 경우에 집을 직접보지 않은 상태로 계약해야 하기에 불안한 요소가 있기에, 저는 ‘Universitaly’라는 비교적 신뢰성이 높고 사기성 계약 등에 대한 보험이 많이 존재하는 업체를 이용하였습니다. 물론 이로 인해 상대적으로 수수료가 높이 책정 되어있습니다. 또한 아무래도 외국인이기 때문에 집에 대한 문의를 할 때 집주인이 거절하는 경우도 빈번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플랫 형식의 숙소를 구하였고, 이러한 형태의 집을 전문적으로 공급하는 업체가 운영하는 숙소를 계약하였습니다.

 

 마지막으로 학기가 시작하기 전에 미리 이탈리아에 입국하여 호텔 등의 숙소를 잡고, 직접 발품을 팔아 집을 알아보는 방식이 있습니다. 하지만, 보통 상대적으로 가까운 곳에서 파견 오는 유럽학생들이 이러한 방식으로 집을 구하기 때문에, 시기를 놓치면 집을 구하기 힘들어질 수도 있습니다. 비자 신청 시에 앞서 언급한 세 가지 방식 모두 각기 다른 서류를 요하기에 자신의 방식에 맞는 서류들을 대사관 매뉴얼을 참조하여 구비해가면 좋습니다.

 

 

 3. 기타 도움이 될 만한 내용

 

 어느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이탈리아에서 3개월을 넘는 기간 동안 체류하기 위해선 입국 후 정해진 기간 내에 체류허가증을 신청하여야 합니다. 또한 이를 위해선 ‘Codice Fiscale‘라고 하는 세금관련 등록번호를 가지고 있어야 하며, 비자 신청 시에 같은 날짜에 인터뷰 신청을 하면 대사관 직원 들께서 동시에 처리해주시기에 꼭 같이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체류허가증을 신청하기위해서도 여러 서류들을 구비하여야 하는데 이를 미리 한국에서 구비해가는 것이 좋습니다.

 

 4. 파견 대학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Chiara Montanari –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 chiara.montanari@uniroma2.it

Lorenzo Falli – Campus X 관련 담당자 - erasmus.incampus@uniroma2.it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Tor Vergata에서 사용하게 되는 사이트는 크게 각 학과 홈페이지와 Delphi라고하는 시스템입니다. 그리고 보통 각 학과 사이트에서 수강신청을 하고, Delphi에서 시험 관련 사항을 관리하였습니다. 각 학과 마다 수강신청 방법이 달랐기에, 제가 수강했던 경영대 및 경제학 대학에서의 방법을 위주로 설명하겠습니다.

 

 가장 먼저 이 곳에서의 수강신청 방식은 저희 학교와는 완전히 다른 시스템을 가지고 있습니다. 따로 정해진 수강신청 기간이 없으며, 언제나 본인의 강의 목록에 수업을 추가하거나 빼는 것으로 충분 합니다. 이가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은 출석 정도나 과제 제출 정도에 따라서, Attending student와 non-attending student로 분류하여 서로 다른 시험방식을 통해 성적이 결정되는 시스템 때문입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제가 수강했던 강의는 총 3개입니다. Global governance 학과의 Comparative Business history(CBH), Environmental Quality Engineering(EQE) 그리고 경영학과의 Introduction to organizational change(IOC)입니다. 먼저 CBH는 자본주의 발전 역사를 중심으로 경제학 이론의 전반적인 발전 과정을 다룹니다. EQE는 경영, 경제, 공학 등 여러 가지 측면에서 환경 문제에 접근하는 방식을 다루며, 주로 공기, 수질, 토양 오염 등을 아우릅니다. 마지막으로 IOC는 기업의 구조를 중점으로 구조 변화에 대응한 경영학의 접근 방식에 대해 배웁니다.

 

 본래 경영학과가 아니지만 파견학교에서의 건축학 수업이 영어로 진행되지 않았기에,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의 과목들을 수강했기에, 각 수업들이 어떠한 지에 대한 평가를 내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교수님들의 수업에 대한 접근 방식을 고려하였을 때, 우리가 직접 경험하고 있는 환경 문제에 관심이 많고, 이를 실질적인 방식으로 다루는 방법들에 대해 알고 싶다면 EQE수업을 추천 합니다.

 

 3. 학습 방법

 

 대부분의 수업에서 저희 학교와 동일하게 수업 전이나 후에, 수업 자료를 제공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각 강의에 특성에 맞게 이론수업이나 실습수업으로 진행합니다. 제가 수강했던 강의 들은 모두 이론 위주의 수업이었기에, 강의 자료와 수업 내용을 위주로 학습을 진행하였습니다. 하지만, 각 내용을 자세하게 다루기보단 간략하게만 던져주는 편이 많았기에, 수업에 더해 각자가 추가적인 공부나 조사를 따로 진행하였었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이탈리아에 위치한 대학교로 파견을 나갔었지만, 영어 위주로 생활하고 수업을 수강하였습니다. 그렇기에 어느 정도의 일상 문장을 제외하면 따로 이탈리아어 공부를 많이 하지는 않았습니다. 게다가 학교 자체적으로 제공하는 이탈리아어 수업이 없고, 온라인으로 이탈리아어 수업을 제공하는 다른 업체를 통해 진행된다는 단점도 있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야 할 물품

 

 꼭 필수로 가져가야 할 물품은 콘센트 어댑터 외에는 따로 없었던 거 같습니다. 물론 파견 전에는 이것저것 챙겨가야만 할 거 같아서, 캐리어 무게가 초과하도록 꼭꼭 눌러 담았었습니다. 하지만 막상 이탈리아에서 지낼 때에는 한국에서 가져온 물품보다는 그곳에서 구하거나 구입한 물품을 위주로 생활했습니다. 그럼에도 가지고 오면 좋을 것 같은 물품은 물티슈나, 물걸레 청소 포, 그리고 선글라스입니다. 물론 그 곳에서도 물티슈를 구할 수 있지만, 한국에 비해 상당히 고가이고 대부분 유아들을 위한 제품입니다. 또한 로마는 겨울에도 온도가 10도 정도까지 떨어질 정도로 온화합니다. 게다가 한국과는 다르게 매우 건조하고 햇빛이 강력하기 때문에 여름에는 선글라스 없이는 밖에 나가기 힘들 기에 들고 온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또한 대부분의 한식재료는 로마 중심에 위치한 한인 마트나 아시아 마트에서 구할 수 있지만, 고추장과 같은 장 류는 높은 가격에 책정되어 있기에 이도 같이 들고 온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식당의 경유 다른 유럽 국가들과 마찬가지로 한국에 비해 높은 물가 수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반적인 식당에서 식사 메뉴가 보통 13~15유로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허나 마트 물가는 한국에 비해서 상당히 저렴합니다. 특히 육류나 과일은 매우 적은 돈으로도 구매할 수 있으며, 마트에서 파는 적당한 와인들도 한국에서 소주를 사는 것과 비슷한 가격으로 구 매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로마는 대체적으로 숙소 비용이 한국에 비해서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적당한 위치의 적당한 상태의 숙소들의 월세가 보통 500~600유로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전반적으로 외식 물가가 한국에 비해서 높지만, 그만큼 마트 물가는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에 외식과 요리를 적당히 조절하면 한국과 비슷한 생활비로 생활할 수 있습니다. 허나 교통비나 숙소비용 지출이 상대적으로 크기 때문에 이를 고려하면 좋을 거 같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로마의 교통은 트램, 지하철, 버스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지하철은 노선이 총 3개뿐이고 그 중 하나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입니다. 버스는 시내 곳곳을 다니긴 하지만, 보통의 경우 배차간격이 20~30분으로 매우 길고 실시간 위치가 거의 제공되지 않기 때문에, 대중교통 이용에 어려운 점이 존재하긴 합니다. 대중교통 1회권의 경우 1.5유로이며 한번 활성화 하였을 때 90분 동안 계속해서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보통의 거주자들은 한 달 정기권을 매달 1일에 구입하여 사용합니다. 이는 Termini역에서 구입하거나 Tabacchi 라는 담배판매점에서 구입할 수 있습니다. 만약 태그가 가능한 카드를 가지고 있다면, ATAC 홈페이지에서 개인 카드에 월 정기권을 등록해 사용할 수 있습니다. 가격은 두 방식 모두 한 달에 35유로입니다.

 

 저렴한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는 통신사가 여럿 존재합니다. 그 중 제가 이용한 것은 ‘illiad’라는 통신사로 유심가격 10유로와 매달 10유로로 180기가를 이용할 수 있으며, 다른 유럽국가 들에서는 10기가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를 사용했습니다. 하지만 저가형 통신사이기에 가끔 인터넷 속도가 느리고, 지하철에서는 거의 이용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으며, 요금제에 전화와 문자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단점도 존재합니다. 이외에도 보통 ‘Tim’, ‘Windtre’ 등의 통신사를 많이 사용합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학교 자체에서는 교환학생을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 많이 없습니다. 버디 프로그램이 있지만, 직접 만나서 학교를 소개해주고 하는 프로그램이 아닌 대학원생 한명이 여럿의 교환학생들을 담당하며 궁금한 점에 대해 질문을 답해주는 방식으로만 운영되었습니다. 학교 보다는 로마내의 여러 학교들에 파견중인 교환학생이나 유럽 내의 교환학생과 같은 프로그램인 Erasmus 학생들이 모인 단체가 존재합니다. 보통 이 단체에서 파티나 여행 프로그램 그리고 스포츠 동호회를 운영합니다.

 

 이탈리아 체류허가증을 신청하면서 정보를 찾아볼 때 많은 사람들이 말하는 것이 있습니다. 거주 비자를 가지고 있다하더라도 체류허가증 실물카드를 받을 때까지는 쉥겐 국가를 포함하여 한국을 제외하여 다른 나라로 여행이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보통 도시마다 다르지만 로마에서는 체류허가증이 나오기까지 거의 8개월이라는 기간이 필요하며 1학기 파견이 끝나고 돌아가기 전까지 받는 것도 불가능합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정보로, 만약 이탈리아내의 장기 거주 비자를 소지하고 있으면 문제없이 쉥겐 조약 국가들은 여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비자에 기입되어 있는 입국횟수가 1이라면 쉥겐 지역 바깥으로 벗어났다가 다시 돌아올 때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꼭 한국으로 돌아올 때 다른 쉥겐 지역에서 돌아올 시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아무래도 불법체류자도 많이 거주하고 있고,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모여 살고 있기 때문에, 많은 유럽 국가들이 그렇듯 로마 또한 치안이 위험한 지역이 있고 안전한 지역이 있습니다. 사실상 대부분의 지역에서 치안이 크게 문제는 없지만, 새로운 곳을 가기 전에 그곳에서 어디가 위험하고 안전한지는 꼭 확인하고 가면 좋을 것 같습니다. 특히 로마에서 위험한 곳이라고 하면, 뗴르미니 역 서 측의 한인 민박이 많이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있습니다.

 

Ⅵ.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사실 큰 기대 없이 시작했던 교환학생이었습니다. 여행이 아닌 이유로 한국을 벗어나 보았던 적도 없었고, 영어를 잘 하는 것도 아니고 유럽이라는 곳에 가본적도 없었습니다. 그래서 기대감 보다는 두려움이 컸고 무언가를 하고 싶다 보다는,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생각만 가득했었습니다. 그럼에도 혼자 타지에서 적응해 나가며 예상과 같이 흘러가는 것 없이 하나씩 헤쳐 나가며, 그 곳의 삶 속에 녹아들고 새로운 환경에서 공부를 하면서 많은 것을 보고 배웠습니다. 그다지 외향적이지도 않았지만 우연치 않게도 좋은 사람들도 새롭게 만나기도 하면서, 너무나 좋은 시간들로 6개월이라는 시간을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통해 보냈습니다. 저처럼 교환학생에 대한 마냥 큰 기대가 없더라도, 두려움 보다는 열린 마음으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보낸다면 그 누구든 그 무엇보다 값진 시간들을 얻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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