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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_University of Malaga_신재윤

Submitted by Editor on 11 June 2013

I. 파견대학
1.
개요

 

우리 말로 마드리드 자치대학교를 지칭하는 Universidad Autónoma de Madrid (이하 UAM)1968년에 세워진 공립대학으로, 1960년대 후반 그리고 1970년대 초에 진행되었던 대대적인 교육개혁 속에서 바르셀로나와 빌바오에 위치한 자치대학들과 함께 건립되었다. UAM의 중심캠퍼스는 마드리드 북쪽 외곽에 위치한 Cantoblanco에 위치해 있으며, 몇몇의 학과는 중심 캠퍼스보다 마드리드에 더 가까이 위치해 있다. UAM은 스페인의 명성 있는 고등교육기관들 중 하나이며, UAM의 법과 대학은 스페인에서 가장 인정받는 곳 중 하나이다.

 

2. 수강신청 방법 및 기숙사

 

스페인에 오기 전 한국에서 작성하여 보낸, Learning Agreement에 의해서 수업들이 신청되지만 상당히 긴 변경기간 동안, 수강 반 제한 등이 걸리 지 않거나 해당 그룹grupo에 신청이 가능하다면 다소 자유롭게 바꿀 수 있다. 하지만 모든 수업을 확정한 후에는 여느 곳과 다름없이 learning agreement를 재작성하여 소속 학부 내 대외협력본부 사무실에 제출해야만 한다. 일단 사무실에 제출하고 나면, 해당 부서에서 본교에 전송하여 확인을 받는 등의 업무를 처리해 주기 때문에 번거로울 일은 없다. 그러나 learning agreement를 작성할 때, 같은 수업이더라도 시간에 따라서 grupo가 다를 수 있기 때문에 번호를 정확히 확인하고 기입해야 정상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는 것으로 처리된다.

기숙사는 Cantoblanco 캠퍼스 내에 위치한, 스페인 전역에 퍼져있는 residencia 대형체인인 RESA‘Erasmo’라는 명칭의 Residencia Universitaria를 이용할 수 있지만, 1년 신청자에게 우선순위가 가기 때문에 한 학기만을 머물 예정이었던 나는 이용해보지 못했다. 하지만, 캠퍼스가 마드리드 중심부와는 떨어져 있기 때문에, 주변의 친구들도 몇 달 지나다보니 지루해져서 중심부로 나와서 방을 구하곤 했다. 물론 기숙사에서 지내는 것과, (piso)를 구해서 사는 것에는 각기 장단점이 있으니 개인 성향을 고려하여 정하면 되겠다. 간략히 언급하자면, 전자는 통학하는데 시간을 소비하고 싶지 않고, 직접 음식을 해먹기보다는 식당에서 먹기를 선호하고 스페인 친구들을 만나고 싶다면 더 적합할 것이고, 후자의 경우는 자신이 원하는 지역(barrio)에 살고 싶다거나, 스페인친구들이든 아니면 Erasmus프로그램을 통해서 온 타 유럽권의 학생 및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한 집을 나눠서 쓰는 경험을 하고 싶다면 적합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Piso에서 생활하는 것을 추천하지만, 처음 타지에 도착해서 piso를 구하기 전 며칠간은 쉽사리 구해지지 않아서 고생할 수 도 있음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생각한다. 거의 모든 친구들이 가장 힘들었던 때를 꼽으라면, 많이들 정해진 거처 없이 숙박시설에서 머물면서 이곳 저곳 여러 piso를 돌아다니면서 찾아다닐 때가 가장 힘들었다고들 한다. 나의 경우는 운이 좋게, 홈스테이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스페인 가정에서 살게 되어 좋은 경험을 많이 할 수 있었는데, 시간을 어느 정도 투자한다면 각자에게 잘 맞는 piso를 구할 수 있을 것이다. 대게 마드리드에서 piso를 구할 때 가장 많이 이용하는 웹사이트들 중에는, www.pisocompartido.com , www.idealista.com , www.easypiso.com 가 있는데 piso compartido는 가장 큰 사이트이고, idealista는 지도 창을 보면서 각 구역내의 piso를 찾아볼 수 있어서 아직 madrid의 지역 구분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이 이용하기에 편리하고, easypiso를 일주일 정도 사용 이후에는 약간의 돈을 지불해야 한다는 단점이 있지만 다른 어느 곳보다 단기간(대게 3달 이상) 이용할 수 있는 piso들이 많이 올라온다.

Piso를 구할 시에는, 매달 지불하는 비용 이외에 수도 및 전기세 등의 gasto를 따로 지불해야하는지 아니면 전체 비용에 포함되어 있는지를 확인해야 하고, 같이 살게 될 piso의 친구들compañeros들도 사정이 된다면, 결정하기 전 미리 만나보면 더욱 좋을 것이다. 또한 대게는 첫달에 보증금처럼 두 달 치를 받는 경우가 많으니 염두에 두면 좋겠다.

 

3.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담당부서 이름 및 연락처

 

담당부서 

Oficina de relaciones internacionales

Información general (일반 정보)

+ 34 91 497 49 89

ori.uam@uam.es

 

아시아지역 교환 프로그램 담당자

Pilar Rodríguez Marín: Asia

Tel.: (+34) 91 497 348 22 83
convenios.internacionales.ori@uam.es

 

.학업

1. 수강과목 설명 및 추천강의

 

Literatura Inglesa 6, Poesía Española Actual (1975-2000), La España del Siglo de Oro : El tiempo del Quijote, Historia del cine y de otros medios de audiovisuales

 

위의 네 가지 수업 모두 grado가 아닌 licenciatura의 과목이었다. 그래서인지 모르지만, 교환학생이 둘뿐이거나 거의 없는 경우도 많았고, 스페인 학생들도 매우 열심히 수업에 임하는 모습을 보였다.

우선 Literatura Inglesa 6, 영문과의 다양한 영문학 수업들 중 하나로, 특히 엘리자베스 시대의 극작품을 다루는 수업이었다. 전체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며, 지난 학기에는 Christopher Marlowe <Faust>, Thomas Kyd <The Spanish Tragedy>, Shakespeare <Hamlet> <A Midsummer Night’s Drema>을 다루었다. 스페인에 오기 전, 직전 학기에 연극으로 배우는 영어수업을 들었기 때문에 다루었던 내용들이 간혹 나와서 더욱 흥미 있게 들었다. 아무래도 한 학기 동안에 4개의 극작품과 이와 관련한 다양한 참고자료들을 다루기 때문에 수업 전에 읽어와야 글을 분량이 많은 편이지만,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수님의 지루하지 않은 강의로 매번 수업마다 즐겁게 수업에 참여했다. 연극에 관심이 있다거나, 영어 수업을 하나쯤은 들어보고 싶은 분은 들어봐도 좋을 것 같다.

 PoesíaSiglo de Oro는 특별 개설 강좌들로, 특정 학부의 학생들이 들어야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학부의 학생들이 함께 모여서 듣는 강좌였다. 우선 Poesía는 가장 자유로운 수업이었는데, 두 분의 선생님 중 한 선생님의 시간에는 각자 현대시를 하나 씩 정해서 낭독을 하고 시에 대한 자신의 견해를 밝힌 뒤 모두가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식으로 수업이 진행되었다. 이 선생님 (Pablo Jauralde Pou) 덕분에 전반적인 스페인 생활도 더욱 즐거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수업에서 보면, 나이 지긋한 선생님이지만 학생들과 교류하시기를 좋아하셨고 외국에서 온 학생들도 많이 배려해주셨다. 그리고 다른 선생님 수업 때는 전위주의 시 등 다양한 장르의 시들을 다뤄서 그 나름의 재미가 또 있었다. 한 가지 어려웠던 점은, 같이 수업 듣는 학생들의 참여가 매우 활발했는데, 교수님의 경우에는 친구와 나를 위해서 일부러 말을 천천히 또박또박 해주셨지만, 학생들은 팽팽하게 의견을 주고받을 때면 으레 말이 빨라져서 제대로 알아듣기가 힘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같이 듣는 수업의 친구들이 4,5학년 정도 되서 교환학생 경험도 있고 해서 인지 다들 많이 배려해주는 느낌이었다.

Siglo de Oro는 유일하게 강의계획표와 잘 맞지 않게 진행되던 수업이었는데, 돈키호테 책과 그 외에 다양한 역사적 자료들을 바탕으로 수업이 이루어졌다. 하지만 선생님이 수업을 진행하실 때 말로만 강의를 하시는 데다가 굉장히 빠르게 말을 하셔서 학기가 끝날 때 까지도 완벽하게 적응하기 어려웠던 강의였다. 하지만 스페인어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다면 흥미 있는 주제를 다루는 데다가, 평가도 기말과제 하나로 끝나기 때문에 들어 볼 만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영화 수업은 주로 영화 속의 시청각 효과에 대해 다루었는데, 교수님께서 매 시간마다 영화의 일부분들을 보여주시면서 진행하셨기 때문에 지루하지 않게 수업을 들을 수 있었다. 또한 선생님께서 교환학생들을 배려하셔서, 시험이나 기말 레포트를 영어로 작성하는 것도 허용해주셨고, 참고 도서목록에는 스페인어로 된 책들 이외에 영어와 프랑스어로 된 책들도 명시되어 있었다. 공부해야 할 분량이 가장 많은 과목이었지만, 그때 그때 수업마다 다루는 자료들을 제때 숙지한다면 많이 남는 수업이 될 것이다.

2. 외국어 습득 정도

학교에서 교환학생들을 위해 제공해주는 스페인어 수업은 많은 교환학생 수를 모두 수용할 수 없었기 때문에 나 또한 신청하지 못했다. 하지만 주변 환경에서 접하게 되는 스페인어를 그냥 넘기기 보다는 주의를 기울이고, 적극적으로 사용하려고 한다면 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외국어를 습득해서 오느냐는 개인차가 있을 것이다. UAM에는 현재 한국에서 교환학생 교류가 되어있는 학교가 본교밖에 없기 때문에, 소수의 방문학생 및 현지 대입제도를 통해 들어온 한국인 학생을 제외하면 한국인이 많지 않기 때문에 오히려 스페인어를 익히기에는 더욱 좋은 환경이라고 할 수 있다.

 

3. 학습방법

개인 성향에 따라서 효과적인 학습 방법에는 의견차가 있을 수 있지만, 내가 스페인에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말하자면, 한 학기 혹은 일년 외국에 와서 생활하게 되는 특별한 기회를 얻은 만큼, 한국에서도 할 수 있는 책을 펴놓고 책상에서 하는 공부보다는 적극적으로 밖으로 나가서 스페인어 환경 속에 빠져 사는 것이 스페인어를 늘릴 수 있는 가장 재밌고 쉬운 방법 중에 하나 인 것 같다.

나의 경우는 마드리드의 정중심에 살았기 때문에 평일이고 주말이고, 씨에스타 시간 등 가릴 것 없이 사람들이 북적거렸기 때문에 집 밖으로 나서기만 하면, 말 그대로 스페인어의 홍수에 둘러 쌓여있을 수 있었다. 또한 식재료를 사러 마트에 가더라도 이것 저것 모르는 단어들을 그 자리에서 찾아보거나 집에 적어와서 나중에 확인하면서 실생활과 밀접한 많은 단어와 표현들을 흥미 있게 배울 수 있었다.

또한 스페인 친구이든, 아니면 스페인어를 공부하러 온 에라스무스 친구들이든, 누구든지에 상관없이 대부분의 친구들과 스페인어로 대화하게 되기 때문에 일단 친구들을 많이 만나고 함께 시간을 보내다 보면, 다양한 문화를 접하게 될 뿐 아니라 스페인어를 사용할 기회를 많이 얻게 될 것이다. 또한 개인적으로는 학교에 가지 않는 시간이나, 학교에 가기 전 잠깐 동안 아침 뉴스를 보거나 라디오를 듣곤 했는데 그런 부분도 많은 도움이 되었던 것 같으며, 또한 캠퍼스에 아침 일찍 도착하면 EL MUNDO EL PAIS를 제외한, 여타 유명한 신문들도 여러 부가 쌓여있었는데 이 덕분에 신문을 자주 읽게 되어 보다 많은 어휘들을 접할 수 있었던 것 같다.

 

III. 생활
1.
입국 시 필요한 물품 및 현지 물가 수준

 

다시 귀국할 때 짐이 많이 늘 것이라고 예상해서 처음에 짐을 꾸려갈 때 많이 챙겨가지 않았었는데, 그렇다고 해서 급하게 필요하다고 느꼈던 것은 없었던 것 같다. 개인적인 경험을 말해보자면, 난 외국 친구들에게 한국요리를 해주는 것을 좋아했는데, 다른 재료 보다 도 고추장을 많이 가져갔었는데, 오히려 고추장은 친구들이 많이 매워해서 거의 사용하지 못했고 오히려 마드리드 내의 한인마트 (유명한 곳이 3군데 정도 있는데 난 Cuatros Caminos 주변의 큰 시장 내 한인마트에서 샀다)에서 간장, 당면, 김 등을 사서 만들어 주곤 했다. 하지만 요리를 즐겨 하지 않는 사람이라면 굳이 한국 식품을 가져갈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한국음식이 많이 생각날 것 같다고 생각하면 준비해가도 좋을 것 같다.

파리를 제외하면, 타 유럽에서 온 친구들도 (우리처럼 큰 환율차를 감안해야 할 필요가 없음에도) 마드리드 물가에 대해서는 대게 높다고 받아들이는 것 같았다. 무엇보다도 다른 곳보다 piso를 구하는 비용이 높아서 그런 것 같았는데, 예를 들어 atocha역 주변에서 홈스테이를 했던 친구는 모든 식사를 챙겨주고 청소를 해주는 대신 한 달에 750유로 가량 지불했고, 난 스페인 가정의 piso에서 살면서 월 500유로를 지불했다. 이처럼 많은 경우 마드리드 중심이라고 하는 곳에서 살려면 400 전후를 지불해야 하는 것 같았다. 그렇지만, 나의 경우는 한 학기 밖에 생활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마드리드를 많이 느껴보고 싶은 마음에 중심부에서 살았는데, 학교 근처나 약간 중심에서 떨어져 사는 (그렇다고 해도 마드리드가 서울에 비하면 매우 작기 때문에 metro로 이동하는 시간은 얼마 걸리지 않는다) 친구들의 piso에 놀러가 보면 300유로 가량 지불하고도 좋은 piso에서 사는 것 같았다.

하지만 이처럼 방값을 제외하면, 교통권도 abono mensual이라고 하는, 구간에 따라서 가격이 매겨지는 ( 30유로부터 시작한다) 정기권을 사면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게 다닐 수 있다. 이외에도 Dia, Unide(Maxcoop), Lidl 등 다양한 할인마트들에서 생필품을 구입하면 품목에 따라서는 우리나라보다도 훨씬 싸기 때문에 그렇게 물가가 비싸다고 느끼지 않을 것이다. 옷들은 보통 환율을 감안하더라도 우리나라보다 훨씬 싸다고 볼 수 있다.

 

2. 식사 및 편의 시설 (의료, 은행, 교통, 통신 등)

 

난 학기 시작 전 여행 중에, 대개들 출국 전 많이 만들어 가곤 하는 씨티카드를 모두 분실해서 어쩔 수 없이 캠퍼스내에 위치한 은행인 Caja Madrid Santander중에서, 프로모션을 하고 있는 Santander에서 계좌를 열었다. Caja Madrid는 아무래도 마드리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기는 하지만, 스페인은 atm기를 이용할 때 자신이 계좌를 연 은행 atm기를 이용할 때만 혜택 (예를 들어, 캠퍼스에서 학생들에게 가입을 권할 때 보면, 30세 까지는 인출 수수료 등을 물지 않는 혜택을 준다)이 적용되는 것이 아니라, Servired 혹은 Telebanco atm기가 속해 있는 그룹이 있는데, 은행이 속해 있는 해당 그룹의 타은행 atm기라 할지라도 같은 혜택(수수료 면제)가 적용된다. 예를 들어, Servired에는 Caja Madrid, Caixa 등이 있는데 전자에서 계좌를 계설했다고 할지라도 caixa atm을 이용할 때도 수수료가 붙지 않는 다는 것이다. 내가 가입했던 Santander Telebanco에 속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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