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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김O빈_University of Surrey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IOA 교환 학생 프로그램을 신청하게 된 가장 큰 동기는 해외에서 생활해보는 경험에 대한 갈망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여행을 목적으로 아시아 국거들로 잠시 갔다 온 것을 제외하면, 해외에 장기간 머물렀던 경험이 없었습니다. 한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 여러 경험을 해야 나중에 인생을 돌아봤을 때, 넓은 세상에서 한국에만 머물러있던 것이 후회로 남지 않을 것 같다는 막연한 생각도 저를 영국으로 떠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유럽에서 장기간 살아보면서 더 넓은 세상을 보고 싶었고,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은 어떤 생각을 가지고 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또한, 새로운 환경에서 동기부여를 받고 싶어 조금은 무책임하게 떠나버렸던 것 같기도 합니다.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은 선택이었습니다. 교환교에서 심리학 강의들을 들으면서 제가 심리학과를 처음 선택했던 이유가 생각나기도 했고 열심히 공부하는 학우분들을 보면서 자극도 많이 받았던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교환학생을 통해 혼자서 무언가를 해내는 경험을 무수히 많이 경험했고, 그런 경험들은 결과적으로 저를 단단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교환학생 기간동안 서울대학교 국외수학본부에서 많은 부분 도와주셨지만,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기간동안 기숙사 신청부터 항공권 예약, 짐 싸기 등 처음부터 끝까지 혼자서 신경써서 챙겨야 하는 부분들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교환학생을 준비하는 기간에는 막막하기도 하고 놓친 것은 없는지 지속적인 긴장상태로 지냈던 것 같습니다. 지나고 보니 이렇게 혼자서 준비해본 경험이 한층 더 성장할 수 있었던 기회였던 것 같고 꼭 필요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저의 파견 학교는 University of Surrey였고, 런던 남쪽에 위치해있는 Guildford라는 마을 안에 있습니다. 제가 Surrey를 선택한 이유는 저의 주전공인 심리학과를 선택할 수 있는 학교였고, 런던과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Surrey 기숙사에서 런던을 가려면 20분 정도 걸어서 기차역으로 가서 30분 정도 기차를 타면 되는데, 일주일에 한번은 런던으로 갔던 저에게 Surrey 대학은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도시보다는 어느정도 조용한 동네를 선호하는데 guildford는 상대적으로 치안도 괜찮고, 나이가 있으신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많이 사시는 조용한 동네여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버스를 타고 10분정도 소요되는 guildford 시내에는 friary 라는 큰 쇼핑몰과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생필품 가게 등도 많이 있어서 생활하기에 편리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앞에서 기술하였듯이 guildford는 조용한 교외 지역으로, guildford 기차역에서 1시간마다 오는 런던행 기차를 타면 런던 waterloo 역까지 30분만에 바로 갈 수 있습니다. Surrey 대학교 기숙사에서 stagecoach 1번 버스를 타면 downtown까지 바로 갈 수 있습니다. 학교 안에서 버스를 탈 때는, single인지 return인지, 자신이 가는 목적지는 어디인지 이 두 가지를 기사님께 말씀드리면, 기사님이 카드/현금으로 요금을 받는 시스템입니다 (ex. Single to Manor Park(목적지), please 라고 하면 됩니다).

대학생 인증 시, 한달에 40 파운드 정도로 버스를 무제한 이용할 수 있었지만 저는 기숙사에서 학교까지 자주 걸어다녔고 학교 메인 캠퍼스에서 guildford 시내까지 걸어서 15-20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버스 탈 때마다 돈을 냈던 것 같습니다 (한 번에 1.5~2 파운드 정도입니다). Guildford 시내에 friary 라는 큰 쇼핑몰이 있는데, 거기에 ZARA, flying tiger(문구/잡화점), H&B(영양제/약국) 등이 있어서 필요한 것들을 쉽게 살 수 있었습니다. 시내에 atto라는 한식당이 있는데, 거기에서 파는 불닭과 순두부 찌개가 맛있어서 추천합니다. 시내에 왠만한 식당과 카페들이 있어서 친구들이랑 간단히 외식하러 갈 때에는 시내로 자주 갔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시내에 ‘odeon’이라는 영화관이 있는데, 한국 돈으로 10000원 정도면 영화를 볼 수 있어서 자주 갔던 것 같습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저는 6개월 이내로 영국에 있었기 때문에 따로 비자를 신청하지 않아도 됐습니다. 만약 6개월을 초과하여 영국에 있을 예정이라면 비자를 미리 구비해두셔야 합니다. 학교에서 출국 전에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는데, 그 때 비자 관련해서 자세하게 설명해주셨습니다. 꼭 오리엔테이션에 참석하셔서 필요한 정보를 얻어가시길 바랍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기숙사는 입학 허가 메일이 오고 나서 따로 신청하라는 메일이 왔었습니다. 그때 1지망, 2지망을 써서 냈었는데, Stag hill(메인 캠퍼스 쪽)과 Manor Park(메인 캠퍼스에서 걸어서 25-30분 거리) 중에서 선택할 수 있었는데 저는 Manor Park로 신청했었습니다. 두 기숙사의 주요한 차이점은 개인 화장실에 방에 딸려있는지 유무였는데, 저는 화장실과 샤워실을 혼자 사용하는 것을 선호하여서 Manor Park를 선택하였고 결론적으로는 만족하였습니다. 학교까지 걸어서 25분 정도 이긴 하지만, 등교할 때마다 노래를 들으면서 걷다보면 금방 도착하였고, 또 Tesco와도 가까웠기 때문에 저는 다시 돌아간다고 해도 Manor Park를 선택할 것 같습니다.

 기숙사비는 총 3번에 나누어서 냈던 것 같습니다. 처음 기숙사 배정이 되고나면, 예치금을 내야 합니다. 예치금을 내지 않으면 기숙사 신청이 취소됩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한달 뒤쯤에 기숙사비의 80% 정도를 지불하라는 메일이 왔었습니다. 저는 기간이 촉박하여서 수수료를 지불하더라도 한국 카드로 결제했었습니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갈 때쯤 나머지를 지불하였던 것 같습니다. 왜 3번에 나누어서 내는지는 모르겠으나, 학교 메일 자주 확인하고 바로바로 지불하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기숙사 비용 관련해서는 위에 기술하였고, 기숙사비 이외에 파견 대학에 지불할 비용은 크게 없었습니다. 다만, 학기가 시작되기 일주일 전부터 교환학생들끼리 친목을 다지는 프로그램들이 많은데, 그 기간동안 먹는 식사, 교통비 등은 제가 부담했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에서 다양한 클럽활동(동아리 활동)도 주최하는 것 같았는데, 가입비 등은 개인이 내야 했습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만약 교환교에서 학기가 시작되기 전에 여행을 할 예정이라면, 기숙사에서 필요한 짐까지 챙겨 다니기엔 짐이 너무 많아 부담스러우실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여행할 때와 당장 기숙사에서 필요한 샤워용품, 수건, 여벌 옷, 잠옷 등은 챙겨갔지만 여분의 렌즈, 여분의 수건, 겨울옷 등은 교환교 기숙사 입주할 시기에 맞추어서 우체국 택배로 보냈습니다. 결론적으로는 여행 기간 때 많은 짐을 끌고 다니지 않아서 편했고 중간 중간 빠뜨린 물건을 보충해서 택배로 받을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단, 우체국 택배는 김치 등과 같은 음식물은 담을 수 없으며 토너, 파운데이션 등과 같은 액체류도 담을 수 없기 때문에 이러한 물품들은 수화물에 챙겨가시는 걸 추천합니다.

그리고 짐을 쌀 때 한국 음식을 얼마나 가져가야 하는지 등과 같은 고민도 있으실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당장 1-2주 안에 필요한 양만큼만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안그래도 챙겨야할 짐이 많으실텐데, 한국음식은 영국에서 비교적 쉽게 구하실 수 있기 때문입니다. OSEYO(제가 surrey에 있을 때는 guildford 시내에 생길 예정이라고 했어요. 하지만 런던에도 많기 때문에 런던으로 놀러갈 때 들르시면 됩니다), Seoul Plaza(보통 오세요와 붙어있고 전반적으로 오세요와 비슷하지만 오세요와 할인상품 같은 것이 달라서 두군데 모두 가보고 더 저렴한 곳에서 구매하시면 됩니다), H-mart(런던에는 없고 뉴몰든이라는 한인타운으로 나가야 있어요) 등이 영국에서 자주 접하실 수 있는 한인마트인데, 비비고 김치 한 통에 6-7파운드(약 1만원)정도이고, 라면 한 개가 1파운드(약 1600원) 정도이기 때문에 한국만큼 저렴하진 않지만 많이 비싼 편도 아니기에 당장 필요한 햇반 1-2개, 볶음 김치 2개, 김, 튜브 고추장 1개 정도만 챙겨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다른 유럽은 잘 모르겠지만, 영국 마트에도 찰기 있는 쌀을 마트에서 팔기 때문에, 한인마트에서 매번 햇반을 사먹기 보다는 마트에서 쌀을 구매하시어 냄비밥을 해드시는 것이 개인적으로는 더 경제적일 것 같습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은 서울대학교에서 하던 것처럼 선착순 신청 방식이 아니었고, 입학 허가서를 받기 위해 작성하는 신청서 같은 것을 제출할 때에 듣고 싶은 과목 1순위, 2순위, 3순위, 4순위를 작성하여 제출합니다. 그러면 학교에서 제가 제출한 것을 보고 시간표를 짜주시고, 보내주시는 시간표를 보고 수정하고 싶은 사항이 있으면 수정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학기가 시작되고 수강신청 변경 기간이 있으니까 잘 확인하시고, 변경하고 싶은 과목이 있으면 직접 시간표 변경 담당 선생님께 가셔서 변경하시면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제 전공 과목인 심리학 강의 4과목을 들었었습니다. 모두 졸업학년 수업이었는데, 난이도는 서울대학교 2,3 학년 심리학 전공 수업 정도였습니다. 수업이 끝나면 녹화본도 올려주시기 때문에 못따라간 부분은 녹화본을 통해 보충하였습니다. 또한, 출석 체크를 전산상으로 하는 시스템이 있는 것 같았는데 출석은 성적을 산출할 때 포함하시는 것 같진 않았습니다. 다만 이 부분은 강의마다, 전공마다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하시길 바랍니다. 심리학과 수업은 15시간 당 서울대학교에서 1학점으로 인정받아 총 28시간을 이수하여도 서울대학교에서는 1학점으로 인정받기 때문에 수강신청 시에 총 이수시간을 잘 확인하시고 수강신청하시길 바랍니다.

 

3. 학습 방법

주로 짧은 레포트를 쓰는 과제가 많아서 학업량이 절대적으로 많지는 않았으나, 저의모국어가 아닌 영어로 레포트를 써서 영국 학생들과 함께 평가받는 것이 개인적으로 부담이었습니다. 그래서 레포트를 작성할 때 한국에서 일반 과제물을 할 때보다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공계로 교환학생을 간 다른 친구들은 시험을 보는 경우가 많았는데, 문과 계열이라면 대부분 레포트가 시험을 대체하여 평가받았습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저는 수업보다는, 외국인 친구와 대화를 하면서 영어가 많이 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같은 기숙사 건물에 사는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거나 스몰토크를 걸어 친해지는 것을 추천합니다. Surrey 같은 경우에는 학교에서 열어주는 영어와 과제를 작성하는 방법을 배울 수 있는 기초강의도 무료로 열리기 때문에, 꼭 신청해서 수강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영어 습득에 있어 학기 초에 외국인 학우분들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저는 내향적인 사람이라 특히 외국인 친구들과 이야기하는 것이 두려웠는데, 지나고 보니 학기 초에 다양한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는 곳에서 사교성을 발휘해서 친구를 사귀는 것이 교환학생 생활에서 외국인 친구를 사귈 수 있는 유일한 기회였습니다. 학기가 시작되면 본교 학생과 교환학생들이 섞여서 수업을 듣기 때문에, 미리 얼굴을 익혀놓으면 학기가 시작되더라도 교환학생 친구들에게 편하게 이야기할 수 있고 연락할 수 있기 때문에 학기 시작 전에 준비된 다양한 행사 및 기회를 잘 활용하시길 바랍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추천: 쓰던 화장품, 클렌징 제품 등, 실내용 슬리퍼/화장실 슬리퍼, 바람막이, 렌즈, 여분 안경, 공기계, 비상약, 수저세트, 허브솔트

 

  1. 클렌징 제품

교환 학생 기간 동안 다양한 유럽국가에서 여행을 다녔었는데, 유럽에서 구매한 클렌징 제품들은 모두 미끌거리거나 화장이 잘 지워지지 않았었습니다. 따라서 화장을 지우는 클렌징 제품(리무버, 클렌징밤, 클렌징폼) 등은 본인이 사용하던 것을 쟁여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저는 챙겨가지 않아 고생을 좀 했었는데, 만약 공간이 없어 챙겨가실 수 없는 상황이라면 아마존에서 클렌징폼 등을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아마존이나 부츠에서 클렌징 제품을 구매하시길 추천합니다.

 

  1. 화장실 슬리퍼

제가 경험했던 Surrey 대학의 Manor Park는 카페트 소재의 바닥이었습니다. 따라서 화장실 슬리퍼나 실내용 슬리퍼를 다이소에서 구매해서 가져가시길 추천드립니다. 만약 짐이 많아 챙기지 못하셨다면 Primark에서 구매하시면 아마존보다 저렴하게 구매하실 수 있습니다.

 

  1. 바람막이

영국 날씨는 이슬비가 많이 오는 편이라 우산을 매번 들고다니기 보다는, 방수가 되는 바람막이 혹은 모자가 달린 외투를 들고가시는 편이 더 유용할 것 같습니다. 물론, 휴대용 접이식 우산도 비가 많이 오는 날을 대비해서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1. 렌즈

영국에서 렌즈를 구입하기는 한국에서 구입하기 보다 번거롭고, 또 한국에 비해 렌즈도 비싸기 때문에 렌즈를 사용하시는 분이라면 교환기간 동안 사용할 렌즈와 여분 렌즈를 챙겨가시길 추천합니다.

 

  1. 여분안경

앞선 렌즈와 비슷한 이유로 안경 역시 잃어버리거나 파손이 될 경우 새로 구매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안경을 평상시에 사용하시고, 집에 만약 여분 안경이 있으시다면 여분안경을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1. 공기계

영국에서는 대부분 유심을 바꿔서 사용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하던 인증문자, 한국 번호로 오는 중요한 문자 등을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사용하던 공기계가 있다면, 한국 유심을 끼워서 인증문자를 받거나 중요한 문자를 확인하는 용도로 공기계를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비상약

타지에서는 몸살이나 감기에 걸려도 무섭고 외롭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본적인 항생제, 알러지 약, 타이레놀, 진통제, 연고, 밴드, 기침약, 콧물약, 파스 등은 챙겨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만, 정말 급한 경우 영국에도 약국은 잘 되어있기 때문에 Boots나 Tesco에 방문하시어 적절한 약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1. 수저세트

영국에서 포크나 나이프, 숟가락은 쉽게 구할 수 있지만 젓거락은 구하기 어렵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국에서 나무로된 젓가락 혹은 수저세트를 챙겨가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1. 허브솔트

한국에서 가져간 허브솔트는 간단하게 스크램블을 할 때, tesco에서 산 삼겹살을 구워먹을 때 등 유용하게 사용하였습니다. 허브 솔트는 일반 소금보다는 조미가 되어있어서 음식의 퀄리티를 높여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만약 소스류를 챙겨가신다면 작은 허브 솔트를 추천합니다.

 

비추천: 전기장판, 밥솥, 샤워필터기, 드라이기,

  1. 전기장판

짐을 챙기다보면 전기장판은 가져갈 공간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그럴때 무리하게 챙기지 마시고, 영국에 도착하신 뒤 아마존으로 배송시키는 걸 추천합니다. 전기 장판이 25파운드 내외로 그렇게 저렴한 편은 아니지만 전기 장판 때문에 한국에서 못가져간 물건을 영국에서 사는 비용을 생각하면 경제적이라고 생각합니다.

 

  1. 밥솥

밥솥이 있으면 편리하긴 하지만, 길어도 4개월 정도 영국에 머무는 저는 밥솥을 구매하기에는 부담스러웠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에 ‘전자레인지로 밥 짓는 법’ 등을 검색해서 번거롭지만 전자레인지나 냄비밥을 해서 밥을 지어먹었습니다. 만약 밥솥을 사용하지 않고 밥을 지으실 때에는 전날에 먹을 쌀을 물에 불리면 쌀이 훨씬 잘 익습니다.

 

  1. 샤워필터기

유럽으로 교환학생을 간다고 했을 때 가장 많이 들은 말이 ‘석회수 조심해라’ 라는 말이었습니다. 실제로 저보다 먼저 교환학생을 하고온 친구 중 한 명은 저에게 유럽 석회수를 그냥 샤용하였더니 피부가 뒤집어졌다고 하였고, 그래서 저도 샤워필터기를 우선순위로 두고 짐을 쌌습니다. 하지만, 만약 Surrey로 교환학생을 오시는 분들중 Manor Park에 배정되었다면, Manor Park 기숙사 샤워기는 샤워필터기를 교체할 수 없는 구조로 되어있기 때문에 샤워필터기는 챙겨오시는 걸 추천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만약 개인적으로 여행할 때 숙소에서 사용하실 예정이라면 적극추천합니다.

 

  1. 드라이기

드라이기는 한국가 전압이 달라 바람이 약하게 나올 수도 있기 때문에 영국에서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저는 한국에서 드라이기를 챙겨가지 않고 unikit라는 사이트에서 주문했습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한국의 1.5배에서 2배정도로 체감이 되었습니다. 외식 물가는 한국의 2배 정도로 느껴졌고, 다른 생필품, 교통비 등은 한국의 1.5배였습니다. 외식 물가가 워낙 비싸다 보니까 주로 장을 봐서 많이 해먹었습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1) 식사

영국에서 식사는 보통 장을 봐서 요리해서 먹었던 것 같습니다. 학교 안에 치킨카레를 파는 식당, 샌드위치와 빵을 파는 카페 등도 많아서 본인의 스케줄에 따라 선택하면 될 것 같습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가 기본 2만원 이상으로 비싼 편이기 때문에 평소에는 학교 안 Tesco에서 장을 봐서 해드시길 추천드립니다. 영국 마트 물가는 한국가 비슷한 편이며, 채소와 과일, 꽃들은 한국보다 저렴하고 신선했습니다. 그리고 Tesco에 파는 ‘Pork belly slices’는 한국에서 파는 삼겹살과 동일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먹던 삼겹살이 드시고 싶으시면 구매하셔서 구워먹으면 됩니다. 실제로 서울대에서 같이 교환학생을 온 친구들과 함께 이 고기로 삼겹살 파티를 했던 기억이 납니다.

 

(영국 맛집 추천 리스트)

 

Flat ion – 가성비 스테이크 집입니다. 다 먹어갈 때쯤 주는 코인으로 아이스크림을 바꿔먹을 수 있습니다.

Bancone – 코벤트 가든 쪽 미슐랭 파스타집입니다. 생면 파스타로 유명하고, 트러플이 올라간 파스타가 정말 맛있었습니다.

Poppies – 피쉬 앤 칩스 맛집입니다. 생선은 대구가 가장 맛있었습니다.

Jumak 39 – 내셔널 갤러리 쪽 한식당입니다. 제육볶음과 닭강정이 맛있습니다.

Taste of Siyam – Camden town 쪽 태국 음식을 파는 식당입니다. 깨끗하고 볶음밥과 팟타이가 맛있습니다.

 

 

카페

Maison Bertaux – 스콘, 티 맛집, 한국인이 매우 많습니다. 분위기도 좋고 한 번쯤 방문하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Tea and Tattle – 애프터눈 티 세트가 유명한 집입니다. 플레인 스콘과 라즈베리 잼이 맛있어요.

Sibuya – 한국식 빙수를 파는 집입니다. 소호에 위치해있습니다.

Miel – 피스타치오 패스츄리가 맛있습니다. Rice pudding도 추천합니다. Warren street 쪽에 위치해있습니다.

Buns from home – 시나몬롤을 파는 베이커리인데, 런던에 여러 지점이 있습니다. 기본 시나몬롤을 추천합니다.

B-Bagel – 런던을 다니다 보면 많은 베이글 가게입니다. 이곳도 지점이 여러 개가 있습니다. 크기가 커서 반 나눠서 두 끼로 먹기에 좋았습니다.

 

(2) 의료

아플 때에는 학교 안에 위치한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으면 되지만, 대기가 길어 많이 기다려야 하는 것으로 들었습니다. 그래서 상비약을 꼭 챙겨서 가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저는 영국에서 손가락 습진이 발생해서 고생했는데, 한국에서 챙겨간 연고 덕분에 별탈없이 지냈습니다. 영국에 H&B라고 건강식품과 영양제를 파는 가게들이 많은데, 그곳에서 비타민, 마그네슘, 유산균 등을 사먹었던 것 같습니다. 영양제는 영국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습니다.

 

(3) 은행

  저는 현지에서 계좌를 개설하지 않고 하나은행 트래블로그 카드와 일반 신용카드 이렇게 두 개를 챙겨갔습니다. 외국인 친구들이랑 정산할 일이 생길 때에는 paypal로 해결했었던 것 같습니다. 트래블로그 혹은 트래블월렛, 일반 신용카드, paypal 가입 이렇게 했더니 현지에서 결제가 안돼서 곤란한 경우는 없었습니다.

 

(4) 교통

  교통은 크게 기차, 버스, 지하철, 택시가 있을 것 같은데, 기차는 앞에서 기술했던 래일카드를 구매하시는 것을 추천드리고, 래일카드는 trainline이라는 어플을 이용하여 구매할 수 있습니다. 또한 trainline이라는 어플을 통해 모든 기차표 예매/변경/취소 등이 가능하기 때문에 꼭 다운로드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Trainline은 영국 내 기차뿐만 아니라 유로스타 기차표도 구매가능하기 때문에 여행을 다니실 예정이라면 더욱 추천합니다.

버스는 런던 내에서는 오이스터 카드, 학교 안에서는 일반 카드로 결제했었던 것 같습니다. 지하철 역시 오이스터 카드를 이용했었습니다.

택시는 잘 이용하지 않았지만, 이용할 때에는 uber와 freenow라는 어플로 택시를 불러서 탔던 것 같습니다. 기숙사에서 기차역까지 8-9 파운도 정도 나왔었습니다.

 

(5) 통신

  저는 한국에서 미리 giffgaff 라는 통신사 홈페이지에서 유심을 신청하고 영국 가서 개통하였습니다. 하지만 기숙사 및 교환학생 환영 행사 등에서 유심을 공짜로 나눠주기 때문에 굳이 한국에서부터 준비해갈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기숙사 첫 입주날 방 안 책상 위에 유심이 놓여있었습니다. Giffgaff 개통하는 방법은 giffgaff 어플을 설치한 다음, 요금제를 선택하고 결제한 다음 유심을 바꿔끼우면 됩니다. 저는 15 파운드에 35GB짜리 요금제를 시용하다가 학교 안 와이파이 등을 사용하면서 데이터가 많이 남아서 10파운드 요금제로 변경했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여행을 많이 다니려고 노력하였는데, 학기 전에는 이탈리아 로마, 피렌체, 밀라노, 프랑스 니스, 스페인 바르셀로나, 마드리드를 여행하였고, 학기 중에는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에든버러 등을 여행하였습니다. 학기 중 주말에는 영국 근교 윈저성, 캠브릿지, 옥스퍼드 등도 갔었습니다. 그리고 크리스마스 방학 시즌에는 동유럽(체코, 오스트리아, 독일, 헝가리)을 여행하면서 크리스마스 마켓을 구경하였습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런던에서 지하철을 타다보면 대마초에 취한 사람을 종종 보실 수 있는데, 쳐다보지 마시고 칸을 옮기거나 거리를 유지하시면 됩니다. 학교 안은 늦은 시간에도 비교적 안전하지만 그래도 술에 취한 신입생들을 마주치고 싶지 않으시다면 자정 이후에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학교 안에 있는 Rubix 라는 클럽은 비교적 안전하다고 들었지만, 본인이 주문한 술이 아닌 다른 사람이 공짜로 주는 술은 되도록이면 마시지 말고, 잔은 꼭 본인의 시야 안에 두시길 바랍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1) 레일카드

공항에서 내리자마자 한 일은 래일카드 구매하기였던 것 같습니다, 레일카드를 구매하면, 영국에서 타는 모든 기차를 30% 정도 할인된 가격에 탈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guildford-london 기차가 원래 16파운드라면, 레일카드 구매 시 10파운드 정도에 살 수 있습니다. 기차를 3번만 타더라도 레일카드를 사는 것이 경제적이기 때문에 런던이나 유로스타를 통해 다른 유럽 국가를 여행할 계획이 있으시다면 도착하자마자 사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브리타(Brita) 정수기

개인적으로 영국에 도착해서 가장 고민이었던 것이 바로 물이었습니다. 왜냐하면, Tesco에 2L 묶음을 저렴하게 판매하긴 하지만, 매번 들고오기 너무 무겁기도 하고 또 매번 구매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던 중에 같이 영국으로 교환학생을 온 친구가 브리타 워터필터를 추천해줬고, 아마존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었습니다. 1.5L 물통에 수돗물을 담으면 필터를 통해서 마시는 물로 정수되는 시스템인데, 필터만 갈아끼워주면 돼서 편했습니다. 아마존에 물통 + 필터 3개에 3만원 후반대에 구매했던 것 같습니다.

 

 (3) 아마존 프라임 무료 구독

 영국 내에 위치한 대학교에 다니는 대학생이면 아마존 프라임 구독권 6개월을 무료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파견 대학교에서 발급받은 이메일로 간단한 인증만 거치면 돼서 아마존 프라임 무료 구독을 이용해보시길 바랍니다. 아마존 프라임으로 무료 배송, 여러 컨텐츠들도 무료로 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 급한 물건들, 캐리어, 침구류 등등을 아마존으로 편하게 배송받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4) Tesco 멤버십 카드 발급

 Surrey 대학교에 파견된다면 가장 많이 가게 되는 장소가 Tesco 일 것 같습니다. 영국 안에 있는 대표적인 대형마트들로는 Sain’s burry, Tesco, Liddle, ALDI, M&S 가 있습니다. 저희 학교 안에는 테스코 밖에 없어서 테스코를 일주일에 한 번 이상은 방문했던 것 같습니다. 테스코에 가면 가격표가 두 개로 되어있는데, 하나는 일반 가격, 빨강색은 멤버십 가격입니다. 멤버십 가격이 훨씬 저렴한 제품들이 많아서 테스코 멤버십 가입을 통해 할인을 받으시길 추천합니다. 멤버십 가입은 테스코 어플을 통해서 할 수 있으며, 계산하기 전 멤버십 바코드를 찍으면 됩니다. 단, 테스코 어플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App store 국가 설정이 영국으로 되어있어야 합니다.

 

 (5) 오이스터 카드 발급(Oyster Card)

 오이스터 카드란, 런던 안에서 지하철, 버스 등을 탈 때 찍는 교통카드입니다. 5, 10, 15, 20 파운드 단위로 충천하여 사용할 수 있으며, 오이스터 카드는 7파운드에 구입할 수 있고 큰 기차역이나 공항에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Guildford는 런던에 속해있지 않아서 오이스터 카드를 사용할 수 없으나, 런던으로 여행을 자주갈 분들이라면 오이스터 카드 발급을 추천합니다. 오이스터 카드의 좋은 점은 오이스터 카드와 레일카드를 연동하면 지하철 요금이 1/3 할인된다는 것입니다. 저는 일주일에 한번은 런던에 갔었기 때문에 오이스터 카드를 발급한 것이 더 경제적이었습니다.

 

 (6) 빨래/세탁

저는 기숙사 근처에 빨래방이 있어서 그곳에서 했고, circuit laundry 라는 어플을 깔아서 돈을 충전해서 이용하였습니다. 빨래와 건조기를 같이 이용하면 한 번에 5-6 파운드 정도 나왔던 것 같습니다. 단, 학생증이 있어야 빨래방에 출입할 수 있기 때문에 빨래를 하기 위해서는 학생증이 발급되기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7) 한인타운 ‘뉴몰든’

 런던에서 기차로 20분 정도면 영국에서 가장 큰 한인타운인 뉴몰든에 갈 수 있습니다. 뉴몰든에 도착하면, 한국어로 된 간판, 한의원, 한인신문 등을 만나실 수 있습니다. 주로 미용실을 이용할 때 뉴몰든에 갔었고 한국식 빙수와 한식당, 한국식 중식당 등이 매우 많기 때문에 하루정도 친구들과 방문해보는 것도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습니다.

 

(8) 생필품 구매하기 좋은 곳

 

Flying tiger: 문구류를 판매하는 곳입니다. 다이어리나 볼펜, 컵 등을 구매할 때 주로 방문하였습니다. Guildford 시내뿐만 아니라, 런던 곳곳에 위치하고 있는 문구 브랜드샵입니다.

 

Holland&Barret: 영양제를 주로 구매했던 곳입니다. 유산균, 비타민D, 칼슘 등 한국에서 먹던 영양제를 챙겨갈 수 없어서 영국에 도착해서 영양제를 주로 구입했던 곳입니다. Flying tiger와 마찬가지로 영국 곳곳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Zara, H&M, Primark: 영국은 의류 물가도 비싼 편이라 영국에서 지내는 동안에는 같은 옷을 여러 번 돌려입기도 했는데, 가끔 옷 쇼핑하고 싶을 때는 자라, H&M, Primark를 주로 방문했었습니다. 특히 Primark는 맨투맨이나 후드티 하나에 1-2만원 정도 하는 가성비 옷가게라 자주 방문했었습니다. Primark는 캐리어 맛집으로도 유명한데, 만약 한국으로 귀국할 때 짐이 많아 수화물을 추가해야 한다면 아마존보다 Primark에서 캐리어를 구매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8인치 캐리어 하나에 5-6만원 정도 했었던 것 같습니다.

 

Tesco, Sain’s burry, M&S, Aldi: 이곳들은 전부 식품 및 생필품을 파는 대형마트들입니다. Surrey 학교 안에는 Tesco와 M&S가 있습니다. 영국 대형마트에는 자체 PB상품들이 잘 되어 있어 마트마다 주력으로 판매하는 자사 과자류나 유제품들이 많습니다. M&S는 상대적으로 다른 마트들보다 가격대는 높지만 질이 좋은 과일들과 간편식품(샌드위치, 파스타) 등을 많이 판매했던 것 같습니다. (M&S에서 파는 연두색 봉지의 피스타치오 쿠키를 추천해요!)

 

Boots: 영국의 올리브영 같은 곳입니다. 이 곳에서는 주로 샴푸, 린스, 팩, 선크림, 바디로션 등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영국은 바람이 많이 불어서 얼굴이 따가워졌을 때가 많았는데, Boots에서 Balea 수분크림을 바르고 괜찮아졌던 기억이 납니다.

 

Amazon prime: 학교에서 판매하는 침구류가 저에게는 잘 맞지 않고 질이 좋지 않아서 침구류는 아마존 프라임으로 주문해서 사용했습니다. 만약 침구류를 영국에서 구매하실 계획이라면 Surrey 학교측에서 판매하는 침구키트보다는 아마존 프라임으로 주문하시길 추천합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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