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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강O정_University of Leeds_2023학년도 2학기 파견

Submitted by Editor on 6 March 2024

I. 교환 프로그램 참가 동기

가장 큰 이유는 미래의 진로와 관련해서 영어를 배우고 싶다는 바람이 강했습니다. 한국에서만 살아왔던 터라 영어로 자연스럽게 대화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었습니다. 한국에서는 영어를 사용할 때 늘 완벽한 문장이나 대화를 구사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기 때문에 그런 부담감이 적은 해외에서 영어를 배워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이에 교환학생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또 다른 이유는 휴식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나름대로 치열하게 살아왔다고 생각했기에 이런 환경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지내보고 싶었습니다. 휴일이나 쉬는 날 여러 곳으로 여행을 다닐 수 있는 환경이 교환학생을 하면서 가능하다고 생각했기에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II. 파견대학 및 지역 소개

1. 파견대학/지역 선정 이유

우선 영국을 파견 지역으로 선정한 이유는 영어권 국가이기 때문입니다. 말할 수 있는 영어를 배우고자 하는 것이 제 교환학생 제1의 목표였기 때문에 영국, 미국, 캐나다 등 영어권 국가를 위주로 찾아보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지금껏 한국에서 배운 것이 미국 영어이기에 미국으로 교환학생을 가는 것이 낫다고 생각하였으나 안전의 측면에서 미국보다는 영국이 안전할 것이라 생각하였습니다. 더욱이 제가 여행 다니는 것을 매우 좋아하는데 미국에서는 다양한 국가를 여행하기보다는 국내에서 여행을 하게 될 것 같아서 인접한 여러 국가를 여행할 수 있고 보다 안전한 영국을 교환 지역으로 선정하게 되었습니다.

 파견대학을 University of Leeds로 선정한 이유는 1년을 파견할 수 있는 대학을 찾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보다 앞서 교환을 하셨던 선배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았을 때 한 학기는 제가 원하는 경험을 모두 하기엔 짧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에 1년을 목표로 하고 있었습니다. 제가 지원하던 시기 영국에서 1년 교환을 할 수 있는 학교가 3-4개 정도로 많지 않았고, 그 중 일부는 미술이나 음악 등 특정한 분야의 학교였기에 지원할 수 있는 학교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 학교들 중에 University of Leeds를 선택한 이유는 단순하지만 학교가 주는 분위기가 좋았고 제가 원했던 전공인 국제관계학 전공이 꽤나 유명한 학교였기에 해당 학교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2. 파견대학/지역 특징

University of Leeds의 특징은 한국뿐만 아니라 다양한 교환학생이 아주 많다는 것입니다. 한국만 하더라도 서울대학교를 비롯하여 연세대학교, 고려대학교 등 거의 10개가 넘는 학교와 교류를 하고 있었기에 제가 교환을 하던 당시 한국인 교환학생만 40명이 넘었던 것 같습니다. 이외에도 아시아권인 중국,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인도, 파키스탄 등 다양한 국가에서 교환학생을 하는 친구들이 있었고 가까운 유럽 국가와 미국, 캐나다, 호주에서 온 친구들도 많았기에 다양한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학교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교환학생이 많은 만큼 이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존재한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교환학생 환영회를 비롯해 많은 프로그램이 있고 교환학생만이 아니라 본교의 학생과도 어울릴 수 있는 기숙사 행사 등 다양한 체험 활동이 있다는 것이 큰 특징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즈라는 지역적 특징은 지도에서 보았을 때는 영국의 거의 중심부에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스코틀랜드 등 북부 지방으로 가기에도 그다지 부담스럽지 않고 런던 등 잉글랜드 남부 지역으로 이동하기에도 많이는 멀지 않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여행을 많이 다녔던 입장에서 리즈의 지리적 특징으로 장단점이 있는데 우선 맨체스터와 멀지 않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제가 느끼기에 영국의 많은 비행기는 런던 이외에는 맨체스터에서 가장 많은 이착륙을 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기에 맨체스터 공항과 가깝다는 것이 큰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런던과 생각보다 멀기에 여행을 다닐 때 이동의 제약이 있다는 점이 단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비행편이 맨체스터보다는 런던에서 출발할 때 훨씬 저렴한데 리즈에서 런던까지 이동하는 교통이 꽤나 비싸고 멀어 이동이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III. 출국 전 준비 사항

1. 비자 신청 절차

영국은 6개월까지 비자 없이 체류할 수 있기에 저는 학생 비자 신청이 필요했습니다. 비자를 신청하기에 앞서 여러 서류와 자격을 구비해야 합니다. 우선, 공인영어성적이 필요합니다. 영국의 시험인 IELTS를 치는 방법이 있는데 저는 TOEFL 성적도 인정을 해준다고 하여 TOEFL 성적으로 비자를 신청하였습니다. 또한, 가장 중요한 서류이자 미리 준비해야 하는 것은 신체 검사 결과입니다. 영국에서 체류하기 위해서는 결핵을 검사 받아야 하는데 이를 확인해줄 수 있는 병원이 서울에 두 군데 밖에 없기에 사전에 예약하고 미리 확인해야 합니다. 이외에는 온라인이로 비자 신청을 하고 받은 비자 신청서와 체류 기간이 여유로운 여권, 입학허가서, 재정증명, 보험 확인서 등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서류를 온라인 상으로 제출할 때는 꼭 필요한 서류만 제출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제출하시는 서류가 많을수록 비자를 발급할 때 확인하는 절차가 많아지니 이런 서류들은 구비는 하되 제출하지 말고 지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온라인 신청 이후에는 비자 센터와 날짜를 잡고 해당 날짜에 방문하여 간단한 확인 절차 이후 비자가 발급됩니다. 발급까지의 기간은 제 기억에 한 2-3주 정도 걸렸던 것 같습니다.

2. 숙소 지원 방법

숙소 지원 방법은 파견교로부터 입학허가서를 받게 되면 그 이후의 절차에 대해 안내해주는 메일과 핸드북을 받게 됩니다. 그 과정에 숙소 지원 방법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나와 있는데 파견교에서 보내주는 숙소 지원 사이트에 들어가서 여러 종류의 기숙사를 살펴본 후 어떤 타입의 숙소를 원하는지 체크하면 됩니다. 동성만 있는 플랫을 원하는지 이성도 섞인 플랫이 괜찮은지, 방에 주방까지 포함된 studio 숙소를 원하는지 주방은 공유하는 en-suite의 숙소도 괜찮은지 등의 항목을 체크한 후 가장 원하는 1순위 숙소를 작성하면 됩니다. 참고로 저의 경우 다른 것은 다 괜찮으나 화장실을 공유하는 것은 불편할 것이라고 생각하여 비고란에 화장실은 꼭 따로 쓰고 싶다고 기재하였습니다. 원하는 숙소에 배정되지 않을 수는 있지만 대부분 체크한 선호도는 반영하여 숙소를 배정해주는 것 같습니다.

3. 파견 대학 지불 비용(student fee, tuition fee, 기숙사 비용 등)

University of Leeds의 경우 따로 student fee나 tuition fee는 없었고 본교인 서울대학교 등록금만 제출하면 되었습니다. 기숙사비만 지불하면 되는데, 기숙사비의 경우 저는 첫 학기는 3,700파운드를 지불하였고 두 번째 학기는 2,900파운드 정도 지불하였습니다. 이외에 여름 학기 기숙사비는 별도로 지불하였습니다. 지불 비용의 경우 한 번에 결제할 수도 있고 카드를 등록하여 두고 할부로 지불할 수도 있는데 저는 할부로 지불하였습니다. 또한, 기숙사 비용 결제 이전에 보증금으로 200파운드도 지불하여야 하는데 이 금액의 경우 기숙사를 옮길 때 제하고 받거나 만약 한 학기 파견이라면 기숙사 상태를 확인하고 돌려준다고 합니다.

4. 기타 유용한 정보

 학기와 기숙사와 관련해서 한 가지 정보를 드리자면 영국을 비롯한 대부분의 유럽 학교는 학기제가 한국과 달리 9월이나 10월에 첫 학기가 시작하여 다음 해 5월이나 6월에 학기가 마무리됩니다. 저는 한국의 학기제에 맞춰 1학기, 2학기를 교환학생으로 보냈는데 그렇게 되니 영국의 학기제와는 어긋나게 되었습니다. 이 역시도 장단점이 있었는데 우선 제 기준에 장점은 한국의 학기제로 오면 온전한 12개월을 즐기고 갈 수 있다는 것입니다. 만약 영국의 학기제에 맞춰 온다면 총 10개월의 교환을 하고 돌아가야 하지만 전 한국의 학기제에 맞춰 교환을 하다 보니 12개월을 보낼 수 있어서 이 점이 좋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단점이 존재하는데 우선 기숙사를 계속 옮겨야 합니다. 영국은 자신의 학기제에 맞춰 1년 단위로 기숙사를 계약하기에 저의 경우 첫 학기인 1월에 기숙사에 들어갔다가 여름 방학엔 또 다른 기숙사로 이사를 하였고 그 이후 9월에 마지막 기숙사로 다시 이사를 하는 경험을 하였습니다. 그리고 다른 단점은 동아리 등의 활동이 주로 영국의 1학기인 10월부터 받아준다는 것입니다. 중간에 들어갈 수 있는 동아리도 있지만 극히 소수이고 10월부터 모집을 시작하는 동아리가 많습니다. 이마저도 1년 단위로 활동하겠다고 해야 들어갈 수 있는 경우도 존재해 이 점이 아쉬웠습니다.

 다른 정보로는 생각바도 영국이 1학기이자 한국의 2학기가 꽤 짧다는 것입니다. 영국의 1학기는 10월에 시작하여 1월 중순에서 말에 끝나는데 이후 한 일주일의 방학을 갖고 바로 다음 학기가 시작됩니다. 따라서 학교에 체류할 수 없기에 상당히 기간이 짧습니다. 또한 날씨도 영국의 날씨답게 매우 흐리고 거의 모든 순간 비가 오기에 여행을 다니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에 비해 영국의 2학기인 1월 말에 시작하는 학기는 University of Leeds의 경우 부활절 휴일이라고 하여 가장 날이 좋은 4월 한 달을 쉽니다. 또한 기숙사 계약이 경우에도 학기가 끝나는 5월 말이나 6월이 아닌 대개 7월 중순에서 말까지 이어지기에 만약 여유로운 교환 생활을 하시고 싶으시다면 영국의 2학기를 추천드립니다.

IV. 학업

1. 수강신청 방법

 수강신청 방법은 Module Enrolment를 제출하면 됩니다. 본교와 다르게 선착순 형식의 수강신청과는 다릅니다. 파견교 측에서 수강신청 기간이 되면 메일로 링크를 보내줍니다. 그 링크에 접속하여 듣고 싶은 과목의 Module Number와 Credit을 작성하여 Module Enrolment를 학교 측에 제출하면 학생이 할 수 있는 과정은 마무리됩니다. 이후 학교 측에서 제출한 Enrolment를 토대로 이것을 승낙할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결정한 후 다시 메일을 보내줍니다. 이 메일을 받고 나서 만약 학교 측에서 다른 수업을 선택하라거나 추천을 해준다면 이에 대한 의견을 답장 보내는 방식으로 수강신청을 할 수 있습니다. 만약 수강신청한 내용을 변경하고 싶다면 해당 Module Enrolment 부서로 메일을 보내면 되고, 수강신청 변경 기간에는 각 단과대와 수업 교수님께 메일을 보내 정원을 확인하고 추가 신청하면 됩니다.

2.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 강의

 저는 첫 학기의 경우에는 모두 국제관계학 전공 강의로 들었습니다. 대개 전공 강의의 경우 20Credits으로 구성되며 제가 속한 단과대는 전공 강의가 Lecture 한 타임과 Seminar 한 타임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두 번째 학기의 경우에는 전공 강의와 더불어 교양 강의를 들었었는데 전 심리학과 강의를 추천드립니다. 심리학과의 Discovery Module을 듣는 것을 추천드리는데 본교의 심리학개론 등의 심리학과 교양 강의가 다루는 것과는 다른 부분을 다룬다는 점에서 흥미로웠고 학생 참여형 수업으로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3. 학습 방법

 제가 추천드리는 학습 방법은 Media Site를 잘 이용하는 것입니다. 전 첫 학기 때 강의 내용만 보고 수업을 결정하다가 어쩌다 모두 졸업반의 수업을 듣게 되어 따라가기가 힘들었었는데 다행히도 University of Leeds는 모든 Lecture를 녹화해서 올려주십니다. 수업을 듣고 따라가지 못한 부분은 다시 강의를 들으면서 채울 수 있다는 점에서 이런 학습 방법을 추천드립니다.

 또한, Seminar 수업의 교수님께서 학생들과 관련된 대부분의 질의를 대답해주시는데 소수의 반으로 진행되기에 수업 내용과 관련해서 생기는 질문 사항이나 에세이 작성과 관련해서 도움이 필요할 때 Seminar 교수님께 여쭤보면 도움이 될 것입니다.

4. 외국어 습득 요령

 마음을 조급하게 먹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도 초창기에는 영어를 한국에서 이렇게 많이 배우고 왔는데도 외국인들이 쓰는 영어를 완벽하게 알아듣고 이해하지 못한다는 것에 자괴감을 느꼈었는데 어느 순간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편하게 대화해보자고 마음먹게 되니 영어가 더 자연스럽게 나오고 빠르게 늘었던 것 같습니다. 또 생각보다 누구도 제가 쓰는 영어에 크게 관심이 없고 지적도 하지 않으며 대부분의 내용을 알아듣기에 그냥 자신감 있게 쓰고 싶은 영어를 마음껏 쓰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기회가 된다면 플랫 메이트들과도 자주 만나고 저녁도 먹으면서 여러 사람을 만나고 대화를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살다 보면 언젠가 귀가 트이고 영어가 두렵지 않은 순간이 오게 되니 저처럼 완벽하게 구사하지 못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고 자신감 있게 쓰시길 바랍니다!

5. 기타 유용한 정보

 Module Number를 확인하실 때 꼭 주의하셔야 할 것이 있습니다. University of Leeds의 경우 총 3학년으로 학년이 구성되어 있는데, 그렇기에 Module Number도 시작하는 첫 숫자가 1, 2, 3으로 시작됩니다. 이 숫자가 의미하는 것이 각각의 학년이므로 이를 잘 확인하고 수업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또한 수업을 신청하실 때에는 반드시 Abroad Student를 받아주는 수업인지 확인하셔야 하며 만약 영어로 진행하는 수업이 부담스럽거나 교양을 듣고 싶으시다면 Discovery Module을 들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V. 생활

1. 가져가면 좋은 물품

 가져가면 좋은 물품은 첫 번째로는 맨투맨, 후드티 등 편한 옷입니다. 영국의 날씨가 생각보다 춥고 바람이 아주 많이 불기에 편하고 따뜻하게 입고 다니는 것이 제일 편합니다. 대개 학교 수업을 들으러 다닐 때에도 대부분 편하게 입고 다니기에 이런 편한 옷을 많이 가지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두 번째로는 큰 백팩이 필요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여행을 자주 다녔기에 큰 백팩이 아주 유용했습니다. 유럽의 경우 대개 저가 항공사로 이동하는데 이런 저가 항공사는 기내에 들고 타는 백팩 이외에는 모든 짐을 돈을 내고 부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가까운 여행지나 단기 여행의 경우 큰 백팩 하나만 들고 다니는 것이 편리하므로 큰 백팩을 들고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세 번째로는 코인 육수를 가지고 오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국은 외식 물가가 매우 비싸기에 외식을 하는 빈도가 매우 적습니다. 따라서 매 끼니를 거의 요리를 해서 먹게 됩니다. 대부분의 양념의 경우 현지에 있는 아시안 마트에서 살 수 있고 그다지 비싸지 않습니다. 하지만 코인 육수는 현지에서 잘 구할 수 없는 것에 반해 많은 요리에 유용하게 쓸 수 있으므로 이를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네 번째로는 트래블 월렛 등이 카드를 만들어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현지에서 카드를 만들어 쓰는 것도 유용하기에 필요하지만 만일의 상황을 대비하여 트래블 월렛과 같은 한국의 카드를 가져오는 것도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지 카드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입금을 하려면 ‘Moin’이라는 어플을 통해 입금을 하는데 이것이 빠를 때는 바로 되지만 은행사의 시간에 따라 최대 2일까지 걸리기도 하기에 급할 때 결제하는 것에 제약이 있을 수 있습니다. 따라서 바로 휴대폰으로 충전이 가능한 한국식 카드를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외에도 파운드는 현금을 많이 사용하지 않지만 유로의 경우 현금을 사용해야만 하는 순간이 꽤 많기에 여행을 많이 다니실 예정이라면 유로 현금을 많이 가져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마지막으로 약 종류를 많이 챙겨오시기 바랍니다. 전 한국에서 제가 평소에 다니는 병원에 가 미리 약을 많이 지어가기도 하고 상비약을 많이 챙겨 갔었습니다. 생각보다 유럽 현지에서 병원에 가는 것이 쉽지 않으므로 약을 많이 챙겨가시기 바랍니다.

 이외에 가져오지 않아도 될 것이라 생각하는 물품의 경우 첫 번째로 햇반이나 무거운 장류 등 다양한 음식 종류는 거의 가져오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대부분의 물품을 영국에서 구할 수 있기에 무거운 것들은 가져오지 않으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영국에 햇반과 비슷한 제품도 팝니다! 두 번째로는 헤어 드라이기나 밥솥, 전기 장판 등의 전자제품을 가져오지 않으시는 걸 추천드립니다. 전자제품의 경우 한국과 전압이 달라 이를 사용할 시에는 모든 것에 변압기를 사용해야 합니다. 또한 밥솥의 경우 영국 돈으로 12파운드, 한화로 2만원 정도면 구매할 수 있기에 굳이 가져오지 않으셔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저도 떠나오기 전에는 모든 것을 다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했는데 영국 역시 사람들이 사는 곳이고 많은 것들을 편리하게 구매할 수 있습니다. 정말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짐을 최대한 간소화해서 오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현지 물가 수준

 현지 물가 수준은 아주 비싸기도 하지만 꽤 저렴하기도 하다고 생각됩니다. 영국의 인건비가 매우 비싸기에 사람들의 노력이 들어가는 대부분의 소비는 매우 비쌉니다. 예를 들면, 식당이나 카페 등의 물가는 아주 비쌉니다. 쌀국수 한 그릇을 나가서 외식한다면 최소 15파운드에서 20파운드로 2만 5천원에서 3만원 정도 됩니다. 하지만 외식 물가를 제외한 식재료의 경우 아주 쌉니다. 한국과 비교해서도 훨씬 저렴한 것 같습니다. 과일, 채소, 고기 등 모든 식재료가 저렴하기에 기숙사에서 요리를 하여 식사를 잘 해결하기만 한다면 그다지 비싸지 않다고 생각됩니다.

3. 식사 및 편의시설 (식당,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식당의 경우 저는 리즈에 머무는 동안은 거의 식사를 기숙사에서 해결하였기에 잘 알지 못하지만 학교 내에 있는 교내 식당도 꽤 많은 종류의 음식을 저렴하게 팔기에 외식을 저렴하게 하고 싶으시다면 이것도 추천드립니다. 또 교내에 Old Bar라고 하는 바도 있고 그곳에서 축구도 볼 수 있기에 이런 영국이 펍 분위기를 즐기고 싶으시다면 한 번 방문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의료의 경우 병원에 가는 과정이 꽤 까다롭습니다. GP라는 것이 각 사람마다 등록되어 있는데 이곳에 병원에 방문하기 며칠에서 2주 전부터 예약을 해두고 병원에 가야 하는 시스템이라 생각보다 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는 교환학생은 거의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약의 경우에는 약국이 따로 있기보다는 우리나라의 올리브영과도 같은 Superdrug와 같은 곳에 따로 약국 코너가 있고 이곳에 있는 약사 선생님께 증상을 말씀드리면 약을 찾아주십니다.

 은행은 저 같은 경우에는 우리나라의 카카오뱅크와 같은 실물 은행이 없는 은행인 레볼루트에서 카드를 발급받아 사용하였습니다. 보통 레볼루트나 이와 비슷한 몬조를 많이 이용하는 것 같습니다. 전 레볼루트를 이용하면서 일단 많은 통화를 사용할 수 있고 같은 레볼루트를 이용하는 사람에겐 다른 화폐, 즉, 유로나 프랑 등으로도 송금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용하게 사용했던 것 같습니다.

 교통은 제가 리즈에선 거의 대중교통을 이용하지 않아 잘 모르지만 1회에 2.2파운드 정도로 꽤 비쌌던 걸로 기억합니다. 관련 어플이 있어 이를 이용해 표를 구매하고 활성화하여 사용하는 방식이었습니다.

 통신은 저는 처음에는 EE라는 통신사를 이용하다가 하반기에 Lebara로 바꿨습니다. 바꾼 이유는 EE라는 통신사가 2023년도 6월부터 EU 국가의 로밍을 따로 charging한다고 했기 때문입니다. 통신사에 따라 유럽 국가에서 추가 요금 없이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유심과 유럽 국가애서 사용할 때 로밍비가 따로 부과되는 유심이 있는데 EE가 6월부터 정책을 바꿨기에 추가 로밍비가 없는 Lebara로 사용했습니다.

4. 학교 및 여가 생활 (동아리, 여행 등)

 저는 여행을 자유롭게 다니고자 동아리 활동은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가끔 학교에서 진행하는 Day trip을 이용해서 근교를 여행다니기도 하였습니다.

 여행의 경우 전 정말 원없이 다녔다고 생각하는데 저처럼 여행을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꼭 교환학생 시기를 활용해서 최선을 다해 많이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여행을 다니면서 느끼는 바도 많고 한층 성장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한 가지 조언이 있다면 조급하지 않고 마음을 편하게 먹고 여행을 다니시길 추천드립니다. 우리나라랑 달리 유럽은 연착이 일상이고 모든 것이 여유롭고도 느린 사회이기에 이를 받아들여야만 온전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5. 안전 관련 유의사항

 영국은 제가 느끼기에 충분히 안전하고 거기서도 리즈는 학생이 많은 도시라 더더욱 안전한 도시인 것 같습니다. 정말 새벽 4시처럼 아주 늦게 돌아다니지만 않는다면 위험한 것이 없는 아주 안전한 도시라고 생각하기에 안전 관련 특별한 유의사항은 없습니다.

6. 기타 유용한 정보

영국에서 기차를 탈 때 유용한 Railcard라는 것이 있습니다. 원래 기차표를 예매하면 아주 비싼데 Railcard 16-25를 1년 단위로 사서 사용하면 훨씬 저렴하게 표를 구매할 수 있습니다.

다른 정보로는 처음 도착하시면 여러 생필품이 필요할 수 있는데 이때 아마존 프라임을 이용하면 좋습니다. 아마존이 학생들은 6개월 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데 이를 이용하면 택배가 무료라 저렴하고 편리하게 배송 받을 수 있습니다.

택시 어플로는 Uber가 있습니다. 배달도 연동되어 유용하게 쓸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런던에서 볼 수 있는 뮤지컬의 경우에는 Todaytix라는 어플이 아주 유용합니다. Day ticket이라는 것이 있는데 당일에 남은 티켓을 29.5파운드라는 싼 가격에 판매합니다. 저는 이걸 이용해서 80파운드 좌석을 29.5파운드에 본 적도 있습니다!

 

.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마치는 소감

 교환학생을 마치면서 제일 먼저 드는 소감은 영국에서 보낸 1년이 제 인생에서 가장 행복했던 순간이라는 것입니다. 이 시간동안 원 없이 휴식했고 원 없이 놀았던 것 같습니다. 바쁘게 달려오던 한국 생활에서 잠시 벗어나 편하게 지내고 좋은 것들 많이 보며 다시 재충전할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떠나기 전에는 1년이라는 시간이 제 인생에서 너무 길지는 않을까, 이렇게 길게 다녀오면 다시 한국의 생활에 적응할 수 있을까, 그냥 6개월 정도만 다녀오는 게 낫지 않을까 등 수많은 걱정과 의구심을 품고 시작한 생활이었지만 교환이 끝난 지금 이 시점에서 생각해보면 1년을 선택한 것이 제가 한 가장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습니다. 가장 찬란하고 젊은 20대의 시절에 쉽게 할 수 없는 경험이자 영원히 잊을 수 없는 시간을 보낼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누구든 교환학생을 할까 말까 고민하고 계시다면 꼭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전 앞으로 이 경험을 간직하며 다시 한국에서의 생활을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이렇게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신 서울대학교와 배현주 선생님 그리고 부모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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