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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최O희_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첫 번째는 대학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안전하게 누릴 수 있는 기회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저는 외국에서 사는 것에 대한 로망이 있었어요. 그 환상을 이루든 깨부수든 일단 언젠가 해봐야겠다고 생각했는데 교환학생은 이걸 하기에 참 좋은 기회잖아요. 대학이라는 소속기관을 등에 지고 비교적 안전하게 비교적 저렴하게 외국생활을 해볼 수 있으니까요! 돈이 안 드는 건 아니지만... ^^;...

두번째는 시야를 넓히고 싶어서예요. 알면 알수록 보이는 게 많아진다고 하잖아요? 지금까지 살아온 환경에서 벗어나서 새로운 것들을 느끼면, 분명 세상을 보는 시야도 넓어질 거라고 생각했어요. 제가 보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보고 싶었던 게 큰 이유예요.

세번째는 제 자신을 더 알고 싶다는 마음 때문이에요. 두번째와 맥락이 이어지는데, 계속 같은 환경에서 자라와서 제가 아직 알지 못하는 저에 대한 부분이 있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저를 외딴 곳에 두고 어떻게 대응하는 지 보고 싶었달까요? ㅋㅋ 점차 생존력 레벨도 높이고 싶었고요. 또 여유 시간이 많을 테니까 저에 대해 생각하고 고민해봐야지 싶었어요.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사실 처음에는 막연히 캐나다를 생각하고 있었어요. 그래서 토플을 응시했는데, 여러 작은 이유들이 모여 Queen Mary University of London를 선택하게 됐어요.

먼저 영국을 고른 이유를 말씀드릴게요.

 

첫번째는 믿기 힘드시겠지만.. 날씨 때문이에요. 저는 가을학기 파견이었기 때문에 겨울날씨를 고려해야 했는데, 캐나다는 처음에는 아주 맑다가 어느 시점부터는 쭉 비와 눈이 쏟아진다고 하더라고요. (사실확인X) 영국은 일관되게 흐리지만 비가 오락가락 부슬부슬 내린다고... 후자에서는 그래도 밖에 나갈 수 있겠다 싶어서 무게가 쏠렸어요. ㅋㅋㅋ

두번째는 여행 때문이에요. 차멀미가 심한데 캐나다 미국은 영토가 크잖아요. 차를 타고 몇 시간씩 여행할 자신이 없었어요. 하지만 영국은 대중교통이 잘 되어있고, 저가항공을 통해 다른 여러 유럽국가들로 쉽게 여행다닐 수 있죠.

세번째는 영국발음 때문이에요. ㅋㅋ 저는 영어를 좋아해서 영어를 사용하는 국가들을 염두해두고 있었는데, 그 때 영국이 딱 떠올랐어요. 영국발음만 들으면 가슴이 콩닥 뛰는 게 병이었거든요..^^

 

다음으로 Qmul을 고른 이유를 말씀드리자면, 일단 런던에 있는 학교를 가고 싶었어요. 교통이 좋고, 타국가로 여행가기 쉽고, 뮤지컬 미술관 등 문화생활을 즐기기 쉬우니까요. 저는 아이엘츠는 응시하지 않았기 때문에 토플을 받는 학교들을 찾아보았고 조건과 맞는 곳이 여기였어요.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제가 Qmul을 사랑한 가장 큰 이유는 코 닿는 거리 덕분이에요. 관악산과 다르게 Qmul은 아담해요.^^모든 건물들이 다닥다닥 붙어있고 기숙사도 참 가까워요. 제가 있었던 Feilden house는 수업건물까지 5분이었어요.  

Qmul은 아주 유명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러셀그룹에 속해 있는 학교예요.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한 학기는 비자 신청이 필요 없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Qmul은 모든 교환학생들에게 기숙사를 배정해주는 것으로 알아요. 벌써 기억이 흐릿한데.. 기숙사 신청은 메일을 잘 확인하시면 됩니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원하는 방을 얻기 위해서는 빠르게 행동하셔야 됩니당.

기숙사 홈페이지에서 자세히 보시겠지만, 개인화장실/공용화장실, 침대크기, 혼성/동성 플랫 을 고려하셔서 방을 고르시게 돼요.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암것도 없고 기숙사 비용만! 그런데 기숙사비가 참 비쌉니다아.. 근데 현지 친구들 이야기 들어보니 런던 치고 저렴한 거라고 하더라고요.. ? ㅎㅎ 기숙사 비용 사이트 참고하세요! : https://www.qmul.ac.uk/residences/college/fees/

 

4. 기타 유용한 정보

-트래블로그, 트래블월렛! 두 개 다 발급 추천드려요 ㅎㅎ 트래블로그가 환율 반영이 더 빠르고 아주 조금씩 충전할 수도 있어서 영국생활+유럽여행 내내 주로 이거 썼고, 트래블월렛은 인터넷 결제가 간편해서 유용하게 썼어요. 현금은 쓸 일이 많이 없어서 미리 인출해가진 않고, 필요할 때 atm기에서 인출했어요. 두 개 카드 모두 수수료 없이 가능!

-보험은 인슈플러스 했어요.

-ee유심, giffgaff유심 편하게 사용했어요. 집으로 배송시켜서 영국 가서 사용할 수 있어요!

-기숙사 들어가기 전에 기숙사 사이트?에서 침구 시켜놓으시는 거 추천해요! 도착해서 리셉션에 말하고 찾으시면 됩니다. 이것도 메일로 날아와요!

***무조건 메일 알림 켜놓고 잘 확인하세요!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기억이 잘 나지 않네요.. ㅎㅎ.. 메일로 상세하게 날아오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다만 무슨 과목을 들을 지 Module directory 검색해서 조금의 리서치를 하는 건 추천드려요. 생각보다 교환학생이 들을 수 있는 과목이 한정되어 있어서 미리 생각해놓으시면 수강신청할 때 수월하실 거예요!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노어노문학 과목 하나(Short Stories and Important People: The Nineteenth Century), 심리학 과목 둘(Health Psychology, Cognitive Psychology) 이렇게 수강했어요. 심리학 과목들 중 교환학생 자격으로 들을 수 있는 수업은 이 두 개뿐이었는데, 만족스러웠습니다! 특히 인지 심리학 수업이 인상깊었어요. 매번 뇌, 인지와 관련된 실험들을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방식으로 구성해주셔서 흥미로웠습니다!

 

3. 학습 방법

제 초점은 학교 공부보다는 그 외의 경험에 맞춰져 있었기 때문에.. 그렇게 열심히 공부하지 않았어요. ㅋㅋ 아, 리딩 과제나 시험공부를 할 때는 도서관을 찾았습니당. 주전부리 사서 학교 도서관 꼭 가보세요! 엄청 쾌적하고 간식 먹으면서 공부할 수 있어요 !!! ㅎㅎ

 

4. 외국어 습득 요령

영국 이라는 특별한 환경이 있었기 때문에 다른 것보다도 일상 회화를 늘리려고 했어요! 수업시간과 동아리를 활용해 현지 친구들을 많이 사귀었어요. 먼저 말 걸고, 놀러가자고 여행 가자고도 해보세요! 저는 기숙사 키친에서 같이 요리하고 밤 새우며 수다 떨기도 했는데, 친구들이 저의 말문 막히는 영어도 귀 기울여주더라고요 ^^; 계속 영어 속에 있다보니 한국어로 말하는 게 어색한 순간이 오기도 했답니다!

그러다가도 제 영어에 한계를 느낄 땐 답답함에 가게나 학교에서 들리는 표현들을 기억하고 써먹어보려고 시도했던 것 같아요. 유튜브에 뜨는 영어 표현들도 써먹어보고요. 미드나 해외영화를 영어자막 달고 보거나, 한글자막과 보더라도 소리에 더 집중하면서 표현을 익히려고 했어요. 어떻게 번역했는지 보면서 뉘앙스에 집중했는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수업도 중요하지만 그곳에서만 얻을 수 있는 다른 경험들도 충분히 즐기시길 바라요 ㅎㅎ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뭘 가져가야 잘 가져갔다고 소문날지 교환 가기 전에 조사하면서 머리가 복잡했는데, 지나고보니 이건 그 사람 성향에 달린 것 같아요. 제가 가져가서 참 좋았던 것들을 말씀드리자면,

-당근에서 산 미니전기밥솥

-다이소 양은 냄비

-다이소 욕실슬리퍼 및 실내슬리퍼

-다이소빨래망

-다이소 코인세제(?)

-어댑터는 무조건 ! (다이소 멀티어댑터 문제 없이 잘 썼어요!)

-탁상거울, 접이식우산, 텀블러

-손톱깎이, 가위(기내반입 안 하도록 조심하세용..)

-충전기 여분까지!

-돌돌 말 수 있는 장바구니

-드라이기

-여분폰과 여분유심(giffgaff) !!!

-약 여러 종류로 많이 !!!

 

프라이팬은 argos 에서 샀는데, 캐리어에 공간이 있었다면 저렴이로 미리 사왔을 거예요. 삔,머리끈, 작은 여행용 공병들은 Primark 에 더 싸게 판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외식은 1.5배 ? 식재료는 한국보다 훠ㅓ어얼 씬 싸요! 혼자서 혹은 친구들과 요리해서 드시구 채소 과일 많이 드세요 ㅎㅎㅎ 참, 식재료 가격 마켓마다 비교해봤었는데 Asda supermarket 이 제일 쌌던 것 같아요.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사는 주로 해먹었어요. co-op, tesco, Sainsburys 등 마켓이 모두 학교 가까이에 있어서 장보러 가기 쉬워요! 좀 더 걸으면 Asda supermarket, 큰 Sainsburys 도 찾으실 수 있습니다. 저는 한식이 먹고 싶어서 가져간 미니밥솥으로 밥을 해먹었어요. 학교에 Zero waste shop (student union shop)이 있는데 쌀 파스타면 말린과일 종류별로 있는데, 여기서 Sushi rice 자주 먹었어요! 밥솥에 감자 쪄서 아침 먹기도 했답니당.

-Curve라는 식당 겸 카페도 있는데 5~7파운드 가격으로 학식? 긱식도 있어요. 귀찮을 때 간단하게 사와서 먹기 좋았습니다. 여기서 먹은 피시앤칩스가 정! 말 맛있었어요.

-한식 제대로 그립다! 하시면 Oseyo 가시면 돼요. 쟈철 타고 토트넘 코트 로드에서 내리심 되는데, 햇반부터 샤브샤브 고기, 숙주, 고추장, 떡볶이 등등 다 있습니다! (기숙사 더 근처에도 크기는 작지만 아시안 마켓 몇 군데 있어요. )

-의료는 기대하지 마시구... 한국에서 감기약 여러 종류로 잘 맞는 거 가져오세요! 저는 걸리지도 않던 감기를 유럽에서 3번 걸렸어요.. ㅎㅎ 한국약 다 떨어지고 나서는 마켓에서 Lemsip 사서 먹고 꿀물 해서 먹었습니다.

-교통은 정말 편해요. 학교 10분 거리에 mile end 지하철역 있고 버스도 잘 오고요, 런던 센트럴까지 20~30분 걸렸던 것 같아요. Stansted공항으로 곧장 데려다주는 coach버스(공항버스)가 mile end 역 바로 앞으로 와서 참 편했어요. Coach 버스는 구글에 National express 검색하셔도 되고 앱 다운받으셔도 되는데, 미리 버스 예약해놓으면 수고로움을 덜 수 있어요.

-기차앱인 trainline 추천! railcard 사서 연동시켜 놓았는데 영국 여행 다닐 때 본전 뽑은 것 같아요^^ citymapper앱은 버스 탈 때 특히 유용했어요!

-은행은 따로 개설하진 않았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정산할 때 현금으로 해야해서 불편하더라고요. 1년 가시는 분들은 바로 만드시면 좋을 것 같아요! 제가 들은 건 Monzo, revoult?

-통신은 위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처음에는 ee유심, 비운의 핸드폰도난 사건 이후에는 giffgaff유심을 사용했는데 문제 없었어요! 기숙사, 학교 내에서는 주로 wifi 사용했어요.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qmul에는 다양한 society(동아리)가 있는데, 여기서 마음 맞는 친구들을 만나실 수 있을 거예요. 저는 Sober society (술 먹지 않고도 즐겁게 놀 수 있다를 보여주는 그런?), Music society 안에 있는 합창부 에 들어갔어요. Sober society에서는 외국인 친구들이랑 몸으로 말해요 물병 던지기 했는데 ㅋㅋ 처음으로 마음 푹 놓고 즐겁게 놀았던 순간인 것 같아요. 그리고 합창부에 깊게 몸 담게 되어서 성당에서 큰 공연도 해보고, 여기서 만난 친구들과 대부분의 추억을 쌓았어요.

-영국에서는 뮤지컬을 dayticket으로 정말 좋은 가격에 좋은 자리에서 많이 보았어요. Todaytix 라는 앱 꼭 다운 받으시고, 오페라의 유령은 구글에 The pantom of the opera dayticket 검색해보세요! 제 개인적인 소망인데.. 미세스다웃파이어 라는 영화를 아시는 분은 이 뮤지컬 버전을 꼭 !! 보시길 바라요 ㅎㅎ 제 마음속 1위였습니당.

-학기 도중에는 스위스, 로마, 애딘버러, 캔터베리, 바스 등을 여행했고, 학기 끝나고 1월에 한달 유럽여행을 했어요. 혼자 여행도 해보고 친구들과도 해보시면서 잊지 못할 시간 만드시길 바라요ㅎㅎ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여기 지역이 이스트런던인데, 아주 안전한 느낌은 아니에요. 길이 좀 지저분하다고 생각하실 수 있을 것 같고 슈퍼마트 앞에는 늘 homeless 분들이 앉아계세요. 낮에는 괜찮지만 그래도 혹시 모를 소매치기 조심하시고, 특히 밤늦게 귀가는 더욱 조심하시는 게 좋을 것 같아요. 학교 안에 들어오면 괜찮아요! 오후 8시 이후부터는 경비원분들이 서 계시면서 기숙사증?학생증? 을 확인하기 때문에 안전한 느낌이 들었어요.

-특히 센트럴 런던, 사람 많을 때! 소매치기 조심하세요 ~! 이외 유럽에서도요!

 

6. 기타 유용한 정보

-11월 되니까 기숙사가 꽤 추워서 아마존에서 2만원대의 전기장판을 샀는데 부피가 작아서 유럽여행하면서도잘 썼어요!

-tap water 가 잘 안 맞아서 브리타, 필터 3+1개 아마존에서 시켜서 쭉 잘 썼어요!

(기숙사에 Locker 있어서 아마존에서 배송시키면 편리하게 받을 수 있습니당. )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귀국보고서 귀찮으니까 간단히 써야지.. 했던 게 제가 처음 노트북을 열었을 때 가졌던 마음가짐인데요 ㅋㅋ 쓰다보니 진심이 되었어요. 낯선 나라에 처음 발 딛고 어색했던 순간부터, qmul 기숙사를 ‘내 집’이라고 말하기까지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지나가더라고요ㅎㅎ 한국에 도착해서 친구들과 마치 기나긴 꿈을 꾼 것 같다는 이야기를 나눴었는데, 참 좋은 꿈이었다. 싶어요. 내내 즐겁고 쉽지만은 않았지만, 힘들고 답답한 일도 있었지만, 깨고 나니 행복한 미소가 감도는 그런 꿈이요 ㅎㅎ 앞으로의 일상을 잘 살아가볼 힘을 얻었어요! 여러분에게도 교환이 그런 꿈 같은 시간이 되길 바라요.

 

 

 

진심을 다해 교환 학기를 채웠다는 생각이 들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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