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영국] 이O우_City University of London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그 동안 정치외교학을 수강하면서 국제정치를 바라봄에 있어서는 세계적인 시각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한국에서는 주로 국내적인 이슈로 다루어지는 사안들도 국제정치의 관점에서 바라보았을 때는 전혀 다른 의미가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입니다. 국제정치적 맥락에서 새로운 의미가 도출되는 이유는 주로 사안의 주체가 한국으로 설정되어 있는 기존의 서사가 주요 강대국이나 국제기구를 주체로 하는 서사와는 이해관계, 역사 등의 측면에서 다르기 때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므로 정치외교학을 공부함에 있어서의 총체적인 접근을 위해 외부자의 시각을 경험할 수 있는 국외의 대학에서 수강하는 것이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과 환경을 토대로 국내에서 공부하던 과목들과 주제를 다시 보고 더 넓은 관점에서 사안들을 바라볼 수 있는 경험을 하고 싶어 교환학생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본래 정치학은 미국에서 발흥한 학문이지만 저는 유럽지역학을 부전공하기도 합니다. 그러므로 우선 미국보다 대륙 유럽과 지리적으로 근접한 영국을 더 선호했습니다. 그리고 런던은 이동에 있어 미국의 도시들보다 편리한 점도 있었습니다. City 대학교는 정치학, 특히 정치사 분야에서 높은 역량을 가진 대학교입니다. 이외에도 특히 경영학, 법학 분야에서 영국 내 높은 인지도를 갖고 있습니다. IELTS 점수는 원래 갖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토플을 응시하지 않아도 되는 점 또한 대학 선정의 원인 중 하나였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런던은 다양성이 매우 높은 도시입니다. 특히 City 대학교는 매우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지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학교 차원에서 제도적으로 문화적 다양성을 보전하고 배려하기 위한 여러 장치와 행사를 두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있었던 가을학기 중간에는 “무슬림 인식의 달 (Muslim awareness month)”로 여러 행사가 진행되기도 했고,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을 때 학교에 알릴 수 있는 창구가 마련되어 있으며 학교가 적극적으로 대처합니다. 다만 여전히 구성원 중에서 아시안은 매우 적습니다. UCL이나 King’s College에도 방문 할 기회가 있었는데 뚜렷한 비교가 될 정도였습니다. 그래서 만약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성격일 경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교수와 학생간 소통도 매우 자유로운 편입니다. 수업은 강의시간과 세미나 시간으로 나뉘는데, 강의 시간(1시간)은 교수가 직접 강의를 하고 나머지 세미나 시간에는 보통 학생들끼리 조를 짜서 교수가 준비한 문제나 질문에 대한 답을 같이 준비해 다른 조 또는 교수와 토론을 하게 됩니다. 서울대와 수업 분위기가 많이 다르기 때문에 처음에는 어색할 수 있지만 학생들과 교수 모두 매우 열성적이기도 하고 특히 교수님들 모두가 토론을 매끄럽게 진행시키는 능력을 갖추셨기 때문에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캠퍼스는 Angel 역으로부터 걸어서 15-20분 정도 떨어진 위치에 있습니다. Islington이라는 동네에 있는데 동네 자체가 조용하고 평화로워서 산책하기에도 좋고 근처에 귀여운 장소(Exmouth Market)도 있어서 좋습니다. 시내(City Centre)는 아니고, 보통 시내라고 부르는 Soho나 Oxford Circus, Covent Garden까지는 Angel에서부터 지하철로 2-30분쯤 걸립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6개월 미만의 단기체류 한국인 학생은 무비자로 입국이 가능하지만, 입국시 본인이 필요한 경우 따로 여권에 도장형식으로 된 일종의 증빙을 받을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히드로가 워낙 복잡하고 사람이 많기 때문에 정말 특별한 사유가 아닌 이상 잘 찍어주지 않고, 한국 여권 들고 있으면서 e-Gate 사용 안한다면서 혼날 수도 있습니다. 도장 안받아도 크게 문제 없기 때문에 걱정하지 마시고 자동출입국게이트 이용하셔서 들어오시면 됩니다. 학교에서 비자 관련 서류를 제출하라는 연락을 받게 되는데 한국인의 경우 아무것도 안보내면 됩니다. 6개월 이상 머무는 학생은 출국 전에 주한영국대사관으로부터 일정한 절차를 거쳐 비자와 신분증을 발급받아야 합니다.

  1. 숙소 지원 방법

입학통지가 오면 Student Hub라는 포털 링크를 주는데 거기에 기숙사 대기신청이 있습니다. 선착순이기 때문에 나중에 입학허가가 나오면 우선 그거 먼저 신청하시는게 좋습니다.

  1.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따로 학교에 지불한 비용은 없습니다. 기숙사가 되었다면 기숙사 비용은 내야 하지만 저는 기숙사를 이용하지 않았기 때문에 지불하지 않았습니다. 단 Performing Arts in London 수업의 경우 공연티켓 비용의 일부(GBP 60)를 학기 중에 지불해야 합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소속 단과대에 따라서 다른데, 75% SPGA(전공) 듣고 나머지 한 과목(25%)을 문리대에서 하는 교양을 듣는 것이 정신건강에 좋습니다. 입학통지에 수강신청 방법이 자세하게 나와 있기 때문에 잘 읽어보시고 신청을 하시면 됩니다. 처음에 Module Preference라는거를 적게 하는데 여기에서 Module은 수업을 의미하는거고 본인이 듣고 싶은 수업 몇개를 지망순위를 정해 제출하면 다른 학생들과 비교해서 최대한 지망에 맞도록 배정을 해줍니다. 수업이 마음에 안들거나 시간이 겹칠 경우 availability에 따라 나중에 수강신청변경을 할 수 있게 합니다. 시간표 사이트 ( https://mytimetable.city.ac.uk/schedule )에 들어가셔서 시간표를 짜시면 훨씬 편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매 학기마다 열리는 과목이 다르고 학생들마다 과도 다르기 때문에 수강과목을 특정해서 추천드리기는 어려울 것 같습니다. 하지만 Performing Arts in London 같은 체험형 수업은 교환학생들만이 들을 수 있는 특수하고 재밌는 수업이기 때문에 강력히 추천드립니다. 특히 이 수업은 오페라, 발레, 연극 등 여러 공연들을 수업시간 외에 보러 가기 때문에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학기 중에 여행을 가게 되거나 일정이 생긴 경우 불참하거나 일정을 바꿔야 하는 상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학기 초에 나누어 주는 계획표를 잘 탐독하시기 바랍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번 학기에 다른 체험형 수업도 열렸다고 들었는데 그 수업은 저 말고 김예인 학우가 들은걸로 알고 있으니 그 분 후기를 보셔도 좋겠습니다. 다른 일반 전공수업은, 과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정치학 수업의 경우 대부분 토론형식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시간표에 있는 Seminar시간이 바로 이 토론시간입니다. 당일 또는 저번 시간에 배운 내용으로 답할 수 있는 질문이 제시되면 팀원들과 얘기해 보고 합의된 답변을 도출하는 방식이 대부분입니다. 교수자의 성향에 따라서 미니게임을 하기도 하고 발표를 하기도 합니다.

  1. 학습 방법

정치학 과목의 경우 평가도 시험을 통해서가 아니라 발표와 에세이로 이루어졌습니다. 평소 수업시간에 세세한 내용을 필기하는 것보다는 전체적인 아이디어와 통찰을 적어 두시고 제시된 주제에 잘 적용해서 제출하시면 무리가 없습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물품에 대해서는 가져가면 좋을 것보다 오히려 최대한 짐을 줄이는 데에 노력해 주세요. 백이면 백 생활 중에 짐이 늘어나게 되는데 처음부터 이것저것 짐이 많으면 나중에 큰 후회를 하실 수도 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2023년 겨울 기준으로 외식을 하게 되면 기본적으로 20-30 GBP는 나왔습니다. 식품의 물가는 한국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오히려 더 싸지만 사람 손을 타는 서비스가 들어가는 순간 매우 비싸지게 되므로 참고 해 주세요. 그리고 미국과 같이 서비스 차지가 필수라거나 지불하는 과정이 있지는 않지만 대부분의 식당에서 먹게 되면 자동으로 12.5%의 서비스 차지가 영수증에 붙어 나옵니다. 특별히 서비스에 불만이 있지 않는 이상 내게 되고 빼달라고 하면 빼주긴 하지만 특별히 문제가 있는 것으로 받아들이기 때문에 추천드리지는 않습니다. 식료품점은 Tesco, Sainsbury, Morrison이 가장 무난하고 합리적입니다. 좀 더 돈을 내더라도 신선한 과일을 먹고 싶다거나 더 많은 옵션을 고려하고 싶다면 M&S나 Waitrose를 추천합니다. 저는 집 앞의 Waitrose를 자주 이용했는데 MyWaitrose 카드를 만들면 포인트 적립과 할인을 받을 수 있으므로 참고 해 주세요. Tesco의 멤버십 프로그램인 Tesco Clubcard 는 앱스토어 지역을 영국으로 바꾸셔야지만 사용이 가능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런던 대중교통도 지하철 기준 Zone 1 내 1 Journey당 1.8 GBP, 버스는 1.6으로 꽤 비쌉니다. 꼭 Railcard 발급 받으셔서 Oyster 연동하세요! Off-peak 시간대에 지하철 30% 할인 받을 수 있습니다.

1학기동안 교환학생을 가시는 경우 일반적인 은행에서는 은행계좌를 설립해 주지 않습니다. 거주카드가 필요하기 때문인데, Monzo (인터넷은행)은 은행계좌를 설립 해 줍니다. Apple Pay 등록도 되고 여러모로 편리하기 때문에 개설하시고 일정액을 한국에서 송금 해 사용하시는 것 추천드립니다.

 

  1. 안전 관련 유의사항

밤에 특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어두워지면 공원에 들어가지 마시고, 밤 골목에 차가 없으면 웬만해서는 차도로 걸어다니시기 바랍니다. 늦은 밤에 학교 앞에서 개인적으로 공격/강도 당했습니다..! 귀중품은 항상 안주머니에 넣어 놓으시고 혹시라도 강도 당하면 뭔가라도 줘야 하기 때문에 싼 지갑에 얼마정도 넣어놓고 다니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View Count
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